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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3:38:42

백웅/작중 행적/27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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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
등장인물 설정 백웅/작중 행적 비판

1. 개요2. 신투지존, 도적 2차전직3. 무사시의 과거4. 천계 토벌 준비5. 원시천반 해방6. 항우의 최후와 신들의 전쟁7. 천제단 봉선의식8. 사대신기를 찾아서

1. 개요

전생검신의 주인공 백웅의 27회차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온몸이 터지는 듯한 끔찍한 환통에 시달리다 정신을 차린다. 저번 생에서 다중우주를 넘어도 전생에는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계시를 목격한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향을 못잡고 고민하지만 일단 하던 대로 움직이기로 한다. 인과율이 이어지는 덕분에 소환수는 바로 소환할 수 있었다. 벌꿀술이 없어 고통을 느끼지만 비등을 얻기까지 소환수로 빠르게 이동하고 비등을 얻은 뒤엔 그걸 이용해 보물들을 싹 다 긁어모았다. 그리고 바로 제갈사가 있는 곳으로 갔으나 여태까지와는 달리 제갈사가 전생마다 목을 베어 죽였던 형산파의 조희태가 아직 죽지 않고 내기중임을 보았다. 소환수로 너무 빨리 다닌 바람에 처음보다 일찍 와버린 것이다. 조희태를 살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에 변덕스레 수요를 걸고 내기를 해서 살린다. 흑요석을 주고 조희태가 배교의 배신자이며 어차피 고독을 넣어두어 도망치는 순간 죽은 목숨임을 알게 된다. 저딴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제갈사는 백웅에게 흑요석을 다른 동료에게 전해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왜 그러냐고 묻자 제갈사는 흑요석에 모든 기억을 담고 그것을 화안금정으로 보라고 하며 기억이 세계의 어두운 비밀을 담고 있어 암기를 지니게 되었고 그것이 흑요석으로 기억을 공유하는 이들마다 미쳐버릴 양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고를 심었음을 깨닫고 살려달라고 비는 조희태에게 흑요석을 실험하자 바로 미쳐서 정신이 죽고 식물인간이 되었다. 백웅은 그것이 옥좌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고, 26회차 초반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니 그 기억만 삭제하면 문제 없을 거라고 반박했지만 제갈사는 그럼 다시 실험해 보자며 장령곡의 다른 실험체를 데려와 흑요석의 기억을 공유시켰고 처음에는 멀쩡하게 기억을 받고 동료가 되어달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듯 싶더니 곧 자신의 미물같은 존재에 절망하고 자살을 택해버린다. 시냅스로 인해 기억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옥좌와 종말을 체험한 순간 혼돈의 인과율에 기억 전체가 오염된 것이라 말하며 제갈사 자신은 진작부터 이 세계의 절망을 알고 있었기에 새삼스럽진 않지만 다른 동료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더라도 타락해서 본질이 변하거나 천우진처럼 불쾌감을 느끼고 백웅을 없애버리려고 할 것이라 말한다. 동료를 얻는 길이 막혔음에 암담함을 느끼는 백웅에게 제갈사는 기억에 암기가 생긴 이유는 백웅이 우주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절망을 느끼기 때문이니 암기를 제거하려면 절망을 뛰어넘는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조력할 테니 이번 생 한정으로 모든 도덕률을 버리라고 요구한다. 백웅이 이번에도 거절하자 제갈사는 그렇다면 백웅에게는 마도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을테니 이번 생에 자신이 누구를 죽이더라도 막지 말라고 말한다. 백웅은 제갈사가 다른 전생동료 없이 혼자서 자신의 특이점에 대항할 방법을 찾는 부담을 지고 있음을 깨닫고 허락한다.

서문혜를 구하고 검마를 만나지 않고 떠난다. 신혈을 캐내고 여불위에게 진시황의 정체와 마도서 여씨춘추의 위력에 대해 묻는다. 여불위는 자신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달라 부탁하며 여씨춘추는 진나라의 모든 마도지식이 집약되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마도서이고 신이 되게 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여씨춘추의 위치를 듣고 바로 찾아가지 않고 수기공양을 위해 망량선사를 찾아간다. 망량선사는 백웅을 보자마자 그가 계시를 봤음을 눈치챈다. 수요와 수기를 공양하는 대가로 기억에 새겨진 암기를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무의식 속에서 너 스스로 잠재적으로 절망하고 있다며 지금 암기를 제거해도 무의미하고 현 상황을 타파할 만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래서 대신 삼황 복희의 가면을 다시 씌우고 그를 제정신으로 만들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한다. 망량선사는 여와가 가면을 가지고 있다며 여와에게서 가면을 얻어내고 다른 칠요를 공양하면 자신이 직접 복희에게 가면을 씌워주겠다고 답하고 사라진다. 엄청난 난이도에 당황하지만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라에 가서 여불위가 말한 대로 마도서 여씨춘추를 찾는다. 그러나 2천여년의 세월동안 누군가가 이미 여씨춘추를 가져간 상태였다. 장령곡으로 돌아와 현재 상황을 말하자 여와에게 흑요석을 주어 복희의 가면을 받아내는 방법이 있지만 여와와 교섭하기에는 백웅이 가진 정보와 힘이 약해서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일단 천계의 상황이 어떤지 살피고 복희가 왜 봉인되었는지 알아보라고 한다. 이전 생에서 십이율주에게 당한 고문의 원한 때문에 월요만 얻고 수호자를 토벌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친다. 황국에서 수정석비와 초상기인을 얻고 전국옥새 봉인지를 뚫으려 하는데 제갈부와 연금술사의 방해를 받는다. 제갈부는 무력화시키고 연금술사는 죽이려다 그가 가짜육체를 가져왔음을 알고 그냥 월요를 들어 공격을 반사해 무력화시키고 떠난다. 정파의 여인들을 탐하던 남궁명 남궁환 부자를 이번에도 처단하는데 죽이면서 그전처럼 사악한 놈들을 죽이는 것에 통쾌함이 느껴지지 않고 벌레를 눌러 죽이는 짜증스러운 감정이 드는 것을 느낀다. 세가의 남은 인물들에게 조롱하고 보물을 강탈하지만 지루한 기분만 들어 바로 여인들을 구출하고 그곳을 떠난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옥좌에서의 기억으로 인해 정신이 상당히 피폐해진 것을 묘사하는 장면.

검마에게 다시 찾아가 남궁세가에 사로잡혀있던 여인들을 맡기는 대신 절세무공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하고 서문혜를 동료로 데려온다. 거신족의 피를 이어받은 서문혜는 흑요석의 암기에 저항할 수 있었고 이번생 두번째 전생동료가 되었다. 백웅의 모든 무공을 서문혜가 익히는 동안 아라사 제국에 봉인된 마룡 드라큘라의 봉인지로 가 그를 풀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마룡과 계약한다. 봉인이 풀리자마자 마룡은 계약자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은 없었다며 백웅을 공격하지만 백웅은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며 이혼대법으로 드라큘라 대공의 영혼을 뽑아낸다. 제갈사에게 가져오니 혼을 먹는다면 드라큘라의 원한이 마력의 원천이라 원혼들까지 같이 붙게 된다며 마도구를 만드는 데 쓰는 게 낫겠다고 한다.

전생에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제갈사와 의논을 나눈다. 십이율주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제갈사의 질문에 백웅은 그가 아무리 날고 기더라도 내 전생에 영향을 주진 못하니 그를 동료로 받아들이면 된다는 대답을 하고 제갈사는 백웅의 그릇이 커졌다고 말하며 자신이 전생에서 얻은 파우스트 박사의 단편적인 기술 정보를 이용해 강인공지능 메피스토텔레스를 만들수 있다고 한다. 제갈사 자신이 그것을 연구하는 동안 백웅에게는 먼저 선지자와 거래해서 정보를 듣고 천계의 상황을 봐서 전욱의 사도가 되라고 제안한다. 선지자는 서왕모가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으며 신선들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고 또 옥황상제와 태허천존이 실종된 상황을 촉수광선으로 보여준다. 백웅은 자신이 전생자임을 밝히며 선지자에게 인과율의 특이점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 그것을 유예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 한다. 선지자는 화들짝 놀라며 저렇게 약한데 벌써 거기까지 왔냐며 판의 흐름을 변화시키기 위해 누군가가 끼어들은 것 같다고 자신이 짐작하는 누군가에 대해 혼잣말을 하고 백웅에게 모든 보물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종족의 사활마저 걸려있으니 심정적으론 도와주고 싶지만 인과율만큼의 대가를 바쳐야 한다는 말에 드라큘라 대공의 영혼을 포함한 모든 보물을 내놓은 백웅은 선지자에게서 백련교의 사대신기를 찾으라는 단서를 듣는다. 사대신기를 찾으면 무생노모의 법문을 찾을 수 있고 그 법문을 통해 특이점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달마가 법문과 사대신기의 인과율을 일부러 묶어놓았으니 사대신기를 찾으면 법문도 찾을수 있을 것이고 강력한 무생노모의 인장인 법문을 이용하면 전생을 종결시키는 특이점 또한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백웅은 문득 23번째 회차에서 누가 법문을 갖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음을 기억해 내고 거기에 대해 추궁한다. 빡웅이지만 기억력 하나만은 좋다 거래를 끊겠다는 백웅의 말에 왠지 흠칫하며 저자세로 나오더니 공짜로 추가정보를 주겠으니 화를 풀라고 한다. 사대신기는 외차원의 혼돈에 있는데 그냥 마법으로 문을 열어 들어가면 절대로 찾을 수 없으니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있는 진짜 외차원의 문을 통과해서 주시자라는 외차원을 관리하는 외신의 인정을 받아 그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서 찾으라는 정보를 준다. 하지만 수해의 문을 통과하려면 그곳을 지키는 수해의 왕과 싸워야 함을 깨닫고 좌절한다. 선지자는 수해의 왕의 약점을 공짜정보로 주겠다고 했지만 백웅은 그 정보 대신에 신의 가면과 복희가 미쳐버린 이유에 대해서 묻는다. 선지자는 신의 가면이 또다른 자아와 역할이라 말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복희가 미쳤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그건 지나치게 인간의 관점이라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가면을 복희에게 씌울 생각을 하기보단 차라리 네가 쓰는 게 낫지 않겠냐고 이상한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헌원검에 대해서 묻는데 다들 바보들인가.. 라고 중얼거리다 나도 헌원검은 모른다며 수상스럽게 시치미를 뗀다.

돌아온 백웅에게 제갈사는 미야모토 무사시를 찾아가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원월천살법을 알아오라고 한다. 원월천살법은 신살을 목적으로 한 유일한 절대무공이기에 신화적 비밀이 있을 것이 틀림없다며 그 스승을 쫓아 단서를 찾아가야 할 거라 말한다. 명상을 하며 잠시 검마가 무사시에게 무공을 전수받을 때의 기억과 검마와 무사시가 대결했던 상황을 되짚어보던 백웅은 기억을 토대로 가상대련을 해보지만 맞는 정답을 썼는데도 순수한 기량의 차이로 같은 초식을 전개해도 지는 결과만 보게 된다. 여동빈을 불러 도움을 구하니 무사시와 싸우고 싶으니 몸을 빌려달라 한다. 천계가 위태로운데도 서왕모에게 허락을 받아 내려올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월요가 강탈당한 일로 서왕모가 자신을 주시하기 시작했음을 알게 된다.

2. 신투지존, 도적 2차전직

백웅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고 싶다며 거절하고 용문석굴에서 얻은 백변신투의 비급을 보여주며 이것만은 아직까지 한번도 익히지 않았었다며 신투지존과 같은 절세고수가 고작 이런 삼류무공을 만든 이유가 뭔지 이 무공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지 묻는다. 여동빈은 이것은 신투지존의 무공이 아니고 그저 그가 만든 일종의 암호같은 것이고 이 무공을 익힌다면 신투지존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대답한다. 구타권, 거거장, 백백비, 용백변, 일수탈금, 서생탈주, 공자왈, 맹자왈 8가지의 조잡한 무공을 익히며 역시나 쓰레기 무공이라 생각했으나 일수탈금과 용백변만은 뜻대로 익혀지지 않는 것을 느끼며 소매치기를 해봐야 하는가 고민했지만 소매치기 연습을 통해 일수탈금또한 익히고 마지막으로 용백변을 익히기 위해 낙양 내의 경극단을 찾아가 거기서 귀영을 만나 변용술을 익힌다. 귀영은 임시로 그대의 운명을 피할 만한 가면을 주겠다며 특수한 가면을 주어 연습을 시키고 백웅이 변용술을 익히고 가면이 부서지자 자신은 고대의 정령이자 황제의 종복이었으나 승천을 선택하지 못하고 이 땅에 남은 점쟁이라 밝히며 위대한 인과율에 이끌려 귀인을 만나게 된 것에 만족스러웠고 부디 대흉을 막아내기 바란다고 인사를 한다. 다만 그대 앞의 흉은 뒤틀려 거울이자 또다른 본질이 되었다고 황제조차도 이렇게 특이한 혼돈은 아니었다며 마지막에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고 사라진다. 다음 순간 백웅은 낙양성 막사에 있었고 행인에게 월극단에 대해서 묻자 아무도 그 존재도 모르고 또 그가 처음 수련을 시작한 시점에서 조금도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한 달의 시간이 통째로 증발했음을 알게 된다.

제갈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가 사령 영귀이며 작은 굴레를 조작해 백웅의 수련시간을 주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점쳐준 것이라 말한다. 그만한 응룡급의 존재가 백웅의 인과율에 이끌려 온 만큼 특이점과의 충돌은 그 이상으로 강력할 거라는 말에 암담해한다. 그러나 백변신투의 비급에는 그 운명을 피할 만한 단서가 있음을 영귀가 증명해준 셈이라는 말에 백웅은 우선 한씨세가로 가서 용문석굴에서 발견한 신투비급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한진성은 세가의 보물을 다 훔쳐놓고 왜 보물에 쓰레기가 섞여있는지 따지러 온 거냐고 어이없어하지만 곧 당나라 시절 한씨세가의 가주가 신투지존에게서 비급을 받았다고 대답한다.

그는 옥룡신군 한금월이며 여동빈의 과거회상에서 측천무후에 대해 조사하러 갈때 함께 간 동료로 혈사자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가 여동빈의 천둔검법으로 살아남은 후 한씨세가를 백련교에 의탁하고 화신류에 투신했던 인물이다. 자세한 내막을 알려 했으나 한진성의 적대감에 백웅은 순간적으로 이혼대법을 쓸까 고민한다. 그러나 곧 단념하고 한금월의 무덤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부탁해서 영혼을 천신경으로 불러낸다. 신투지존은 여동빈이 거룡과 결전하고 15년 후에 한금월을 찾아가 술친구가 되었고 한금월에게 자신이 헌원검의 진본이 있는 곳을 찾아냈으나 그 장소가 극히 위험하므로 떠나기 전 자신의 후인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며 신투비급을 자신에게 맡긴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 천하공적이 된 공손가는 살아남으려 발버둥을 쳤으나 삼남매 중 두 오빠가 살수에게 살해되었고 공손혜란의 행적은 묘연해져 그녀가 공손가의 피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한금월에게 원하는 정보를 모두 들은 후 한진성을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은 후 사과하고 떠난다.

백변신투의 무공을 극성으로 익혀 천하제일의 대도가 된 자는 신투가 있는 곳을 알게 된다는 말을 전해듣은 제갈사는 백웅에게 구파일방 장문인, 십이율 문주, 현 황제에게 일수탈금을 써서 소지품을 훔치라은 퀘스트를 준다. 검마에게 부탁해서 강호에 이름높은 대도인 백면신군에게서 인피면구와 역용술을 이용해서 성별, 목소리, 체형까지 변화시키는 변태술을 익힌다. 놀랍게도 이틀만에 이것을 다 익히고 자신의 본문 비기를 전수한 건 당신이 처음이니 자신은 이제 도둑질을 은퇴하겠다며 백면신군에게서 자신의 인피면구도 받는다.

낙양에서 잠복해 있다가 철혈문 귀영검객 진평을 발견하고 변태술과 뇌명을 사용해 그의 소지품을 훔친다. 곧이어 구파일방 장문인의 소지품을 황산파를 제외하고 전부 손쉽게 훔쳐낸다. 사대장로의 모습으로 역용술을 시전해 잠입하나 용중일이 검형을 펼쳐보라고 대응한 탓에 들키나 싶었지만 의외로 그냥 넘어갔고 십이율로 가 문주들의 소매를 털었다. 도둑질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탄하는 제갈사의 말에 왜인지 껄끄러운 기분을 느낀다.

백웅이 십이율의 조의선의 소매를 털 때에 조의선과 만난 승려 혜초와의 대화에서 백웅의 존재를 인식했으나 대도의 명예를 위해서 무예가 고강함에도 소매털이 외에 다른 짓을 하지 않는 것 같으니 그냥 털려주라는 십이율주의 전언이 있었음을 듣는다. 현재 십이율주는 천계가 혼란함을 틈타 해신을 쓰러뜨릴 계획을 갖고 있고 월요의 수호자는 진작 처리했다는 정보를 듣고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사울아비 문주와 조의선의 소매를 턴다. 마지막으로 해동밀천주를 납치해서 망량이 신열로 죽을 위기에 부탁했는데도 자신을 조롱하고 도움을 주지 않았던 원한을 갚는다.

장령곡으로 돌아온 백웅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백령이었다. 그녀는 백웅의 존재를 이미 눈치챈 용중일에게서 정보를 들어 찾아왔다며 한진성을 살려둔 이유를 묻는다. 자신에게 추적을 붙여놓은 용중일의 연결을 끊은 후 백웅은 신투지존의 비급을 대성해서 천하제일의 대도가 되려고 했다며 한진성과 접촉해서 공손세가에 대해 알아본 것은 신투지존이 찾던 헌원검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백웅이 뇌신류의 무공을 익혔음을 알고 뇌신류의 원한을 품어 복수하려는 것은 아니냐고 다짜고짜 공격하는 한백령의 암기술을 맨손으로 받아내 그대로 돌려준다. 자존심이 상해 진짜로 쌍검을 들어 공격하려던 한백령은 이내 한숨을 쉬며 사과하고 떠난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제갈사는 백웅이 너무 무르다며 어차피 동료는 선별해야 하니 이혼대법은 마음대로 쓰라고 하고는 마지막으로 대명제국의 황제가 늘 소중하게 갖고 있는 옥새를 훔치라고 지시한다. 그것마저 수월하게 훔쳐버리는 걸 본 제갈사는 백웅이 대륙 제일의 대도임을 인정하는데 제갈사가 백웅을 인정한 순간 시야가 갑자기 바뀌며 무한의 소용돌이가 있는 허무의 공간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백웅이 찾던 신투지존의 분신과 만난다.

백웅이 멍청한 눈을 하고 있자 최고의 도둑이 된 놈이라면 잔머리, 영악함, 기민함이 최상의 경지인 초일류 도둑이어야 할텐데 왜 이렇게 얼빠진 반응이냐고 투덜거린다. 자신을 만나는 조건은 백변신투의 무공을 모두 익히는 것, 그 무공을 이용해서 역사에 남을 만한 도둑질을 성공하는 것, 도둑질을 통해 내 행적을 뒤쫓을 의지가 있는 것, 이 세가지라며 강호 전역에 비급을 뿌렸음에도 이것을 통과한 놈은 천 년 동안 백웅이 처음이라 말한다. 그리고 삼류무공을 가지고도 초일류 도둑이 될만한 도성을 가진 놈이 오길 바랬다며 자신의 도둑철학을 설파하다가 백웅도 자신이 무림인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의 무공을 갖고도 도둑의 길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니 의지만 있으면 됐다며 넘어간다.

이곳이 무신의 문 너머라는 말에 여동빈의 기억을 떠올린 백웅은 바로 소용돌이를 잡으며 새로운 무공경지를 취득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신투지존은 그를 비웃으며 정식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좌의 주인인 신투지존의 초대를 받아서 손님자격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여동빈은 어떻게 무신의 좌에 몇 번이나 초대받았냐고 묻자 그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전부 버리고 멸사봉공하겠다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라 대답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은 잔류사념이고 신투지존의 본체는 외차원에서 헌원검을 찾고 있다고 한다.

