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존서고는 규모가 큰 도서관에 있는 자료실 중 하나이다. 일반 자료실의 서가에 배치할 수 있는 책자의 숫자가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 보니, 오래 되거나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책의 경우엔 별도로 빼내 보존서고에 따로 관리한다.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책(고가 도서, 일부 절판 도서, 연구 자료 등)이나 선정적•폭력적인 내용의 책도 일반인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해 보존서고에 보관한다. 또한 출판한지 오래된 책이나 고서(古書) 등은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종이가 산성화되어 변질되므로 이를 막기 위해 보존서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책의 훼손이나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자 외 출입금지다. 일종의 도서용 수장고로 볼 수 있다.
보존서고는 일반서고와 다르게 책을 매우 빽빽하게 보관할 수 있는 미닫이식 서가를 사용하여 같은 서가공간이라도 일반 문헌실보다 더 많은 자료를 보관할 수 있지만 서가의 구조상 책을 꺼내기 불편하다. 귀중한 책들이 많으므로 에어컨, 제습기 등을 이용해[1] 책이 손상되지 않는 적절한 온도, 습도와 직사광선 등도 별도로 관리한다. 이런 조건이 필요하기도 하고 책이라는 물건이 수백 수천 수만권 이상 쌓이게 되면 꽤 무겁기 때문에 보존서고는 보통 해당 도서관의 지하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대신 일반 사용자가 직접 책을 찾을 수 없고, 보통 사서가 폐가식[2]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중요한 연구 자료 등 특수 도서는 훼손 및 절도 발생 시 피해가 매우 크다보니, 대출이 금지되고 열람만 가능하거나 아예 열람조차 불가한 경우도 있다.
2. 기타
보존서고에서 이용률이 높은 책은 다시 일반서고로 옮겨지며, 약 3~10년 이상 이용률이 전혀 없거나 극히 저조한 책은 중요 도서가 아닌 이상 대부분 폐기된다.국립중앙도서관의 보존서고 #
[1] 이를 합쳐놓은 "항온항습기"라는 기계를 쓰기도 한다. 제습은 물론,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도 되는 기기이다.[2] 이용자가 요청하면 해당 도서를 사서가 보존서고에서 찾아다 갖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