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白 金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후루카와 토시오[1] / 카네타 아이(少) / 오인성 / 김채린(少)
중국의 꼭두각시 곡예사인 바이 일족으로 바이 인의 동생이다.
2. 작중 행보
형인 바이 인과 두터운 우애를 가진 형제였으며 둘다 일족에서 손꼽히는 수재였다.그런데 그 둘은 다른 일족들과 다르게 스스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만들 수는 없을까를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여러 학문을 공부해가며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두사람이 발견한 것은 연단술이었고, 그중에서도 서양의 연단술인 연금술에 대해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행 끝에 프라하에 도착, 연금술사의 집에서 연금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뛰어난 수재였던 둘은 얼마 안 가서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들 형제는 프란시느를 만났다. 진은 그녀를 처음 볼 때부터 그녀에게 반했으나, 형인 인은 그녀를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선입견을 가지게 되어 그에게서 떼어 놓으려 시도한다. 그러나 그는 프란시느를 조사하면서 그녀의 착한 심성과 사정에 대해 알게되고 그 또한 프란시느에게 빠지게 된다. 어느날 인은 진에게 이기적인 연금술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놓고 그걸로 인해 진은 형 또한 프란시느에게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란시느는 내가 먼저 좋아했잖아… 그걸…옆에서 가로채다니… 안돼…"
이후에 진은 형과 사이가 틀어져 대화도 나누지 않게 되지만, 우연히 교회에서 자신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 반성하고는 사랑에는 차례가 없고 프란시느가 누구를 좋아하는지가 중요하다는걸 깨닫고[2]는 돌아가려는 찰나에⋯
우연히 형과 프란시느가 자신이 온 교회에서 결혼을 맹세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고, 질투심과 분노와 절망감에 빠지게 되어 그녀를 납치해 프랑스의 퀴베롱에 데려간다. 바이 진이라는 인물의 뒷행보가 잔인하게 된 원인은 아마도 이 때 선을 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이전까지 바이 진은 분명히 선량한 인물이었다.[3]
프란시느는 납치당하면서도 인을 잊지 못했고, 도망칠때마다 진은 분노해 프란시느를 폭행까지 한다. 진은 프란시느를 두들겨 패고는 인형술도, 연금술도, 형마저 버렸다고 자신에게 남은건 너뿐이라며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눈물범벅으로 울부짖으며 프란시느에게 그때처럼 자장가를 불러달라하고 프란시느는 눈물을 흘리며 그에 응하나 이후 더 이상 웃지 않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고향에 돌아온 그녀는 병에 걸리는 바람에 마을의 감옥에 갇혀버렸다. 한편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은 인이 9년간 동생을 찾아 해매다 도착해 결국 동생을 찾아 죽이려 들었으나, 프란시느와 결혼을 맹세한 그 자리에 동생이 있었음을 알게되고 자신이 동생에게 무엇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자신이 동생인 진을 미치게 만들었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 후 진은 어떤 병도 치유할수 있는 생명의 물을 만드는 부드러운 돌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여력을 다 쏟았고 결국 성공했지만 그녀는 스스로 불에 타 죽었고 마찬가지로 돌을 만든 인에게 아래의 전언과 머리카락만을 받게 된다.
"프란시느의 마음은 분명 네게도 기울어 있었어. 진, 네가… 미처 몰랐을 뿐이야."
덧붙여 마사루가 떠올린 바이 진의 기억을 참고하면 이때도 아직 두 형제가 화해할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다. 형제가 재회한 뒤 서로 대화하고 협력해 부드러운 돌을 제작했으면 공정이 단축되어 프란시느가 죽지 않았을테고[5] 그 후의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프란시느가 죽은 이후에도 인이 진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진이 광기에 빠져 자동인형을 제작하게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6] 그야말로 프란시느를 중심에 두고 어긋난 형제관계가 세 사람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어가버린 셈이다.
23년 후, 진은 좌절했지만, 자신들이 목표로 하던 자동인형을 떠올리고 자동인형으로 프란시느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웃지 않았다. 웃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그녀를 웃기기 위해 가장 오래된 4인들과 아폴리온을 제작, 그녀를 죽였다고 오해받는 클로그 마을을 습격하며 사람들을 도륙하고 조나하 병을 퍼뜨린 뒤 복수를 했다며 웃으라고 한다.[7] 그러나 그녀는 결코 웃지 못했다.