백웅은 당신이 진짜 신투지존인지 믿지 못하겠다는 핑계로 그의 실력을 보기 위해 월요를 꺼내들어 싸움을 걸지만 신투지존은 신역절기 일수탈심으로 한순간에 백웅의 심장을 '훔친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곳이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부상을 입어도 무의미함을 깨닫고 심장은 원상태로 돌아온다. 신역절기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묻자 백웅은 전생에서의 여동빈과의 일들을 이야기해준다. 신투지존은 신역절기가 선택받은 자들이 문을 열었을 때 알게 되는 지식이며 문을 연 자들은 비밀엄수의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지상에서 그걸 아는 자들이 있을리 없어 신기하다고 한다. 또 신적인 존재를 필멸자들이 무로서 토벌하기 위해 만든 힘이라고도 말한다. 백웅은 이미 문을 연 자들이 백명이 모여 또다시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묻지만 그건 서로 다른 두가지의 문이라며 나중에 정식으로 자격을 갖춰서 오면 무슨 뜻인지 알거라고 입을 다물며 이제 자신의 진신무공인 일수탈심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일수탈심은 찰나를 훔쳐서 절대지경에 다다른 무림인도 감지할 수 없게 만드는 무공이라 소개한다. 백웅은 한금월이 훔칠 수 없는 것을 훔치는 것이 진정한 대도의 길이라고 들었다는 말을 기억하고 신투지존이 시간 같은 무형의 존재를 훔치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감탄한다. 하지만 신투지존은 지상에 내려가면 인과율과 무신의 제약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일수탈심은 쓰지 못할 것이라 말하고 이제 실전이라며 서로의 소매를 훔쳐보기로 한다. 백웅과 신투지존이 맞붙고 신투지존의 손아귀에 자국이 남긴 했지만 백웅의 소매를 훔치는 데 성공한다. 신투지존은 백웅과 지상에서 싸웠다면 상당히 성가셨을 테지만 그래도 훔쳤다며 이것이 도왕천라라고 하고 또 신법도 가르쳐준다며 달리기 대결을 하는데 먼저 출발해 버린다. 열받은 백웅은 멸혼보를 극한으로 전개하는데 무아지경에서 멸혼보 극성을 경험하며 어떤 무인이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현상인지 어리둥절해한다. 먼저 출발한 신투지존보다 먼저 도착해 내기에서 이기자 신투지존은 자신을 이겼으니 다른 것도 가르쳐 주겠다며 그런데 그 강신술은 뭐냐고 묻는다.

백웅은 과거 천우진의 결계를 탈출하려 멸혼보를 썼을 때도 천우진이 같은 언급을 했던 것을 기억하며 멸혼보가 낭혼의 혼을 가져야 하니 강신술에 속하는 것인가 골똘히 생각하다 옆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돌아보니 아까 응원해주던 무인이었다. 자신이 뇌신류 4대 종사 주능통이라 소개한 무인은 자신이 먼저 후예에게 무공을 전승할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하고 신투지존은 혀를 차며뇌신류의 한결같은 인성을 인정해 주었다.

주능통은 백웅의 근골을 살펴보더니 천품과 재능이 없는데도 마음을 둘로 분리하는 진경을 통해 편법을 써서 억지로 익혔음을 깨닫고 어이없어한다. 멸혼보가 강신술을 통해 상단전을 깨워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신법이고 이 강신술이 극성에 다다른 것이 파천일보인데 이것을 백웅이 익힐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민하지만 의외로 금방 익혀버린다. 이전까지의 생애에서 부족했던 재능을 보패와 칠요, 영능력 수련으로 채워놨다는 것을 알고는방금 전까지 죽는 소리를 했던 것은 싹 잊고드디어 멸혼보의 극성을 진정으로 이룬 자가 나타난 것이 자랑스럽다며 추켜세워준다. 그리고 방금 네가 이룬 파천일보는 한 번의 달리기에 모든 생명과 영혼을 쏟는 지경에서 펼쳐질 것이라 말하며 앞으로 생명을 다해 튀어야 할 순간이 올거라는 의미심장한 떡밥을 남기고 사라지려 한다. 백웅은 사대신기와 뇌신류에 대해 묻자 자신은 뇌신류 무공과 술법이 중구난방으로 성장하여 서로 반목하거나 둘다 익혀 망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에 자신이 술법사들을 귀혼일파로 따로 분리시켰다는 말을 하며 멸혼보의 경지를 보여준다면 귀혼일파가 그대에게 복종하리라고 하며 사라진다.

신투지존은 자신도 신법을 가르쳐 주려 했는데 저게 더 좋아보여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백웅에게 신법 대신 자신이 인간계에서 쓸 수 있는 자신의 최대 기술인 만상지투를 가르쳐 주며 자신의 밑천이 다 털린다는 걸 본체가 알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린다. 여기까지 오게 한 극호센세를 찬양하라 다시 백웅의 소매를 노리는데 이번엔 아까보다는 훨씬 감각이 느껴지며 막으려면 막을수는 있겠지만 아주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백웅의 무예의 마음을 읽은 거라며 무예에도 생명이 있고 마음이 있다고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훔치려면 먼저 훔칠 물건을 존재하게 만들고, 마음속에서 구현화시킨 것을 흐름을 읽어 훔친다고 하며 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기를 훔치거나, 수법을 읽어내어 방어하거나 빈틈을 찌르거나, 공간을 훔쳐서 간극을 조정할 때 쓰인다며 이것이 궁극으로 발전되면 신역절기가 되어 진정 모든걸 훔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걸 익히기 위해선 무공재능은 필요 없다며 너는 날로 먹으려고 하는 심성이 있기 때문에 잘 배울 수 있을 거란 말에 백웅은 부정하지만 인정하라며 어째서 모든 걸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냐,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하냐, 누굴 위해 개미처럼 노력하는가, 인생을 날로 먹게 해달라, 그것이 도둑들의 의지라는 말에 공감하고 만다. 이상 구로수번의 말이었습니다 다시 신투지존과 격돌하는데 그순간 명정 상태가 되면서 심마 또한 찾아왔지만 날로먹으려는 마음이 자신의 천성임을 인정하지만 여태껏 무인으로써 살아온 노력또한 있었음을 인정하며 기술 하나에 인생을 좌지우지당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처음으로 신투지존의 소매를 훔치는데 성공한다. 신투지존은 부질없는 노력과 허송세월만은 싫다는 너의 의지가 느껴졌다며 나랑은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너도 참 복잡한 녀석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달리기 시합에서 이긴 보상으로 천면공자를 가르쳐준다. 백웅의 용백변과 변태술을 보며 근골을 억지로 바꾸는 것이라 지속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천면공자는 가면을 이용해 인격을 바꾸는 환술이라고 가면의 인격을 훔쳐서 네것으로 만들라고 가르친다. 백웅이 이해를 하지 못하자 인생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네 성격이나 태도를 바꾸지 않았냐며 또한 타인도 너를 만남으로써 변화하니 그것이 상대의 인격을 훔쳤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은 천면공자를 배우면서 이것이 다중인격이 되는 술법인지 혼란스러워하다가 색을 섞어도 검은색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선문답을 듣고 어차피 타인의 감정은 자신이 알 수 없음을 깨달으며 자신의 원래 인격은 그대로 놔둔 채 가짜 감정을 연기자처럼 연기하는 것이라 대답하고 천면공자를 익히는데 성공한다. 거기서 그치지 말고 천 개의 가면을 네 것으로 만들라는 신투지존의 말에 아연하나 집요한 끈기와 근성으로 천 개가 넘는 가면까지 익힌다. 죽는 소리 열번은 더 할줄 알았는데 한번도 하지 않는다며 백웅이 만만찮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평한다. 백웅은 이광의 십만번 수련에 비하면 이정도는 껌이라고 생각한다

또 천면공자의 2단계에 대해 가르치는데 천면공자 2단계는 가면을 써서 상대의 실력과 같은 본질까지 훔쳐내는 것이라고 하지만 1단계처럼 가짜 가면을 훔치는 게 아닌 상대가 가진 진짜 심연의 본질을 훔치는 것이기 때문에 가면의 눈을 뜨게 한 후에 재빨리 훔치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주문만 알려주고 가라는 말에 백웅은 2단계도 여기서 연습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내 본체도 이것에 실패해서 아픈 기억이 있었다며 이 공간에서 2단계 수련을 실전처럼 하면 큰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백웅을 현실로 보내버린다. 외차원에서 천면공자를 잘 활용해서 쓴다면 식량문제와 물, 공기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조언을 남기고 옆에서 백웅도 모르게 조용히 구경하고 있던 여동빈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백웅은 현실로 돌아온다. 제갈사와 대화하던 찰나에서 일초도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제까지의 일을 흑요석으로 전해준다. 제갈사는 지금의 너라면 질질끌지 않아도 가능할 것이라며 당장 무사시를 제압하러 가라고 한다.

백웅은 황궁 중앙부의 지붕에 올라가 화안금정을 써서 무사시의 위치를 찾고, 그가 자신을 이미 발견하고 바라보고 있음을 알고 소름이 돋는다. 그대로 그쪽을 바라보지 않은 채 동영어로 네게 도전하러 왔다고 말한다. 내공을 싣지도 않은 평범한 목소리였지만 그순간 뒷편의 공간이 열리면서 무사시가 나타난다. 백웅은 생사결이 아닌 대가를 걸고 비무하는 거라며 내일 자시에 용운궁으로 오라고 한다. 자신이 진다면 황제의 옥새를 훔친 이유, 원월천살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자신이 이기면 원월천살법과 수해의 왕에 대해 말하라며 정보를 걸자고 한다. 무사시가 대결을 수락하고 사라지자 비무라니까 하루동안 천면공자를 수련해보기 위해 철혈문주를 납치해서 그의 가면의 눈을 뜨게 한다. 그러면서 잠시 자신이 철혈문주가 된 것처럼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천면공자 2단계가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원래 인격이 소멸될지도 모르는 부작용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철혈문주의 검법을 시전해보지만 곧 메스꺼움을 느끼고 가면을 떼버리니 가면은 다시 기절한 철혈문주로 돌아와 있었다. 상대방을 자신의 가면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능력, 더이상 무공이라 볼 수 없는 능력이었다. 얼마전 망량의 원한으로 때려눕혔던 해동밀천주를 다시 찾아가 그에게도 천면공자를 썼고 전보단 거부감 없이 해동밀천주인 척을 할 수 있게 되어 병사들을 교란시키고 그의 보물고에서 만파식적을 훔친다. 만파식적은 인간따위에게 응하지 않겠다며 그를 죽이려 하지만 곧 백웅이 가면을 썼음을 알고 위대한 존재이며 삼황오제의 힘의 후예라고 하며 복종한다. 만파식적은 자신이 마를 제압하고 저주를 치유하며 대지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했고 동해용왕과 문무왕 두존재의 힘이 깃들어 있지만 동해용왕은 죽고 문무왕만 남아 고향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만파식적을 목갑에 넣고 당산모자를 구하고 당산의 재능을 천면공자로 훔쳐도 되는지 허락을 구한다. 당산은 천면공자가 훔치는 기술이라면 그 기술을 당하는 당사자는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의 재능을 빌려주기를 거절한다. 백웅은 역시 신투지존이 자신에게 뭔가를 숨긴 것이 있었다고 판단하며 당산에게 더 강요하지 않고 영약과 보물을 주고 떠난다.

용운궁에 도착하니 투마를 비롯한 용인들이 무사시에게 당해 죽어 있었다. 무사시는 처음부터 무쌍참을 날리며 선수필승으로 이 싸움을 오래 끌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나 장삼봉의 무쌍패로 공격을 방어하자 놀라며 동영에서도 고려에서도 보지 못한 무공이라며 흥미로워한다. 백웅은 무사시의 여유를 흩뜨리기 위해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꺾으려고 하고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강한 검객도 있다며 도발하지만 자신이 이기면 그 검객이 누구인지 알려달라며 오히려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만다. 서로 대결하면서 백중세임을 깨닫고 무사시는 재미있어하지만 백웅은 지금은 백중세지만 길게 끌수록 제게 불리함을 깨닫고 백련교주로 변신해서 싸운다. 처음으로 일격을 먹였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고 다시 이청운으로 변신해서 싸운다. 뇌신지혼으로 번개를 조종하자 무사시의 평정심이 잠시 깨지나 번개마저 베는 검술로 열세가 된다. 계속해서 검마, 홍길동, 벽력삼존 적월, 청월의 가면을 쓰며 변화무쌍한 무공을 쓰다가 신투지존의 좌에서 주능통이 알려준 멸혼보 비기 천광의 극성, 멸혼난무를 펼친다. 무사시는 역시 크게 당황하지만 빈틈이 보인다며 신살참을 전개했고 거기에 무쌍패로 대응했지만 반파당하고 만다. 백웅은 그가 만상지투처럼 무상의 소리를 듣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깨닫고 충격을 받지만, 무사시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상황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곧 자신의 최대절기가 깨진 상태에서 이렇게 편법으로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게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고 검선 여동빈으로 변신하여 천둔검법을 써 무사시에게 정면으로 맞붙는다. 그것조차 무사시에게 깨지는 것을 보지만 바로 칠대절학과 무쌍패로 압박한다. 무사시가 싸울맛이 나 아주 기쁘다며 귀면상이 되는 것을 보고 그가 여동빈과 같은 검귀의 재능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다음 공격은 무쌍패를 사용해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감이 왔지만 여지껏 무쌍패를 한번도 완벽하게 성공한 적은 없었고 무사시는 그 빈틈을 전부 파고들었음에 암담함을 느낀다. 그래도 아무리 암울한 상황이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천둔검법에 선검술의 힘을 부여한다. 거기에 맞서는 무사시의 공격에 원래라면 무쌍패로 막아야 하지만 왠지 무쌍패라는 무공 자체가 자신을 거부하고 있음을 느끼고 대련 중에 무예의 마음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무사시는 자기 자신도 이기지 못하는 놈과 싸우고 있었다니 라며 그의 심마를 간파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인다. 시시하다고 백웅의 배에 박힌 장도를 뽑아내지만 마지막까지 무예의 마음을 알 수 없다면 더이상 진짜를 찾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할 뿐이라며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를 백웅식육의성천도로 구현한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동경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말을 하며 선검술의 인과율과 기억에 육의성천도를 실어서 사용하여 결국 무사시를 격퇴한다.

무사시를 쓰러뜨린 후 자신이 더 중상임에도 무사시에게서 정보를 듣기 위해 화씨세가의 의술로 무사시부터 회복시킨다. 목갑에 그를 집어넣고 장령곡으로 돌아가려 하나 비등이 작동되지 않고 결계에 막혀 있다. 제갈유룡, 제갈부, 용중일이 십수명의 천문관을 이끌고 둘의 싸움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용중일은 이미 백웅이 신투객임을 확신하고 있었고 제갈유룡은 그의 무위를 보고 반드시 생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백웅은 자살할까 고민하다 500년 후 종말에 대해 자신은 알고 있고 자신은 그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을 공격하면 창힐이 갑자기 소멸하고 팔부신중이 세계를 떠도는 이유를 알지 못할 거라고 던져본다. 제갈부는 저게 무슨 소리냐며 백웅을 붙잡으려 했으나 제갈유룡은 진지한 얘기를 해보자며 빈사상태의 백웅에게 요상약을 던져준다. 백웅은 제갈유룡이 약에 무슨짓을 했을지 모르니 먹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자신이 수해의 문을 통과하는 것을 도우면 내가 가진 정보를 넘겨준다며 협상을 제시하고 제갈유룡은 수락해서 십주야 후에 만나기로 한다. 화서명을 찾아가 보물을 주고 몸을 치료받는다. 사흘만에 일어나자 무사시가 먼저 일어나 기다리고 있었고 백웅에게 약속은 약속이니 원월천살법과 수해의 왕에 대해 이야기해 주겠지만 한두 마디로 끝낼 정보는 아니라며 자신의 과거를 얘기한다. 아잇 제기랄 이제 마의 구간 무사시 과거편이군 결국 여기까지 온건가

3. 무사시의 과거

조부 때부터 검술의 명가로 알려진 무가의 출신이나 아버지에게는 무재가 없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한계에 절망해 마도에 손을 대 강해지는 데 집착했고 고서에 나온 대로 스사나오미코토, 카쿠츠치, 야타마노오로치의 사당에서 인신공양을 하는 대가로 신의 검술을 받기 위해 인근의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호리병에 피를 담아 제사를 지냈다. 벤노스케는 7살에 검을 시작해 석달만에 이미 아버지를 뛰어넘었고 처음 자랑스러워했던 아버지는 곧 열등감에 빠져 아들을 가시돋친 태도로 대한다. 벤노스케는 처음엔 아버지를 어떻게 대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 이내 약간 무시하기로 마음먹고 경어도 쓰지 않는다. 짠내

제사를 마치자 사당에서 팔태충같은 괴물이 튀어나오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정신이상에 걸릴 비쥬얼에도 아버지는 광소하며 자신에게 무예의 천재 백 명의 원한을 담은 신살의 검 원월천살법을 내려달라고 한다. 괴물은 점액을 토해냈고 벤노스케는 피했지만 아버지는 정면으로 맞아 괴물의 모습이 되어 아들을 뒤쫓았고, 벤노스케는 동굴 안으로 도망쳐 잠시 숨을 고르며 그런 아버지라도 그의 혈육이었으므로 죽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먹먹한 감정을 느낀다.

그때 마의 봉인이 풀린 것을 보고 왔는데 무슨 일이냐며 의아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드니 은빛 머리칼의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외모의 아름다운 미소년이 자신이 봉인을 풀었는지 물었고 벤노스케는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가 풀었다 대답한다. 다행히 첫 봉인만 풀려서 사도만 소환되었으니 음양두를 불러야겠다며 자신이 아베노 세이메이라 소개한다.

자신과 함께 가자는 아베노 세이메이에게 왜 원월천살법을 신이 내려주지 않은 거냐고 묻자 사악한 신이 인간을 속였을 뿐이고 실제하지도 않는 가상의 검술이라는 대답을 듣고 울컥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속아서 죽게 만든 존재가 있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마음에 원월천살법은 있다고 말하고 세이메이를 등지고 산을 내려간다. 세이메이는 이상한 꼬마라고 일축하며 그를 신경쓰지 않고 사당을 재봉인하러 갔다.

벤노스케는 일단 아버지가 가기로 했던 행적대로 외삼촌이 있는 미야모토 마을로 간다. 외삼촌의 집에서 살면서 자신의 원래 성과 이름을 버리고 미야모토 무사시로서 살게 된다. 아버지는 검의 기초만 가르쳐줬을 뿐이었고 외삼촌은 승려라 주변에 스승이랄 게 없었음에도 무사시는 스스로 수련하며 계속 강해졌다. 어떻게 하면 강해질지 계속 길을 제시받는 느낌이었다. 열세살에 무사수행을 하면서 검기를 내는 단계에서 검염을 깨닫기 직전의 경지까지 이르고 열다섯살에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여한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동영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세력 둘로 나뉘어 전국시대 최후의 패권을 쥐는 전쟁이었다. 그런데 도요토미가 갑작스레 급사하고 도쿠가와가 도요토미의 아들과 아내를 자신이 맡겠다고 하고 신막부의 수립을 주장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을 이상히 여긴 도요토미의 오대로 중 한명인 모리 데루토모의 의뢰를 받아 후마 코타로가 도쿠가와를 염탐하러 왔다가 무사시에게 붙잡힌다. 자신을 살려주면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무사시의 무서운 눈빛과 그가 적아구분없이 모조리 베어버린 행적을 알고 있는 코타로는 자신보다 한참 어린 무사시를 두려워한다.

무사시는 원월천살법에 대해 물었고 코타로는 지금은 모르지만 옛 문파나 검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여 겨우 풀려나고 코타로의 부탁으로 도쿠가와에게 가는 도중 전국시대 최강의 검사라 불리는 오노 타다아키와 만난다.

