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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10 16:54:37

밤스티드

Bomb Steed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몬스터. 콘누스의 메투스에서 밤마다 등장하는 아크 리치가 소환한다.

아크 리치가 특정 스킬을 사용할 경우 주변의 밤스티드의 몸이 붉게 깜빡이게 되는데, 일정 시간 후 밤스티드가 폭발한다. 폭발의 위력은 상당히 높으며(일반 유저가 맞을 경우 한 번에 데들리, 두 번째에 사망) 몹에게도 피해가 들어가므로 대미지를 입지 않는 아크 리치를 잡을 때 밤스티드를 모아서 터뜨리는 방식으로 아크 리치를 쓰러뜨릴 수도 있다.

이 몬스터가 유명해진 이유는 밤스티드 테러 때문. 요약하자면, 밤스티드가 붉게 변할 경우 다크 나이트컨트롤 오브 다크니스 스킬로 테이밍이 가능한데, 원래는 이를 이용해 아크 리치에게 밤스티드를 더 쉽게 접근시킬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으나 몇몇 유저들이 이 상태에서 대륙이동을 하면 던바튼으로 밤스티드가 따라 오는 것을 이용해 몰고 온 다음 마을 한복판에서 자폭 하는 방식의 테러를 자행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테러 덕에 사람들은 신고를 하게 되었지만 8개월 동안 고쳐지지 않았다.

파일:마비노기 밤스티드 테러사건.jpg

그러던 와중 2009년 6월 18일 깜짝 이벤트로 GM이 각 서버에 음악 연주를 하러 가는 일이 있었는데, 류트섭의 모 유저가 GM에게 밤스티드 테러를 시행해버렸다. 이 테러를 감행해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에 지엠은 무적인가요?라는 채팅이 올라오고,[1] 그렇게 폭발이 일어나면서 GM도 같이 그 자리에서 사망. 그로부터 며칠 뒤인 2009년 6월 24일 G11 패치와 함께 밤스티드는 대륙 이동 시 테이밍이 해제되도록 패치되어 마을로 끌고 올 수 없게 되었다. 야! 신난다~

이 사건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사례를 입증하며, 데브캣은 근무태만이라며 유저들에게 대차게 까이게 되었다. 그러나 데브캣은 이번에도 또 당하고 나서야 패치를 하는 머저리 인증을 했으니...

이 일로 인해 마비노기 GM들의 이미지는 단박에 추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단순히 패치가 늦는 것 자체도 태만하다 까일 수 있는 문제지만, 징하게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GM 테러 사건이후 며칠만에 해결되었다는게 사실 더 문제이다. 즉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간 고치지 않은게 아니라 유저들의 목소리를 8개월이 넘게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는 소리가 되며, 유저들이 입는 피해는 하찮게 보고 GM들의 신경을 건드린 것은 중대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는 고객을 하대하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결방법도 너무 1차원적이다. 이런 식으로 악용되기도 했지만 몬스터를 여기저기 끌고다닐 수 있다는 점은 큰 실용성은 없지만 스크린샷 촬영이나 여러 유저 컨텐츠에 연출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밍 스킬의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운영진은 이러한 악의적인 테러만을 막고 컨텐츠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대신에 컨텐츠 자체를 대폭 삭감하는 무식한 방법을 선택했다. 덕분에 나름 괜찮은 놀이거리였던 테이밍 스킬은 수집도감을 채워서 스탯을 얻는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스킬이 되어버렸다.


[1] 이 한 마디의 강렬한 임팩트 때문에 나중에 화자될 때는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배트맨의 대사인 말해봐, 너도 피를 흘리나?와 비슷한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