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엔타즈에서 운영한 무료 모바일 게임 서비스. 이후 규모가 커지면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로 변경되었다. 사용자들은 주로 약칭인 '무게타'로 많이 불렀다.
2. 상세
KTF 시절부터 시작된 서비스이며, '무료게임타운' 이라는 이름 답게 100%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했음에도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SKT의 요금제인 프리존과 달리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용자가 늘게 되었다. 공공 Wi-Fi가 촘촘히 깔리고 저렴한 요금제로도 충분히 무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2020년대와 달리 무게타가 운영되던 시절은 Wi-Fi는 커녕 SKT가 개발한 콘텐츠별 차등과금 시스템 때문에 어마무시 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모바일 인터넷 브라우저로 웹 서핑을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피처폰 한 가운데 있는 WAP 이동 버튼을 실수로 누르기라도 했다면 요금이 터질까봐 황급히 종료를 누르던 시절이었다.이런 특징 때문에 무게타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게타가 런칭 후 수 개월 뒤, KTF에 무게타로 형성된 유저 커뮤니티를 어필하며 무선 데이터 관련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청을 했지만 통신사 측이 거절하면서 운영을 위한 데이터 요금을 무게타가 대신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지사항으로 알렸다. 지불해야 할 데이터 요금이 수억 원에 이르렀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사측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부분유료화를 선언하며 출석으로 지급하던 재화인 클로버 수를 대폭 줄이고, 클로버를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안타깝게도 부분유료화 정책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큰 반감을 사며 유저층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무게타는 신규 컨텐츠 추가를 계속하며 어떻게든 유저들을 붙잡으려고 했으나 난잡해진 컨텐츠와 버그,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악성 유저 제재, 막장화된 커뮤니티로 인해 유저들의 원성이 늘어났다. 특히 무게타의 핵심이였던 채팅방을 삭제한게 큰 원인이였다.[2] 더욱이 터치 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터치폰이 등장하면서 대응이 늦어졌고 결정적으로 2010년 이후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서비스는 종말을 향해하고 있었다.
2010년 11월 2일, 무료게임타운이 iPhone 앱으로 등록되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이폰이 아니라면 윈도우 모바일 기기만 'Iris Browser'로 접속할 수 있었지만 이후 12월 7일에 올레마켓, 19일에는 티스토어에도 등록이 되어 KT 이용자 뿐 아니라 SKT 사용자, 안드로이드OS 유저도 무게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무료게임타운의 종말은 막을 수 없었다. WAP 시절의 무게타야 무선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어디서나 모바일 커뮤니티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었으나 스마트폰의 도입과 더불어 Wi-Fi 인터넷망이 전국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메리트가 희박해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능해진 것도 한 몫 한다. 더욱이 이렇게 산소 호흡기만 달고 있는 상황인 커뮤니티를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보니 음란물, 욕설에 대해 제재도 하지 못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무료게임타운임에도 기존 게임들마저 밸런스는 엉망으로 가 버리고 업데이트까지 없으니 남아있던 유저들까지 빠져 나가기 시작해 결국 2012년 8월 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3. 제공했던 서비스
- 지식광장
네이버의 지식인과 유사한 지식 교류 서비스다. 지식인에서는 질문자가 답변자에게 내공을 주지만, 지식광장에서는 별을 주었다. 서비스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의미 없는 '뻘질문'과 네임드들의 친목질을 이루는 장이 되어버렸다. 타운카페를 넘어 아예 서비스의 한 카테고리를 점령해 자신들을 '지광인'이라고 부르며 친목질이 이루어졌다.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님에도 자기들끼리 추천 주고받기, 질문 게시물로 채팅하기 등을 하며 서비스가 개판이 되었다. 더욱이 운영진들조차 '아무런 제재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콜로세움이 펼쳐졌다. 결국 2010년 8월 11일, 이틀 뒤에 타운공감과 함께 서비스를 종료하니 타운카페를 이용하라는 공지가 올라오며 2일 뒤인 13일,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 타운공감
네이버의 붐과 유사한 서비스다. 게시글을 올려 공감을 많이 받는 글이 베스트 게시글이 되었고, 타운공감에 올라온 게시글은 노트로 스크랩할 수 있었다. 지식광장과 마찬가지로 음란성 게시글, 쓸데없는 뻘글과 폰피 유도 등으로 타운공감도 커뮤니티의 성격을 잃어버렸다. '군대 VS 생리' 같은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글들이 베스트 게시글로 올라가고, 2PM 등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인신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식광장과 함께 2010년 8월 13일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 타운랭킹
무게타 각 서비스마다 가장 포인트가 높은 사용자 랭킹을 보여주었지만, 포인트 조작과 네임드들의 인맥 겨루기 랭킹이 되어버리자 역시 친목질을 심하게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종료되었다.
