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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20:54:05

붉은 단심/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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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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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Part 2
소망은 별이 되어
김연우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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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Part 4
새벽에 핀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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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흘려보낸다
임상현
2022.05.31.
Part 6
그리워서
한동근
2022.06.07.
Full Track
붉은 단심 OST
Various Artists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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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회차별 명대사
2.1. 1화2.2. 2화2.3. 3화2.4. 4화2.5. 5화2.6. 6화2.7. 7화2.8. 8화2.9. 9화2.10. 10화2.11. 11화2.12. 12화2.13. 13화2.14. 14화2.15. 15화2.16. 16화

1. 개요

KBS 월화 드라마붉은 단심》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회차별 명대사

2.1. 1화

제 사지를 찢어서라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저하는 이 나라의 국본이시옵니다. 국본이 어찌 머리를 숙이시옵니까. 국본의 무릎이 어찌 이리도 가벼우십니까.

- 박계원이태에게
조선의 진정한 국본은 사대부입니다. 나는 경들이 폐위시킨 폭군처럼 왕권만 탐하지 않을거요. 부왕처럼 경들을 견제하지도 않을 거요. 궁신들과 삼사의 권을 받드는 왕이 될 것이오. 하니, 나를 살려주시오.

드세요, 독은 없습니다. 농 입니다. 요즘도 주상의 불면증이 심하다 해서 국화차를 준비했습니다. 중전을 그리 허망하게 보냈으니 어찌 편히 주무시겠습니까. 아, 두 번째인가요. 세자빈도 참 허망하게 죽었지요. 불에 타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었다지요.

- 최가연이태에게
중전은 곧 죽습니다.
- 농이 과하십니다.
농은 중전이 하셨지요. 진정 연모의 마음을 아시면 감히, 그 입에 담아서는 안 되지요. 세상 어느 자식이 제 모후를 죽인 집안의 연모를 반기겠습니까. 중전과 혼인하여 보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중전이 죽으면 내 힘이 되어 줄 가문과 혼인할 수 있겠지요. 지금의 중전이 참으로 어여쁘십니다.

- 이태중전에게
너는 참으로 못났구나. 못난 데다 발칙하고 오만하고 포악하기까지 하다. 말도 많고 음전하지 못하니 누가 데려갈까.
- 아, 말이 심하십니다.
아니, 내가 혼인해 주마.

- 이태유정에게
매일 음독하는 양보다 많으니 며칠 크게 앓을 것이다. 일국의 세자가 독살당할 뻔했으니 저들도 당분간은 몸을 사리겠지.
- 이런 뻔한 술수, 좌상이 당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더 폐위시키려 할 것입니다.
안다. 세자가 며칠 앓는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지. 세자, 어미는 절대 폐비가 되지 않을 겁니다. 이 나라의 국모로 죽을 것입니다.
- 엄마...
나는 세자와 함께 독살 당한 겁니다. 평생 기억하고 이용하세요. 이제 세자를 지켜줄 건 독살 당한 어미의 자식이란 동정뿐입니다.

복면 쓴 남자가 오면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줄 거다.
- 그리 가면, 어머니 아버지도 계신가요? 아니다, 참수당하셨지. 내가 세자빈이 되어서..... 왜 나만 살아가. 나도 좀 죽게 내버려두지.
살아다오. 나로 인해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나로 인해 멸문지화 당했다. 그래도 나는 살 것이다. 살아서 내 어머니, 내 소중한 이를 도륙낸 놈들의 피를 말릴 것이다. 그러니 그대도 살아다오, 제발. 제발 살아서 버텨다오.

- 이태유정에게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여.

- 이태유정에게

2.2. 2화

복수를 누구에게 해야 합니까? 사림을 멸하기 위해 우리 집안을 멸문시킨 공신들입니까. 아님, 세자 저하의 보위를 지키려 아버지께 누명을 씌운 주상 전하입니까? 나는 누구에게 복수해야 합니까?

살아보렵니다, 선비님. 선비님이 살려준 목숨,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려 합니다.

- 유정이태에게
대나무종이가 혼인하여 자식을 낳으니, 바로 맑은 바람이라(紙與竹而相婚 生其子曰淸風).
- 고시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이라 넣어봤습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좌상댁 별채에 기거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좌상대감의 질녀입니다.
- 좌상의 질녀?
예. 그 질녀를 중전으로 삼으려는 것 같아요. 사람들 눈을 피해서 궁중 예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가례는 대비전의 소관이지요. 대비마마좌의정이 담합하면 누구든 중전으로 간택할 수 있을 겁니다.
- 헌데, 낭자가 그런 일을 왜 알아보는 겁니까? 조선 제일의 권력자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겁니까?
가능하다면 못할 것도 없죠. 역모 사건에 휩쓸린 선비가 수백이요, 삼족을 멸한 가문이 수십입니다. 죄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그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우리 집안과 선비님 집안을 멸문시킨 자를, 그렇게 만든 범인이 누군지 우린 아직도 모릅니다. 그러니 인영왕후를 시해한 범인부터 누군지 알아야지요. 찾을 것입니다. 잡을 것입니다. 해서, 아직도 중전마마 시해범으로 손가락질 당하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드릴 거예요. 절 위해서도, 선비님을 위해서도.
- 날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하지 마시오. 진정 날 위한다면, 모든 걸 잊고 평범하게 살란 말이오.

