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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23:24:50

보슈(드라마)

파일:boschposter.jpg

1. 개요2. 상세 정보3. 시즌 정보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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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sch

미국의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가 집필한 형사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를 원작 삼아 방송사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에서 드라마로 제작하였다. 현재 아마존의 OTT인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공되고 있다. 2014년 파일럿을 방송하였고, 1년 후인 2015년부터 본격 제작하여 2021년까지 매 시즌 10화씩 시즌 7까지 제작되었다. 일단 시즌 7으로 작품은 마무리되었지만, 스핀오프인 보슈: 레거시가 아마존의 전략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IMDB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라 후속 시즌을 이어나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왜냐하면 스핀오프가 시즌 7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기 때문.

원작 소설가인 마이클 코넬리는 형사소설의 대가로, 1992년부터 매년 한 권씩 '해리 보슈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이때 'Bosch'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상당히 난해하다. 국내에서 '보쉬'라고 표기 하기도 하는데 각종 번역서를 보면 보슈라고 되어 있다.

2. 상세 정보

드라마는 해리 보슈 시리즈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일단 해리 보슈 시리즈 1권이 1992년으로 약 30년간 연재되며 주인공도 나이를 먹으면서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러나 시즌 1이 제작된 2014년 작중 시점으로 시간대가 변경되었다. 이에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당시 플래시와 권총 하나만 들고 땅굴에 침투하는 '땅굴쥐'로 활약했는데, 이것이 1990년에 있던 걸프전 참전용사로, 경찰로 근무 중 9.11 테러로 인해 재복무를 지원하여 아프간 전쟁에 파병되어 땅굴에 침투한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1]

또한 원작의 해리 보슈 1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1-1화에서는 해리 보슈가 원작 3권인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나오는 재판을 받는 중이며, 주된 사건은 8권인 <유골의 도시>과 원작 12권인 <에코 파크> 사건이 나온다. 즉 드라마는 해리 보슈 시리즈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특히 시즌 1은 원작 3권, 8권, 12권이 동시에 등장하여 뒤섞인 채 10화에 걸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또한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지만 다른 작품의 내용이 약간씩 나온다. 시즌 1-1화의 재판 과정에서는 원작 4권인 '라스트 코요테'에서야 알게 된 해리가 어렸을 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매춘부이며 살해 되었다는 것이 나온다. 또한 원작 4권에서 해리는 운전 중 살아있는 코요테를 보며 'LA에 마지막으로 남은 코요테인 것인가? 나와 같은 신세구먼.'하고 감상에 빠지는데 유골을 발하던 산에서 코요테를 보게 된다. 또한 해리의 집에는 원작 1권의 '블랙 에코'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자신의 사건을 모델로 만든 영화이며 그 출연료로 LA의 전경이 보이는 지금의 집을 샀다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책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원작 5권 <블러드 위크>를 영화로 만든 것이고, 자신을 모델로 한 영화 이야기는 원작 6권 <엔젤스 플라이트>에 나오는 부분이다. 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녀가 12세 때 만나기 위해 홍콩에 갔었다고 말하는데 이건 14탄 <나인 드래곤>의 에피소드이다.

즉, 원작의 시공간이 뒤섞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해리 보슈는 매 권 애인을 갈아 치우지만, 여러 권이 섞여서 한 시즌을 만드는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시즌 1의 배경이 된 원작 8권 <유골의 도시>에서 해리의 애인은 줄리아 브래셔인데, 역시 배경이 된 원작 12권 <에코 파크>에서 해리의 애인은 FBI 요원 레이첼 월링이다. 이 때문에 시즌 1에서는 레이첼 월링이 잘렸다. 또한 시체 감식을 담당하던 법의학자도 해리의 과거 애인이었지만 남자로 바뀌었으며, 원작 5권과 6권 사이에 결혼했다가 금방 이혼한 '엘레노어 위시'가 이미 이혼한 전 부인 상태로 출연한다.

