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사성어로서의 백면서생
고사성어 | |||
白 | 面 | 書 | 生 |
흰 백 | 낯 면 | 글 서 | 날 생 |
송서 심경지전에 등장하는 고사. 얼굴이 하얀 서생이란 뜻으로, 바깥활동을 하지 않고 오직 집에서 글만 읽고 세상 일에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즉, 실전 경험이 부족한 이를 부정적으로 표현할 때에 주로 사용된다.
백면랑, 백면서랑이라고도 한다. 다른 표현으로는 책상물림, 너드, 등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병법에는 밝았지만 실전 경험이 없어 장평대전에서 대패하여 조나라의 쇠퇴를 가져온 전국시대 조나라의 장수 조괄이 있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나라의 장군 심경지가 이 말을 처음 사용할 때는 무작정 경험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고 '전쟁하는 건 장군들에게 맡기셔야지 왜 문신들하고 의논하십니까?' 즉,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느샌가 그런 뜻은 사라져 버리고 경험이 없다는 의미만 남았다.
심경지가 이 말을 사용했을 때는 실제로 일리 있는 지적이었고 당시 황제가 이를 듣지 않았다가 북위에게 큰 참패를 겪었지만 한국에서는 이 고사가 쓰인 유명한 사례 중 하나가 삼국지연의에서 감택이 유비를 막을 대도독으로 육손을 추천했다가 비난받는 과정에서의 묘사라 오히려 약간은 긍정적인 성어로 인식되기도 하며 '백면'이라는 어감 덕에 육손의 이미지가 미남으로 인식되는데 한몫하기도 했다.
2. 요괴소년 호야에 등장하는 요괴
한국 판본에서는 번역이 어중간한 탓에 백면인이라고도 불리었다.어디까지나 한국판의 오역으로, 원판의 '白面の者'에서 백면만 따와서 이름붙인 듯하다.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 교활하고 철두철미해, 온갖 책략을 사용하고 그 대부분을 성공시킨[1] 요괴를 정반대의 뜻인 백면서생이라고 이름붙인것은 참 아이러니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