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默認모르는 체하고 하려는 대로 내버려 둠으로써 슬며시 인정함.
2. 작품에서 연출
어떤 작품 등에서 한명이나 다수의 등장인물이 특정한 물건이나 특정한 등장인물을 명백하게 인식하였으나, 각종 이유로 못 본 척을 해 주고 그냥 지나가거나 모르는 척 하고 편의를 봐주거나 하는 클리셰를 말하기도 한다.작중 상황상 보통 주인공이나 주인공이 소지 중인 물건이 발각되면 안 되는 상황에서 발각되었으나 발견한 등장인물이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는 클리셰이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숨어있던 유대인을 총을 들고 있던 나치 독일군과 눈이 마주칠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발견하여 유대인은 모든 걸 포기했으나, 정작 군인은 주변을 슬쩍 보고는 다른 군인이 없는 걸 확인하곤 조용히 있으라고 제스처를 취한 다음, 뭐 찾은 거 없냐는 동료나 상관의 질문에 '아무것도 없다'라면서 멀리 가버리는 것이다.
전쟁중이나 학살 같은 미쳐 돌아가는 상황과 집단에서도 양심적인 사람은 있었다는 묘사를 위한 클리셰로 그저 악역으로만 등장하는 집단에 입체성을 줄 수도 있으며 비록 적극적 저항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내에선 최대한 도와주는, 작중 상황에 대해서 소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저항을 하므로 해당 캐릭터는 소시민적인 인기를 얻기도 한다.
이렇듯 현실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지루한 연출이라고 할 수는 없다.
높으신 분이 대놓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하거나 과장된 동작으로 보지 못한 것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인간적인 정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본인의 신념 때문이거나 정석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일을 주인공이 탈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그외에도 경찰 등의 공권력이나 경비/보안 관련자가 사전에 결탁을 해서 범죄자나 침입자를 모르는 척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정치깡패 등 권력자가 연루된 범죄자거나 혹은 경찰을 매수할 정도의 조폭들일 경우 대놓고 범죄를 저질러도 그냥 묵인 하는 일이 흔하다.
3. 예시
- 퓨리에서 M4셔먼인 퓨리가 최후의 저항 끝에 격파된 후. 노먼 엘리슨만 살아남아 하부 해치로 탈출했으나 한 젊은 SS 병사가 전차 하부를 살펴보다 노먼과 눈이 마주친다. 하지만 해당 병사는 노먼을 못 본 척 해주고 그냥 간다. 작중에서 SS를 만악의 근원 취급하는 대사와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정작 최후의 순간 양심을 간직하고 있던 한 SS 병사의 자비로 살아남는다는 연출.
- 택시운전사에서 광주 학살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외국에 알리기 위해 광주를 빠져나오려는 도중 검문을 받게 되었는데, 검문조장인 박중사는 검문도중 트렁크에서 이들이 자신들이 잡아야 하는 기자와 택시임을 알리는 증거를 발견했으나 트렁크를 그대로 닫아버리고는 택시를 보내준다.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군인들 중에서도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연출. 놀랍게도 실화다.[1]
-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옥토퍼스가 스파이더맨과 싸우다 시민들이 탄 전철을 폭주시키고는 도망쳐 버리고, 스파이더맨은 기관사와 상황을 확인하던 도중 망가진 계기판에서 튄 불꽃이 얼굴에 옮겨붙어 자리를 피해 복면을 벗는다. 이후 복면을 쓰지 않은 채로[2] 온 힘을 다 해 전철을 멈춰세우고는 탈진해 쓰러지는 걸 전철에 타고 있던 시민들이 붙잡아 열차 안에 눕혀주면서 수 많은 시민들에게 맨얼굴을 보이게 된다. 정신을 차린 피터는 자신이 복면을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하지만, 이내 열차에 타고 있던 꼬마 둘이 스파이더맨이 흘린 복면을 주워들고 와 피터에게 돌려주며, 다른 시민들도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못 본 체 해 주기로 한다.[3]
- 퍼니셔의 경우 엄연한 범법자이기 때문에 지명수배자이지만 경찰들은 퍼니셔에게 우호적이라서 잡지 않고 못본 척하거나 오히려 풀어주는 경우가 많다. 교도소에 들어가서도 교도관들이 크게 제재를 가하지 않고 탈옥을 해도 잡으려고 들지 않는다.
- 토니 에드만에서는 이 클리셰를 비틀어서 중요하게 쓰고 있다. 이네스는 아빠 빈프리트가 직장에 찾아왔을때 못 본 척 하며 빈프리트가 토니 에드만으로 재등장해 딴 사람인거 마냥 연기할때도 알아채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모르는 사람인 척한다. 그야말로 영화 전체가 이중 신분을 이용한 가면 놀이와 못 본 척하기로 이뤄져 있고, 주제하고도 관련이 있다. 이네스가 아빠를 못 본 척 하는 것은, 사회적 신분과 체면의 문제이기 때문.
-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훈련소를 퇴소하려다 고향이 버그에게 공격 받은 사실을 알게된 리코가 훈련소장실에 들어가 퇴소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짐 교관이[4] 리코의 사인이 들어간 퇴소서를 들이밀며 니 서명이 맞냐고 윽박지르면서 소장 눈치를 슬쩍 보자 소장은 등을 돌려버리고 짐은 리코 네 서명이 아닌 거 같다며 찢어버린다.
[1] 정확히는, "알고도 보내준 것 같다"고 당사자 본인이 말한 것이지 정말로 증거를 못 보고 놓아준 것인지는 알 수없다.[2] 일부러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폭주한 전철이 아직 건설 중인 다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 피터 본인도 자신이 지금 복면을 쓰고 있는지 아닌지 조차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3] 이 때 닥터 옥토퍼스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피터가 스파이더맨 복면을 다 쓴 직후에 나타났기에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해리 오스본의 의뢰에 따라 스파이더맨을 기절시켜 해리 앞에 놔 두곤 트리튬을 가져갔다. 만약 이때 조금만 빨리 나타나 빌런으로서 복면을 벗은 스파이더맨과 마주쳤다면 훨씬 위험한 상황에 치닫을 수도 있었다.[4] 리코보다 앞서 훈련소 때려치고 전선으로 가겠다고 소장과 실랑이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