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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13:25:06

불량 절대 음감

1. 개요2. 유래3. 상세4. 유사 사례

1. 개요

ダメ絶対音感
애니메이션&게임&드라마 CD 등에 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해당 성우를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는 청각 능력. 막장절대음감이라고도 한다.

2. 유래

어떤 음을 듣고 그 고유의 음정(음고)이나 화음(불협화음)을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는 청각 능력을 뜻하는 절대음감에서 파생된 말로, 그 기원은 쿠메타 코지의 만화 제멋대로 카이조이다.

3. 상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드라마 CD 등의 경험이 풍부한 오덕후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일반인은 구분하지 못하는 전혀 다른 목소리의 여러 캐릭터들이 실은 같은 성우의 목소리임을 이내 간파해낸다.

처음 듣는 목소리다(구분 불가능)
→이 목소리는 왠지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하다
→목소리가 분명 귀에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다
→목소리를 듣기만 하면 누군지 안다
→호흡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수순으로 발전한다.

이 능력의 소유자들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아무나 할 수 있...긴 해도 엄청나게 들어서 경험이 쌓인 대가이며, 상당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성우에 한정되어 있는 듯 하다. 성우들이 배역에 따라 어느 정도 목소리를 바꿔서 연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해 보이지만 실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능력이다. "ダメ(불량, 막장)"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도 이 때문.

목소리가 잘 안 변하고 꽤 튀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의 경우 굳이 이쪽에 발을 들이지 않은 사람도 몇 번 듣는 것만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독특한 성우들도 있다. 코야스 타케히토, 오오츠카 아키오, 미키 신이치로, 나카타 조지[1].

자국어를 쓰지 않는 외국인 성우에 대해선 이 능력을 얻기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다른, 특유의 말버릇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2] 자국어는 의미가 이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말버릇이 이해가 되는데 외국어는... 타국어 성우에 대한 능력을 획득하는 경우는 대개 정말 많이 들어서 그 소리에 익숙해지거나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고 있는 경우 뿐이다.

4. 유사 사례

버스 동호인들이나 철도 동호인, 자동차 애호가들은 엔진 소리나 구동음 등으로 차량을 알아맞힐 수 있다. 진짜 엔진 소리를 넘어 자기들끼리 엔진 소리를 흉내내고 또 그걸 듣고 맞히는 지경. 철도의 경우엔 전동차 소음이 상당히 크기 때문. 특히 특대형 디젤 전기 기관차라면 소음이 120데시벨은 찍는다. 예시

공군에서 정비병으로 2년 일하게 되면 500m 내에 있는 항공기 엔진 소리만 듣고 기종을 맞힐 수 있다.[3] 그런 면에서는 공항이나 전투기, 헬기 부대 인근에 거주해 소음성 난청을 걱정하는 토박이도 마찬가지다.


[1] 위 4인은 일본 내에서도 목소리의 변조가 없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게 필요없을 정도로 신의 경지에 오른 연기력으로, 어떤 배역이든 커버해버리기 때문에 나쁜 뜻이 아니다.[2] 이를테면 끊어 읽기나, 말꼬리 올리기, 강세 등[3] 프로펠러기는 말할 것도 없이 뚜렷하게 티가 나고 F-5, F-4, F-16 전투기들끼리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16과 15는 고주파로 사아아아아아 하는 소리, 5는 저주파로 쿠우웅 하는 소리, 4는 5보다 좀더 웅장한 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