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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23:27:36

무실점 탈락

1. 소개2. 대표적 사례3. 유사 사례4. 무득점 탈락5. 관련 문서

1. 소개

말 그대로 상대 팀에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탈락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토너먼트 무실점 상태에서(조별예선이 있는 경우 거기서도 무실점)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질 경우 성립한다.[1] 또는 조별리그에서 무실점했지만 승점과 다득점에서 밀려서 탈락하는 경우도 가능하다.[2][3]

무패 탈락도 그리 쉽지는 않지만 이것이 훨씬 어렵다. 다만 무승 우승보다는 쉽고 대략 전승 우승과 비슷한 난이도 정도이다. 무실점이면 최소 무승부이기 때문에(승부차기 패배는 보통 기록상 무승부) 무실점 탈락은 무패 탈락의 부분집합에 해당하니 당연한 얘기.[4]

2. 대표적 사례

1974 FIFA 월드컵 서독 유럽 지역예선 3조에서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4승 2무에 무실점을 거두고도 네덜란드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한 아약스의 대활약과 전설의 요한 크루이프를 선두로 한 네덜란드, 역시 전력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던 벨기에의 2파전이었는데, 두 팀 모두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를 관광태우고 서로간의 맞대결에서 두 경기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해 4승 2무의 성적을 거뒀지만 골득실에서 네덜란드가 24득점 2실점[5], 벨기에가 12득점 0실점으로 열 골이 앞서는 네덜란드가 1938 대회 이후 36년 만에 3번째로 본선에 진출했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한 번도 안 졌는데 본선을 못 밟은 팀은 1974년 벨기에가 유일하다. 승점 동률을 기록한 네덜란드는 토탈 풋볼을 앞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쓴 강호이니, 벨기에는 대진운이 너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달성한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급 경우가 있다. 당시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G조에 배정되어 프랑스, 토고, 대한민국과 한 조에 배정되었다. 프랑스라는 1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조 2위 진출을 노리던 상황. 그런데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 토고를 2:0으로 완파했고, 그 사이에 프랑스가 두 경기를 내리 비기면서 2무가 되어 조 3위까지 밀린 상황이 되었다. 이에 똑같이 1승 1무를 거두고 있던 대한민국과 단두대 매치를 벌였고, 여기서 2:0으로 승리하면서 2승 1무가 되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6]

그리고 16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H조 2위 우크라이나. 전성기의 끝물에 있던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수비의 중추 필리페 센데로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스위스는 수비적인 전술을 택하며 0:0으로 120분을 모두 마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런데... 단 한 골도 못 넣고 0:3으로 패배해서 16강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참고로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은 것은 FIFA 월드컵 최초. 이로써 스위스는 무실점 탈락과 승부차기 무득점 탈락이라는 2개의 괴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스위스전 당시 심판 판정 논란으로 인해 스위스에 대한 악감정이 컸던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환호할 만한, 희대의 해프닝이었다.

3. 유사 사례

이후 무실점 탈락이 다시는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축구 종목에서도 북한이 무실점 탈락을 했으며 2018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대한민국이 무실점 탈락했다.

참고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축구까지 북한과 UAE는 8강에서 3연속 연달아 만났다.
32강 조별 리그 C 조
토너먼트 16강
토너먼트 8강

즉, 앞의 스위스처럼 승부차기를 제외하고 모두 클린시트라는 뜻.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에서 콜롬비아가 무실점 탈락을 해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3전 실점 없이 전승을 했지만 칠레와의 8강 경기에서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4:5로 패하면서 무실점 탈락을 해냈다.

4. 무득점 탈락

반대로 무득점 탈락은 흔하다. 1998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6전 전패 59실점[7]이라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월드컵 기록을 세운 몰디브가 대표적이다. 다만, 한 경기 최다 실점에 무득점 기록은 2002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에게 0-31으로 진 미국령 사모아가 깼다. 그래도 미국령 사모아는 다른 오세아니아 섬나라들과의 경기에서 점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몰디브의 전체 기록을 깨진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2002 월드컵에서는 이전 대회 우승 팀 프랑스가 무득점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당했으며, 강팀이 무득점 탈락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8] 이밖에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우디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득점을 기록해서 총 3팀이 무득점 탈락 기록이 나왔다. 대한민국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하면서 무득점 탈락했다.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알제리대표팀도 무득점 탈락했다. 4년 후 어떤 팀을 만나 반전을 이뤘지만...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스페인도 이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갖고 있다.

축구보다 득점이 많이 나오는 야구에서도 사례가 있는데, 2024년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kt wiz를 상대로 2경기 18이닝 무득점을 기록하며 탈락하면서 KBO 최초 와일드카드 피업셋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가지게 되었다.

5. 관련 문서


[1] 승부차기에서의 실점과 득점은 집계하지 않는다.[2] 예를 들어 A, B, C, D 이렇게 네팀이 있는데 A팀이 B, C, D팀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B, C, D팀은 서로간의 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지면 B, C, D팀은 승점 4점씩이고 A팀은 승점 3점이므로 A팀은 조 꼴찌로 무실점 탈락하게 된다. 또한, A팀이 0-0 3무를 하고 B팀이 2승 1무, C팀이 1승 1무 1패, D팀이 1무 2패를 해도 A, B팀이 올라가므로 탈락을 하며, A팀이 0-0 3무를 하고 나머지 팀들간의 경기도 전부 무승부를 기록 해도 어느 한 경기가 1-1이상의 스코어로 무승부가 나오게 된다면 다득점에 밀려서 탈락이다.[3] 3무를 하게 되면 승점이 3점인데 나머지 3팀도 최소 1무(승점 1점)가 있단 의미이므로 같은 3무가 아니면 무조건 승점이 갈린다. 따라서, 3무면 골득실이 0이기 때문에 골득실로 인한 탈락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예시로는 앞의 각주에서 설명한 4팀 모두 3무인 경우를 비롯해 A와 B가 각각 3무(승점 3점)를 기록하고 C와 D의 경기에서 승부가 갈려 각각 1승 2무(승점 5점)와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4] 쉽게 말하자면 무패 탈락은 몇골을 먹히든 상관없이 지지 않고 탈락하는거지만 무실점 탈락은 무패는 기본으로 깔고 여기에 골까지 안먹혀야 된다는 것.[5] 네덜란드는 노르웨이를 홈에서 9대0으로 우주관광 보냈고, 아이슬란드를 상대로도 홈에서 5-0 원정에서 8-1로 골을 쓸어담았다.[6] 스위스전을 패한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해, 1승 2무가 되어 승점 5점을 획득한 프랑스에 밀려 탈락했다.[7] 경기당 평균 10골을 내준 셈이다.[8] 2020년 현재까지도 무득점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은 2002년 월드컵 때의 프랑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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