모든것에 절망한 그는 프란시느 인형과 가장 오래된 4인을 버려두고 길을 떠나 중국의 고향 마을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살하기 위해 부드러운 돌로 생명의 물을 만든 뒤 거기에 빠져 녹아 죽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무언가를 떠올렸다. '프란시느 인형에 붙인 프란시느의 머리카락을 찾아, 그걸 녹인 생명의 물을 여자아이에게 마시게 한다면 프란시느를 부활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사실 작중 현재 시점까지도 살아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그 정체가 작품을 관통하는 상당한 반전이다.
사실 바이 진은 생명의 물을 이용해 다른 몸에 기억을 전송하고 시로가네로서 잠입해 있었다. 이후 행적은 문서 참조.
3. 기타
미쳐버린 바이 진이 만든 즐거운 분위기[8]에서는 프란시느 인형 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웃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웃음에 대한 강렬한 압박과 스트레스로 프란시느는 더더욱 웃지 못하고 웃음을 어렵고 불가능한 무언가로 여기게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구한테 윽박지르면서 "웃어! 웃어! 웃으라고!"하고 화내면 그 사람이 과연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쉽다.[9]마지막 결전 때 클론 기술을 써서 젊을 때의 바이 진의 육체로 되돌아오게 된다. 평생 수없이 모습을 바꿨다가 마지막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형을 생각하며 참회하고 죽는 모습을 보면 여러모로 사필귀정이라는 느낌이 들어 묘하다.
원래의 진은 인과 닮았지만 좀 더 여려보이는 인상.[10] 가토가 아직 기골이 장대해지지 않고 호리호리한 편이었던 시절의 얼굴과 그의 얼굴이 묘하게 비슷하다.[11]
본인의 성격이나 악행으로 모든 비극을 자초한 인물이지만, 원래는 선량한 인물이었던만큼 한순간의 치기어린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면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본인도 프란시느가 누굴 좋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결론[12]에 도달했던만큼 하다못해 프란시느에 대한 마음을 잘 정리하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해서 성과를 이룩하거나 다른 사랑을 찾아나섰다면 모두가 행복한 결말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기존 성격이 선량하더라도 사람이 마음 한 번 잘못 먹으면 어디까지 극단적인 악인으로 타락하는지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애니가 워낙 칼편집이다 보니 바이 진의 감정 같은 것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우려가 많았는데 성우의 명연으로 깔끔하게 해결되었다. 오히려 만화 때보다 더 와닿았단 평까지 나올 정도. 애초에 보통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바이 진의 연애관과 스토커의 끝판왕 집착이니[13] ...글로 이해하기 힘든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듯.
일단 프란시느를 어거지로 납치해서 강제로 부부생활을 꾸리긴 했고, 그런 상태로 꽤 오래 있었던 거 치고는 둘 사이에 자식을 뒀다는 묘사가 없는 걸 보면, 의외로 그거는 안 하고 살았던 듯하다. 다만 애만 못 가졌을 뿐 충분히 그거는 했을지도 모르는데
[1] 피콜로(드래곤볼)와 포트거스 D. 에이스로 유명한 성우로, 그 둘을 연기한 성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찌질함의 극치인 바이 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한참 전에 모로보시 아타루 캐스팅 논란을 이겨내면서 광역계로 올라선 성우다.[2] 이 깨달음을 진은 아주 먼 훗날에 와서야 다시 깨닫게 된다.[3] 정말 최악의 타이밍이었던 것이 프란시느를 사랑했던 만큼 바이 진은 형인 바이 인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이 심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형과 화해하고 프란시느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시간이 있었다면 바이 진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해줄 수 도 있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기도 전에 형과 프란시느의 약혼을 직관하고 말았으니⋯⋯때문에 바이 진도 왜 자신이 그때 교회에 있었던 거냐며 한탄했다. 