마찬가지로 해리 보슈의 파트너는 사실상 병풍이라 책마다 자주 바뀌는데 원작 3권 <콘크리트 블론드>와 8권 <유골의 도시>에서는 부동산에 관심 많은 흑인 '제리 애드거'였고, 원작 12권 <에코 파크>에서는 영민한 흑인 여성 '키즈민 라이더'였다. 이 때문에 시즌 1에서 해리의 파트너는 '제리 애드거'만 등장하고 키즈민 라이더는 옆 책상에는 앉아 있는데 별다른 대사는 없다.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늙었다는 것이 눈에 뛴다.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시즌 1부터 이미 반백의 중늙은이이며, 주변 인물들과 경찰들도 죄다 은퇴가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고령자들이다. 심지어 시즌 1에서 신참 여경으로 등장하여 해리와 애인 사이가 된 '줄리아 브레셔'도 스스로 "저 늙었죠(old)?"라고 말할 정도로 나이가 많다.[2] 이 때문에 드라마는 화려한 액션보다 원작의 치밀한 플롯에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두뇌 싸움과, 해리 보슈의 고통스러운 심적 묘사가 주된 소재이다.

원작과 비슷하면서 드라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원작은 각 시리즈 권당 하나씩 사건이 마무리 되는 구조에 보슈 개인의 활약상에 철두철미하게 집중된 작품인 것과는 달리, 드라마는 여러 사건들이 뒤엉켜 있으며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사정이 드러나는 구조이기 때문. 그래도 원작자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는데다, 여러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원작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루즈하지 않고 신선한 작품이 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면 원작은 보슈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작품 성격상 스테레오타입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지나치게 단순한 성격을 띄지만,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면서도 복잡한 성격을 드러낸다. 심지어 작품 속 악당들과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들조차도 입체적이면서 매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덕분에 엄청나게 득을 본 캐릭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주인공의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 작중 높으신 분이면서도 보슈와 아웅다웅하면서 나름의 의리가 쌓인 어빈 어빙, 보슈의 직속상관인 그레이스 빌리츠와 보슈의 딸인 매디가 대표적.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생각을 가지고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우애를 쌓으며 작품의 사건과 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상을 제공한다. 특히 보슈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원작과 다른 정서를 제공하는데, 원작이 이 모든 행동에도 불구하고 '보슈가 가는 길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나름의 결론을 제공하는 반면, 드라마에서는 '보슈의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가? 다른 길이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을 보슈와 시청자 모두에게 던지며 이것이 매 시즌 클라이막스까지 이어진다. 어쨌든 이런 명확한 차이점 때문에 사실상 보슈뿐만 아니라 캐릭터 전반이 원작의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드라마를 위해 재창작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

오프닝 장면에 들어가는 BGM이 꽤 평가가 좋다. Caught a Ghost의 Can't Let Go라는 곡인데, 드라마 전용 OST는 아니지만 상당히 극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오프닝은 이 BGM과 함께, 상하반전된 장면들을 쭉 보여주는데 주로 로스앤젤레스의 주요 지형지물들, 어두운 밤거리, 사건 현장과 출동 나와있는 LA 법 집행기관들의 경찰차를 보여주다 중간중간 보슈 형사의 모습이 나오는 형식이다. 이 오프닝이 제법 간지나는데다, 고독한 외톨이 + 재즈 음악 매니아로서의 보슈의 아이덴티티도 잘 살려 굉장히 호평이 많다. 저 영상 댓글에도 다른 드라마는 몰라도 이 드라마 오프닝은 스킵 안하고 감상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감상해 보자.
Bosch Main Title | Amazon Originals | Can't Let Go

한국어 자막에선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쌍욕들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많이, 몰입에 방해가 될 수준으로 순화되어 있다. 근데 또 완벽하게 그런 건 아니라서, 시즌 1에서 대단히 큰 실책(스포여서 언급은 X)을 저지른 검시청 직원의 얘기를 보슈로부터 전해 들은 에드거가 '병신 X끼'라고 욕하는 건 순화 없이 그대로 나왔다...

3. 시즌 정보

시즌미국 방영일원작
12015 년 2 월 13 일3권<콘크리트 블론드>, 8권<유골의 도시>, 12권<에코 파크>
22016 년 3 월 11 일4권<라스트 코요테>, 5권<트렁크 뮤직>
32017 년 4 월 21 일1권<블랙 에코>, 7권<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15권<드롭>
42018 년 4 월 13 일6권<엔젤스 플라이트>
52019 년 4 월 19 일20권<Two Kind Of Truth>
62020 년 4 월 16 일13권<혼돈의 도시>, 21권<Dark Sacred Night>
72021 년 6 월 25 일17권<버닝 룸>
레거시12022 년 5 월 6 일19권<The Wrong Side of Goodbye>

4. 등장인물

마이클 코넬리 문서의 소설 '해리 보슈 시리즈' 관련 '등장인물' 항목이 훨씬 상세하니 그쪽도 참조 할 것. 드라마에서 설정이 꽤 변한 부분이 있으니 비교해볼만 하다. 또한 등장인물의 이름 번역은 자막 기준이 아니라, 소설판을 따랐다.