그의 검에 호기심이 생겨서 덤벼들었던 타다아키는 무사시가 스승이 없이 혼자 배워 검염도 모르고 검강도 모르는데 그정도의 경지를 이룬 것에 신기해한다. 죽음의 위기에도 무사시는 천하제일의 무사가 누구냐는 질문을 했고 타다아키는 흥미로워하며 검성 노부츠나, 츠카하라 보쿠덴, 그리고 자신의 스승 이토 잇토사이이며 그중 제일인은 이토 잇토사이라 답한다. 그럼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말하며 대명제국에 무인들이 많으며 고려의 십이율주가 천하제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다. 그의 대답에 지루하진 않겠다며 다시 일어선 무사시는 한번 본 것만으로 검강을 시도하는데 그 모습을 본 타다아키가 충격에 몸이 굳어진다. 널 죽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웃는 무사시를 죽이러 달려들지만 자신의 검식을 그대로 배워서 쓰러뜨리는 모습에 공포를 느껴 전의를 잃고 도망친다. 무사시는 이번 싸움의 경험으로 자신만의 검식을 새롭게 만든다.

코타로의 조언대로 신간지에 있는 혼간지 죠노신을 찾아간다. 죠노신은 인간같지 않은 악귀같은 얼굴을 한 승려였다. 무사시조차 간담이 서늘해졌으나 내색하지 않고 원월천살법에 대해 묻는다. 고서에서 본 기억이 난다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고 사찰 밖에서 주문을 외우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문이 생겼고 안으로 들어가니 도서관이었다. 자신이 반신반인이라며 정보를 알고 싶다면 수명의 절반을 대가를 내놓으라는 말에 무사시는 거절하며 그를 죽여 정보를 빼앗으려 한다. 비웃던 죠노신은 그가 검강의 경지에 올랐음을 깨닫고 두려워하여 대가 없이 고서를 준다. 그리고 고서가 구라다(백제)에서 비류라는 신적인 존재가 저술했다고 한다.

무사시는 어릴적 아버지가 들렀던 사당 세 개에 고다이고 천황의 흔적이 있음을 기억하고 거기에 대해서도 묻자 천황은 삼신기라는 강력한 보물을 가진 존재였으나 고려에 빼앗겼고 당황한 천황은 봉인된 아카츠가미의 힘을 빌린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만다, 그 결과 곳곳에 어둠의 낙인이 새겨지고, 옛 존재와 어둠의 신격들이 세상에 강림하기 쉬운 차원문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신들이 원월천살법을 언급했을 뿐 그것이 신을 베는 검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하지만 무사시는 신들이 그것을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공간을 베어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오륜천서를 얻은 무사시는 비류의 삽화를 보고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못생겨서 비류는 이계에서 강림한 격이 높은 신이었고, 동영의 코토아마츠카미들을 제압해 자신이 동영을 다스리려 했지만 힘이 비등해 휴전협정을 맺었고, 그 휴전협정의 내용이 오륜천서였다. 백제의 비류가 동영을 지배하려 했던 이유는 동영에 원월천살법이 있는지 의심했고, 그것을 찾아내어 없애버리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코토아마츠카미들은 원월천살법 같은 것은 자기들도 모른다고 답했고 비류는 그 말을 믿어 휴전을 맺으면서 혹시 원월천살법을 알게 되면 반드시 알려달라는 말을 하고 그들이 동의하는 것으로 책이 끝난다.

헛고생을 한 셈이었으나 무사시는 오히려 원월천살법이 실존한다는 마음이 굳어진다. 오륜천서로 알게 된 정보는 세 가지였다. 1. 정통계승자가 존재한다. 2. 검술이다. 3. 신을 죽일 수 있다. 이중 검술이라는 말에 무사시는 기뻐했으나 정통계승자가 존재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그렇다면 그것은 단 한 명의 후계자에게만 내려오는 것인가, 그렇게 강력한 후계자가 수천년 동안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단 말인가 의문을 품는다.

고민하던 무사시는 승려문파나 명가의 검호들을 찾아가 원월천살법의 단서를 찾으려 했다. 제일 먼저 창술과 봉술을 연마하는 승려들이 있는 코후쿠지에 갔으나 그들의 무위에 실망하고 그냥 저 무술을 경험해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덤빈다. 이런 식으로 동영천하의 온갖 문파를 섭렵하고 무사시는 동영천하제일의 검객으로 이름나게 된다.

초절정을 넘어서 절대지경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그는 동영을 떠나기로 하고 그전에 검성 노부츠나와 보쿠덴과 싸워보려고 했지만 사사키 코지로라는 웬 어중이 떠중이가 덤벼 그를 쓰러뜨린후 자신의 행세를 하게 했다. 동시에 자신이 아류로 터득한 이도류를 오륜서에 담아 그에게 전해준다.

그리고 배를 타려던 도중 어느 유적을 발견하고 그 유적 안에 한 명의 해골 무사가 자신은 미나모토 요시츠네라 소개하며 무사시가 원월천살법을 갖고 있을 것이니 덤비라고 말한다. 그러나 곧 무사시에게 자신도 가짜 계승자라 정통 계승자를 찾고 있지만 너는 절대로 원월천살법의 진정한 계승자가 될수 없다며 자격미달이라고 한다. 무사시는 코웃음을 치며 그에게 덤비지만 상대의 기량은 자신보다 한수 위였고 죽음의 위기를 겪은 무사시는 전력을 다해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공격에 맞서다 절대지경이 되었고 자신보다 강했던 요시츠네의 목을 찌른다. 이 이야기를 백웅이 싫어합니다 요시츠네는 자신를 찌른 이 무공에 신살참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사라진다.

죽은 요시츠네의 기억을 전수받은 무사시는 자신이 아직 고려에 갈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도전하려 하는데 어릴때 잠깐 만났었던 아베노 세이메이가 가로막으며 너는 결국 수해의 왕에게 도전하게 될 것이니 그때가 되면 이 신검으로 수해의 왕에게 한 칼이라도 먹여달라 부탁하며 아메노하바키리를 준다. 그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상이라도 입히라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에 무사시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가 받은 신검에는 마를 베면 벨수록 강해지는 항마의 특성이 있었기에 무사시는 한동안 사해의 마물들을 베면서 힘을 키운다. 검신에서 날개가 치솟아오르며 마력을 차단하는 은은한 막이 서리자 입해로 뛰어든다. 사해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기와 위력의 마물에 경탄도 잠시, 곧 죽을 힘을 다해 하나를 쓰러뜨리고 기진맥진해 있자 신검이 그를 치유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는 곧 입해에서 정면승부는 자살행위임을 알고 마물을 피하며 입해를 탐색한다.

기감으로 무저갱의 한계까지 뻗어있는 길이 보였는데 그것이 마물이 아닐까 생각해 가까이 다가갔는데 허공에 떠있는 길 같아 보이던 것은 마물이 맞았고 무사시는 그 위에 올라가봤으나 자신을 벌레처럼 생각하기에 가만히 놔두고 있지만 자신이 살기를 보내는 순간 공격할 것임을 알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이때 후퇴하는 것이 맞겠지만 무사시는 귀면상의 타고난 재능에 수반되는 광기를 살면서 한번도 제어하지 않고 살았으므로 귀면상의 광기에 잡아먹힌 상태였다. 무모한 도전임에도 무사시는 광기에 눈을 떠서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검을 휘두른다. 이백초 정도 지지부진하게 승부가 나지 않자 괴어는 물러가더니 혼돈의 문을 입에서 토해낸다. 무사시는 그 혼돈의 문으로 빨려들어가 수해의 왕을 만난다. 그때까지 광기에 잡아먹혀 죽음이 예정되어 있던 무사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수해의 왕의 압도적인 공포에 질려 귀면상이 해제되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선택적 분노노절잘해 인과율이 그대를 이끌었다며 자신에게 도전하겠느냐고 묻는 수해의 왕 앞에서 무사시는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도전하겠다며 원월천살법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수해의 왕은 알고 있다며 그게 내게 도달한 인과율일 것이라 대답한다. 놀라는 무사시에게 수해의 왕은 그것이 무신에게 도달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그것은 [위대한 분]께 방해가 될 요인이니 비류와 자신도 그것을 찾고 있었다고 답한다.

무사시가 격렬하게 떨자 너 또한 이 세상에 배정된 유희의 말이니 네 운명을 결정짓는 건 내가 아니라며 그래도 내 앞까지 와서 살아남은 대가로 낙인을 찍어둔다고 하며 비웃는다.

그 이후의 기억은 없었고 어떻게 살아나갔는지도 모른다. 무사시는 그때의 무력감을 보상하기 위해 고려의 강자들을 찾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싸웠고 십이율주를 만나서 졌다. 회상을 마치며 자신은 제 검이 닿지 않는 그런 영역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기 싫었다며 그런 건 무의미하다고 중얼거린다. 백웅은 그가 천하제일인이 되려고 했던 것도 결국은 다른 이들처럼 세계의 어둠을 맛본 자가 무력감을 느끼고 현실도피를 하느라 그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무사시는 원월천살법은 이제껏 그 누구도 발견한 적이 없지만 인과율이라는 것이 원월천살법으로 그를 이끌기 때문에 만일 누군가 발견한다면 그가 바로 정통계승자가 될 것이라 답한다. 결국 어딨는지 모른다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쓸수 있다니 또한 십이율주가 바로 고다이고 천황에게서 삼신기를 강탈한 장본인이기에 그도 원월천살법에 대해 알 것이라고 말한다. 놀라는 백웅에게 그에겐 나이에 대한 개념도 없고 늙지도 않는 것 같다, 겉으론 청년의 모습이지만 사실 수천살이 넘었을 거라고 한다. 백웅은 그가 미래인임을 알고 있지만 미래에도 그 정도의 불로불사 능력은 없다는 것도 알기에 무언가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알려줄 것은 다 알려줬다며 가는 무사시에게 백웅이 무신의 좌에 올라간 적이 있냐며 묻는데 무사시는 생전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팔부신중 아수라나 귀면상의 천재 무사시조차 무신의 좌와 인연이 없음을 이상하게 여기며 무신의 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 추측한다. 제갈사는 백웅의 이야기를 듣고 원월천살법을 얻은 이는 혼돈을 토벌할 수 있는 힘이 있어 혼돈의 신격들이 무척 싫어하는 모양이라며 원월천살법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그것이 전생자의 무공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다.

4. 천계 토벌 준비

제갈사는 1. 수천년 동안 그만한 위력을 가진 전승자가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고, 2. 외차원의 문 바깥에서 온 비류가 동영의 신격과 충돌하면서까지 원월천살법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고, 3. 수해의 왕이 무사시에게 인과율의 안배에 따라 자신에게 온 것이라는 말을 했으며, 특히 '그렇다는 건 (원월천살법의 진정한 계승자가) 이 시대의 누군가라는 말이겠지..' 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 시대의 누군가' 백웅이 전생자이며 같은 시간대를 왕복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원월천살법이 전생자의 무공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한 시대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같은 시간대를 쳇바퀴 굴리는 인간이 전생자이니 신들이라 해도 수천 년동안 찾을 수 없을 수밖에 없다며 아귀가 맞는다고 설명한다.

그럼 왜 무사시에게 인과율이 있었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자 제갈사는 무사시의 인생동안 원월천살법을 찾아다니고 언젠가 백웅을 만나서 전생자에게 원월천살법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는 화자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인과율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라고 추론한다. 백웅은 무사시의 인생 전체가 자신에게 정보 한토막을 주는 것으로 소모되었다는 것에 황당하며 인과율의 어이없을 정도의 비효율성과 잔인함에 충격을 받는다.

제갈사는 또 수해의 왕이나 비류같은 신급의 옛 지배자가 인과율의 잔향 정도를 읽어내는 것까진 가능하지만 인과율의 전모를 통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냈으니 장래에 백웅이 강해질수록 옛 지배자 정도는 밥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전생자가 주도하는 인과율은 그 누구도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단 황제와 흉신에게는 인과율을 계산하는 능력이 있어 보인다며 전생자의 정체까지는 몰라도 전생자가 자신에게 다가오거나 그 전모를 보일 경우 순식간에 대응해 버릴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백웅은 이제 어떻게 해야겠냐는 제갈사의 시험에 아오키가하라 수해를 뚫어야 하지만 그전에 그곳을 뚫을 만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대답하나 제갈사는 백웅이 뭔가 놓치고 있다며 신투지존은 외차원으로 넘어갔으나 그가 수해를 무력으로 뚫은 것은 아닐테니 무력을 키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거라며 다시 한번 신투지존에게 그 단서를 듣는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테니 대신 아베노 세이메이를 찾아가자고 한다.

세이메이에게 흑요석으로 기억을 전해주는데 아마테라스 오오카미와 한몸이 된 상태로 이미 순수인간이라 볼 수 없는 존재이기에 큰 문제 없이 기억을 전송받는다. 세이메이는 백웅에게 아마테라스의 신체 절반을 주고 완전히 늙은 모습이 되어 수해의 왕을 쓰러뜨리는 데 그 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테라스의 힘은 불의 힘이라기보다는 태양의 힘이라 음신지력과 충돌하지 않음을 확인한다.

제갈유룡과 교섭을 약속했으니 제갈사는 그가 원하는 대로 천계를 쓰러뜨리는 걸 도와주고 그 대가로 수해를 뚫는 데 협조를 받자고 한다. 백웅이 그와 협력해 천계를 친다는 것은 마도와 손을 잡는셈이 된다고 고민하자 지금 백웅의 힘과 정보라면 마도의 힘이 없어도 가능할 거라며 다음의 네가지 명분을 제시한다. 1. 백웅의 특이점의 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자기가 죽게 생겼는데 제갈유룡에게 협력하는 대가로 인신공양과 마도를 금지시키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천계를 무너뜨린 여파를 비난하는 놈이 있다면 그런놈은 머리를 돌로 찍어도 무방하다, 2. 천계는 이미 삼황오제의 화신과 사악한 배후로 수상쩍은 곳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3. 천계를 무너뜨리면 신공표만한 전력수준의 인간의 권능이 해금되어 세계멸망을 막을 확률이 올라간다. 4. 또한 수뇌부만 쓰러뜨린다면 나머지 신선들은 원해서 서왕모를 따르는 것이 아니기에 큰 희생 없이 포섭이 가능하다.

백웅은 제갈사의 명분이 옳다고 판단하고 황산에 가서 제갈유룡을 만난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어 보였고 아무도 주군으로 모시지 않던 제갈사가 신투객을 주군으로 삼아서 함께 왔다는 것에 잠시 충격을 받은 제갈유룡은 제갈사의 협상내용을 듣고 깊이 고심하나 제갈부는 고작 세 명이서 뭘 돕겠다는 거냐고 깝치다가 백웅이 말릴 틈도 없이 제갈사에게 터져라 고를 당하고 사망했다. 제갈유룡은 제갈부를 단번에 죽인 것은 그가 없어도 충분한 전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냐며 그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한다. 백웅의 목갑 안에서 반경 삼 장의 보물들과 만파식적과 칠요를 보고는 평정심이 깨진다. 백웅의 정체를 묻는 제갈유룡에게 제갈사는 주위를 물릴 것을 요구하고 다들 물러가나 용중일은 물러가지 않아 백웅이 힘으로 제압하고 용중일은 자존심이 상해 내려간다. 제갈유룡은 그 정도라면 백련교주와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나 천계를 도모할 정도는 아니라며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 물었고 백웅은 세상의 절망에도 미치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다. 제갈유룡은 늘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지금의 자신이 미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느냐고 말했고 백웅은 그 말을 믿고 흑요석을 건넨다.

제갈유룡은 심력소모로 코에서 피를 흘리지만 결국 흑요석의 암기를 이겨내고 기억을 전송받는데 성공한다. 기억을 받은 제갈유룡은 백웅에게 자신의 친우이자 진소청의 아버지인 진천휘를 흑패로 살려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계획까지 함께 망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복마전에 백웅의 존재를 알리겠다 협박한다. 그러면서 제갈부를 아무 이유 없이 죽이면서 선을 넘은 자들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며 불신한다. 제갈사는 제갈부만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제갈유룡도 마찬가지라며 두뇌를 인정하기에 한번 써보려는 것뿐 이런데서 시간낭비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하지만 제갈유룡은 제갈사가 주군을 무시하고 책사의 독단으로 말하고 있다며 백웅에게 자신은 각오를 굳혔으니 네 각오를 묻겠다고 한다. 백웅은 고민하다가 그의 말대로 진천휘를 살리기로 한다. 제갈사는 교섭에 성공할 확률이 7할이어서 밀어붙였는데 그걸 수포로 만들었다며 투덜거렸지만 백웅은 전생자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관용을 보여야 따를 것이라 생각하고 흑패를 쓴다. 제갈유룡은 진천휘가 현 대명제국을 위기에서 구했었다며 그 또한 절대지경에 근접했으니 그를 살리면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백웅은 밀림의 신을 부르나 밀림의 신은 생전 처음으로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살릴 수 없다며 다른 소원을 빌라고 거절한다. 백웅이 계속해서 어째서 살릴 수 없냐고 묻자 작중 처음으로 백웅에게 노성을 발하며 더이상 그의 일을 언급치 말라며 한낱 유희로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1][2]. 그럼 진천휘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뒤집어서 존재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바꾸자 백웅에게 연결된 가공할 인과율에 호기심을 느낀 것이 아니라면 이 자리에서 지옥을 겪었을 거라고 말하며 낯선 인간에게서 알 수 없는 회장님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 말대로 해주겠으나 모든 책임은 네가 져야 할 것이라며 진천휘를 살려놓고 사라진다.

상황을 전해들은 제갈유룡은 진천휘의 무덤이 종묘에 있다며 살펴보기로 하지만 샅샅이 찾아내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진천휘가 묻힌 관을 꺼내 살펴보더니 제갈사는 이곳엔 애초부터 시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제갈유룡은 자신이 직접 그의 관을 닫아줬다며 혼란스러워하는데 그때 진천휘가 종묘의 입구 쪽에서 나타난다. 이청운 때와 비슷하긴 하나 묘한 위화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제갈유룡이 진천휘를 공격해 제압하고 사후세계에 갔다왔는지 묻는다. 진천휘는 자신이 황제에게서 거열형을 받고 고통과 함께 의식을 잃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곳에 서 있었다고 자신을 강시술 같은 걸로 되살린 거냐고 묻는다. 제갈유룡은 진천휘에게 자신에게 부탁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냐고 시험했고 진천휘는 갑자기 백웅의 이름을 묻더니 특별한 것은 없는데 라고 말하고 자신은 과거 북방 이민족과의 전쟁을 준비하던 중 발해의 대조영에게서 세계의 종말에 대한 예언을 들어 그것을 제갈유룡에게 전했고, 제갈유룡은 예언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내의 신기로 미래를 엿보았고, 큰 희생을 치렀지만 예언이 진실임을 알게 되어 멸망을 막기 위해 세계의 어둠에 접촉해 힘을 얻기로 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그 계획에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고, 그 때문에 제갈유룡이 자신의 죽음을 계획했고 자신또한 납득했다고 대답한다. 제갈유룡은 그의 대답으로 그가 진짜 진천휘임을 인정한다.

제갈사가 진천휘가 제갈유룡의 계획에 참여하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묻자 천계에서 유룡의 아내를 죽인 뒤에도 두 사람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지속적으로 도청과 감시를 했기 때문에 제갈유룡이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꾸며 천계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테지만 진천휘는 자신에게 있던 의심이 아들에게까지 이어질까 두려워 제갈유룡에게 자신의 후사를 맡기고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 거라고 했다.

제갈사는 진천휘에게 대조영의 예언의 내용을 물었는데 192자로 된 예언시를 완벽하게 읊는다. 대조영은 대라신선처럼 순수한 영체로 이뤄진 존재였으며 자신에게 이 예언시를 전해주고 떠났다고 말한다. 진천휘가 분명 혼돈의 존재가 아닌지 의심스럽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의 인간성에 그런 의심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며 고심하는데 제갈사는 백웅에게 전언으로 판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이번 생에 자신이 전생자라는 걸 떠올릴 만한 언급은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의아하지만 일단 진천휘가 묻는 아들의 소재에 현재 청룡무관에서 이광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 대답한다. 제갈유룡이 맡으려 했지만 뜻밖에 이광이 강하게 진소청을 보호하고 싶어해서 허락했다고 하자 두 사람은 이광이 누굴 키울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상하다고 말하고 백웅도 여기에 의심을 품는다.

