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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2:35

버스라이트(캠페인 세팅)


1. 개요2. 특징3. 세계관 역사4. 국가5. 기타6. 외부 링크
6.1. 영어6.2. 한국어

1. 개요

Birthright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AD&D 말기 캠페인 월드 중 하나로 TSR이 1995년에 만들었다. 리치 베이커와 콜린 맥컴이 공동 디자인. 1996년에는 '1995년 최고의 RPG 서플리먼트' 부문 오리진 어워드 수상.

2. 특징

버스라이트 캠페인 세팅은 PC가 신의 혈통을 이은 가 되어 영지를 경영한다는, 다른 캠페인 월드와는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AD&D의 일반 모험 세션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주 진행은 3개월을 1턴으로 해서 통치 턴의 개념을 도입해 일종의 영지경영물 플레이쪽에서 하게 된다. 즉 RPG + 영지 경영 보드게임이 특징이다.

영지 경영 플레이에서, 블러드라인 캐릭터는 통치를 통해 리전시라고 하는 통치에 쓸 수 있는 관념적 자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리전시를 통해 도메인이라는 경영의 단위를 구매하는데, 도메인은 블러드라인 캐릭터가 지배할 수 있는 프로빈스와 홀딩이라는 분야로 나눈다.

실질적인 토지, 영지의 단위는 프로빈스라고 부르고 버스라이트의 세계관 지도에는 프로빈스 경계선이 그어져 지도를 보고 땅따먹기를 할 수 있다. 병사는 훈련시키거나 돈으로 용병을 고용하는 식으로 부대를 편성해 전쟁을 할 수 있다.

영지 외에는 홀딩이라는 관념적 통치 단위가 있는데, 상업(및 도둑) 길드가 지배하는 경제 부문 홀딩, 교회가 지배하는 신앙 부문 홀딩, 영주가 지배하는 법률 부문 홀딩, 마법사의 마력을 끌어내는 아케인 소스 부문 홀딩이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땅을 지배하는 영지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경제, 정치, 신앙, 마법의 분야 별로 플레이어들이 홀딩을 나누어 통치하는 팀웍 통치가 가능하다.

보통의 RPG처럼 모험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만, 버스라이트는 캠페인 파워 레벨이 몹시 낮다. 5레벨만 돼도 알아주는 영웅급이다. 반면에 영주로서의 능력은 캐릭터 레벨 5만 돼도 웬만한 것은 다 할 수 있어, 모험으로 레벨을 올리기보다는 영지를 키우고 세력을 모아 땅따먹기나 정치를 하는 영지물 플레이가 더 재미있다.

전략 경영에서는 화폐 단위가 일반적인 금화(gp)가 아닌 금괴(Gold Bar, 약어 GB)가 소모된다. 세금 걷어 영지를 경영하고, 난수 이벤트가 발생하고, 부대를 훈련시키는 등 의외로 충실하게 경영 진행이 가능하다.

전략 전투는 부대 단위로 보드게임, 또는 카드 배틀하는 느낌이 난다.

전략 전투에서 사용하는 전략 마법을 렐름 마법이라고 부른다.

팬워크로 기본 캠페인 세팅의 3판 컨버전이 존재한다. 영지물이라는 장점 덕에 컬트 팬이 좀 있지만 3판에서 정식 지원은 끊겼다. 다른 세계관하고의 연관성도 별로 없고 해서 4판에서도 지원되지 않았지만 그레도 5판 기본 규칙책에도 짤막하게 언급된다.

3. 세계관 역사

아에브라이니스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암흑신이 다스리는 남대륙에서 피난온 인간들이 엘프와 휴머노이드만이 살던 북대륙 세릴리아로 이주해오는 것에서부터 역사가 시작한다.

처음에는 인간과 엘프가 공존하면서 평화로웠지만 인간이 땅을 늘리기 위해 엘프 구역을 침범하면서 인간과 엘프 간의 갈등이 커졌고 나중에는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때 남대륙에서 피난민들을 추격해온 암흑신 아즈라이가 반 인간 세력을 유혹하여 규합하고, 인간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원래 인간 측에 불리하게 진행됐지만 아즈라이 편에 붙었다 그가 암흑신임을 눈치챈 엘프가 인간 편에 붙어 엘프, 인간 부족 연합, 그리고 인간의 수호신 vs 타락한 인간들, 휴머노이드 몬스터들, 기타 암흑신의 세력 간의 대결전이 벌여진다.

