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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23:21:41

넓적배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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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배사마귀(배넓적사마귀, 아시안사마귀)
Giant Asian mantis
[1]
파일:넓적배사마귀 암수.jpg
학명 Hierodula patellifera
Serville, 183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사마귀목(Mantodea)
사마귀과(Mantidae)
아과 사마귀아과(Mantinae)
넓적배사마귀속(Hierodula)
넓적배사마귀(H. patellifera)

파일:Hierodula patellifera.jpg
녹색형

파일:넓적배사마귀 갈색.jpg
갈색형[2]

파일:넓적배사마귀 유충.jpg
약충

1. 개요2. 상세

1. 개요

사마귀목 사마귀과의 곤충.

'배넓적사마귀'로도 부르며 생김새로는 전체적으로 홀쭉하고 날씬한 기타 사마귀에 비해 덩치가 크고 머리가 크지만 길이가 짧아 사마귀 종류 중 애기사마귀와 함께 귀여움을 자랑한다. 체형을 보면 이국적인 외국종 사마귀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한반도에도 널리 서식하며[3] 중국, 대만, 일본, 오키나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자바섬, 뉴기니 등지에 분포하며 인도하와이 등지에서도 발견되었다.

넓적배사마귀를 포함한 넓적배사마귀 종류(Hierodula 속)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한다.[4]

2. 상세

길이는 별로 길지 않아 수컷은 45mm~65mm, 암컷은 50mm~75mm 정도지만 덩치가 커서 다리의 굵기나 배의 굵기는 국내 최대종인 왕사마귀와 맞먹기도 한다. 하지만 왕사마귀보다 몸길이가 짧아 늘씬한 왕사마귀에 비해 작고 짧아 보인다.

하지만 넓적배사마귀속 전체를 놓고 보면 소형 척추동물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크거나 강한 종도 있다.[5]

전 세계의 사마귀들 중에서도 신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하는 사마귀로[6] 먹이도 잘 잡고 활동성이 좋아 사육시 먹이 반응이 좋은 편이다. 다만 유충 시기에는 움직임이 민첩하고 경계심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풀숲에 사는 기타 사마귀와는 달리 주로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종이라 찾기 힘든 편이다.[7] 주로 느티나무나 벚나무 오동나무 아카시아 등 활엽수를 좋아하는 편이며 도심지에서도 가로수나 공원, 방음림 등에 서식하기도 한다. 활엽수에 사는 습성상 비행하는 곤충을 자주 잡아먹는다.[8] 이에는 깔따구, 잠자리, 날도래, 강도래 등 연가시를 매개하는 곤충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연가시 감염율이 좀 있는 편이며 물에 복부를 담가보면 연가시가 나오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꽃매미도 많이 사냥하는데 우선 두 종다 나무에서 서식하며 아열대성 곤충이기 때문에 서식지가 겹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매미가 많은 가죽나무 근처에서는 이 녀석들도 많이 보인다.

파일:넓적배사마귀 매미사냥.jpg
매미를 잡아먹는 넓적배사마귀(수컷)


몸색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드물게 갈색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야생 넓적배사마귀들은 보통 연두색깔을 띄는 데에 반해 아주 어릴 때 부터 실내에서 키운 개체들은 점점 성장하면서 청녹색(민트색)깔을 띄는게 특징이다. 매우 드물게 두 색이 섞인 혼합색이나 황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주대학교에서 실험하고 있는데 사육 환경에서도 다양한 발색이 나타난다고 한다.

갓 태어난 유충은 성충에 비해 검은색이고 자랄 때마다 녹색이나 갈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유충의 경우 위협을 받으면 배를 드는 습성이 있다. 동정포인트로는 길이에 비해 큰 머리와 덩치 날개에 있는 흰색 점 한쌍 그리고 앞다리에 있는 노란색 돌기로 구별할 수 있다. 앞다리에는 다리 하나당 노란색 돌기가 3개씩 존재한다.(사진참조) 유충은 주로 빨라야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알에서 깨어난다. 7월에서 8월까지 약충으로 지내다가 8월 중순이나 말 즈음에 성충으로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성충은 대략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에서 말까지 볼 수 있고 남부지방이면 11월 중순까지도 볼 수 있다. 다른 왕사마귀와 함께 가장 오래 볼 수 있는 사마귀. 단, 초겨울까지 수컷도 보이는 왕사마귀에 비해 넓적배사마귀 수컷의 경우 야생에서는 9월 중순 무렵이면 모두 절멸 수준으로 보기가 힘들어진다. 때문에 수컷을 사육할려면 대부분 9월 초까지는 채집을 마치는게 좋다. 사육 환경이 좋으면 수컷도 오래 사는 편. 우리나라에서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했지만, 최근에는 중부지역에서도 개체수가 크게 불어나 기존의 왕사마귀, 사마귀와 더불어 우점종의 위치에까지 올랐다.[9]

넓적배사마귀속의 기후 적응력은 탁월해서 서부 유라시아 지역 캅카스 지방에도 서식한다. 종명은 Hierodula transcaucasica.[10]

파일:넓적배사마귀 산란.jpg
알 낳는 넓적배사마귀.