국혼을 앞두고 내 뜻을 전하려 합니다. 좌상의 뜻이 나의 뜻이오, 나의 뜻이 금상의 뜻입니다.

과인이 병판 보기가 민망하이다.
- 여식을 제대로 훈육 못한 소신의 불찰이옵니다. 작금의 일은 잊어주시옵소서. 그 자리에 있던 자들의 입은 제가 모두 봉하겠나이다.
하긴 내 명은 안 들어도 병판의 명은 들을테니. 헌데 과인의 입까지 봉할 수 있겠소? 과인은 대비전으로 달려갈 것이오. 하여 병판의 여식과 이미 정을 통했다고 모두에게 발설할 것이니.
- 전하! 어찌 제 여식의 앞길을 막으려 하시옵니까.
감히 지엄한 중궁전을 그리 하찮게 본 겁니까. 병판이야말로 진정한 충심임을 과인이 다 압니다. 병판의 지략과 인품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병판을 좌상의 수하로 아는 것이 내 안타까울 뿐이오. 병판, 원자의 외조부가 되어주시오. 과인은 병판의 여식에게서 원자를 보려 합니다.

- 이태조원표에게
다칠 뻔했지 않소. 어찌 이리 무모하오!
- 전 괜찮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어찌 화살이...
별일 아니오.
- 피가 나는데 어찌 별일 아니라는 겁니까. 누구 짓입니까?
왜 화를 내시오.
- 이리 다쳤는데 화 안 나게 생겼어요? 왜 검을 가지고 다니시는 건지, 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건지 묻지 않겠습니다. 허나, 더는 선비님이 다치고 아픈 거 못 보겠습니다. 그러니, 저와 혼인해주세요. 선비님이 말 못하는 안팎의 고단함에서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선비님을 연모합니다.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습니다.

2.3. 3화

나는 아주 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한 게 있습니다. 그 계획을 실행하려면 그 여인이 꼭 필요하오.
- 그분을 연모하십니까?
그 여인이 필요하오. 내게 다른 사람은 중요하지 않소.
- 그럼 왜입니까. 왜 절 만나러 오십니까. 왜 늘 저를 걱정하십니까. 왜, 제가 행복하길 바란다 하십니까. 무슨 이유가 있으실 것 아닙니까.
그런 말을 듣고 화도 안 나십니까. 쫓아오지 마시오. 이제 아파하지 말고, 그렇게 살란 말이오.

- 이태유정에게
사는 곳도, 나이도 모른다. 아픈 데 건드릴까 봐 무서워서 묻지도 않았어.
- 혼인하겠다면서 어찌 아무것도 모른대요.
그래도 마음만은 진짜니까. 단옷마다 보름마다 날 만나러 오던 그 걸음만은 가짜가 아니잖아.

어찌 저런 위험한 사람들과 다니시는 겁니까. 차림새는 왜 이렇습니까.
- 후에 설명할 테니, 지금은 돌아가시오.
아니요, 이렇게는 못 보냅니다. 무슨 일인지 얘기해 주세요. 그래야 소녀가 도울 거 아닙니까.
- 낭자가 도울 일이 아니오.
도울 수 있습니다.
- 내 일에 상관하지 마시오.
상관하렵니다. 울지도 못할 때 저 대신 울어준 분이 선비님이었습니다. 살아갈 자신이 없을 때 살아가라 해준 분도 선비님이었습니다. 헌데, 선비님 일에 상관하지 말라구요? 상관할 것입니다. 해서, 선비님이 게신 곳까지 갈 것입니다.
- 낭자는 올 수 없소.
갈 수 있습니다.
- 내가 원치 않습니다. 내 세상은 낭자가 살 수 없는 곳이오.

과인이 잠행길에 누굴 만났는지, 또 어디를 갔는지 늘 너희의 상관은 좌상에게 고하였다. 맞느냐? 너희는 과인이 아닌 좌상의 충신이구나.
- 전하!
농이다. 이번 잠행은 좌상에게 고하지 않았다. 과인이 병판의 여식을 만났기 때문이지. 이제 보니 너희는 병판의 충신이구나. 과인은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다른 겸사복에게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좌상에게 과인이 병판의 여식을 만나는 걸 고하라고. 그러니 자네가 고하게. 가장 빨리 고하는 자가 과인과 좌상의 충신이요, 다음 겸사복장이니. 명이다."