결전 끝에 신적인 존재들이 모두 공멸하면서 지형이 변할 정도로 대 폭발을 일으켰는데, 그 폭발에 섞인 신적인 힘이 전세계에 흩뿌려졌고 신성 에센스를 흡수한 자들 중 신의 곁에서 싸우느라 가장 많이 흡수한 신들의 챔피언들은 새로운 신으로 등극하여, 신적 에센스를 흡수했으나 신성을 획득할 정도는 아닌 일반 잡병들은 블러드라인이라는 신의 혈통을 지니게 된다.

블러드라인을 가진 자는 본질적인 지배력, 통치력을 지니게 되며 그 지배력을 행사해 국가나 조직을 통치할 수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과거 신들의 전쟁에 참전한 영웅의 혈통을 물려받아 작은 영지를 경영하는 블러드라인 영주 캐릭터이다.

캐릭터가 신적인 힘을 타고 났다는 뜻에서 Birthright[1]라는 캠페인 세팅 이름이 붙었다.

블러드라인은 인간만 가진 것이 아니라 몬스터도 흡수하는데, 몬스터들이 아주 흔하고 이름없으며 보편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보통의 D&D 판타지 월드와는 달리 몬스터의 이름을 내걸은 상징적이고 강력한 개체가 존재한다는 점이 버스라이트의 특징 중 하나.

그리스 신화에서 퀴클롭스나 하피는 길가다가 랜덤 인카운터로 만날 만큼 흔한 몬스터가 아니라 그 몬스터와의 조우 자체가 신화적인 모험이 될 정도로 희귀하며 쉽지 않은 이벤트이듯이, 버스라이트 역시 몬스터의 이런 신화성을 살리기 위해 오거, 거대 거미, 서펀트 같은 몬스터들이 암흑신의 블러드라인을 가져 몬스터의 종족명을 자기 이름으로 삼는 상징적이고 강력한, 신화적 존재로 등장한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버스라이트 최강 최악의 적이 "고르곤"이라는 존재인데 고르곤은 과거 악신의 챔피언으로 인간의 제국에 대해 정복 전쟁을 벌여 숱한 영웅들의 목을 따 트로피로 만든데다 신성 에센스를 흡수하여 준신 급에 도달했다. 그래서 고르곤은 명실상부한 버스라이트 최강의 NPC이자 드래곤도 부하로 부릴 정도로 강대한 세력을 지닌 영주다.

보통 땅따먹기 영주물을 하면 혼자서 세계 정복하고 부루마불처럼 끝없이 세금만 걷다 흐지부지 끝나기 십상인데, 버스라이트에서는 절대악이라고 부를만한 강력한 악의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PC가 세력이 좀 커서 분위기가 시시하게 돌아간다 싶으면 세계대전을 일으켜 PC들을 싹 밀어버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2]

4. 국가

기본적으로 인간 국가는 크게 5개국으로 나뉜다. 버스라이트에서는 인간도 이 다섯개 국적으로 나뉘게 된다.

아뉴이어는 세릴리아 남서부, 에이렐 해협에 접해있다. 봉건 중세 서유럽풍 문화, 좀 더 특정짓자면 장미전쟁 시기 영국풍 정도의 문화와 문물을 지녔다. 표준적인 중세 판타지풍 스타팅 포인트로 적합. 새로운 신이 된 헬린의 형제 로엘이 제국을 세웠으나, 황가의 마지막 자손이 고르곤에게 살해당하면서 제국이 찢어지고 현재처럼 분열되었다.

류릭은 세릴리아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추운 툰드라 지방에 살다보니 스칸디나비아 바이킹스러운 면이 많다. 켈트계 문화도 덧붙여졌다. 자연신 에릭을 섬겨 드루이드가 신관의 역할을 대신한다. 환경이 험해 야생 생존에 더 가까운 지역이다.

브레히튀르는 세릴리아 중앙에서 북부 사이의 거대한 만 지역을 차지한다. 육상 지역은 어마어마한 산악지대라서 거의 육상 교통이 힘들어 해상 무역과 해로를 개척해 세릴리아 최대의 상인 세력이 되었다. 한자 동맹과 르네상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모티브로 한다. 해적이 제일 문제가 되는 지역. 스워시버클러 캠페인에 적합.