동시에 바이 인이 스스로를 모든 일의 발단이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바이 인은 바이 진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동생을 생각하기 보단 프란시느의 마음을 손에 넣는 것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바이 진은 자기반성 후 형과의 화해를 모색하고 있었는데, 바이 인은 동생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했던 것.[4] 만화에선 이 때 안광 없는 눈으로 묘사되었지만 애니에선 눈이 초롱초롱하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곧 인에 의해 목에 칼이 겨눠지자 안광 없는 시커먼 눈으로 바뀐다.[5] 다만 인이 진보다 먼저 부드러운 돌을 가지고 프란시느를 만나 설득했지만 프란시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그래도 형제가 대화를 통해 응어리를 푼 모습을 보여주고 일찍 돌을 완성해서 찾아간다면 프란시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낮아지긴 할 것이다. 형제 둘 다 피폐해져서 대화할 생각을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6] 다만 인을 책망하기는 어려운 게 형제 모두 프란시느를 잃고 절망한 상태였고 이제 와서 함께하기에도 껄끄러웠을 것이다 인 입장에서진이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도 못할 일이고. 다만 그렇더라도 프란시느의 죽음이 그녀가 선택한 길이라고 말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7] 클로그 마을 사람들은 프란시느를 죽이지 않았다. 이 마을이 프란시느를 가둔 사람들이 살았던 그 마을이라도 23년이 지났으니 그때 마을 사람들이 다 있을지도 의문이다. 애초에 한 사람은 "우리는 그 때 갓난아이였어!"라고 항변했다. 뭣보다도 바이 진의 인형들이 죽인 마을 사람들 중엔 프란시느 사건이 있었던 23년 전엔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을 어린아이들까지 있었다. 문자 그대로 엄한 대상들까지 다 끌어들인 광역민폐화풀이.[8] 학살 후 시체를 뭉쳐 공굴리기, 머리로 줄을 이어 줄타기, 둥근 머리로 저글링 하기[9] 웃지 못하던 프란시느 인형에게 웃음을 강요하던 바이 진이 떠나고, 그녀 곁에서 자기를 웃기려던 인형들까지 스스로 떠나보낸 후에야 그녀가 웃게 만들 계기가 찾아온다. 끝내 프란시느 인형은 그 누구도 웃음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진심을 다해 웃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막상 그녀의 제작자가 최후로 만든 프란시느 인형 양산형들은 자기 제작자를 위해 영혼도 진심도 없이, 그저 설계된대로 인조적인 웃음만을 지으며 그를 떠받들어주는 '도구' 에 불과했지만 말이다.[10] 설정화나 만화판을 보면 진 쪽이 인보다 좀 더 곱상한 외모임을 알 수 있다.[11] 가토는 원래 비리비리하고 유약한 외모에다가 힘도 약한 약골 소년이었다. 지금의 모습은 량 창퐁 스승과의 수행 과정을 겪으며 키랑 근육이 늘어난 결과. 제대로 몸이 다져지기 전의 모습이 나올 땔 보면 원래의 호리호리함이 좀 남아뵈는기 눈에 띈다.[12] 이는 마지막에 자신의 질문에 마사루가 한 대답이기도 하다. 바이 진은 자신의 고통에 대한 대답을 이미 얻었음에도 막상 프란시느의 마음을 확인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었던 것.[13] 대충 요약하면 연애 실패 이후 비틀려버린 바이 진의 연애관은 나만 좋으면 그만 + 얀데레 + 스토커 그 자체다. 정상적인 연애관은 전혀 아닌데다가 범죄자 마인드에 실제로도 자기가 사랑한다는 프란시느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타락한 바이 진의 연애관은 총체적 난국의 노답 그 자체.[14] 사실 현실에서도 오랫동안 부부 생활을 지속해오며 성관계도 계속 해온 사람들 중에도, 여러 이유로 아이가 끝내 생기지 않아 아이 없이 살거나 양자/양녀를 들이며 사는 케이스도 있다. 또 정상적으로 아이가 뱃속에 들어섰다고 해도 주변 환경이 좋지 않거나 산모의 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산모가 심한 폭력을 당하면 그 아이가 유산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며, 특히 임신 초기에 저랬다면 조기 유산이 될 확률이 높다.(...) (괜히 임신 초기에 산모들보고 몸조심하라고 하는게 아니다) 작중 바이 진이 프란시느를 폭행하기도 했고 그녀에게 계속 스트레스를 줬던 걸 생각해보면 설령 이거로 애가 들어섰어도 조기유산되었을 확률도 있다. 인을 만난 프란시느의 반응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