제갈유룡은 진천휘를 봉인할 것을 말한다. 진천휘는 믿을 수 없는 자의 계획을 죽고 나서도 계속해왔는가 웃지만 제갈유룡은 그가 죽기 전 자신에게 한 말처럼 이제부터는 그 누구도 믿지 않겠다는 말을 지키겠다고 한다. 저항하지 않고 씁쓸한 웃음을 짓는 진천휘를 보면 그냥 인간이라고밖에 안 보이지만 진천휘를 살리고자 했던 제갈유룡이 그를 봉인한다니 막지 않는다. 제갈사는 어째서 그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는지, 신이 어째서 그의 영혼을 살리는 것을 주저했는지 의심스러운데도 봉인으로 끝이라니 말이 되냐며 죽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갈유룡이 죽일 순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끼어들어 말리고 일단은 봉인하는 것으로 한다.

제갈사는 흉신의 주문은 이번생에 수해의 왕을 상대할 때도 쓰지 말고 외차원으로 넘어갈 때까지 아끼라고 조언하며 이번생에 우리 외에 전생은 절대 들키면 안된다고 다시한번 경고하고 제갈유룡의 부탁대로 제갈부를 초상기인에 넣어서 살려준다.

서문혜는 천계와의 대립이 본격화되면 서왕모는 미호를 회수하려 할 것이라며 그의 거처를 어떻게 할지 묻는다. 백웅은 아마테라스의 혼을 미호에게 불어넣어 기신으로 성장시키기로 한다. 제갈사는 네 머리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다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미호의 원래 인격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고 세이메이의 도움을 받아 기신으로 만들려면 의식에 쓸 제물이 필요할 거라고 한다. 세이메이는 안그래도 자신이 아마테라스를 백웅에게 주어 동영을 지키는 힘이 약해진 것이 고민이었으니 찬성이라 말하며 자신이 십이율주의 도움을 받아 용화수의 씨앗을 얻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백웅에게 망량에게서 오화칠금선을 얻어오면 그것을 한번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전 생에도 세이메이가 가졌던 의문이었기 때문에 백웅은 망량을 끌어들이지 않고 오화칠금선만 몰래 가져오기로 약속한다.

망량이 오두막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가 돌아오자 요혈을 짚고 품안에서 오화칠금선을 가져가고 미안한 마음에 흑백련과 금괴를 놓고 가려는데 갑자기 오화칠금선에서 다섯 줄기의 화염이 뿜어져 나오더니 상반신을 에워싸 몸을 태우기 시작했다. 음신지력과 아마테라스의 힘으로 저항하지만 불길은 더 거세졌고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존재감의 묘안을 본 백웅은 황급히 오화칠금선을 놓는다. 결국 망량선사의 허락을 받는데 흑요석의 암기를 막아줄테니 망량을 동료로 영입하라는 조건을 듣는다. 전생에 대해 아는 자를 더 늘리면 안 된다고 들었다고 걱정하는데 망량만은 예외가 될 거라는 대답에 평소엔 자기 제자들을 동료로 만드는 걸 그리 반기지 않던 망량선사가 그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나 곧 수락한다. 흑요석을 받은 망량은 백웅이 외통수까지 몰렸다며 눈물을 주륵 흘린다. 제갈사에게 간 망량은 망량선사가 자신을 장기판의 말로 쓰려고 한다고 전한다. 제갈사는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이라며 망량이 성장했다고 평한다. 곧이어 망량은 진소청을 봉인하거나 세상에 나올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는 백웅에게 망량은 진천휘를 의심하지만 진소청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이 진행될수록 진소청은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잡아들이는 게 옳다고 답한다.

태검문주를 찾아가 백호인 척 진소청의 소재를 묻는다. 태검문주와의 대결에서 삼 초도 걸리지 않고 이기고 그에게서 이광이 감숙으로 가서 진소청을 찾겠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백련교의 본단으로 가보니 진소청은 백련교주에게 자신을 제자로 삼을 것을 간청하고 있었다. 백련교주는 그를 강하게 경계하며 호랑이새끼를 키우고 싶지 않다며 죽이려고 한다. 책사들이 가능하면 그를 죽이는 것이 낫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망설이지만 곧 동료로서 구하기로 한다. 급히 백련교주의 삼천무량을 멸혼보로 피하게 하고 세계의 이면에 대한 떡밥을 뿌려 그의 흥미를 이끌고 교섭에 성공한다. 기절한 진소청을 깨우고 그를 봉인하겠다고 하자 화를 내며 구해준 은혜는 다음에 갚겠다고 하고 떠나려 한다. 그를 붙잡고 왜 갑자기 백련교주를 찾아간 것이냐 묻자 그냥 갑자기 강해져서 한계를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대답에 위화감을 느낀다. 백웅이 아는 진소청은 뇌신류의 자부심이 있었으며 재능에 어울리는 여유가 존재했기에 지금같은 단순무식한 행동은 그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를 억지로 제압해서 잡아온다.

항산에서 반고 공양의식을 하는 데 망량이 따라가겠다고 주장한다. 기억을 받은 지 얼마 안돼 힘이 부족함을 우려하지만 망량은 오히려 자신이 참석하지 않으면 곤란할 것이라 주장해 함께 가게 된다. 살짝 검게 물든 오화칠금선으로 얼굴을 가리며 제갈유룡과 데면데면하게 대한다. 제갈유룡은 반고의 상을 꺼내며 반고가 태초의 혼연을 한 자루의 도끼로 갈라 세계에 균열을 만들어냈고, 그의 사망 후 그의 시체에서 여와와 복희가 나왔고 그때부터 방위라는 것이 생겨났다-즉 반고는 방위가 있기 전 혼돈과도 별개의 존재로 우주적 질서 그 자체라고 설명한다. 반고의 상에는 그 질서의 좌표가 새겨져 있으니 이것을 공양함으로서 반고에게 일시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오악의 천제단에서 구천현녀를 소환하고 멋대로 천제단을 쓴 것에 대해 분노하는 그녀에게 흑요석을 주어 자신의 잃은 기억을 되찾게 하고 그녀가 반고의 화신임을 깨우쳐 준다. 본연의 역할을 알게 된 구천현녀의 도움을 받고 결국 반고소환에 성공하는데 중간에 응룡이 나와서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포효한다. 백웅은 반고의 화신이 인정하여 반고의 공양을 받아들였으니 삼황오제라도 막지 못한다고 대꾸하자 곧 사라지면서 이미 이 우주는 혼돈의 장난감인데 이제 질서의 개입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탄식한다. 망량은 여와와 복희 등 삼황오제가 반고의 자식들이니 반고가 가호를 내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걱정말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나타난 소용돌이 너머에서 한 거인이 옥좌의 뒤편에 서서 우주를 천장처럼 떠받들고 있는 것을 본다. 거인은 백웅을 보며 '네가.. 네가..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는 사라진다. 네가.. (날 불러도 의미가 있나?) 아니다 (말을 말자)

겉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여 의식이 제대로 성공한 것인지 묻는데 제갈유룡이 마침내 그 어떤 수단으로도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궁극의 무기 인과율을 손에 넣었다고 기뻐하며 갑자기 근처의 나무 등걸에 등을 기대 앉아 잠시만 쉬겠다며 눈을 감는다. 아군도 적도 아닌 자신들 앞에서 최소한의 경계조차 하지 않은 모습에 백웅은 황당해했지만 제갈사의 놔두라는 눈빛에 자신도 같이 쉬면서 그가 승산조차 없던 이 세계의 절망과 싸우면서 피폐해진 정신이, 이제야 인과율이란 강력한 무기를 얻어 최소한의 승산을 보았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임을 깨닫는다. 제갈유룡은 이 세상의 순리가 우리에게 불어왔다며 어디론가 가 버리고 제갈사는 미호를 기신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이메이와 하자며 순어구를 전해주고 오라고 한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천계공략을 이대로 준비하냐고 이상하게 여기며 세이메이에게로 가는데 결계에 놔두었던 미호가 갑자기 영력이 증가하더니 스스로 기신으로 진화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세이메이에게 반고공양을 성공시켰다고 밝히자 반고의 가호는 쉽게말해 천계타도라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 세계의 모든 인과율은 너희에게 무조건 득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백웅은 경극을 떠올리며 자신이 주인공인 연극이 시작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세이메이를 설득해 미호를 가둔 결계를 잠시 풀어 그녀에게 흑요석을 준다. 반고의 인과율로 놀랍게도 기신이 된 미호는 원래의 인격을 유지하게 되었다. 미호와 함께 장령곡에 돌아오자 망량은 이제 뭐든 대충 준비해서 천계를 치면 된다고 단지 이번생에 이미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으니 전생에 대한 것은 끝까지 입조심을 하라는 경고를 재차 듣는다.

미호에게서 아마테라스의 힘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아마테라스는 전욱의 동상에서 채취한 음신지력과는 달리 신체에서 나온 순수한 신의 힘이므로 신성이 응결되어 있는 밀도높은 힘이지만 전욱보다는 그 격이 낮아서 힘의 절대량은 부족하다. 또 신성은 차원을 찢거나 시공간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므로 일반적인 요력처럼 써서는 안된다는 말을 한다. 사흘동안 배워보지만 신성을 다루는 데 실패한 것을 보고 미호는 신성을 터득하는 것 자체가 더 큰 운명에 예속되는 걸지도 모르겠다며 포기시킨다. 대신 아마테라스의 신력을 음신지력으로 바꾸어 보기로 하고 세이메이의 도움을 받아 힘을 끌어올리는데 그의 앞에 아마테라스의 환영이 나타나 무엇을 원하냐고 묻고 백웅은 모든 신을 죽이는 것이라고 답하자 여신은 질서와 혼돈의 축이 부딛치는 상황임에도 너무나 사소한 것을 이야기 한다며 스스로 내면의 선을 추구하나 선도 악도 아닌 혼돈 그 자체인 백웅을 흥미롭게 주시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아마테라스의 응결된 신성의 밀도가 음신지력으로 바뀌며 백웅의 음신지력이 절정에 오른다. 천우진에게 백웅일행이 반고의 가호를 받았음을 알리고 그를 설득해 음신지력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묻고 그에게서 음신지력을 대성하면 정령화를 시켜 술자의 역량과 노력을 무시하고 술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말을 듣는다. 1499자의 경문을 일천 번 외우니 누군가를 닮은 새까만 정령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고 백웅은 그를 흑웅이라 이름짓는다. 또 지선망량이 썼던 상급술수도 자유자재로 쓰게 되었다. 천우진은 전욱에게 그 힘의 본질을 써서 들키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들키는 게 일상이 될 예정이다 망량은 천우진에게 진소청을 봉인해 줄 것을 부탁하고 천우진은 그를 산하사직도에 봉인한다.

천계를 토벌하기 위해서 제천대성을 통해서 항우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제갈사의 말에 먼저 제천대성을 찾아간다. 제천대성은 이미 구천현녀를 통해 백웅의 편이 된 상태였다. 백웅에게 서려있는 강력한 음신지력을 보고 제천대성은 놀라며 이놈이 너희의 비밀병기냐고 한다. 애물단지죠 항우에게 우희의 행방을 알아냈다고 설득하며 유방이 사실 적룡이 아니며 그가 실제로는 어떤 존재인지 짐작이 가니 그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여 유방이 자신의 부하들과 고향의 백성들을 구해주겠으니 항우 하나의 목숨을 내놓으라 요구했고, 약속의 이행을 위해 유희의 영혼을 인질로 데려갈 것을 내세웠었다는 과거를 털어놓게 만든다. 제갈사는 천계의 보패 원시천반을 이용해 항우가 우희에게 남겨놓은 천괴성의 성좌를 찾겠다고 제시해 항우를 아군으로 들여와 본격적으로 천계토벌을 시작한다.

구천현녀와 제자들이 서왕모를 치기위해 준비하고 정향의 인과율로 삼장법사를 위시한 팔부신중또한 이 기회에 천계를 친다며 백웅일행을 돕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구천현녀에게 일이 돌아가는 사정을 이미 듣고 팔선들을 이끌고 와서 여동빈은 백웅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고 백웅이 모든 신들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답하자 세상이 그에게 준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그렇게까지 구원의 의지를 잇는 이유가 무어냐 묻는다. 백웅은 자신은 동료들의 의지와 대의를 한몸에 받고 있으니 이 의지는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답하고 마침내 여동빈의 마음이 움직여 구류손대법사와 팔선 장과로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백웅 일행을 도울 것을 간청한다. 중화팔선과 십이대선 한명이 백웅의 편에 서서 서왕모를 물리치러 구천현녀측에 합류하고, 제갈사는 이것이 바로 정향의 인과율의 힘이라 말한다.

제천대성은 나타태자를 쓰러뜨리고 제갈사의 요청에 의해 백웅에게 심장에 있는 보패의 핵을 꺼내준다. 제갈사가 입 벌리고 받아먹으라고 재촉해도 안 먹다가 덧붙여 이런 건 생으로 먹는 게 식감이 더 좋다고 한다(...) 서문혜가 대라멸진을 사용해 곤륜십이대선 하나를 단신으로 물리치고 기력이 다해 쓰러지자 그녀에게 먹인다. 구천현녀를 도와 서왕모를 물리치러 가던 도중 투선 예가 등장하여 제천대성이 맡기로 하고 그와 떨어진다.

흉수로 변한 서왕모는 마왕이나 사도를 한번에 쓰러뜨리고 해신에게 치명타를 준 전적이 있는 여동빈의 무형검에도 그저 이쑤시개에 찔린 정도의 타격만 입을 뿐이었다. 기신이 된 미호를 보고 자신의 영혼의 조각을 감히 건드렸다며 대노하는데 구천현녀조차 움츠러든다. 미호는 서왕모에 대항해 그녀의 분신임을 스스로 거부하고 팔부신중도 맞선다. 서왕모는 누가 반고를 인과율에 끌어들였느냐고 묻고 망량은 서왕모 앞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기가 죽지 않은 당당한 태도로 그것이 자신이라고 거짓을 말한다. 잠자코 세계가 멸망하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며 미워하려면 나를 미워하라는 말에 백웅은 감동하나 서왕모는 반고에게도 다른 위대한 존재들처럼 특이점이 있다고 하며 특이점을 피하기 위해 반고는 세계를 창조하면서 자기자신을 죽여 현상으로 물러났다고 한다. [3] 반고의 특이점이 무엇인지 알겠냐며 여기에 대답할 수 있다면 진심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시험하나 망량은 당연히 거기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다. 망량의 반응에 실망하고 자신의 발밑밖에 보지 못하는 놈들이라며 다시 공격을 가한다. 서왕모의 천려오잔, 맞으면 마왕도 일격에 살해당하는 음파 공격으로 팔부신중 마후라가가 죽는다.

구천현녀는 서왕모가 지금보다 백 배는 강해질 수도 있다며 이대로는 우리가 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제갈사는 구천현녀가 본체의 수호자의 형상으로 돌아가면 이기지 못해도 동귀어진은 가능할텐데 그러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구천현녀는 그렇게 되면 세상은 두 존재의 충돌로 멸망한다고 하며 서왕모는 그것도 상관않겠지만 자신은 세상을 지켜야 하니 그럴 수 없다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5. 원시천반 해방

제갈유룡과 삼청궁에 가서 원시천반을 찾고 고대의 봉인을 풀기로 한다. 백웅은 앞서가는 제갈유룡에게 질문을 건네나 제갈유룡은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옆에서 백호가 이죽거리며 조롱하는 것에 분노하여 결계를 깨고 나면 너부터 죽여준다며 흑웅을 소환해서 일격에 결계를 부숴버린다.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걸 알고 백호의 낯이 변하고 백웅은 그 때문에 망량이 죽은 원한을 기억하고 아가리를 찢으려는데 제갈유룡이 말을 걸어 무마된다.

삼황 복희가 제작한 보패 원시천반, 저 안에 삼청이란 자들이 인간의 모든 가능성과 미래를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백호가 소환한 마병들이 원시천반에 달려들었으나 빨려들어가 사라질 뿐이었고 제갈유룡은 삼청이 원시천반 내부에 이세계를 만들어 고대인들을 이주시켜 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인간의 피를 열등한 가축으로 개조했다고, 그리고 그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여 그 내부를 낙원처럼 꾸며 놓았고, 인간세상에서는 그 세계를 무릉도원이라 부른다며 설명한다. 무릉도원의 상태가..? 또 무릉도원의 뜻은 복숭아가 만발한 곳으로 천계에 그런 곳은 단 하나 서왕모의 정원밖에 없다며 원시천반의 내부는 서왕모의 정원과 이어져 있다고 한다.

백웅은 어째서 그런 것이냐 묻지만 제갈유룡은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않고 자신은 배경설명은 다 했다며 이제 자신과 원시천반 안으로 들어갈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를 선택하라 묻는다. 여기까지 와서도 계산하고 따지는 태도에 짜증을 내자 제갈유룡은 원시천반 안에 들어가면 세 개의 혈주부터 부숴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마병들의 시체가 나타나는데 원시천반 내부에 살던 고대인들이 죽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전력이 내부에 있음을 느끼지만 의지를 다지고 들어간다. 제갈유룡과 갈라져서 혼자 혈주를 부수려 하는데 자욱한 구름틈에서 남자아이 하나가 와서 서왕모가 보냈는지 묻는다. 이 질문이 중요함을 깨닫고 솔직하게 원시천반의 입구를 통해 왔고 태상노군과 원시천존은 서왕모에게 이미 살해당했다고 말하자 남아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탈출 가능성은 없다고 절망한다. 이름을 묻는 백웅에게 자신은 궁기라 답하며 거대한 날개가 달린 호랑이로 변한다. 그가 전설의 마수임을 깨닫고 흑웅의 힘을 보이며 자신이 전욱의 사도라 하고 전욱의 뜻으로 고대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혈주를 부수러 왔다고 한다. 궁기는 그 말에 속아 백웅을 태워 혈주가 있는 곳에 데려다준다. 봉우리 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은 인간이었고 그것을 부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동료들의 목숨이 걸려있음을 생각하며 혈주의 목을 벤다. 궁기는 그 어떤 공격도 혈주에겐 소용이 없다고 말하고 백웅은 혈주 위를 덮고 있는 철판뚜껑처럼 생긴 것을 공격한다. 그러나 그것또한 어떤 공격도 다 막아내고 있었다. 백웅은 망설이다가 천면공자 2단계를 써서 혈주의 가면을 벗겨내는데 그만 자아를 잃고 삼황 복희의 제자이자 원시천존의 사제 남극선옹의 자아가 덮어씌워진다. 정신은 남극선옹에서 몸은 백웅 자신임에 혼란을 겪느라 궁기에게 원래 봉인을 부수겠다는 약속과는 반대로 자신은 혈주를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해버려 속은 줄 알고 분노한 궁기의 공격을 받게 된다. 자신의 보패를 꺼내려 하지만 실제 몸은 백웅이니 그런게 있을리 없었고 결국 당황한 틈에 궁기의 공격을 막느라 술력을 많이 소모하고 만다. 여전히 남극선옹의 자아인지라 강자아에게 가서 내가 혈주에서 풀려나게 되었는데 상황이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강자아는 그대는 가짜 남극선옹이라 답하며 타신편이 아니었다면 본체의 정신마저 잡아먹어버리는 그 위험한 술법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고 하고 연기는 그만두라 하는데 그순간 연기 라는 키워드에 백웅의 본래 인격이 반응해 정체성을 되찾으며 구토를 한다.

적의를 보이는 태공망에게 자신은 천계에 침입해 서왕모에게 도전하려고 고대인의 권능을 해금하려 한다 답한다. 삼청이 암습당해 소멸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 않냐며 어째서 수천년간 서왕모의 횡포를 다른 신선들에게 알리지 않았냐고 묻자 태공망은 말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의 본질을 생각하면 대항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비밀을 함구하고 이곳에 남아있는 대신 서왕모가 이곳 내부세계에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했다며 돌아가라고 한다. 백웅이 반고의 인과율을 내세움에도 태공망은 고대인의 권능이 해금될경우 어설프게 옛 지배자의 눈에 들어 혼돈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고 하고 백웅은 거짓된 짧은 평화가 있어봤자 그 끝은 멸망뿐이니 발버둥치게 해달라고 한다. 태공망은 방금 서왕모가 팔부신중의 절반을 죽였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뻔한 결말임에도 발버둥칠 것이냐고 묻고 백웅은 대답할 말을 떠올리는데 갑자기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엄청난 크기의 영파가 몰아쳐 눈살을 찌푸린다. 태공망은 누구와 함께 온 것이냐고 묻고 백웅을 노려보고 사라진다.

