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밸리 걸(valley girl)은 미국 사회에서 캘리포니아 등 서부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 백인 여성의 이미지를 가리키는 스테레오타입이다.1980년대 이후 신흥 부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샌퍼낸도 밸리를 '더 밸리(the valley)'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했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 밸리 걸은 물질주의가 팽배하며, 거만하고,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최신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 여성의 이미지를 가졌다. 특히 과도하게 굴절되고 비음 섞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이를 '밸리스피크(valleyspeak)' 또는 '밸스피크(valspeak)'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의미가 확장되어 이러한 페르소나나 화법을 쓰는 사람을 총칭하기도 하며, 풍자, 유머, 인터넷 밈으로도 발전하였다.
2. 역사
등장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 샌퍼낸도 밸리 지역 일대에 신흥 부유층들이 늘어나면서부터이다. 지역 자체가 화려한 캘리포니아 부유층이나 연예계와 가까운데다가, 부유층의 등장 배경도 금융이나 정치계 혹은 물려 받은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하는 정통 사교계 인사들 같은 전통 부자들이 아닌, 연예계나 기술 혁신과 관련된 신흥 업계 쪽인지라 전통적인 부자들과 스타일이 달랐다.미 서부 부자라 하면 보통 동부의 유서 깊은 부자들이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즉 '머리로 먹고 사는' 전통적인 부유층과 달리, 연예계, 엔터테인먼트나 유흥산업 쪽과 관련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했다.[1] 물론 이 또한 편견이기는 하다. 서부쪽도 대체적인 성향이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라는 것이지, 보수적인 계층은 진짜 보수적이다.
지금은 그 기세가 많이 꺾인 셈이다. 1980년대 소녀들이 지금은 50세 가까이 나이가 먹어서 철이 들었을 시기이고, 밸리 걸들의 패션 코드가 1980년대 패션의 영향을 받은 유행이 지금은 촌스러워보여서 오히려 패션과는 담을 쌓고 실용성을 따지는 시골 사람들의 작업복 용도로 이미지로 보여지던 밸리 걸 기세는 많이 사그라들었다. 현재는 그냥 싸가지가 없는 퀸카 소녀 이미지 정도로 남아 있고,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자조적인 별명이나 인터넷 밈으로 쓰이게 되었다.
3. 이미지 묘사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집, 패리스 힐튼, 니콜 리치, 킴 카다시안 & 카일리 제너 [2] 인물들이나, 드라마 베벌리힐즈의 아이들, 영화 클루리스, 금발이 너무해, 핫칙,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영상처럼 차분하고 부티나는 스타일보다는 발랄하고 도발적인 옷차림, 버릇없는 쇼핑중독자, 속된 말로 골빈 부잣집 딸의 이미지가 강하다.
영국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있는데 'Essex Girl'이 그렇다.
3.1. 밸리스피크
밸리 걸의 특징적인 악센트에 대한 묘사는 서부 외 지역 사람이 서부 악센트를 흉내내거나, 미국 외 영어권 사람들이 미국인들을 따라하거나 놀릴 때 써먹기도 한다. 목소리 톤은 과도하게 높고 굴절되어 있으며,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며 반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3] 도가 심하면 무슨 약 빤 사람처럼 들린다.
보통 밸리 걸의 굳어진 이미지가 물질주의적이고 교육 수준이 높지 않기에, 구사 어휘가 수준 높은 편은 아니며 사용하는 단어의 범위도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동어를 반복하는 경향도 잦다. (omg, Like, totally, whatever 등등)
4. 해당하는 가상 인물
- 스위트 밸리 시리즈 - 제시카 웨이크필드, 리라 파울러, 그 외 유니콘 클럽 멤버들
- 클루리스 - 셰어
- 화이트 칙스 - 밴더빌트 자매, 윌슨 자매.
- 퀸카로 살아남는 법 - 레지나[4]
5. 영화
1983년에 니콜라스 케이지, 데보라 포맨 주연으로 나온 영화.
2020년 영화는 1983년 영화의 뮤지컬 리메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