- 폰피
무게타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가입과 동시에 '폰피'를 가지게 되는데, 이 폰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자신의 무게타 서비스 내에서의 활동 알림을 볼 수 있는 마이 페이지의 기능을 하는 그냥 폰피와,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미니홈피의 기능 및 쪽지 보내기, 가입 카페 보기 등 회원 정보 보기의 기능을 하는 공개 폰피 두 가지다. 무게타에서 타인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그 사람의 공개 폰피로 넘어가게 되고, 여기서 쪽지 보내기, 방명록 달기 등 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
- 친구광장
친구광장은 막 가입한 사용자, 뜨는 사용자 등 '자신에게 맞는 친구를 찾아 보자'라는 서비스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친구 찾기 기능만 하게 되었다.
- 타운카페
모바일 카페 서비스다. 야구 관련 카페가 인기가 많았는데, 무게타가 한창 인기를 끌던 2008~2009년에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가 개최되어 야구 인기가 크게 올라가 야구 중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야구 관련 카페가 흥하게 되었다. 이후 타운소설이 폐지되면서 소설을 올리는 카페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 2011년 05월 카페를 기반으로 만드는 웹게임이 대세를 이루었으나, 고만고만한 웹게임 카페를 뽑아서 살펴보면 그 시스템과 서비스가 몹시 닮아있을 정도로 독창성이 없고, 운영진의 끈기 부족 등의 이유로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웹게임 카페들이 몹시 많았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타운카페에도 문제가 많았다. 무게타는 주말마다 서비스 운영진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 틈을 타 '야한 카페'나 '야한 소설 카페'와 같은 불법 카페들이 매주 생기고는 했다. 토요일 밤에 카페 개설이 되어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이 되면 카페를 스스로 폐쇄해 주말 동안 쉬고 있던 운영자의 단속을 피해 영구정지를 교묘하게 피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가끔씩 꼭지가 돈 운영자가 영구정지 조치를 먹이기도 했으나 그 무렵의 회원 가입 제도의 허술함 때문에 대량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문제가 되는 카페를 매주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런 카페의 게시판 종류는 대개 조건만남, 상황극, 야짤 교환 등이 만들어졌으며 회원 수가 500명, 많게는 무려 10,000명까지 채워졌다. 표면적으로는 야짤 교환이 주류였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기꾼도 적지 않았다. 이후 어찌저찌 돌아가다 2012년 5월 29일,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 게임
무료게임타운이라는 이름 답게 무료 게임 서비스도 진행했다. 초반에는 게임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비판을 받자 오목, 알까기, 체스 등 네트워크 대전 게임도 출시되었다. 한 때는 주 연령층이 10~2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맞고, 포커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5월, '비기공략게임'이라는 원 버튼 게임이 출시되며 잠깐 인기를 끌었다.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점수가 더 늘어나는 게임인데 반응이 좋았는지 아류작들도 출시되었다.
2010년 8월, 웹게임과 비슷한 체제로 운영되는 최고 인기작 '트레져 헌터'가 출시되었다.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마지막으로 살아남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1년 1월에는 '천공의 해적'을 신규로 출시했으나 운영진의 막장운영과 질리는 시스템, 게임의 밸런스 문제로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2011년 4월 중국 해커들의 DDoS 공격을 받아 서버가 파괴되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2012년 5월 22일, 트레져 헌터를 제외한 모든 미니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 수다광장
갱신형 채팅 서비스다. 메인 화면에서는 전체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큰 수다방이 있고, 거기서 또 방을 만들어서 개별 수다방이 존재하는 형식. 데이터 요금을 별도로 받지 않고, 채팅방에서 대화하는 형식이 SMS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이 부족한 학생들이 여기서 활동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iMessage나 카카오톡이 연상되는 부분이다. 전체 수다방은 타 서비스들처럼 친목질이 성행했지만, 여기서 형성된 모임은 타운카페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해 거의 매달마다 다른 사람들이 '타광인'을 자처하며 친목질이 일어나는 곳이었다 친목질로 분쟁이 심하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폰섹스, 야설 연재 등 문제점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사측은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임시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으나... 무게타 자체가 서비스를 종료해버려 수다광장을 볼 수 없게 되었다.