흑웅을 사용해 영파가 일어난 위치로 가자 제갈유룡이 이미 하나의 철판뚜껑을 연 상태였고 태공망은 그만두라며 아직은 되돌릴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제갈유룡은 숨겨둔 한수가 더 있었냐며 그럴 줄 알고 이쪽도 준비했다고 하고 옛 지배자를 소환했다고 한다. 사신위 백호가 마물이 되어 제물로 희생하게 만들고 그것으로 옛 지배자를 소환할 생각이라는 말에 격분한 태공망은 더이상 너희를 인간취급하지 않겠다며 신술 태극도로 내공, 무공, 염력, 음신지력 등 지금까지 사용했던 모든 능력을 봉인해버린다. 흑웅이 쭈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나 이것은 필멸자를 대상으로 한 무공이 아니라 초월자가 초월자를 대상으로 한 무공같다고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경고한다. 백웅은 신공표에게 태극도를 찾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음을 기억해내며 그것이 신조차도 봉인해버리는 봉신술법이며 태공망이 그 정통계승자임을 알게 된다. 흑웅은 삼황오제의 인과율이 연결되어 있기에 바로는 소멸되지 않지만 이대로는 자신도 곧 소멸할 것이라 한다.

백웅은 흑웅의 음신지력을 풀어 자신에게 모두 전이시키고 그것을 이용해 과거로 작은굴레를 돌린다. 그 기운에 반응해 나타난 전욱이 백웅이 사도를 임명한 기억이 없는데도 사도의 권능을 쓰며 금기를 범한 것에 분노하자 이 기회에 여와를 죽이면 좋지 않겠냐며 설득한다. 전욱이 듣는척을 하자 기고만장해진 백웅은 정향의 인과율을 잘못 이해하고 아무 변명이나 해서 전욱의 분노를 샀고 당황하는데 백웅을 죽이려던 중 백웅에게 서린 반고의 인과율을 느끼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자신의 사도라 지칭할 거라면 서왕모를 상대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라 답하며 작은굴레를 대신 돌려준다.

전욱이 대신 작은굴레를 돌려준 덕분에 인간들뿐만이 아니라 태공망 또한 과거로 돌아온 사실을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머리끝까지 분노한 백웅은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속이고 있다는 것에 제갈유룡에게 강하게 추궁하며 자신은 항우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저곳을 뚫겠다며 우리 동맹은 여기서 끝이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찧으며 사과하고 백웅이 옛 지배자를 소환하는 계책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숨겼다고 변명한다. 백웅은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지만 그가 천계를 공략하기 위해 숨긴 중대한 비밀이 무엇인지를 대략 눈치채고 그를 용서해주기로 한다. 이럴땐 또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닌거 같은데 제갈유룡에게 태공망의 보패 삼보여의주와 타신편, 신술 태극도의 존재를 밝히며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를 물었고 제갈유룡은 백호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를 희생시켜 옛 지배자를 부르고 토요 팔괘도까지 대여할 생각임을 넌지시 암시한다. 백웅은 납득하며 항우와 토요의 힘을 합쳐 돌파하기로 한다.

6. 항우의 최후와 신들의 전쟁

항우에게 찾아가 다시 원시천반의 봉인을 풀러 간다. 들어가자마자 궁기를 격파시키고 그를 협박해 태공망이 있는 곳을 묻고 성좌의 힘을 써서 다시 치유해 궁기를 말처럼 타고 다닌다. 태공망은 우희의 행방을 묻는 항우의 질문에 원시천반으로 우희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긴 하지만 그것은 봉인구로 변환하여 쓰고 있다며 거부하고 항우는 그럼 죽으라면서 태공망을 공격한다. 그 틈에 백웅은 만상지투로 영겁지벽의 내구성을 훔쳐서 검뢰로 완전히 부숴버린다. 이걸로 봉인된 고대인의 혼 중 3할을 해방시켰다. 태공망은 제갈유룡과 백웅이 부수고 마지막 남은 하나의 영겁지벽을 지키기 위해 봉인되어 있던 두 개의 혈주를 모두 깨운다. 그 정도의 전력이라면 항우라고 해도 이기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고대인의 봉인을 깨운 순간 생각지도 못하게 항우의 성좌의 힘이 강해져 의외로 쉽게 쓰러뜨릴 수 있게 된다.

태공망은 항우에게 고대에 봉인된 것은 인간만의 봉인이 아니라며 원시천반에는 만신을 파괴하는 자의 봉인도 겹쳐져 있다며 그것이 풀리면 당장에 멸망뿐이기에 자신은 이 봉인을 끝까지 지킬수밖에 없다고 한다. 태공망과 함께 혈주로서 지키고 있던 도덕천존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항우의 전신을 묶고, 용길공주가 냉기를 뿜어내자 제갈유룡과 백웅은 각각 용길공주와 남극선옹을 견제해서 막는다. 그사이 태공망은 타신편을 소환해 항우의 성좌를 부숴버리지만 항우는 자신은 성좌 따위에 힘이 좌지우지되지 않는다며 태공망을 처치한다. 죽어가는 태공망은 그대 또한 신에게 농락당할 뿐인데 어찌 힘에 휘둘려 대의를 그르치는가 라고 중얼거리나 항우는 본좌가 그대를 기억하겠다고 말하며 태공망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원시천반이 봉인구의 기능을 잃고 원래 탐색보패로서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고대인들이 풀려나 세상 밖으로 나온다. 혼란스러워하며 자신들을 다시 무릉도원에서 살게 하라는 고대인들에게 항우는 알바 아니니 조용히 하라며 백웅에게 우희의 행방을 찾으라고 일축한다. 제갈유룡의 기력이 다해 백웅이 음신지력으로 원시천반의 인공정령을 깨워 우희의 행방을 묻는데 그녀가 홍균도인의 궁에 있다는 말을 듣고 항우는 태공망의 예언을 이해했다며 허탈하게 웃고는 태허궁으로 간다.

백웅은 홍균궁으로 가야 하는 것인데 왜 태허궁으로 가냐며 의아하나 제갈유룡은 그가 우희 실종의 진실을 깨달았고 삼청을 죽인 홍균도인이 영보천존의 화신 태허천존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라며 또한 그가 우희를 유폐하고 있었다는 것은 항우와 싸웠던 유방 또한 같은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백웅은 고대부터 모든것이 계획된 흉계가 너무 방대하게 깔려 있어 이런 상대와 싸우다는 것에 막막함을 느낀다.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주고 상황을 알게 하자 그는 백웅에게 태허궁으로는 가지 말라며 그곳에 가면 전생에 대한 비밀을 누군가에게 들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밀스럽게 알린다. 제갈유룡은 백웅이 금기를 건드리더라도 서왕모를 쓰러뜨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자신은 차라리 구천현녀를 진심으로 만들어서 서왕모가 협상할 수밖에 없게 만들자고 한다. 제갈유룡은 제갈사에게 너는 정말 네 주군밖에 모른다며 그건 백웅 외엔 모두가 불행해지는 선택이라 하지만 제갈사는 책사가 책임져야 할 것은 주군밖에 없지 않냐며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어리둥절하는 백웅에게 제갈유룡은 지금 제갈사가 한 말의 의미는 인간세계 따위 멸망시켜서 구천현녀가 몸을 사려서 지킬 곳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뜻이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태허궁으로 가보자고 하며 백웅이 똑똑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상대가 도리어 즐기게 되어 있으니까 '금기가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 돌아올 일'[4] 은 없을 것이라 말한다.

태허궁에서 만난 항우와 유방, 항우는 이 태허궁의 주인이자 유방을 지칭했던 자의 정체를 묻는다. 유방은 그건 자신도 모르겠다며, 너무 많은 가면을 갖고 있다 보니 이젠 어떤 게 원래 가면인지를 잊어버리고 말았다며 일순 허무한 표정을 짓는다.

또 지금 제 모습도 진짜가 아니라 가면 중 하나일 뿐이니 자신의 정체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한다. 자신은 태허궁의 주인이자 유방이지만 동시에 그 무엇도 아니라 답하며 우희를 보고 싶은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고 싶은가 둘 중 하나만 들어주겠다고 끝까지 항우를 농락한다. 양자택일의 선택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하는데 그순간 끼어들어 네가 누군지 상관없으니까 서왕모나 멈춰달라고 서왕모와 거래관계일게 분명한 태허천존 앞에서 그런 멍청한 부탁을 한다. 여기까지 와서도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백웅의 지능에 놀라며 그 정도의 무공과 술법에 비해 머리는 그리 범상치 않은 것 같다며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쟁쟁한 대존재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며 돌려까기를 한다. 백웅은 속으로 저런 비꼬기는 곧이곧대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하핫. 칭찬하지 않아도 괜찮소. 라고 넘겨버리고 유방은 기가 질려버린다. 유방은 조롱이 통하지 않는 상대임을 깨닫고 현명하게도 어물쩡 말을 돌려버리며 백웅에게 죽어도 다시 시작하는 능력이라도 있는지 떠본다. 순간 놀라는 표정을 지을 뻔 했으나 제갈사의 경고를 기억하고 간신히 아무렇지 않게 코웃음을 치며 그런 능력이 있다면 뭐하러 이런 곳까지 오겠냐며 넘긴다. 기어오는 혼돈의 화신을 속이다니 가만보면 얜 속이는 걸로는 천하제일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의심스럽다는 유방에게 의심이야 멋대로 하라며 내가 의심하지 말라고 안할 거냐고 호통을 쳐 움찔거리게 만든다. 이참에 두가지 선택 중 정체를 알려달라고 하면 악의 화신으로 각성해서 다 죽여버릴 셈이냐고 묻는데 유방은 그건 삼류 전개라며 자신에게 힘으로 엎어버린다는 것은 패배나 다름없다며 일류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말을 보여준다고 한다. 알 수 없는 위압감에 멈칫하고 있는데 항우는 그만두라며 이미 너를 죽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유방의 상반신을 날려버린다. 즉사의 부상에도 유방은 광소하며 내가 네게 준비한 유희의 결말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며 비웃으나 항우는 오래 전부터 네놈의 혀를 뽑고 싶었다며 유방의 육신을 소멸시킨다. 어째서냐는 백웅에게 둘 중 어느 선택을 했든 놈에게 농락당했을 것이라며 자신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답하고 돌아서는데 그순간 옥음같은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에 잠시 멈춰서 있던 항우는 그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을 하고 멈추는 일 없이 걷는다. 백웅은 저 목소리가 우희가 나니냐고 눈치없이 묻지만 유방의 정체를 알게 된 이상 저게 진짜든 가짜든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며 자신의 모든 명예와 의지, 운명이 농락당했다고 분노한다. 백웅은 자신 때문에 항우가 자신의 운명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 미안함을 표하지만 항우는 그런 백웅에게 천강성과 지묵성 두 개의 성좌를 넘겨주며 만일 다음이 있다면 자신의 운명을 농락한 놈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해 달라고 하고 서왕모를 죽이러 간다. 백웅은 항우가 자신이 전생자임을 눈치챘음을 깨닫는다.

서왕모는 항우가 우희의 행방을 알고 자신에게 분노를 품었음을 알고 여와의 본체를 강림시키려 한다. 백웅은 여와가 강림하면 모든게 끝장이라며 구천현녀를 설득해 일요의 수호자로 각성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때 응룡을 타고 온 소년이 황제의 명이라며 지상에 관여하는 것을 그만두고 만신전으로 복귀하라 전한다. 광성자, 그는 여와를 소환하던 서왕모를 일시적이나마 완전히 멈춰버리는 위력을 보이며 구천현녀를 겁박해서 데려간다. 구천현녀라는 강대한 카드가 없어졌지만 한 시진이라는 여유가 생겼다. 망량은 흉신의 주문을 쓰는 방법도 있고 제갈가 사람들이 서왕모의 계책을 알아냈으니 그의 한 수를 막을 것이라 말하며 천계에서의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한다. 우희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남았던 제갈유룡이 돌아와 우희는 인간이었지만 항우가 그를 버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 자결했다고 한다. 백웅은 항우가 분노해 제갈유룡을 죽이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항우는 반응하지 않고 그가 우희를 마음에서 놓았음을 알게 된다. 제갈유룡은 신에게 대적한다는 건 이런 것이라며 태허천존을 막지 않으면 미래 억겁동안 100억명의 인간들이 그 이상의 비극을 겪게 될 것이라며 그 업을 등에 지고 끝까지 갈 수 있겠냐고 묻는다.

제갈세가 책사들과 힘을 합쳐 팔진도를 시전해 화요의 결계를 부수고 공공에게 서왕모가 여와의 본체를 소환하려 한다고 전하며 공공의 봉인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염제 신농의 봉인지에서 신농을 깨우자고 한다. 화요와 화룡신검을 얻고 칠요공명의 힘을 항우에게 전달하러고 하나 항우는 기이할 정도로 초연한 태도를 보이며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망량은 스승님의 전언이라며 얻으려 하면 잃게 될 것이니 집착하지 말라고 전한다. 백웅은 이번 생에 망량선사가 이렇게 간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해한다. 신공표를 깨우고 삼청이 암살당한 사정과 서왕모와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말하고 보패 타신편을 넘긴다.

흉신의 주문으로 서왕모의 방벽을 뚫고 항우가 칠요공명을 끌어들이는 사이 팔부신중, 미호, 서문혜가 공격하여 방벽의 구멍을 넓힌다. 항우가 칠요공명으로 서왕모의 목을 터트리고 신공표가 타신편으로 신성을 파괴하지만 서왕모의 육신에 신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고 저것이 빈껍데기라 소리친다. 삼황 여와가 강림했고, 여와는 항우에게 그대의 힘에 경의를 표한다, 그대는 자신에게 최대의 위기를 느끼게 했지만 스스로 죽고싶어한 것이 운명의 분기점이 되었다며 항우의 몸을 의지를 담아 쳐다보는 것만으로 가루로 만들어 소멸시킨다.

백웅은 항우가 소멸하기 전의 시간대로 작은 굴레를 돌리려 하지만 감히 내 앞에서 굴레를 돌리려 하느냐며 그렇게 과거로 돌리고 싶다면 돌려주마 하고 오히려 태양이 생기기 이전의 먼 과거로 돌려버린다. 전욱이 나타나서 백웅을 이용해 서왕모를 견제하려 했으나 실패해 버렸다며 네 음신지력이라도 거둬간다고 한다.

우주 공간에서 힘마저 빼앗기고 버려지게 될 위기상황에 백웅은 순간 자신이 전생자임을 말할까 고민하나 동료들을 떠올리고 황제 공손헌월의 진짜 목적을 알고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전욱은 과연 흥미로워했고 백웅은 황제가 옥좌에 도달하기 위해 삼황오제마저 장기말로 쓰려 한다고 답하고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냐는 물음에는 내가 흉신의 주문을 사용하는 것을 봤지 않느냐, 사실 흉신과 내가 아주 친해서 흉신의 주문도 받고 석판의 비밀도 알게 되었고 거기에 그렇게 써져 있었다고 구라를 친다. 황제가 옥좌에 도달하려는 이유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서 막히는 것을 깨닫지만 곧 옥좌에 도달하면 아버지에게서 힘을 받아 더 강력한 존재가 되는 권리를 얻기 때문이라 둘러댄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5] 이미 강한 신격들이 어째서 더 강해지려고 노력하냐고 스스로의 말을 허황되다 생각하나 전욱은 광소를 터트리며 황제를 향한 적의를 불태운다. 곧 자신이 그가 평소에 갖고 있던 의심을 자극한 것임을 깨닫는다.

전욱은 백웅에게 강림하여 육신의 통제권을 쥐고 우주를 산책하듯 걸어 수십억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다. 백웅을 강제로 신화시켜 전욱의 화신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만귀전에게 명령하여 여와를 공격하게 한다.

전욱의 부하 축융과 열이 여와를 공격하자 아예 세계를 새로 만들어서 축융을 보내버린다. 그러면서 부하를 구하고 싶다면 본신의 힘을 쓰라고 인질로 내세워 협박하는데 저렇게 서로가 전면전이 아니라 힘을 아끼기 위해서 탐색을 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백웅은 지루해지겠다고 생각한다. 두 신격끼리 소싸움을 붙여놓고 지루해지겠다고 평한다니 이게 인간의 발상이 맞는가 그 때 망량이 나서서 여와의 비장의 한 수인 영혼의 조각을 자신들이 막겠으니 공격하라고 하고 전욱은 뭔가를 눈치챈듯 탐색을 멈추고 본격적인 공격을 시도한다. 귀찮아진 여와는 백웅의 동료들을 한순간에 창세의 지로 사라지게 만든다. 망량만큼은 무사했는데 전욱은 너 하나만 있어도 여와의 술수를 막을 수 있을테니 자신을 위해 일하라 명하지만 망량은 자신의 목숨을걸고 전욱과 교섭해 동료들을 구해주도록 한다. 사라졌던 동료들이 나타나고 전욱의 보호막을 받는다. 여와는 고작 인간의 술수에 놀아나냐며 전욱에게 찬탈의 인을 날려 신성을 강탈하려 한다. 잠시 힘겨워하던 전욱은 갖잖은 짓이라며 암창을 날려 여와의 어깻죽지를 날려버리고 다른 오제인 소호금천과 제곡을 소환한다. 전욱은 백웅에게 들은속은대로 여와가 있으면 가면을 벗을 수 없으며 가면은 황제가 자신들을 공양하여 천상의 옥좌에 도달하려는 목적으로 씌운 것이니 반드시 여와를 물리치고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득한다. 이름을 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거는 것과 같기에 여와를 공격하기를 주저하던 소호와 제곡은 전욱의 말을 믿고 그의 편에 붙는다. [6] 백웅은 승기가 보이자 전욱에게 나도 뭘 도울까 하고 묻지만 응원이나 하라는 대답을 듣는다. 플레이 플레이 전사장님

소호가 은하를 먹어치우는 붕조인 본연의 힘을 이용해 별들을 떨어뜨려 공격하자 엉뚱하게도 해당 별에 살던 외계생물들이 멸망한다. 제곡이 목의 힘을 끌어 모든것을 먹어치우는 혼돈의 마물 심목수를 소환하자 여와는 손안에서 다섯개의 돌 중 하나를 불러내 파괴하는 것만으로 전 우주에 있는 목의 힘 자체를 없애버리는 가공할 신위를 보인다. 제곡은 분노하며 오색의 신옥은 그대가 관리하는 것이지만 함부로 파괴해도 되는 것이 아니며 보옥을 파괴한 순간 모든 명분을 잃고 전 우주의 옛 지배자가 적대하게 되는데 무슨 짓이냐고 항의한다. 소호는 보옥이 하나 더 파괴된다면 더이상 지배자들의 항의를 막지 않겠다고 경고하지만 전욱은 과연 아직도 위기상황이 아니고 여유가 있다니 역시 삼황이라며 무언갈 짐작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인간들이 여와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를 생각하면 그대는 결코 위험한 수를 두는 성격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이쪽에게도 생각이 있다 말하고는 축융과 여를 암창에 실어 던진다.

망설임없이 자신의 충신들을 희생해서 여와를 공격하나 싶더니 그가 노린 것은 남은 오행의 돌 중 금과 토였다. 여와는 경악하며 전욱의 만행에 분노하지만 제곡과 소호에게도 엄청난 반발을 받는다. 그러나 전욱은 자신을 어찌 대하든 상관없다며 어차피 이 정도의 각오 없이 황제의 가면을 벗을 줄 알았냐며 이건 어디까지나 여와의 관리소홀이라고 한다. 아니나다를까 여와에게 전 우주의 옛 지배자들이 끔찍한 저주를 걸어 칠흑의 저주가 쐐기처럼 새겨진다. 이렇게 된 이상 옛 지배자와의 협약은 무효가 될 테니 각자 창조한 칠요를 챙겨가기로 합의하는데 와중에 금요의 위치를 찾으려던 소호가 전국옥새가 백웅과의 거래로 선지자에게 떨어진 것을 보고 저게 왜 저기서 나오냐며 당황한다.

