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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00:14:52

바드(바즈테일)

1. 소개2. 성장기3. 성격

1. 소개

파일:attachment/바드(바즈테일)/Bard_(The_Bards_Tale).jpg
바즈테일의 주인공.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한량 혹은 걸어다니는 인간 재앙. 다크 히어로라고 하기엔 히어로적인 면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피카레스크에 가장 가까운 듯 하다. 그래도 대악당, 이런식으로 부르기에는 좀 뭣하다. 바드 자체가 무슨 음모를 꾸며서 이득을 획책하거나 죄 없는 사람을 직접 죽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묘하게 하는짓마다 마을 하나쯤은 가볍게 날리는 재앙을 몰고오며 심지어 그런짓을 벌여놓고도 기억조차 제대로 못한다. 아무래도 자기한테 불리한건 금세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는 듯. 대범죄자라기 보다는 철저한 자기중심주의자. 그래도 '바드' 답게 할 수 있는 건 많다. 한손검과 방패(기본장비)는 물론 양손검, 쌍검, 도끼, 프레일, 활 등을 다룰 수 있고, 연주를 통한 소환술도 가능하며, 마법석을 사용하면 마법도 쓸 수 있다. 시스템 상으로는 없지만 수많은 상자나 문을 아무렇지 않게 벌컥벌컥 열어 제끼고 다니는 것으로 미루어보면 자물쇠 따기도 수준급인 듯.

게다가 바드라는 캐릭터 특성상 스피치 체크가 언제나 우위를 점하고 들어간다[1].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남자와 몬스터에게는 도발과 독기를 뿜고, 여자에게는 다정하다. 그래서인지 모바일판에서는 게임 시작하자마자 스피치 체크를 잘 하면 주점 여주인[2]과 거사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예쁜 여자일 때나 그렇지, 못생기거나, 예쁘더라도 정신상태가 이상하면 싫어한다. 하지만 아무리 못돼도 예쁘고 제정신이면 용서한다.

게임 캐릭터지만 무려 해설자와 이야기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설자는 충분히 정상인. 하지만 늑대의 배를 가르면 보석, 동전, 스노우글로브[3], 빨간 후드망토 등이 나오는 작금의 현실에 점점 시니컬해진다. 덕분에 바드와는 언제나 말싸움만 하는 사이. 바드가 모난 짓을 하면 있는 대로 딴죽을 걸며, 바드가 조금만 고생하면 고소하다는 듯이 말하지만 바드는 해설자를 해코지하지 못한다. 하늘을 보며 맞디스를 할 뿐. 무엇보다 게임 플레이 중에 바드가 죽기라도 하면 네레이션이 즐거워한다.

2. 성장기

사실 바드는 농부의 아들이었고, 밀레니엄 하루 이후에 태어나 큰 인물이 되거나 마을에 저주를 가져올 아이라 생각되었으나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 하지만 바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나 눈 뜰 때부터 옆에 누운 아기의 딸랑이를 훔쳤고, 그렇게 유아기 시절에는 하루 평균 20개의 딸랑이를 훔치며 자랐다. 철이 들면서 부모 따라 농사일을 하기 시작했지만 12살이 되면서 옆마을에 놀러갔다가 바드를 구경하면서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다. 물론 음악에 심취하게 된 계기는 농사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흙도 안 묻힌 손으로 연주만 하면 돈이 벌려서였다. 게다가 그 때부터 여자한테 관심이 많아 술집 여종업원이 옷 갈아 입는 것 훔쳐보기도 심심치 않게 시전했다. 물론 걸려서 신명나게 쥐어터진 적도 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훔쳐보기를 시작했다고. 학교 교육이 끝날 때엔 마을을 떠났는데, 이유는 사람들이 나가라고 해서. 하지만 진짜 이유는 마법시간에 유아시절의 억눌렸던 기억이 떠올라 그동안 바드가 딸랑이를 빼앗기 위해 저질렀던 온갖 사기공갈이 드러나 그의 목숨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3. 성격

게임 시작할 때 하는 짓은 쥐 소환 - 술집에 쥐 풀기 - 바드 등장!!! - 쥐 언서먼 - 쥐 없애준 대가로 하루 먹고 마시기를 반복하며 살고 있었지만, 보드라는 이름의 스코틀랜드인이 잡혀간 공주를 구해달라고 찾아오자 처음엔 귀찮아서 거절하지만 공주의 몸매와 얼굴 때문에 공주를 구하러 간다.

성격이 한량이라 퀘스트 하는 것 등등도 상당히 시니컬하고 악하다. 한 트로우[4]는 자신을 죽일 운명의 검을 구해오라고 하는데, 하필면 바드에게 독맥주를 먹여 반 강제로 퀘스트를 떠맡겨서 열받은 바드가 그에게 검을 던져 죽인다. 물론 그를 살리는 방향으로도 갈 수 있지만, 보상 차이도 없고 성향 같은 것도 없으며 궁극적으로 바드는 못돼야 제맛이다. 보상차이 있다. 죽일경우엔 운명의검을 가질수있고, 죽이지 않을경우 검을 내주는대신 운명의검보다 아주조금 약한 다른검과 바즈테일의 콜렉션요소인 토큰을 준다.

대사도 하나같이 뼈가 들어있고 가시가 돋아있다.
초반에 공주를 구하기 위해 다른 마을로 갔을 때 마법의 아이템이 담긴 상자를 열어야 한다고 열쇠를 갖고 오라고 하자-
"오, 그래? 그 열쇠가 어디 있지? 어둠에 싸인 숲의 숨겨진 나무 밑둥에 있나? 그걸 찾아 괴물이 사는 동굴을 지나 물귀신이 사는 강을 건너 언덕 위에 있는 탑의 문을 열고 정상에 올라가 미치광이 마법사를 죽이면 이 상자를 열 열쇠가 나오나?"
- 라고 말한다. 참고로 그 열쇠는 뒷문 앞 창고에 있었다.

동료는 소환수가 있지만, 사실 제대로 된 동료는 한마리 뿐이다. 어릴 적 부터 외롭게 살아온 바드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준 친구라 개가 죽었을 땐 바드는 게임에서 유일하게 폭주할 정도로 화를 냈다. 그리고 얼마 후 개가 뼈만 남아서 돌아왔을 땐 눈물을 흘리면서 까지 좋아했을 정도. 물론 해설자가 그걸 지적하자 바드는 눈에 뭐가 들어갔을 뿐이야라고 대꾸했다.


[1] 물론 자물쇠 따기처럼 시스템으로 구현된 건 아니다[2] 이 게임에서 가장 방어력이 높고, 거유다.[3] 거꾸로 뒤집고 흔들면 눈이 내리는 것 처럼 보이는 유리구슬.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이걸 모아 팔수있다.[4] 영국 전승의 괴물.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협조적이거나 신경도 안 쓰고, 적대적인 트로우는 산도적이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