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동자에 비치는 세계

바다를 보고 있다.

카노우에 유마와 니카이도 신쿠, 그리고 두 사람의 귀여운 보물, 니카이도 소라는 한 때 학생 기숙사였던 아라시야마장에 살게 되었다. >같은 방식으로 하나의 지붕 아래에 모이는 그리운 인연들.
그리고 더 밝고 소란스러운 새로운 인연도 더해져서......
우리는 하나의 계절을 함께 보내게 된다.
드디어 손에 넣은 아주 평범한 매일이 여러 미소와 함께 눈부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난다.

기쁘고
즐겁고
뭔가 행복하다.

그렇게 거듭해온 추억과 시간은 언제까지나 이어져서 걸어가는 우리들의 손과 손 사이에 살포시
사라지지 않고 쌓아가며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바다를 보고 있었다.

멀리. 가까이.
밀려오고 쓸려나가는 파도소리.
울림이 멈춘 세계의 소리에, 마음을 맞춰서......

올려다 본 밤하늘이 가장 어둡게 가라앉은 그 때야 말로. 밤은 반드시 언젠가 밝아 올 것이라고, 우리는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