심한 타격을 입은 여와를 마침내 죽여 세 오제가 나눠먹을 생각을 하는데 망량이 갑자기 검게 물든 오화칠금선을 들고 휘둘러 오제를 잠시동안 멈추게 하더니 네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며 오제가 당황하는 사이에 파천일월선을 던져 오행을 회복시키려 하나 미약한 필멸자의 힘의 한계로 목과 토 두개의 보옥만을 회복시키고 피를 토하며 여와에게 어서 도망쳐서 달기에게로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망량은 자신들을 배신했냐며 분노한 신들의 기세를 진정시키고 망량선사가 미래의 나뭇가지를 읽은 결과 지금 여와를 힘으로 죽이면 기어오는 혼돈이 개입하는 미래가 생긴다며 상처입은 여와가 복희에게로 갔을 때에 둘을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복희를 상대할 인과율을 준비하라며 허튼 생각은 하지 말하는 말과 함께 백웅에게 서린 전욱의 신화가 풀린다.

전욱의 음신지력의 잔재가 남은 것으로 신력의 총량이 커진 것을 느낀다. 상황이 일단락되어 동료들과 중화팔선이 한자리에 다시 모인다. 중화팔선 종리권은 씁쓸한 어조로 백웅의 동료들이 신의 사도가 되어 기어이 천계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고 중얼거리고 천계에도 팔선과 같은 이들은 선한 존재들인데 자신들의 계획에 휩쓸려 피해를 본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백웅은 종리권에게 자신의 원시천반을 사용해 천계가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겠다고 말한다. 팔선 장과로는 망량에게 복희는 인간이 이족과 마를 상대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인 술법의 근원이라며 복희를 죽이지 말 것을 권하지만 전욱과의 약조를 무시할 순 없는 일이라며 최악의 사태만은 막겠다고 답한다. 그리고 원시천반에서 나온 고대인들이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니 놀랍게도 그 난리통에 상처 하나 없었다. 고대인 무왕 희발은 자신들을 봉인에서 풀어주지 않았다면 전쟁의 여파로 원시천반이 부서져 다 죽었을지 모른다며 꺼내줘서 차라리 고맙다고 한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삼황오제의 사도를 도와 생존을 도모하겠다는 고대인들의 말에 제갈사는 그들의 용처를 자신이 맡겠다고 하고 망량은 백웅에게 할 말이 있다고 불러내 자신이 망량선사에게 백웅의 이번생 동료로 발탁된 순간 파천의 가호를 받아 오화칠금선이 파천일월선이 되었다며 자신은 이 부채를 쓰는 동안 가호를 쓸수 있다고 밝힌다. 그것은 이번에 본 최악의 미래 때문이었다며 기어오는 혼돈은 지금의 전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판을 엎어버릴 가능성이 있었고 스승이 자신을 통해 그것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한다. 복희를 어떻게 없앨지 암담하는 백웅에게 어차피 복희도 아오키가하라 수해에 있다며 수해 공략이야말로 모든것의 분수령이 될거라 말한다.

제갈유룡은 지금까지의 모든 도움이 백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 하고 일가가 모두 살아있는 것을 볼 줄이야.. 라며 감회에 젖는다. 저기요 제갈부님은 이미 제갈사에게 한차례 죽어서 초상기인 미소녀로 환생하셨습니다만.. 영혼만 살아있으면 됐다는 주의인가 감사를 표한 유룡은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며 그것은 치우를 부활시켜 다시 한번 탁록대전을 벌여 삼황오제와 옛 지배자가 종말을 다시금 유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를 부활하기엔 세가지 문제가 있는데 1. 치우는 봉인된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고 때문에 봉인을 푸는 것보다 부활시키는 것이 더 어렵다. 또 본래 가지고 있던 신성이 클수록 부활의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2. 삼황오제는 그래도 치우가 부활할 것을 우려하여 치우의 사지와 심장을 잘라 자신의 손이 닿는 어딘가에 봉인해두었고 그 봉인을 뚫어야 한다. 3. 원시천반으로 치우와 거인족의 혈맥을 봉인해두어 인과율의 개입조차 막아놓았다. 이 세가지였다. 미쳐버린 난이도에 경악하는 백웅에게 그래서 당초엔 선한 존재가 되어봤자 중화팔선 정도가 한계였으니 마도와 손을 잡아 계획을 실현시키려던 것이었다며 500년이 걸려도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건만 백웅과 손을 잡은 지금은 그 3번째 조건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감격한다. 그러나 제갈사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우리는 지금 전욱의 가호를 받고 수해를 뚫어야 할 판에 굳이 요동에 있는 치우의 봉인지로 가서 전욱에게 밉보일 일을 하란 말이냐며 그 계획은 여기서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갈유룡은 어차피 치우의 봉인을 풀려고 한다면 전욱의 반발은 언제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지만 백웅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전욱의 면전에서 정보를 일단 얻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7. 천제단 봉선의식

제천대성에게 불려가 여동빈이 할 말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구천현녀가 명을 내렸다며 백웅에게 선검술을 제대로 수련시켜 주겠다고 한다. 백웅의 선검을 본 여동빈은 그의 선검술이 강대한 힘을 축척하고 있지만 인과가 거의 축척되어 있지 않아 무림의 일반적인 강기를 씌운 철검이나 다름없다는 말을 한다. 그동안은 구천현녀가 선검술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과율이 축척된다고 하셔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하는데 여동빈은 구도하는 신선이 아니라면 그 방법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안 쓰는 게 좋다고 하고 백웅은 그럼 선검술을 속성으로 수련하는 방법이 있냐 묻는데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여동빈은 오히려 백웅에게 그대는 왜 무예의 궁극을 추구하는지 묻는다. 백웅은 곰곰히 생각한다. 무의 추구는 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지금의 백웅은 강해지려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강해질 수 있었다. 무를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즐겁기 때문이라 답하며 힘의 추구 자체보다는 힘을 왜 추구하는지가 더 중요해졌고, 수많은 고난을 버텨오며 무예를 마음의 버팀목으로 여기게 되었다 말한다. 역시 무공은 그저 힐링+취미생활이었음이 드러났다 백웅의 케렌시아 여동빈은 검을 들라며 '무신이 처음으로 그대에게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선검술의 수련은 일반적으로 불가능하고 인과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며 선검으로 원을 백만번 그리는 수련을 하라고 말하는데 숙련도가 일정경지에 이르면 선검의 날을 세울 수 있게 되고 진정한 선검은 그 예기만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벨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백웅은 문득 신투지존의 만상지투를 떠올리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훔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냐 묻고 여동빈은 신투지존의 능력은 심검지경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미 도적질을 통해서 그 경지를 알게 되었으니 심검의 날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헛된 기대를 한다.

신투지존이 어떻게 무신의 좌에 오를 수 있었고 왜 헌원검을 찾는 것이냐 묻자 여동빈은 우선 신투지존은 원래 무신의 좌에 오를 자격이 없는 존재였다며 그가 무를 깔보는 태도와는 별개로 그의 어떤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신은 그런 그 또한 무신의 좌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 주었다며 그 질문은 진정한 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대답한다. 또 그가 외차원에서 헌원검을 찾고 있다면 그것은 도둑으로서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 백웅이 생각지 못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직접적인 언급 없이 힌트를 주며 그가 신투지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알고 있음을 암시한다.

선검술을 더 배우려 하지만 망량에게 불려가 아쉽게 떠난다. 전욱이 부수고 망량이 되살리지 못한 금의 보옥으로 인해 오행의 한축이 소멸되어 옛 지배자들이 떠나갔지만 낙양의 대결계가 약화되었고 흉신은 이 일을 빌미로 지상에 간섭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전욱의 사도로서 소통하여 도움을 구하지만 전욱은 흉신이 수면기이니 어차피 지상에 크게 간섭하지 못한다고 무시하라 하나 백웅은 전생의 전적으로 흉신의 수면기라는 것 자체에 의심을 품게 된다. 망량은 자신들은 흉신을 견제하기 위해 신농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하고 이번에는 진짜로 제대로 전욱의 분노를 산다. 망량이 압박당하자 백웅은 자신의 목에 선검을 들이밀며 사도인 자신의 목숨이 달아나면 지상에 자신만한 그릇을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여 전욱을 분노를 멈춘다. 백웅이 왜 그렇게 신농을 부활시키기를 싫어하느냐 묻자 망량은 치우가 신농의 후예이기에 신농을 깨우면 치우가 부활할 가능성을 두려워 하는 것일 거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흉신을 막지 않으면 낙양의 대결계를 흉신이 간섭하여 무너뜨릴 것이고 지금의 스승의 힘은 많이 약해져 있어 그것을 막아내기는 무리라고 말한다. 놀라는 전욱에게 망량은 흉신이 대결계를 부수는 이유가 그것이 옥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라 말하며 옥좌에는 대결계의 그존재가 기다리고 있고 그 때문에 흉신은 황제와 경쟁 중이라 하고 인간과 낙양, 중원을 살려야만 황제의 목에 한칼을 꽂을 기회를 줄 것이라 경고한다. 여와를 먹고 힘을 키워야 하는 것도 사실이나 중원의 방어는 부활한 신농을 이용해야 한다며 그 방법을 말해주자 전욱은 납득하며 신농의 부활을 윤허한다. 이 일로 심력이 소모되어 입가에서 피를 흘리지만 걱정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시간이 없다며 흉신은 이미 인과율을 읽어 천계의 싸움이 시작되는 순간 나인교를 지상에 일으켰다고 말한다.

거신 공공은 신농의 봉인지로 가며 도움에 감사를 표하나 신농은 깨어나더라도 인간세상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흉신과 싸우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깨어난 신농은 공공의 말대로 흉신과 싸우지도 않겠다 말하고 치우의 부활에 대한 질문도 그저 치우 혼자서 신에게 반역했고 자신은 그것을 방관했을 뿐이라며 치우를 부활할 생각도 없음을 말한다. 망량은 정 그렇다면 아오키가하라 수해의 왕만 쓰러뜨려 달라 부탁하고 신농은 수락하고 사라진다.

나인교주를 제천대성과 팔선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 제갈유룡이 고대인들을 다뤄서 무언가를 할 계획을 말하자 제갈사가 그럼 그동안 자신이 시간벌이를 하겠다고 나선다. 우리 쪽은 강한 전력이 많지만 숫자가 적고 흉신의 세력은 물량이 많으니 그를 상대하려면 자신의 비장의 수를 써야 하지만 이것을 쓰고 나면 자신은 백웅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에 놀란다. 그러나 제갈사는 반복되는 동료들의 죽음에 일일이 괴로워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것 같냐며 억지로 괴로워하느니 한번 웃으라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다면 너의 승리라고 말한다. 백웅은 매번 슬픔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나 한편으론 동료들의 죽음에 억지로 자신을 내모는 것을 제갈사가 찔렀음을 알고 그의 조언을 이해한다. 도리상 슬퍼해야 하지만 더 슬퍼하려다가 오히려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모순. 제갈사는 매번 감정과 힘을 소모시키지 말고 웃어버리라 말한다.

무당파로 가서 의천검을 음신지력으로 뽑아내고 한 손엔 선검, 한 손엔 의천검을 들어 단신으로 팽조를 무찌른다. 기력이 쇠한 백웅에게 칭찬과 채찍 전법으로 더 할 일이 남았다고 하며 파천일월선으로 회복시킨다. 칠성단에서 해신족들을 섬멸시키고 봉래도의 선인들을 구출한다. 이홍패에게 전욱이 여와와 복희를 상대하기 위한 인과율을 위해 보패가 필요하다 말하며 반황주를 넘겨받는다.

다음으로 명계로 가서 망량이 전회차에서 얻었던 명경을 얻으러 가는데 가는 도중 삿갓무사를 발견하고 삼십 리 밖으로 은신하여 도망간다. 그의 살기와 기감이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님을 곧 깨닫고 충격을 받는다. 두 시진이 지나자 삿갓무사는 그 자리를 떠났고 염라귀는 전멸했다. 시체를 확인해보니 실처럼 가는 상처 이외엔 어떤 외상이나 내상도 피도 없이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장은 알 수 없으니 나중에 분석해보기로 하고 목갑에 염라귀를 넣고 따라간다. 망량의 기억을 토대로 전륜성왕의 방을 쉽게 열고 명경을 얻어 돌아가려 하는데 삿갓무사 얘기를 들은 망량은 지금 바로 명경에 숨어 있으라 말하고 잠시 후 삿갓무사가 다시 나타난다. 명경이 있는 방을 잠시 탐지하다 나갔다는 백웅의 말에 망량은 명경 안까지는 탐지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주위 기물을 마구잡이로 파괴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놈도 만능은 아닌 거라고 하지만 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백웅의 흔적을 따라온 것일 가능성이 있으니 일단은 그곳에 조금 더 있다가 돌아오라고 한다.

이렇게 된 이상 방을 더 탐색하여 그곳의 보물을 얻기로 한다. 전륜성왕의 법장과 사용자의 죽음을 한번 막아주는 인형을 얻고 발판 함정맵에서 고전하는데 발판을 잘못 밟고 죽을 때마다 인형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완전히 인형이 웃게 되면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거라는 걸 알고 정향의 인과율을 과신하지 않고 다시 차근차근 도전해 간신히 성공하여 황천릉을 나오는순간 삿갓무사와 마주쳐 죽을 찰나에 인형의 힘으로 살아나고 숨쉴 사이에 다시 삿갓무사가 나타나 목을 벨 것을 막느라 전욱의 시간회귀를 사용한다. 인과율을 넉넉히 바치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말에 꼭 갚겠다고 한다. 앞서 얻은 보물을 다시 얻고 명경에 재빨리 숨어 상대를 지켜보니 그에겐 그림자가 없었다. 명경의 방을 탐색하다 발판을 잘못밟은 삿갓무사는 그대로 독액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한다. 독액에도 녹지 않은 삿갓을 건져 단서를 알아보려 하지만 빛과 함께 곧 삿갓도 사라져 버린다. 어딘지 가진 힘에 비해 어수룩한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금오도의 알을 구해와야 한다고 말하다 망량은 피를 토한다. 스승에게서 받은 파천의 가호를 남발한 결과라고 하며 죽음이 확정되었음을 말하자 백웅은 제갈사의 앞선 조언을 떠올리며 슬퍼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로도 우울했기 때문에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다.

원시천반을 사용해 금오도로 가서 황천릉으로 추척을 피해 동료인척 위장할 수 있었다. 그때 제갈유룡이 방금 망량이 죽었다 말하며 이제 혼자 힘으로 귀환하는 것만으로도 모험이니 금오도의 알은 포기하라고 하지만 망량의 유언을 들어주겠다는 각오로 목숨을 걸고 금오십천군끼리 서로 교란시켜 금오도의 알을 얻어온다. 역시 신투의 후예이자 중원 제일의 대도다운 실력이었다 죽은 망량의 앞에 금오도의 알을 가져왔다고 말하나 망량은 대답이 없다. 나를 원망하지 않느냐는 말에 제갈유룡과 제갈부는 너의 책사가 된 이상 이렇게 될 것은 예견하고 있었다며 네 앞에서 누가 죽음의 의미를 논할 수 있겠냐고 우리의 원망도 네가 가져갔다 말한다. 괴로워하는 백웅에게 서문혜는 운명을 극복해달라고 우리가 백웅에게 바라는 건 그것뿐이라며 안아준다. 천우진에게 망량의 시신과 파천일월선을 넘기고 진소청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사형이 백웅을 위해 희생한 것에 분노한 그에게서 도움을 받는 것은 거절받고 쫓겨난다.

천제단에서 오제를 소환하며 인과율을 바치는 대신 봉선의식 주재자로서의 소원권을 부탁하는데 전욱은 백웅이 자신의 사도이니 소원을 들어줄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날로 먹으려고 한다. 제갈유룡에게서 미리 이렇게 나올 경우의 대비책을 들은 백웅은 신농을 바로 소환해버린다. 자신은 개입하지 않겠다 했는데 왜 불러냈느냐는 신농의 물음에 싫으면 말고 다른 신에게 돌리겠다고 하자 아무 말도 못한다. 오제는 백웅에게 살심을 품으나 이로써 봉선의식이 진행되는 동안엔 백웅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 신농에게 우선 의천검을 바쳐서 누군가가 칠요를 전부 바쳐서 삼황오제와 칠요에 얽힌 옛 지배자를 전부 소환해서 그들이 종말을 유예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하면 멸망은 최소 1만년 이상 유예된다는 답을 듣는다. 평소라면 삼황오제 자신들이 종말을 놔두는 쪽이 더 이득이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리가 없다고 하나 지금처럼 삼황 중 두 자리가 비어버리고 칠요의 계약도 위태롭고 흉신도 먼저 협정을 거스른 경우라면 종말을 유예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힘으로 다른 삼황오제를 설득하겠다고 하며 또 수해의 지배자도 쓰러뜨려 주겠다며 받아들이겠냐 묻는다.

순간 크게 솔깃한 백웅은 신농의 제안을 받아들이려 하나 곧 황제의 분신으로 보이는 존재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미소를 보이자 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안위또한 지켜주겠냐고 묻는데 그것은 당연히 소원으로 빌어야 들어준다고 답한다. 신농과 손을 잡으면 봉선의식의 소원으로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신농의 힘으로 종말을 유예하고 수해또한 뚫는 대신 인류의 생존은 영영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사령 영귀가 나타나 그대는 흔한 영웅호걸들과 다른 존재일 거라고 믿고 싶다며 스스로를 희생하겠다고 나선다. 개미집을 구하기 위해 불섶에 뛰어드는 격이라며 당혹하는 신농에게 위대한 정향의 인과율에 이끌렸다며 혼돈에 뒤엉켜 필멸자와 불멸자가 다같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꼴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고 답한다. 영귀의 희생으로 인세를 구하여 백웅은 걸리는 것 없이 안전하게 소원을 빌수 있게 되고 사대신기를 찾는 것과 백웅과 동료의 보호, 공양물의 대가로 칠요의 해제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한다. 그래도 소원이 한 개가 아닌데?? 신농은 모두 들어주겠다 약속하지만 외차원에 주시자가 나타난다면 그때부턴 손을 떼겠다고 한다.

제갈유룡은 이제 즉시 수해로 이동하라고 하는데 백웅이 제갈사의 행방을 묻고 잠시 어두운 표정이 되더니 이제와서 전쟁에 끼어들 생각은 말라고 약속을 받더니 제갈사가 흉신의 세력들로부터 전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팔아 영지주의의 악마로 전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최악의 고통을 받고 타락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악물고 돌진하려 하지만 지금의 제갈사가 자신이 여전히 백웅의 편인 척 속이다가 뒷통수를 날릴 수가 있다며 말린다.

8. 사대신기를 찾아서

신농의 화신은 수해의 왕과 싸우지 않고 교섭해서 백웅에게 문을 통과하게 했고 화신 거신왕의 몸에 탄 채로 외차원을 떠돌던 백웅은 주시자를 만나게 된다. 주시자는 백웅에게 오랜만이라고 말을 걸었고 백웅은 당연히 의아해한다. 여긴 윤회의 서쪽이라며 중앙으로 갈 수 있다면 네 여정도 끝날 것이라고 한다. 백웅이 알아듣지 못하자 시간축이 뒤틀린 것이냐며 백웅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버린다. 이건 지금의 자신이 아닌 과거의 자신이라 항변하자 주시자는 몇 번째냐고 묻고 대답을 회피하는 백웅을 보며 기어오는 혼돈이 냄새를 맡을 때가 된 모양이라며 그럼 천회차의 전생자를 만나려 했던 것이니 어림짐작으로 해볼까라 말한다. 우주를 일만 배 빨라지게 하는 가공한 능력으로 백웅의 초기화되었던 지식을 복구함을 넘어서 지선망량의 술법지식을 모두 체화하고 음신지력이 팽창해 등 뒤에 여덟 개의 흑조가 나타나며 세번째 눈을 뜨고 세피로트와 성좌의 힘을 얻은 상태의 천회차 백웅이 되도록 만든다. 이대로라면 자신이 아닌 존재가 된다는 위기에 주시자에게 일갈해 몸을 원상태로 되돌린다. 주시자는 사과하며 분기가 갈라져 그대이자 그대가 아닌 자와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축을 헷갈렸었다고 말한다.[7] 주시자는 기어오는 혼돈의 영향력은 부외자인 자신에게 미치지 못한다며 대화를 시도한다. 천암비서라는 책에 대해 묻자 만날 때마다 명칭이 달라진다고 하면서도 그 책의 정체에 대해서는 자신은 관객일 뿐이라 훈수를 둘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고 그 정체는 백웅만이 알 수 있다 답하며 그 어떤 외신도 천암비서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한다. [8] 백웅이 사대신기를 찾을 수 있도록 단서는 주겠다며 도저히 666번안에 끝낼 상은 아닌데 그가 마지막에 한 선택이 이런 것이라니 흥미롭다며 웃는다. [9]

원시천반으로 사대신기를 찾는다. 거신왕은 길이 하나인 것으로 봐서 이 길로 간다면 4개의 행방을 한꺼번에 알 수 있는 걸거라 말한다. 그는 외우주에서는 블랙홀의 존재가 없으며 심각한 이질감이 느껴진다며 외우주의 법칙이 바깥의 법칙과 완전히 다르거나 외우주 자체가 태초의 우주를 복사한 장소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곳은 위험하니 찾을 것만 찾고 빨리 떠나자고 한다.