원작은 주인공 해리의 철저한 1인극이다. 드라마의 제목도 '보슈'이며 포스터에서도 그의 얼굴만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원작에서는 매 권 새로운 애인이 나타나고 헤어지며, 주변 인물도 대부분 바뀌는 등 해리의 1인극이며 캐릭터 자체가 고독하다. 그나마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과 부국장 '어빈 어빙'이 그나마 자주 등장한다.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 따위는 없고, 오직 해리의 시점으로만 진행된다. 이 때문에 다른 주변 인물의 속마음 등은 전혀 언급 되지 않는다. 그나마 해당 사건의 범죄자 시점이 조금 나올 정도.

반면에 드라마판에서는 주변 등장인물의 비중이 대폭 올라 갔다. 특히 해리의 1인 극에서 파트너인 '제리 에드거'의 비중이 높아 다른 형사물 처럼 '버디물'로 보일 정도이며, 심지어 시즌 3의 포스터에는 해리와 함께 애드거가 나온다. 한두 권에만 등장하는 와이프나, 시리즈의 후반에 등장하는 딸의 비중도 확 올라 시즌 1부터 계속 나온다. 시즌 1은 원작 처럼 오직 해리의 시점에서만 진행 되었으나(원작처럼 범죄자 제외) 시즌2 부터는 주변 등장인물 시점에서도 진행된다. 특히 시즌 1을 제외하면 여러 장소에서 일어난 관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조금씩 합쳐져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원탑 주인공이 있음에도 일반적인 경찰 드라마의 옴니버스 방식보다는 <더 와이어>같은 군상극 스토리 방식에 가깝다.

원작 책이나 드라마 자막이나 LAPD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직급과 계급이 발번역이다. 특히 'Chief'를 번역 못해 국장이라 했다가, 부국장이라고 하며, 캡틴과 루터넌트는 그냥 '부서장'이라고 하다가, 다음 시즌 번역에서는 '반장', '팀장'등 수시로 바뀐다. 정확한 번역을 하자면 LAPD의 수장은 계급으로 보면 '경찰 총장', 직위로 보면 '경찰 청장'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헐리우드 경찰서에서 캡틴은 '서장', 루터넌트는 '과장'에 해당한다. 시즌3에서 한국계인 준박이 어빙 경찰총장을 한국사람들에게 '서장님께서..'이라고 통역하는 것을 보면...



[1] 마치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인 셜록 홈즈 원작에서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한 왓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셜록(BBC)에선 최근의 아프간 전쟁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고 어레인지하듯이.[2] 이건 원작인 8권 <유골의 도시>에서 줄리아 브레셔가 늙다리 신참 여경이니 이해할 수 있다.[3] 미국은 형사의 계급이 3단계로 세분화되어 있는데, D-III는 관리자급 계급으로 한국으로 치면 형사과장급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4] 극중 'Chief'라고만 불러 원작을 안본 드라마 팬들이 착각 했는지, 미국판 위키에서는 경찰총장으로 소개 하였다.[5] 본명 Linda Park. 한국에서 태어남. 2001년 쥬라기공원3에서 엘리 세틀러의 보조 역할을 맡았다. 아시아계는 똑똑할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인지 왠만하면 의사역을 맡는등 의사 전문 배우.[6] 한국 경찰의 생활안전과장이나 군대 주임원사 느낌. 다만 미국의 경찰 감독관은 한국의 경찰서 과장보다는 조금 더 넓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7] Service Stripe 라 불리는 근속 년수 표시 휘장으로 1개당 5년 근속을 의미한다.[8] 이 동양인 레지가 영상으로만 자주 나오는게 해리 보슈 14권 <나인 드래곤>을 위한 떡밥인지 알았더니 그냥 맥거핀으로 리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