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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23:42:03

무더위


1. 개요2. 어원3. 무더위 쉼터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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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반도 중남부지역의 습한 더위를 지칭하는 표현.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중부와 남부지역은 여름에 강수량이 높은 편이고, 자연스레 한여름에도 습한 기후를 보인다. 무더위는 이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2. 어원

어원적으로 '물+더위'이다.# 본래 한국어 통용 어휘에는 물더위에 상응하는 불더위 개념이 있었고, 더위에 더하여 습한지 여부에 따라서 구분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각각 현대 한국어에서 '무더위'와 '불볕더위'로 사용된다.

'물더위 > 무더위'로의 변화는 한국어의 발달과정에서 널리 일어난 ㄹ탈락의 결과이다. ㄹ-설정음 연쇄에서 ㄹ이 탈락한 사례는 무더위 이외에도 부삽(<불삽), 아드님(<아들님) 등이 있다. 한편 동일 음운환경을 가진 불더위는 공시적 ㄹ탈락을 거친 '부더위'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불더위는 사용례가 미미하여 사라진 것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1] 즉, '불볕더위'는 의미적으로는 '불더위'로 상고될 수 있지만 두 단어는 어원이 같은 연관단어가 아니다.

'무추위'라는 말은 없는데, 이는 겨울이 건조한 한국의 기후 특성상 '무추위'라는 단어가 쓰일 만한(즉 추운데 습하기까지 해서 더 춥게 느껴지는) 기후 상황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이라면 반대로 겨울이 습하긴 하지만 굳이 유럽의 습한 겨울 날씨에 대해 '무추위'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

3. 무더위 쉼터

각 지자체에나 지하철역 등지에서는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로는 Cooling center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1] 혹은 불더위를 1950년대에 만들어진 조어로 보는 견해도 있다. 1930년이 이후 신문기사가 보관된 네이버 뉴스아카이브를 확인해보면 불더위의 용례는 1950년대 이후에야 발견된다. 1950년대는 이미 통시적 ㄹ탈락이 완료된 상황이었고, 불더위에서 ㄹ이 탈락되지 않는 것은 이후 출현한 '별나라' 등의 어휘에서 ㄹ탈락이 발생하지 않는 것과 같은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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