외우주에도 지구와 낙양이 있음에 놀란다. 다짜고짜 인간들을 쓸어버려 빠르게 사대신기를 찾으려는 거신왕을 말리고 좀더 자세히 살피니 이곳은 무공을 익힌 사람이 없었다. 빛을 끝까지 따라가니 황궁이 나왔고 그곳에는 황제와 달마대사라 칭하는 괴승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전생에서 달마에 대한 정보를 들은 백웅은 그를 길잡이라 판단하고 대화를 자세히 듣는다. 달마대사는 황제에게 자신이 알게 된 세계의 이면을 알려주고 천하통일과 불로불사를 약속하겠으니 자신의 백련교를 국교로 만들고 일억명의 산 제물을 백련교에 바치라고 요구한다.

상대가 안될 걸 알지만 백웅은 달마대사를 일단 공격해 보는데 역시나 실패한다. 달마는 백웅에게 네가 자신의 특이점이냐는 말을 한다. 백웅은 적의가 없음을 알리지만 달마는 백웅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힘을 사용한다며 내게는 너를 죽일 의사가 있다고 하고 백웅에게 저주를 내리려 한다. 맞으면 무조건 죽는다고 직감하고 움츠러들지만 곧 동료들을 떠올리고 용기를 얻은 백웅은 심어창과 검뢰로 달마의 화신을 격퇴한다. 달마는 감탄하며 자신에게 오라고 말한다. 하늘에서 새까만 이족의 손이 뻗어지는 것을 거신왕의 도끼가 막아내는데 거신왕은 여기까지겠군 이라고 중얼거리며 달마가 삼황오제급의 옛 지배자라 하며 사대신기를 찾는 것은 수지에 맞지 않으니 더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거절하고 사라진다. 백웅이 넋이 나간 사이 황궁의 근위대가 백웅을 옥에 가둔다.

백웅은 신투지존을 찾아야겠다 생각을 정리하고 감옥을 힘으로 나와 간수들에게 이 세계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한다. 곧 이곳이 무공과 술법이 존재하지 않고 마도만 존재하는 세계임을 깨닫는다. 떠나면서 거신왕이 외우주가 겉모습만 비슷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한 말을 떠올린다. 나와서 비등을 써보는데 아무곳으로도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곳이 자신이 와본적 없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음신지력으로 흑색 날개 하나를 만들어내 세계를 둘러본다.[10] 신투지존의 행방을 원시천반으로 찾다가 그의 행적이 전생에서 야만족영웅이 언급했전 휴화산 내부에 있는 죽음의 정령이 봉인된 곳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음의 정령을 불러내어 그에게서 무지개 뱀과 대화할 기회를 얻는다. 무지개 뱀이 백웅에게 느껴지는 질서의 인과율의 정체에 대해 묻자 백웅은 칠요와 삼황오제에 대해서 말하는데 외우주의 무지개 뱀은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신투지존에 대해 묻자 둘 다 바깥에서 왔나보다며 신투지존은 헌원검을 찾아서 왔으나 이 세계에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한다. 무생노모의 법문에도 모른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 시대는 달마가 무생노모의 법문을 모으는 거사를 치르기 전이라는 판단을 내린다. 신투지존이 19번 환생하고 2천년이 넘게 살았다는 말을 듣고 경악하지만 질문이 많아지는 것이 귀찮아진 무지개뱀은 백웅을 내쫓고 그를 신투지존이 있는 장소로 이동시켜준다. 그때 특이점이 알아서 제 발로 찾아와 주었다며 달마와 다섯 명의 제자들이 나타난다.

달마는 백웅의 검뢰와 화안금정을 흥미로워하고 백웅은 이것이 무공과 술법의 능력이라 순순히 대답해 준다. 달마는 대화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백웅을 안으로 들인다. 자신을 특이점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달마 본인이 사대신기를 소환하기 위해서 특이점을 앞당겼기 때문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고 그 반응으로 백웅이 그 의미를 안다고 판단한다. 달마대사는 백웅의 시대에 존재하던 사대신기를 이 세계에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민 수호신기라 불리는 물건은 껍데기만 있는 가짜였다.

실망하는 달마에게 백웅은 자신 또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특이점을 앞당겼고 사대신기를 찾으러 왔다 답한다. 달마는 목적이 같다면 손을 잡자고 한다. 잠시 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사이에 백웅은 수신의 제단에서 마도서를 챙기려 했고 그 모습을 달마에게 들킨다. 변명하는 백웅에게 자신만 아는 것을 백웅이 아는 걸로 봐서 미래에서 온 것이라 짐작하며 제자들이 없는 곳에서 더 얘기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대화 중 서로의 세계가 멸망하는 정황이 다른 것에 놀라며 미래에 자신이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진 것인가 중얼거린다.

달마는 자신의 목표인 진공가향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좌절시키려는 많은 지배자들의 방해가 올 거라는 걸 눈치채고 그것을 막기 위해 외신 이상의 급이 되는 신에게 거래하여 사대신기를 받았다 설명한다. 때문에 자신이 받은 것이 가짜일 수가 없다며 자신을 도와 의식을 치를 때 호법으로 서 준다면 의식 직전에 수호신기에 자신의 힘을 불어넣어 신살의 힘을 가진 사대신기로 제련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생각해 보고 결정하라며 자리를 물린다.

처음에 무모한 도전이라며 거절하려 했던 백웅은 이 세계가 더욱 강대해진 해신의 세력을 보고 이미 인간계의 모든 국가가 신격들의 땅따먹기 전쟁터가 되었음을 깨닫고 격분해서 달마를 돕겠다고 선언한다. 달마는 진공가향이 모든것을 무로 만들어 포악한 혼돈을 소멸시키는 것이라 말하며 협조하겠냐 묻지만 백웅은 이미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의 종말을 유예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알고 차라리 더이상 인세가 영겁으로 고통받는 일 없이 옛 지배자마저 멸망해 무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는 말에 동의하게 되고 달마의 사도가 되는 계약을 치른다. 달마가 마력을 불어넣자 순간 내부의 음신지력과 충돌할 뻔하였고 달마가 자신과의 전투로 잘렸던 백웅의 한쪽 팔을 새로 구현시키면서 마력을 몰아넣었다.

신투지존이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그놈을 색출하기 위해 거친 방법을 써도 되냐는 말을 하자 허락하여 제자 다섯명 중에 찾아내는데 가면을 벗겨내는 방법을 쓰지만 네 명까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마지막 다섯명 째에 호월이 정체를 드러내 서로 가면을 훔쳐버리는 일이 생긴다.

깨어난 백웅은 나머지 네 명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었고 신투지존이 달마를 속였음을 다른 제자들에게 듣게 된다. 호월의 몸으로 들어온 백웅은 억지로 기를 운용해 절정급의 내공을 개발하여 달마와 가짜 백웅의 교섭자리로 간다. 신투는 도망칠 줄 알았는데 의외라며 이렇게 된 이상 백웅의 모든 것을 훔치겠다며 가면 훔치기를 시도한다. 백웅의 몸을 갖고도 서로의 훔치기 실력이 대등한 것을 보고 자존심이 상한 신투는 백웅이 한번 사용하는 무공을 전부 베껴버려 무력감에 빠지게 만드는데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를 써서 이기고는 신투지존이 여동빈의 육의성천도만큼은 훔쳐서 쓸 수 없음을 추론해 낸다. 신투지존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고 달마는 앞서 한 전투가 의미 없이 둘 모두에게 협력을 부탁하고 계약을 새로 한다. 일시적으로 서로를 해하지 못하게 된 신투지존은 너랑 더 이야기하기 싫다며 사라져버렸고 달마는 백웅세계에서 자신이 진공가향에 실패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더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 백웅의 원래 우주에 존재하던 세 존재, 망량선사, 선지자, 그리고 흉신을 찾아내라고 말한다. 신투지존이 선심쓰듯 넘겨준 비등으로 낙양으로 이동해 거기서 가까운 망량선사의 마을을 찾아보지만 없다. 천년설삼과 흑백련도 없으며 천암비서가 있던 동굴은 모양은 유사했고 멀쩡히 함정도 발동했지만 안에는 책이 들어있지 않았다. [11]

선지자가 있던 아스타나의 사원의 풍경은 그대로였으나 선지자 대신 그들의 하수인인 사제들만 존재하며 선지자는 먼 거리에서 이들을 통해 정세를 살필 뿐이었다. 사제에게 선지자에게 말을 전해달라 하여 선지자를 만난다. 그리고 분명 제갈사가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띨빡처럼 예전에 만났었다는 티를 팍팍 내서 선지자가 백웅이 전생자임을 이번에도 맞춰버리게 한다. 백웅이 모든 과업을 끝냈을 때 주시자에게 자신에게서 받아야 할 대가가 있다고 말을 전해주라는 말로 이번엔 보물 공양 없이 정보를 듣는다. 망량선사는 존재라지 않지만 흉신은 잠들어 있으니 그와 접촉하는 방법을 알려주마 말한다. 또 달마대사의 특이점이라는 것은 꼭 인물이라는 법은 없다며 그것은 백웅이 나타난 순간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우주의 행방이 달라진다 조언하고 선지자는 사라진다.

달마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 달마는 제게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제자들은 무공을 곧잘 배우지만 마도에 깊이 빠진 달마는 무공을 익히지 못한다. 음양이 서로를 배척하는 것처럼 무공의 힘은 마력을 배척한다고 경탄하나 백웅은 아무리 무공을 익혀도 절대지경의 고수가 마왕 하나 이기기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달마는 단순히 힘의 절대치 차이이거나 지구에만 한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얼거린다. [12] 진공가향을 언제 하냐는 질문에 어둠의 정수가 모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 세계엔 법문이 존재하지 않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고 그 제작과정이 천암의 제단에서 이루어짐을 알게 된다.

다음 전생에선 천암의 제단부터 얻어야지 생각하고 법문을 만들기 위해 1억명의 영혼을 바치는 건 그만두고 대신 자신이 옛 지배자의 영혼을 만상지투로 잡아올 테니 그걸 쓰라며 제안한다. 신투지존은 신역절기를 쓰면 자신은 그게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약이 있고 그 제약을 푸는 방법을 말하는 것조차 금기시되어서 불가능하다 말한다. 백웅은 어째서 무신이 신역절기를 얻어놓고도 지상에서 쓸수가 없게 해놓은 거냐고 묻는데 애초에 신역절기를 단순히 세지는 힘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너같은 놈은 절대 얻을 수 없다는 대꾸를 듣는다. 달마는 백웅의 훔치기만으로는 불가능하냐 묻고 신투지존은 가능성은 약간 있지만 그정도의 가능성으로 자신의 모든 미래계획을 걸 수 있느냐 묻는데 달마는 의외로 신의 영혼을 붙잡는다면 그것을 저장할 방법정도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며 백웅의 손을 들어준다. 달마에게도 백련교주와 같은 성향은 있지만 아직 일말의 인간성은 남아있던 것이다. 할 수 없다며 신투 또한 그들의 계획을 돕기로 한다.

해신족의 마을로 가서 달마의 손바닥으로 해신족들을 일격에 다 몰살시키며 그를 자극했으니 해신이 나올 거라고 한다. 신투지존은 해신이 나온 순간 그의 비늘을 빼앗아보지만 그에게 역린이 없다고 투덜거리고 백웅은 핵이 따로 없다며 힘으로 때려박아 없애는 수밖에 없다 충고한다. 신투지존은 해신을 잡아보기라도 한 사람처럼 말한다 하고 백웅은 속으로 뜨끔한다. 달마가 여동빈도 목숨을 걸고 부순 결계를 힘도 들이지 않고 부수는 걸 보고 놀란다. 해신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필멸자 때문에 쫄았다는 자존심도 없는지 다른 존재에게 도움을 청하고 곧 백웅의 세계에서 이자나기노미코토라 불리던 존재와 흑요석의 왕 테스카틀리포카가 나타난다. 이자나기노미코토를 신투지존이 상대하는 동안 백웅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공격을 감행하는데 그가 백웅에게서 친숙한 혼돈이 느껴져 죽이고 싶지 않다고 회유하나 검뢰를 무수히 사용해 타격을 입힌다. 물뱀은 입에서 광선을 날리지만 신투지존의 만상지투로 공간을 훔쳐 물뱀을 먼 곳으로 보내버린다.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며 천면공자와 만상지투를 함께 써서 백웅에게 있던 성좌를 제물로 바쳐 마견의 형상을 훔쳐와 현세에 강림시킨다. 신역절기만 쓸수 있었어도 라고 힘이 빠진듯한 말을 하면서도 내가 아니면 누가 신의 형상을 훔치겠냐며 제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백웅은 멋대로 자신이 받은 성좌를 쓴 신투에게 분노하지만 곧 어쩔 수 없음을 깨닫는다. 마견이 물고 있는 동안 멸혼보의 극성인 파천일보를 펼치며 신의 미간으로 향하여 돌진한다.

공간이 삭제되는 듯한 가공한 절기에도 그저 신기한 재주라며 즐거워하는 물뱀을 보며 백웅은 암담함을 느끼지만 곧 자신이 느끼는 좌절이 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임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기면 된다고 마음을 다지며 선검을 든다. 무쌍패와 선검을 양쪽에 운용해 균형을 맞추며 물뱀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백웅은 자신이 무를 왜 추구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와 비아의 경계가 사라지고 달마의 마력을 담은 손조차도 기의 흐름에 따라오게 된 것을 느끼고 놀라면서도 자신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선검을 들고 뇌신검무를 추고 있었다. 검뢰의 춤이 절정에 이르자 번개의 힘이 필요하다 느끼고 자기자신을 번개화한다. 기를 모으니 환골탈태의 경지에 단번에 올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달마는 그 사이 해신을 죽이고 흑요석의 왕이 세계멸망 주문을 외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물뱀의 목을 비틀어 반죽음으로 만들고 백웅에게 만상지투를 쓰라고 한다. 물뱀은 자신의 영혼을 훔치려는 백웅에게 오히려 재밌겠다며 성공해 보이라며 흑요석의 축복까지 내린다. 자신의 통찰과 예지로 볼때 곧 동료와 반목하게 될 텐데 배려라고 해 둔다며 죽음을 맞이한다.

이혼대법으로 신의 영혼을 붙잡고 만상지투로 혼의 크기를 훔쳐 작아지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의념을 움직여 만계의 소리를 듣는 재능을 깨우친다. 달마가 새로 만들어 준 한쪽 팔이 튼튼해서 영혼을 붙잡아 둘 수 있었다. 그때 흑요석의 왕과 강제로 합쳐져있던 케찰코아틀이 해방되며 백웅에게 은혜를 보답하겠다며 달려들어 가슴팍에 무언가가 새겨진다.

선검을 들어 무쌍패를 쓰는 중에 선검에게서 거부감이 느껴졌던 것을 기억하고 선검을 살펴보니 시꺼먼 색으로 변해 있었고, 양에 속하는 힘에 접촉할 때마다 거부반응이 강해질 것임을 짐작한다. 이미 죽을 고비는 여러번 넘겨봤다며 넘기고 수평선 너머의 태양을 벤다. 잠시 동안 태양이 붙지 않고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이 드디어(...) 절대지경에 올랐음을 확신한다.

달마는 신의 영혼을 얻은 이상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내일 바로 가의식을 치러 아버지에게 의식을 치러도 되는지 허락을 맡을 거라고 한다. 신투지존은 백웅이 윤회의 우주에서 벗어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진심으로 진공가향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진저리를 치며 사라져버리고 달마는 진공가향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무생노모는 세상 모든것을 자기 소유로 한 존재이므로 그에게 대가를 바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단 하나 그에게 속하지 않았으며 그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한다. 달마는 천암에 제단에 있는 석관에 테스가틀리포카의 영혼을 전송하며 허공록은 전지라는 신격이 있는 외신이고 모든 옛 지배자들의 왕이며 이 세상 모든 지식을 담은 도서관이라 그만이 아버지에게 세계멸망의 의사를 전할 수 있다고 한다. 허공록이 징조를 출현시켜 허락을 표시하면 아버지를 소환하는 법문을 제작하여 법문을 끝까지 낭독하면 된다. 가의식을 행하려면 허공록에 손이 닿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자신은 그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마도의 계약을 쌓아 수만년을 반복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엄청난 세월의 크기에 백웅은 경악한다.

달마는 신투지존이 혼자 힘으로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영혼을 음양으로 가른 것을 보고 그를 경계하게 되었고 백웅에게 신투지존에게서 자신을 지켜달라 부탁한다. 지상의 신투지존이 신역절기를 쓸수 없음에도 그정도의 힘이 있음에 놀란 백웅은 당장 신투지존을 처치하라고 하지만 달마는 그런 자라도 지금은 필요하다며 거절한다.

가의식 중 백웅은 신투를 경계하나 신투지존은 딱히 백웅에게 적의가 없어 보인다. 그때 달마가 허공록이 바로 징조를 내리겠다고 했다며 진행이 너무 빠르다고 중얼거린다. 바로 본의식이 진행되게 되자 제자들은 백련교도들을 모아 고통없이 죽여 그 영혼을 달마에게 귀속시키는 주문을 외운다. 종말이 코앞에 오자 승려 혜가를 제외한 제자들도 죽어서 편해지고 싶다고 애원하나 달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타이르며 제자들의 머리에 새긴 인을 발동시켜 4대 정령을 사역하게 하고 달마 자신은 스스로의 몸을 녹여 법문을 제작하며 백웅에게 약속을 지키겠다 말한다. 달마의 제자들은 4대정령의 그릇이 되었고 정령들은 백웅을 붙잡아 자신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물었다. 상황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이 곧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끝없는 고통을 느끼는 것을 동정은 하지만 방관한다는 주의라는 것을 깨닫는다.[13] 그러나 그때 풍의 정령이 전지자께서 자신들에게 업을 내렸다며 왜 신이 우리에게 세계의 멸망을 도우라고 하는지 당혹스러워하지만 그 명에 따라 옛지배자들의 간섭을 막는다.

그때 흉신이 직접 강림해 4대정령이 지키고 있는 결계를 뚫으려 시도한다. 정령들은 침음하면서 과연 흉신이 혼돈의 직계라는 말이 사실이었다 한다. 어렵겠냐는 말에 아무리 그래도 우리 4정령을 모두 상대할 순 없다고 하지만 다른 지배자들이 가세한다면 더는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승산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신투지존이 나타나 법문을 이대로 내가 가져가면 어떨 거 같냐고 떠보고 분노하는 백웅에게 농담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거 같냐고 질문한다. 백웅은 곰곰히 생각하다 동료라고 말하는데 그런 백웅을 한껏 비웃고 놀리다 그것은 나 자신이라 말한다. 겨우 자아실현을 하러 온거냐 비꼬는 백웅에게 헌원검은 법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물건인데 자신이 법문을 노리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냐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을 얻으려고 무리하다보면 자신의 본질을 알게 될 것 같았다 말하며 기괴할 정도로 혼돈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변하더니 백웅의 껍데기를 가졌던 몸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원래 신투지존의 몸으로 돌아온다. 충격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론 이렇게 되면 자신의 원래몸은 이렇게 사라지는 건가 걱정하는데 달마의 마지막 의뢰를 수행하겠다며 화의 정령에게 달려들어가 고대신의 영혼을 빼앗아버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백웅은 그의 정체를 깨닫는다.

