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특기는 칼퇴근이요, 옵션으로 조기퇴근을 비롯하여 온갖 퇴근 스킬들을 구사하여 뭇 직장 상사들의 혈압을 올리는 미지의 존재. 그렇게 칼퇴근을 하더라도 구석탱이에 박혀 있으면 미운살이라도 덜 박히거늘 이 작자는 어찌 된 영문인지 근무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저 퇴근시간 얼마 남았어염ㅋ이라며 광고를 하고 다닌다.그러한 이유로 얼핏 보기에는 말 그대로 직장 내의 암덩어리 같은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를 잘라버릴 수도 없는 것이 그가 없으면 직장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 그야말로 모순, 필요악과도 같은 존재.
헌데 또 이놈의 퇴근 시간이 어떤 직장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갈라지는 신기한 존재이다.
그래서 때로는 박대리를 여러번 고용하여 시간별로 돌아가며 근무를 시키기도 한다. 다만 잠시만 한눈 파는 순간 어느새 또 퇴근종을 울려대니, 그야말로 꾸준한 관리가 또 동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직장들에서는 퇴근을 하더라도 회사 내에서 숙직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덕분에 전국의, 아니 전 세계의 상사들은 오늘도 위장 속을 썩히고 있으며 급기야 경영자들 중 일부는 박대리 하나만을 위해 다른 식품회사를 인수해서 전용 밥통을 제공하기도 하며, 요즘에는 그를 더욱 빡세게 관리하고 일을 덜 시키면서도 같은 일을 더욱 잘 해내는 것이 상사로서의 미덕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화가 난 소수의 몇몇 경영자는 박대리를 학대해 퇴근시간에 개의치 않고 작업 효율을 높여 만족을 느끼려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
그의 퇴근을 막으려면 끊임없이 그에게 먹을것을 제공하여야 한다. 박대리의 주요 퇴근 명분은 바로 '배고픔'이기 때문. 문제점이라면 먹을 것을 굉장히 자주 밝히는 편이라는 것. 그러나 먹은만큼 일은 열심히 하기에 박대리의 조기 퇴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는 건 농담이고. 사실은 배터리(정확히는 일본식 발음인 '밧데리')와 같은 뜻의 몬더그린 인터넷 신조어. 배터리를 장난삼아 발음을 묘하게 굴리다 보면 '박대리'라는 사람 호칭이 나오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스마트폰 보급이 매우 활발해짐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생겨난 말이다.
이러한 연유로 생겨난 신조어인 만큼, 그 활용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아래는 그 예시들.
2. 박대리 표현의 예
- 박대리가 퇴근했습니다 - 배터리가 소진되어 방전됐다는 말
- 박대리가 조퇴/조루 - 예상보다 일찍 배터리가 소진됨
- 박대리의 근무시간 - 배터리가 소모되는 시간
- 박대리 야근 - 루팅 후 다운클러킹 등으로 배터리를 절약시켜 오래 지속시킴
- 박대리 밤샘작업 - 야근보다 더 오래 배터리가 지속된다는 말
- 박대리 식사 중 - 배터리 충전 중
- 박대리 교대근무 -
탄창배터리 교환 - 소부장/박대리 - 전기차와 그 배후산업(배터리, 전력 반도체)의 급성장 시대에 이슈가 된 첨단기술 조합을 직급에 비유.
사랑의 박대리
3. 그 외
자동차 배터리 브랜드인 아트라스비엑스에서 운영하는 SNS인 페이스북과 블로그의 운영자 이름도 박대리로 명명되어 있다.신동엽과 신봉선이 진행했던 사이다의 코너인, 어떤 비서의 여러 가지 실수를 다룬 '안나[1]의 실수' 에서도 박대리와 밧데리(배터리)를 헷갈리는 내용이 나온다.
킬링 플로어의 특수 몬스터인 플레시파운드의 별명이기도 하다. 이름인 '플레시(Flesh)'가 '플래시'와 비슷한데다가, 가슴과 등에 노란색의 전등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 물론 이 별명은 국내 한정이다.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 앨범에 '로케트 박대리'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실제 브랜드인 로케트 밧데리의 패러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도 강미리의 부하들중 박대리가 있다.
[1] 현재 개그콘서트에서 활동중인 '허안나'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