알집은 한의학에서 상표초라 하여 한약재로 사용한다.

이국적인 외모와 귀여운 모습 때문에 곤충 매니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며, 애완용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사마귀 종이기도 하다. 왕사마귀와 함께 사마귀 사육의 입문종으로 추천받는다. 하지만 남부지방에 사는 사마귀인만큼 온도관리가 중요하며, 갑자기 죽어버리는 '돌연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자. 또, 사마귀 류 중에서 사육시 장막힘(임팩션), 세균감염, 눈 비빔 등의 질병이 꽤나 잦은 사마귀이므로 해당 사항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먹이는 2~3일에 2번씩 먹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마귀 사육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기르는게 중요하다. 사육방법에 관해서는 사마귀/사육 문서 참조.

일본에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라는 동남아의 외래종이 유입되었다.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도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고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름처럼 가슴 안쪽이 붉은색이고 일반 넓적배사마귀보다 크다.

여담으로 유독 장수말벌을 포함한 다른 말벌 계열들한테 많이 털린다. 넓적배사마귀가 선호하는 사냥터가 활엽수, 관목, 꽃밭 등 말벌들이 자주 다니는 곳과 겹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사마귀 말벌'이라 치면 말벌한테 당하는 사마귀는 대부분 이녀석이다. 인터넷에서는 여치에게도 털리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지만 이 둘은 서식지가 다르고 출현시기도 달라서 성충끼리 만날 확률은 적다. 아열대종 특성상 다른 사마귀보다 늦게 부화하기 때문이다.

나무 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까치직박구리한테도 많이 털린다. 말벌과 사마귀는 자주 만날 일이 없지만[11] 곤충을 잡아먹는 새는 수시로 나무를 오가기 때문에 최악의 천적.


[1] 넓적배사마귀속에 속하는 모든 종들을 지칭하는 명칭이기도 하다.[2] 갈색형 넓적배사마귀는 드문편이다.[3] 과거에는 남부지방에서만 서식했지만 서식지가 남한지역에서 강원도 몇몇 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며 현재는 우점종의 위치에까지 올랐다.[4] 넓적배사마귀와 비슷한 종류로 방패사마귀(Rhombodera), 아프리카사마귀(Sphodromantis), Tamolanica, Paramantis, Rhomboderella, Prohierodula 등이 있다.[5] 같은 넓적배사마귀속의 Giant Asian mantis(Hierodula membranacea)는 길이 약 20cm의 을 잡아먹는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유명하다. 물론 뱀이 옥수수뱀 새끼였지만.. 참고로 옥수수뱀은 북미에만 살아서 두 종은 만날 수 없다. 해당 장면은 다큐 촬영을 위한 연출로 보인다.[6] 평균 5~6cm의 무난한 크기, 적당히 두꺼운 몸통과 다리 덕분에 민첩한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7] 물론 풀숲에서 잘 먹고 잘 커서 성충까지 된 개체도 발견되긴 한다. 최근에는 오히려 풀숲에서 서식하는 개체들이 더 많이 보인다.특히 잘 조성된 고추나무를 선호하는 편이다. 진딧물이나 파리가 많이 꼬이기때문에 새끼들의 먹잇감이 많아서 성장도 빠르다.[8] 매미도 종종 먹는다.[9] 여러 가설이 있을 수 있지만 아열대 곤충인 대벌레의 중부지역 서식밀도 증가에 대한 원인을 국립산림과학원 최원일 연구사는 기후변화로 생각하고 있는점으로 보아 넓적배사마귀도 기후변화로 인한 알 생존율 향상을 주된 원인으로 볼수 있다. 출처[10] 단 캅카스 쪽은 남부 고산지역을 제외한 지역들이 서쪽으로는 난대, 동쪽으로는 비교적 온난한 스텝성 건조기후임을 감안해야 한다.[11] 넓적배사마귀의 사냥터가 말벌이 다니는 곳과 겹친다고 해도 둘이 만나서 싸우는 일은 흔치 않다. 말벌의 사마귀 선호도가 낮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