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南埜佐代子 行方不明事件1990년 네팔 왕국에서 일어난 일본인 여성 실종 사건.
2. 네팔에서 행방불명된 여대생
미나미노 사요코는 당시 오사카의 킨키대학에 다니던 29살의 여성으로[1]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후 세계여행을 하고 있었다. 1989년 4월 5일 일본을 출발해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소련, 중동, 아프리카, 인도를 여행했고 해가 바뀌어 1990년 3월 말 네팔에 입국했는데 가족에게 거의 매주 한 통씩 자신이 여행하는 곳과 앞으로 여행할 예정인 곳, 찍은 사진들을 동봉해 부쳤는데 1990년 4월 3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보내진 편지에는 한 달 예정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방면의 산들을 트래킹하겠다고 적혀 있었으며 그것이 사요코가 보낸 마지막 편지였다.사요코에게서 몇 주가 지나도록 편지가 도착하지 않자 당황한 가족들은 사요코를 찾아나섰다.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네팔 경찰과 네팔 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사요코를 찾아나선 끝에 사요코가 카트만두에서 200km 떨어진 네팔의 주요 관광도시인 포카라[2]의 한 호텔에 묵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족들이 직접 네팔 현지로 날아가 포카라의 호텔에서 사요코의 흔적을 찾았는데 사요코가 머물렀던 방에는 사요코의 옷가지들이 들어 있던 등산용 가방 등 소지품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지만 사요코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는지, 혹은 사고에 휘말려 사망한 것인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3. 집으로 걸려온 사요코의 전화
사요코가 실종된 지 넉 달여가 지난 8월 중순쯤 자택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동생이 받은 전화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놀랍게도 실종된 사요코였다. 놀란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바꾸었고 전화에서 들려온 목소리는...사요코: (울면서) "아... 괴로워... 분해..."
어머니: 무슨 일이니? 어디야?
어머니: 무슨 일이니? 어디야?
그리고 나서 흐느껴 우는 소리만 잠시 들리다가 그대로 전화가 끊어졌으며 이후 다시는 사요코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미나미노 사요코는 현재도 실종 상태인데 아마 장기실종 특성상 납치된 후[3] 위 통화를 할 때까지는 살아 있었으나 이후 살해되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은 치안이 좋지 않고 오지가 많기 때문에 범인이 잡히지 않는 이상 찾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한다.[4] 다만 정말 강도사건이라면 보통 돈을 빼앗은 직후에 피해자를 살해하는데 어쩐 일인지 미나미노 사요코는 서너 달이 지나도록 살아남아 전화를 걸었다는 점에서 인신매매를 목적으로 한 납치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