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ad> 금은 쌍수저. 까.칠. 반류랑 | |
가족 | 양아버지 박영실 |
친아버지 호공 | |
배우 | 도지한 |
1. 개요
드라마 화랑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본래 소탈하고 착한 성정을 지녔으나 박영실의 양자가 되면서 냉철한 정치 기계의 삶을 강요받았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만, 하나같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이들이라 염증이 나지만 양아버지의 기에 눌려 표현하지 못한다. 박영실의 강한 훈육으로 어렸을 때부터 사서삼경과 시경, 병서를 읽었다. 박영실의 양자로 살면서는 한 번도 자기방식이 그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위화랑의 훈육을 받으면서는 혼란에 빠진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양아버지의 생각이 그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저항하지 못한다.
번듯한 외모, 출중한 지적 능력과 강한 자존심,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으로 귀족 자제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다. 반면 항상 날이 서 있는 차가운 성격은 주변 사람들을 언제나 긴장시키는데... 반류의 이런 싸늘함을 눈 녹듯 녹여 무장해제 시키는 여인이 등장하게 되지만 그에게 찾아 온 첫사랑이 쉽지만은 않다. 모든 면에서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는 두 가문의 자제, 반류의 러브 스토리는 마치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과 다름없다. 실제로 시청자들에게 메인 커플인 무명-아로보다 반류-수연 쪽이 더 인기가 많았다.
라이벌인 수호가 몸을 쓰는 편이라면 반류는 머리를 쓰는 편이다. 도덕경을 인용하여 물을 통해 왕을 논하는 시험에서 깔끔한 답안으로 삼맥종과 함께 유이하게 통을 받아내는 장면이 대표적. 그에 비해 신체능력은 화랑 내에서 썩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무술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던 시점의 무명에게 몇 번이나 쉽게 제압 당하거나, 수호와의 진검 대련에서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무명이나 수호가 화랑 중에서도 규격외인 인물들인 건 감안해야 하지만.
초반부엔 대표적인 반태후파이자 상선방의 빌런으로서 아로를 대놓고 성희롱하거나, 수호에게는 태후의 개라며 비아냥거리는 등 그야말로 트러블메이커가 따로 없었지만 수연과 만나기 시작하면서(후반부로 갈수록 무명과 삼맥종의 대립 때문에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적어진 탓도 있다...) 초반에 까칠하고 꼬인 듯한 모습은 거의 없어졌다.
어느 날 같은 화랑 복장 때문에 그의 뒷모습을 수호로 착각한 수연이 그의 엉덩이를 만지자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데 수호가 아닌 것을 확인한 수연이 민망한 마음에 반류가 자신을 추행했다며 소리를 지르고, 분노한 수호에게 죽빵을 맞는다. 그제서야 제정신을 찾은 수연이 반류가 수호에게 맞고 있는 것을 보자, 방망이로 때려서 수호를 기절시켜 일단 상황을 모면한다.[1] 그 이후로 수호를 보면 어색해한다.
자신에게 반한 수연이 계속해서 대시하자, 마음속에 갈등이 일어난다. 자신도 수연을 좋아하지만 아버지들의 권력다툼과 그 영향으로 수연이 상처받을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래서 수연을 밀어내려 하지만, 양아버지 박영실의 강요로 억지로 싸가지없고 냉정하고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가면을 쓴 채 본심을 숨기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수연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씨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던 와중에 그 사건의 기억이 돌아온 수호마저 동생을 좋아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여 갈등이 심화된다.
하지만 아버지의 밑바닥을 보게 되고, 무명을 비롯한 동료 화랑들에게 점점 감화되어 가면을 벗고, 자신의 인생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 아버지를 등지기로 결심하고 다시 한번 수연을 만났을 때 수연에게 키스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마지막화에서는 결국 박영실을 배신하고 화랑들과 함께 무명의 편에 서서 진흥왕을 따르게 된다.
박영실의 그늘밑에서 악역을 연기하느라 자신의 속내를 억누르지만, 실제로는 의리있고 마음씨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수호와는 오래 전부터 악우같은 관계여서 대립하다가도 서로 챙겨주게 되고, 백제로 갔을 때 무명 대신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은 수호를 보고 목숨이 걸린 상황이었음에도 말에서 즉각 뛰어내려 달려가 그를 부축하기도 한다. 하여간 작중에서 수호 남매는 반류가 변하는데 일등 공신이다.
여담이지만 양부가 반류를 왕으로 세운다고 했을 때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신라는 근친을 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에(당장 작중에서 무명과 여울이 삼맥종과 가까운 친척 사이다.) 반류가 삼맥종과 어떤 식으로던 친척이라면 왕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은 하다.(사실 왕위에 오르는데 중요한건 혈통과 명분이다. 정치적인 계산을 잘하는 양부 박영실이 반류의 정통성을 계산하지 않았을 리 없다.)
마지막에 수연과 혼례까진 올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둘이 교재는 계속하고 있으며 양아버지 쪽이 몰락했기에 반류도 더 이상 양아버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1] 수호는 이 충격으로 이때의 기억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