달마는 자신에게 정령들을 차례로 사대신기에 봉인하라는 것이었다며 자신이 사대신기에 정령을 봉인할 테니 봉인이 끝난 사대신기를 네 것으로 만들고 흉신이 또 공격해오면 그 사대신기로 막으라고 한다. 불의 정령은 노해서 신기 안에서 노갈을 터트리나 곧 백웅이 죄송하지만 이미 누군가에게서 우리 일을 도우라는 임무를 받지 않았냐고 상기시키자 목적을 위해선 신조차 농락하는 것이냐고 역시 혼돈의 종족이라 중얼거리더니 자신의 진명을 밝히고 그대들의 언어로 변환하여 이름의 계약을 하라고 조언한다. 달마는 그 이름을 아그니라 지으라며 수만번의 시도 끝에 알아낸 가장 힘의 손실이 적은 계약명을 알려준다. 아그니의 힘은 흉신이 주문을 멈추고 주춤거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백웅은 신투지존에게 이 임무가 끝나면 진짜 목적을 알려달라 하는데 그걸 내가 알려줄거 같냐며 코웃음을 치는 신투에게 안 그러면 인간계에 남겨둔 하나뿐인 후계이자 후배인 내가 너를 세계최고의 도둑이라고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라 하며 그렇게 되면 신투지존으로서의 너의 존재는 없이 가면만 남게 되는 거라고 협박하여 그가 신경쓰는 정체성 문제를 건드린다. 백웅은 동요하는 신투지존을 보며 가면이기도 한 그는 어쩌면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남겨두기 위해 일부러 인간계에 후배가 따라올 수 있도록 자신의 흔적을 남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바람의 정령 바유를 신기에 불어넣는데 성공하는데 갑자기 우주 저편에서 형언할 수 없는 형상의 외신이 나타나 흉신을 포함한 모든 옛 지배자들이 납작 엎드리는 것을 본다. 일시적으로 외경심이 들었으나 그것은 공포는 아니었고 곧 그 마음조차 갑작스럽게 사그라든다. 신투지존은 혼돈의 가면인 자신조차 소멸할 뻔 했는데 그 평정심은 뭐냐며 놀란다.[14]

외신이 나타났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임무는완수해야 한다며 신투와 백웅이 물의 정령의 봉인을 시도하자 바루나는 신을 능멸한 주제에 잘도 떠든다며 비웃는다. 백웅은 고통받는 필멸자들을 고대신들과 질서에 속하는 대존재들이 내버려뒀기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며 항변했지만 바루나는 이 고통과 절망의 우주가 너희들을 위한 우주가 아니라 해서 최악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대꾸한다. 고대신들의 가치관이 인간과는 완전히 다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반고의 인과율이 자신에게 마음을 돌릴 것을 종용했고 자신이 받은 임무에도 위배되지 않으니 봉인되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젠 그 인과율이 전부 끝났으니 백웅의 앞길이 험난할 것이라 예언한다. 그 말대로 마지막 남은 지의 정령은 봉인되기를 강하게 거부하며 언령 한번에 신투를 형체도 없이 분해시키고 백웅의 사지 중 오른다리만 남기고 내장이 넝마가 되게 만들었다. 백웅은 언령 한방으로 결판이 난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지의 정령은 더 놀라서 백개의 별을 부수는 힘을 실었음에도 숨이 붙어 있다며 신기해한다. 지의 정령이 삼신기를 빼앗는 것을 가만히 볼 수밖에 없는 순간 산양의 모습을 한 지모신이 자신의 뺨을 햝으며 기대한다고 말하는 것을 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사지가 다시 멀쩡하게 붙어있으며 무생노모의 법문 네 개가 더 생겨나 여덟개가 맞춰져 있었다. 지의 정령은 어째서 지모께서 세계의 멸망을 긍정하냐며 경악한다.

백웅은 자신이 지의 정령을 어떻게 상대하냐 난감하지만 달마는 방금 지모께서 진공가향을 축복하고 떠나셨으니 이젠 상대할만할 것이라고 한다. 백웅은 지의 정령에 맞서기 위해 순간적으로 마음을 비워내고 백련지종 천뢰신무를 상상한다. 테스카틀리포카의 머리에 구멍을 낸 그 일격을 상상하자 눈앞에 무신의 좌가 보인다. 그곳으로 다가가야만 다시 한번 천뢰신무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다가가는데 지의 정령이 이 씹새끼가 변신할 땐 안건드리는 게 국룰인거 모르냐 혼란을 수습하고 바로 공격해버리고 백웅은 이게 정향의 인과율이 끝난 효과임을 짐작한다. 그때 케찰코아틀이 은인을 죽게 두지 않겠다며 심장을 메우고 대신 육신을 조종해 싸우기 시작했다. 케찰코아틀이 그와 대항하는 동안 백웅은 무의 경지를 향상시키면서 물리치려는 생각을 접고 아그니를 끌어들여 지의 정령을 바루나에 봉인한다.

백웅이 다시 왔을 때 달마는 법문의 아홉번째 조각을 붙이고 있었다. 한 조각만 모이면 완성되는 때에 달마는 진공가향을 이루어 큰 굴레를 돌려도 윤회를 초월한 외신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진공가향은 허상이었음을 알린다. 그리고 멸망의 무대의 관객이 된 외신마저 멸망시킬 수 있는 진정한 진공가향을 이뤄달라 부탁하며 그 방법은 자력으로 천상에 도달한 자가, 절대지존의 위를 포기하고 멸시받는 길을 걸어가는 고독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며 [15] [16] ['''결국] 아버지가 있는 옥좌에 도달하여 그에게 직접 소원을 빌어 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백웅은 전회차에서 다중우주를 넘어 이미 옥좌에 도달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도 옥좌에서 아버지라 불릴만한 존재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 얘기를 하려는 순간 얻으려 하면 잃게 될 것이니 집착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망량선사의 예언이 떠올라 입을 닫는다. 달마는 옥좌에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종말의 때에 잠시 동안 옥좌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지만 이건 죽음의 길이며 함정이라며 다른 하나는 정식으로 승천의 자격에 도전해 옥좌에 오르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법문은 술자의 희생이 수반된다며 법문을 완성시킴과 동시에 몸이 흩어져가는 그는 백웅이 천상에 도달할 만한 자라 믿는다고 한다. 이대로 만족하냐고 다른 방법은 없냐고 하는 말에 지금의 내겐 무리라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의미는 남겨두고 싶다며 이 세계에 무 라고 하는 새로운 법칙을 만들 거라고 한다. 백웅으로 인해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하며 사라진다.

세계가 멸망하는데도 신투지존은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침울하면서 자신은 이 세계에서 진공가향을 일으켜서 내 본체인 기어오는 혼돈의 가면을 신역절기로 훔치고 싶었다고 말한다. [18] 자신은 기혼의 가면일 뿐이며 화신과 달리 가면은 머리카락처럼 죽어도 본체에게 타격이 가지도 않고 의지를 줘서 조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그저 격 낮은 도구일 뿐이라 자조한다.

인간 신투지존은 태어날 때부터 강호의 고수로 활동할 때까지 자신이 가면이라는 자각이 조금도 없었으나, 어느날 고대의 비술인 천면공자 2단계를 익히다가 가면이 폭주하여 자신과 완벽히 똑같은 자기 자신으로 각성시켜 버린다. 그런데 또다른 자신에게 적의는커녕 그것이 완전히 똑같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느껴서 따로 처리할 필요없이 서로를 다시 합쳤는데 그순간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헌원검에 대해서는 여러개의 전승이 얽혀있고 대부분의 전승이 거짓이었으나 단 하나는 진실이었는데 '삼황오제는 헌원검을 쓸 수 없다'는 힌트 하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은 사실 여동빈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목적이 헌원검인 척을 했기 때문에 그런건 어찌됐든 상관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네 얘기를 해보라고 하는데 그 앞에서 자신이 전생자라고 밝히려다 신투지존의 얼굴이 미세하게 변한걸 눈치채고 말을 멈춘다. 급히 선검을 꺼내 의념천주를 세우자 눈치는 좋다 며 신투지존이었던 존재가 말했다. 상대가 천개의 가면을 덧씌운 존재처럼 보였고 백웅은 대번에 기어오는 혼돈에게 이제와서 날 어쩔 거냐며 죽일 거냐고 따진다. 그에 자신은 재미없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못한다'며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단점이라 한다. 백웅에게 필멸자여 자신의 생애는 충분히 즐겼냐며 나는 너희처럼 되고 싶어서 세상 곳곳에 가면을 뿌렸는지도 모른다고 한다.[19] 왜 가면을 써서 인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냐며 혼자 쾌락의 궁전이라도 만들어 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말에 기혼은 몇번이나 해본 일이라며 하나도 재미없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인간을 괴롭히는 것이 딱히 제일 재밌는 건 아니지만 이번 놀이는 자신으로서도 꽤 진지해질 수밖에 없어서 바닥에서부터 기초공사를 하듯 차근차근 수를 쌓아올리는 중인데 거기에 인간이 껴있을 뿐이라 답한다.

세상이 멸망하는 판에 이 가면을 왜 찾으러 왔냐고 백웅이 묻자 그저 가면이 무신의 좌에 등극한 것이 신기해서 찾으려고 했는데 창힐이 난리를 치는 동안 자신의 영역 바깥인 외우주로 빠져나가 버렸다며 신투지존을 이용해 무신의 좌에 오르려고 하냐는 말에 긍정하고 백웅은 절망한다. 그러자 가능성조차 생각할 필요 없는 농담이라며 조롱한다.

이 세계의 현실이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가 되자 기어오는 혼돈은 전생자가 이곳에 있지 않을까 해서 왔는데 허사였다며 자신의 능력에 제약을 너무 많이 걸었던가 하고는 또 보자는 인사와 함께 슬슬 떠나려 한다. 그 대화를 통해 백웅은 이전에도 기혼의 화신으로 추정되는 자들에게 자신이 전생자라는 것을 들킨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기혼의 본체는 모르는 듯 했고, 자신이 끝까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전생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안심한다.

그때 신투지존의 잔류사념이 백웅에게 말을 걸어 무신의 힘으로 아직 자아를 완전히 뺏기지 않고 저항하는 중이라며 저놈을 용서할 수 없으니 저 가면을 훔쳐달라는 부탁을 한다. 무리라고 판단했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업을 주며 한순간이지만 신역절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자신을 후배라 부르는 신투지존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겨 충동적으로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일수탈혼을 시전하자 가면이 두 쪽으로 깨지며 백웅의 손가락뼈가 전부 나가버린다. 기어오는 혼돈은 재미를 느끼며 크게 웃는데 다음 순간 그와 자신의 몸이 또 바뀐다. 원래 백웅의 영혼이 있던 호월의 몸에 새겨진 케찰코아틀은 내 주인은 백웅이지 그대가 아니라며 발악하다가 손가락질 한번으로 죽는다. 경악하는 백웅에게 기혼은 손을 뻗지만 곧 인과율이 다 떨어졌다며 허공의 혼돈 속으로 소용돌이처럼 사라진다.

신투지존을 위해 복수에 성공하고 백웅은 원래 몸으로 돌아온다. 진공가향의 마지막에서 백웅은 이번 생은 길었다고 웃으며 눈을 감는다. 응 정말 길더라 백웅아.. 내가 다 죽는줄 알았어 그런데 이젠 또 28회차잖아? 하하 난 안될거야 그때 케찰코아틀의 유해에서 빛이 반짝이더니 '난 끝까지 그대와 함께 하리라'는 말과 함께 바즈라에 그의 혼이 깃든다.


[1] '한갓 인간이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모를까 '한낱 유희로 건드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 눈치못챈 사람들이 많은 듯 하지만 백웅이 유희를 즐기는 신적인 존재인 것처럼 묘사를 해놨다. 처음 부탁을 듣고는 신이 자신에게 우물쭈물하는 것 같다고도 표현한다. 갑에게서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을 받은 을의 모습같다[2] 그리고, 이제까지 밀림의 지배자는 백웅이 전생을 해오는 동안 흑패로 반전의 권능을 통해 누군가를 죽이거나 살려달라는 부탁을 해오자, 꺼릴것 없이 반전의 권능으로 누군가를 죽이거나 살렸는데, 진천휘를 살려달라는 것만큼은 우물쭈물하면서 끝까지 들어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진천휘의 정체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암시하는 복선이라 할 수가 있는 요소다.[3] 여와가 위대한 존재에겐 특이점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백웅에게도 특이점이 있지 않은가? 위대한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4] 백웅이 전생자라는 정보가 백웅의 주적 기어오는 혼돈에게 들어가는 최악의 사태[5] 후술하겠지만, 28회차 삶에서 황제 공손헌원의 목적이 승천을 통해 옛 지배자에서 외신으로 승격이 되는 것임이 드러났기 때문.[6] 전욱이 이름을 걸었음에도 소멸하지 않은 것은 속은 정보에 깊이 신뢰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었기 때문인가 백웅의 말이 소뒷걸음질로 쥐잡듯이 우연히 사실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인가 아직도 의문이다.[7] 30회차 삶에서 오랜만에 천암비서의 단말이 되어 등장한 전뇌자의 언급에 의하면, 27회차 삶 시점에서 원래대로라면은 주시자와 만났어야 할 1000회차 시점의 백웅은 본래 우주의 백웅이 아닌 외우주에 있던 백웅이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마 주시자가 시간축과 분기가 헷갈려서 백웅이자 백웅이 아닌 와자와 만나기로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데, 외신을 제외한 나머지 존재들은 서로 다른 존재에 해당되기 때문. 게다가, 외신 주시자가 이곳은 윤회의 서쪽이니 중앙으로 간다면은 네 여정도 끝날 것, 오랜만에 만난 것을 보면, 본래 주시자가 만나기로 했었던 백웅은 외신 주시자와는 한번 만나본 적이 있었고, 전생자로써의 여정 또한 거의 끝날 무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8] 그럼 천암비서가 정말 아버지의 물건이란 말인가? 그 어떤 외신도 천암비서의 제작자가 아니라면 그정도의 마도서를 만들었다고 할만한 존재는 우둔한 아버지 뿐이다. 그렇다면 니알라토텝이 즐거워하며 가지고 노는 전생자를 만들어낸 천암비서를 아자토스가 만들어낸 목적은 무엇일까?[9] 이 떡밥으로 모종의 이유로 백웅이 과거 이미 클리어한 게임을 기억을 잃은 채 한번 더 시작하고 추가로 666번 내에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내기를 기어오는 혼돈과 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백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와 같은 내용의 내기를 백웅에게 적용시킨 것일 가능성도 아주 없진 있지만 가끔 나오는 백웅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기억들, 특히 해신을 처음 물리친 뒤 백웅의 꿈에서의 기억을 보면 그 정체가 과거에 옥좌에 올랐던 경험이 이미 있는 자기자신이자 자신이 아닌 존재일 가능성이 있다. 이 지옥도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물론 후에 나올 이야기겠지만 아마도 백웅 성격상 그가 원하는 진정한 승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인류를 포기해야 한다거나 다른 조건이 붙는 반쪽짜리 승리였기에 다시 도전해 제대로 된 승리를 거머쥘 의도로 재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10] 1000회차 백웅에게서 여덟 개가 나타났던 그 날개다.[11] 함정이 발동하지 않았다면 달마가 가져간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함정은 멀쩡히 발동되었고 구리상자를 포함해 다른 모든것이 동일한데 안에 책만 증발한 것으로 미루어볼때 동시성의 원칙으로 백웅이 이 세계에 온 순간 존재하던 책이 사라진 것일수도 있다.[12] 전자는 이해가 쉬우나 후자는 아마 지구의 무공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말 같기도 한데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13] 불의 정령인 아그니가 설명하길, 필멸자들에게 육신과 정신이 고통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고통과 자극을 통해, 우주의 일부이자 흐름이라고 할 수가 있는 삶의 본능을 이어나가게 하는' 전지전능한 위대한 존재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필멸자들의 운명과 인과율은 우주의 의사가 그 삶의 고통을 명하기 때문에, 순응하여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14] 이걸보면 이계의 신격들을 볼때 느끼는 평정심이 백웅 자체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마음처럼 평정심을 갖도록 천암비서가 백웅의 정신방벽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느낌이 든다. 모 소설의 4벽이가 생각난다[15] 해신전 후 백웅의 기억을 보면 이미 그 일을 감행하고 기억이 초기화됐음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정말 그래도 괜찮겠는가? 다시는 저 옥좌에 도달하는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묻는 대화를 나누던 상대는 망량선사이고 그의 정체는 기억을 잃은 허공록의 신격 요그소토스나 그의 화신일 것이다. 왜냐면 옥좌 앞에서 백웅과 저런 대화를 나눌만한 존재가 달리 없고 (나일라나 황제, 흉신이 백웅과 저런 대화를 나눌리가 없고 주시자 또한 관객에 불과한 존재로 천회차의 백웅을 만난적이 있다는 걸 봐선 저 목소리의 주인일 확률이 아주 없진 않으나 저 대화가 백웅이 2회차를 돌기로 결정하고 다시 전생시켜 달라고 요청한 상태에서 그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말 괜찮겠냐고 되묻는 입장이라면 단순 관객의 입장인 주시자가 아니라 허공록일 가능성이 크다.) 허공록은 아자토스에게 의지를 전달할 수도 있고 인격신은 아니지만 신격이 있는 생명체 같은 존재라고 했기에 저런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 또한 망량선사도 확실히 어떤 형태가 있는 인격신은 아니다. 인간스승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고양이 모습이기도 하다고 했지만 그건 그저 상대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뿐 그의 진짜 실체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망량선사가 허공록이라면 가끔 선지자처럼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것도 설명된다. 허공록의 특성은 전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기억을 잃은 상태고 전생자와 관련해서는 조금은 그 전지성에 너프가 일어난 듯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거의 모든 힘을 기어오는 혼돈을 봉인하는 데 쓰고 있으니.. 백웅과 니알라토텝은 각자 재도전의 대가로 페널티와 너프를 받은 듯한데 니알라 : 재미있는 행동밖에 할 수 없음, 전생자 정보에 대한 정보 잠금, 망량선사에 의해 가장 강력한 가면 하나가 일시적으로 사용불능화, 백웅 : 기억 초기화, 모든 재능에 관련된 능지 너프+못생김 이정도인거 같다. 망량선사는 백웅과의 대화를 듣고 스스로 돕기로 결심했던지 아자토스의 명으로 인간을 도우라는 말을 듣고 그랬던지 어떻게든 인간을 위하는 의지 하나만 기억에 남은 채 니알라를 봉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일수도.. 망량선사의 기억이 없는 이유도 그럼 대략 설명이 된다. 백웅의 강력한 조력이 될수도 있는 그가 기억이 남아있다면 전생자에게 너무 유리할 테니까 그의 기억도 함께 지운 듯하다.[16] 망량선사는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모르는데 작중 끊임없이 이름을 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떡밥이 나오는 걸 봐선 이름을 건다는 것은 그 존재의 거의 모든 것이다. 모든것을 잃고 빈껍데기가 된 상태에서도 그정도의 지혜와 힘이라면 대충 그가 자신의 이름과 존재의 격을 되찾을 때 어느 정도의 존재가 될지는... 대충 짐작이 될것이다. 또 망량선사가 그 어떤 세계에도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백웅 세계에서만 등장하는 이유도 이러면 납득이 가능해진다.['''결국] 28회차에서 항아가 파천의 가호에 대하여 어떻게 전지의 권능을 사용하냐고 말함으로써 기정사실화가 되었다.'''[18] 어쩌면 이게 결말부 기혼의 미래가 될수도 있다. 현회차에선 좌절된 계획이지만 전욱이 황제에게 반발하려는 것과 미호가 여와에게 반발(이쪽은 그 의지가 좀더 약하지만)하려는 것처럼 이녀석도 반역의지가 강하고 언제고 백웅과 신투가 손을 잡고 삼황오제의 다른 신격들과 동맹을 맺어 기혼을 판에 끌어내리겠다 마음먹는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백웅에게도 자신에게 자기 장사밑천 아낌없이 다 퍼줄 정도로 호의가 있는데다 가면의 정체성보다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한 신투지존 쪽이 기혼의 본체가 되는 게 더 나을테니 후에 신투의 계획을 도우려 할지도 모르겠다.[19] 이 대화로 보아 기어오는 혼돈은 인간들의 다양하고 덧없는 삶을 선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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