키나시는 세릴리아 동남부의 광활한 초원과 사막, 그리고 해안에 빼곡한 군도 지역으로 이루어졌다. 무어 통치 시대의 스페인과 아라비아, 중동이 모티브. 세릴리아에서 마법이 가장 발달하고 마법사가 도시 국가의 통치자인 경우가 많아 마법에 대한 공포가 덜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스가르드는 세릴리아 북동부 험준산령과 황무지의 국가다. 루스(러시아)를 모티브로 삼은 잔혹하고 야만적인 전사의 나라. 과거 아즈라이 편에 붙었던 인간들이기도 해서, 타 지역에서 보는 눈이 곱지 않다. 폭력과 잔혹함의 신을 섬긴다.

인간이 들어와 자리를 잡으면서 비인간 세력은 많이 기울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릴리아에서 큰 축을 차지한다.

세릴리아의 엘프는 시일리엔이라고 칭하며, D&D식의 일반화된 종족이라기보단 페이에 더 가까운 느낌. 기본적으로 불멸자에 인간에게 적대적인 종족이다.

하프엘프는 드물기는 하나 존재는 한다. 인간과 엘프 사이에서 양자에게 다 의심을 사는 불우한 존재.

세릴리아 하플링은 사실 세릴리아 토착 종족이 아니라 그림자 세계에서 차원 이동한 종족으로, 그림자 세계가 오염되면서 도망쳐왔다. 지금도 그림자계를 통해 이동하는 능력이 있으나, 세릴리아에서 그림자계는 언데드 세계화 했기 때문에 그림자계를 통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세릴리아 드워프는 산악 지대에 살면서 타 종족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는다. 신체 비중이 다른 종족보다 두 배는 무거워, 일반 판타지 드워프보다 돌에 더 가까운 느낌.

세릴리아 고블린은 비교적 타 종족과 교류와 거래를 많이 해, 몬스터라기보단 야만종족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

오크의 역할을 오로그라고 하는 지하 출신 전사적 부족이 맡는데, 드워프와 전쟁을 했고 다른 모든 종족과도 다투는 약탈 종족이다.

, 거인, 드래곤 등의 D&D의 평범한 다른 몬스터들도 존재한다.

세릴리아 드래곤은 D&D식 메탈릭이나 크로매틱 구분을 하지 않는다. 비늘 색깔이 달라도 전부 세릴리안 드래곤 한 종류로 친다. 능력도 좀 다르고, 거의 절멸해가는 고대의 종족이라 숫자도 매우 적으며 능력도 대체로 강력한 편이다. 실제로 볼 일은 거의 없다.

5. 기타

1997년에 버스라이트: 고르곤스 얼라이언스라는 PC게임으로 발매했다. 당시 시에라 산하 Synergistic Software 에서 개발했는데, 턴제 전략에 실시간 전술, 1인칭 시점의 RPG라는 상당히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게임이었으나 정작 완성도가 시원치 않아 혹평을 받았다. 여담으로 Synergistic Software는 다음 작품으로 디아블로: 헬파이어를 개발하다 장렬히 산화했다.

birthright2라는 크루세이더 킹즈 2의 모드로도 제작되었다. 2016년 3월에 첫 버전이 나와 아직은 완성도가 미흡한 수준이지만 발전을 기대해볼 만 하다. 그러나 이후 바로 제작이 중단된 듯.

6. 외부 링크

6.1. 영어

6.2. 한국어



[1] 어떤 개인이 혈통이나 상속에 의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는 권리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파생해 태어나기만 한다면 누구든 누릴 수 있는 만인의 권리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선 전자의 의미를 중시한 듯. 한국어로는 '생득권'이라 한다.[2] 하지만, Legion of the death라는 영지 마법을 플레이어의 영주가 구사할 수 있으면, 대번에 얘기가 달라진다. 대충 3레벨 이상의 프로빈스에다 사원 홀딩을 짓고 3레벨이 될 때까지 잘 키우기만 한다면, 그 프로빈스에서 이 마법을 발동시키면 거기서 해골부대 하나가 버젓이 나온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간간이 고르곤의 군대와 교전을 벌이는 것만 잘 피한다면, 고르곤의 수도까지 빈집털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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