- 타운소설
누구나 소설 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이었고, 게임과 더불어 무게타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서비스다. 다양한 카테고리로 소설이 올라오고 있지만 일부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양판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긁어 모은 유머 글이나 공포글, 잡담글, 페이크 수필들이 엄청나게 업로드되어 양질의 작품을 찾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무게타가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해진 이후부터는 Safari를 이용해 데스크탑으로 접속할 수 있었는데, 이를 악용해 엄청난 수의 리뷰를 올려 막장 소설을 순위권에 올려버리는 어뷰징이 성행해 양질의 작품을 줄어들었다. 또한 주말만 되면 야설이 미친 듯이 쏟아져 점점 타운소설이 병들어 망조가 들더니, 결국에는 2011년 2월 피쳐폰 한정으로 타운소설 서비스가 중지되었다. 저연령자가 피쳐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막았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이 때문에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피처폰 유저의 이용 제한은 타운소설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타운소설 플랫폼은 무게타 내에서도 타운소설이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이유가 장소, 시간에 불문하지 않고 다양한 소설들을 쓰거나 읽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아 스마트폰 사용자는 피쳐폰 대비 매우 낮아 아직 피쳐폰 이용자가 적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스마트폰 유저들은 굳이 무료게임타운을 이용할 바에는 더 많은 작품들이 업로드되어 있는 조아라 앱을 깔거나 문피아를 이용하는 게 나았다. 더욱이 무료게임타운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데이터 요금이 빠져나가 무게타를 굳이 이용할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 무게타 운영진들도 타운소설만큼은 살리고 싶었는지, 타운소설 서비스를 <나는 작가다>라는 코너명으로 부활시켰다. 기존 플랫폼과 다른 점은 완결이 난 후, 운영진의 심사를 거쳐 업로드될 수 있었다. 물론 운영자들의 심사를 피해 막장 작품을 올리는 유저도 적지 않았다.
2012년 6월 28일, 타운소설 카테고리를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무게타 측에서는 소설 DB를 직접적으로 이관할 수 없다고 밝히며 백업되지 않은 작품들은 전부 소멸되었다. 다만 운영 측에서도 약간의 배려는 해주어 7월 10일까지 백업할 기간을 주었다.
4. 문제점
- 데이터 요금 무료라는 특징 때문인지 유저 대부분이 저연령층 학생이었다. 2010년 후반부터 흔히 보이는 잼민이들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의 질이 그렇게 좋지 못 한 편이었다.
-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주말에는 운영진이 활동을 하지 않아 음란물을 공유하는 카페가 개설되거나 음란성 게시물이 엄청나게 올라오곤 했다. 더욱이 단순히 음란물 업로드 뿐만 아니라 조건만남 등 성범죄 문제도 있었다.
- 운영진도 이를 인지했는지 벌점 제도를 추가했다. 한 번 제재를 받을 때마다 벌점 10점, 50점이 되면 100년 이용 정지 였는데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사기 행위 등에 대해서는 증거를 잡지 못 해 방관해 문제가 되었다. 더욱이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이후에는 계정 생성이 자유롭게 되어 제재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 카페 관련 서비스 문제도 심각했다. 카페 마스터와 부마스터에게 메인 화면 변경, 회원 가입 승인 등 모든 권한이 주어지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 바로 밑의 관리자가 스텝인데, 스텝은 오로지 글 삭제와 운영 게시판 출입 이외에는 권한이 없었다. 부마스터가 없이 마스터가 단독적으로 관리하는 카페를 회원 승인 가입제로 변경하고 잠수를 타버려 회원을 영영 받을 수 없는 카페로 만들어버리는 트롤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이는 악용한 경우고, 마스터 명의의 휴대폰이 고장나 이용할 수 없거나 전화번호를 변경해 계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3] 유령 카페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마스터 본인이 엔타즈에 '마스터 양도 관련 이메일'을 보내고 본인 인증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마스터 변경이 가능했다. 그나마 이후 계정 가입을 전화번호가 아니라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하게 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은 되었으나 운영 체계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해결하지 않았다.
- 버그를 악용하는 유저도 문제가 많았다. 기존 무게타는 URL 기능이 없어 자체적으로 링크 시스템을 만들어 신청을 받아 5,000명에게 링크 사용 기능을 추가하는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기능을 악용해 하이퍼링크를 누르면 핸드폰이 강제로 재부팅되는 '튕김 링크'를 만들어 트롤링 카페를 만들기도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유저들은 해당 링크를 눌렀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재부팅되고,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군지 찾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