紅天蛾
시도니아의 기사에 등장하는 가우나 개체. 성우는 호시지로 시즈카와 같은 스자키 아야 / 스테파니 셰이
1. 개요
본작의 중간 보스 포지션에 있는 네임드 가우나. 호시지로 시즈카의 전사 후, 그녀가 타던 702번 모리토를 모방한 가우나이다. 모리토의 형태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깨에 702번 마킹도 그려져 있고#, 조종석 내부에 호시지로 시즈카의 형태를 한 에나도 탑승하고 있다. 베니스즈메 등장 이전까지 가우나는 인간과 의미있는 의사소통을 한 전례가 없지만, 이 새롭게 등장한 개체는 전투 중에 호시지로 시즈카가 사용했던 주파수로 말까지 했다.[1] 가우나가 인간을 따라하면 어떤 물건이 나올지 상상했던 것이 최강, 최악의 형태로 구현된게 이 베니스즈메.식별번호는 '가490(ガ490)'. 베니스즈메(紅天蛾)라는 이름은 주홍박각시 나방이라는 뜻이다. 모리토의 모습을 한 가우나는 이외에도 많지만[2], 베니스즈메는 다른 가우나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높은 지능과 전술적 능력으로 기존의 가우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취했다. 싸워 본 등장인물들은 마치 사람이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1개 소대 정도는 순식간에 전멸시키는 보스급 가우나. 모리토를 본 딴 머리의 헤이그스 입자포와 팔의 실탄병기로 무장하고 있고, 가우나 본연의 촉수와 의태능력, 재생능력 등도 갖추고 있다. 단순 내구력도 강해서 맨손으로 모리토를 가격해도 충분히 격파시키는 위력을 보여준다.
츠무기의 모체가 호시지로 시즈카인 만큼, 호시지로와 츠무기의 연관성을 비교하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주인공 나가테는 의식적으로는 죽은 호시지로, 츠무기, 호시지로의 모습을 한 베니스즈메 세명을 별개의 인격으로 대하려 하지만 츠무기나 베니스즈메를 대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호시지로를 떠올려버린다. 인간의 모습을 한 가우나의 자아(베니스즈메)와 가우나의 모습을 한 인간의 자아(츠무기)라는 구도의 대비는 죽은 호시지로가 생전에 말했던 '인간과 가우나는 단지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게 아닐까'라는 추측과 비교해보면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2. 행적
호시지로 시즈카가 전사한 연결형 가우나와의 전투 후, 다른 가우나는 섬멸됐지만 호시지로를 잡아먹은 가우나 한마리가 도망쳤다. 이 가우나를 찾기 위해 숨어들어간 가스행성을 통째로 날려버리자 그 안에서 나타났다. 최초 등장시 3개체가 나타났는데 가490를 제외한 2개체는 모리토 4기 편대의 전력으로 상대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남은 그 한대를 잡는것이 문제였다. 짧은 시간동안 모리토 전에 관한 학습과 진화를 마친 베니스즈메는 평상시의 대 가우나전 전술로 싸우던 모리토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며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중 한개체는 타니카제 나가테에 의해 인간형 에나 표본으로 채집되었다. 이 표본의 확보 덕택에 시도니아와 가우나간의 전투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표본의 행적은 호시지로 시즈카, 시라우이 츠무기 항목을 참조. 베니스즈메는 자신을 쫒던 4기 편대를 전멸시키고 다른 가우나를 처치하고 온 호노카 렌, 호노카 호우와 교전하여 호우를 격추한다. 렌도 당할 뻔 했지만 그때 나가테와 다른 모리토가 공격해오자 도주한다. 이후 시도니아 사령부에서 베니스즈메라는 이름을 붙인다.후에 다른 모리토형 가우나를 끌고와 시도니아를 공격하는데, 이때 의태능력을 적극 발휘하여 시도니아 침입에 거의 성공할 뻔 하였다. 교전 중에 대파된 모리토로 의태하여 기체 손상으로 귀함하던 모리토에 섞여 시도니아에 접근했다. 그 후 정체를 드러내고 수비대를 공격, 시나토세 이자나와 교전 중에 다른 구역의 수비대가 증원을 오면서 도주한다. 하지만 이는 더미를 이용한 기만이었고 이번에는 이자나의 기체로 의태해서 출입 게이트를 통해 침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가우나의 침입 위험이 있는 상태였기에 해치를 열어주지 않았고 뒤늦게 그곳에 당도한 진짜 이자나 기와 마주친다. 이때 이자나를 공격해 팔다리를 잃게 하지만 때마침 베니스즈메를 대하는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추격에 참여하지 않았던 나가테가 돌아오면서 격퇴당한다.
소행성을 시도니아에 갖다 박으려는 가우나와의 전투에서 다시 출현. 추진부를 파괴하려던 모리토 소대 24기를 순식간에 전멸시키며 등장한다. 다른 모리토들을 쫒던 중 나가테와 전투에 돌입한다. 나가테는 무장을 전부 파괴당해 궁지에 몰리지만, 호노카 렌이 호우의 원수를 갚아달라며 맡긴 본체관통탄을 츠구모리의 왼팔을 통째로 발사해 꽂아 넣는데 성공한다. 다만 에나는 전부 붕괴되지만 본체를 꿰뚫지는 못 했고, 가우나 본체를 파괴할 수단이 더 이상 없었기에 놓칠 수밖에 없었다.[3]
그 후 한참동안 에나를 복구해서 제9행성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제9행성에 불시착한 이자나와 정찰대원 1인을 구출하려는 나가테와 츠무기의 앞을 막아섰는데, 이전처럼 모리토 형태를 하지 않고 호시지로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거인화(…)된 호시지로를 베이스로 하여 등에는 곤충의 그것과 비슷한 날개를 붙이고 팔뚝에는 칼날을 붙인 모습. 덕분에 모리토 이상으로 인간의 체형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다. 잡아 먹은 인간의 모습을 거인화한 형태로 모사하는 것이 본래부터 가우나에게서 꽤 볼 수 있었던 행동이긴 하지만, 베니스즈메의 경우에는 그게 꽤 노골적이어서 그 재현도가 상당히 높았다.
츠무기가 베니스즈메를 물리치고 핵을 파괴하려던 찰나 파괴된 베니스즈메 외부로 노출된 호시지로의 모습을 보고 망설여버렸고, 이 틈을 노려 츠무기의 헤이그스 입자를 흡수해 역전. 이때 이자나를 구하고 돌아온 나가테가 츠무기를 구하기 위해 난입한다. 나가테가 탄 신소재기의 장갑에는 흠집하나 낼 수 없었지만 두부의 헤이그스 입자포 부분을 공격해 파괴하는데 성공. 그 기세를 몰아 그 틈새로 에나를 침식시켜 콕핏 내부까지 침투한다. 나가테를 촉수로 목졸라 죽이기 직전까지 가지만, 바로 죽이지 않고 에나 호시지로로 나가테에게 키스하여 촉수로 이루어진 혀로 나가테의 몸속을 후벼판다. 하지만 나가테가 완전히 의식을 잃기전에 이자나가 강제로 전원을 올리고 컨트롤해 에나의 침입통로인 두부를 날려버리면서 침식한 에나를 본체와 분리시켜 베니스즈메의 빈틈을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나가테가 핵을 파괴해 베니스즈메 본체는 파괴되었다.
분리된 에나호시지로는 나가테가 콕핏에 함께 태우고 돌아오지만, 쿠나토 노리오의 실험실로 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