- 이태가 겸사복에게
명과학에서 장난칠 생각은 마시오. 그랬다간, 내 명과 군도와 좌상의 담합부터 터뜨릴 것이오다.
- 이보시오 병판, 이리도 아둔한 사람이었소?
어쩌겠소. 좌상께서 먼저 거신 싸움이니. 아, 그리고 나 또한 여기까지 몰려서 온 겁니다. 이 판을 짠 분이 바로 주상 전하십니다. 대감께서 놓친 틈이 너무 크더이다."

- 조원표박계원에게
과인의 경고는 무시하고 결국 올렸군. 가장 귀하고 가장 천시받을 자리니라. 어디 누구든 보내 보거라.

2.4. 4화

너는 내 질녀의 이름으로 간택에 나갈 것이다. 하여, 이 나라의 중전이 되거라
- 소녀에 대해 어디까지 아신다고 이런 제안을 하십니까? 도대체, 소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를 안다 해도 달라질 건 없다.
- 불가합니다. 어찌 전하를 속이고 왕실을 기만을 하십니까. 발각되면 대감인들 무사하리라 보십니까. 대감 또한 참형당하고 멸문지화 당할 죄입니다.
허면, 내 목숨과 우리 가문의 명운이 너에게 달렸구나. 이를 어쩐다. 내 가문이 몰살당하기 전에 너의 가족을 몰살시킬 것이다. 혹, 벗이 있다면 그 벗의 목도 벨 것이요, 네가 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들의 사지를 내 찢어놓을 것이야.

- 박계원유정에게
고개를 들거라. 내 들라 했다. 앞으로 너는 그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여서는 아니 된다. 너는 말이다, 이 나라의 국모가 될 몸이니라.

- 박계원유정에게
칼은 칼집에 있을 때가 가장 두려운 법이니.

전하께 좌의정의 질녀를 폐할 수 있는 명분을 드리려 합니다. 그러니 어서 와서 저를 폐하여 주십시오. 반시체가 되어도 좋으니, 궐 밖으로만 나가게 해주세요.

참으로 방자하나, 아주 고마운 여인이구나. 이렇게 빨리 폐서인이 되기를 자처하니 과인이 그 청을 들어줘야겠지. 숙의 박씨의 처소로 갈 것이다.

전하께서 짜신 판이라 하셨지요. 훌륭하십니다. 기막힌 승부수의 묘수입니다. 신의 자충수이자 전하의 자충수입니다.

2.5. 5화

주상 전하십니까. 선비님이 세자 저하였습니까.
-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낭자가 어찌 궁에 있습니까. 좌상은 낭자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소? 간택빈이였음을 알고 있는 겁니까?
모릅니다. 제게 할 말이 그것뿐이십니까.
- 어찌, 어찌 궐에 다시 온 겁니까. 여기서 당한 일은 다 잊은 겁니까.
선비님이 전하라는 걸 알았다면, 날 구해준 분이 세자 저하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죽을 마음으로 입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가 만난 보름마다, 몇 년 동안의 그 보름에 왜 말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연모한다 고백할 때 말했어야지요. 그때라도 말했으면 이 구차한 마음을 끊어냈을 것입니다.

- 유정이태에게
과인이 좌상을 너무 높이 평가한 모양이구려. 아무리 다급해도 이리 허술한 수를 두다니. 결국 좌상이 원하는 건 하나였구려, 후일의 권력. 대비전을 품었으나 중궁전을 뺏기면 어찌 후일을 기약할까. 장차 권력을 잃을 자에게 충성할 세력 또한 없을 터, 해서 이리도 무도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였소? 왕실을 우롱하고 국법을 어기고도 살기를 바라는가. 대비께서 좌상을 살리려 무엇을 내놓을지 내 한번 지켜보리다.

- 이태박계원에게
궁궐을 떠나시오. 낭자는 좌상을 속이고 왕실을 속여 입궐하였소. 좌상은 파직으로 끝날 것이나, 낭자는 참형이오. 궁을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 옥사에서 정체도 모르는 선비님의 손을 잡은 그때처럼 말입니까. 죽림현 작업장의 사람들이 좌상의 손에 있습니다.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제겐 그들이 혈육이고 가족입니다.

이 안에 좌의정 대감의 눈과 귀가 아닌 자가 있다면 어디 한 번 살펴보거라. 이 궁 안에 그런 자가 있느냐? 나는 정국공신이자 좌의정 대감의 질녀다. 그래도 살펴보겠느냐. 대비전으로 내 직접 갈 것이니 더 이상 따르지 말거라.

전하께서는 어느 길을 가시렵니까. 권력입니까, 연심입니까? 전하께서 선택하시지요. 살릴 것인지, 죽일 것인지.

나로 인해 몰락한 나의 빈이여, 과인은 이제 낭자를 버리려 하오.

숙의 박씨의 처소에 다녀왔소. 숙의 박씨는 좌의정 박계원의 질녀 박씨가 맞소.

2.6. 6화

낭자를 가까이 하면 좌상을 이롭게 함이니 나는 그리 할 수 없소. 오늘로 낭자에게 진 빚은 모두 갚았다 여길 거요.
- 빚이라 하셨습니까.
멸문지화 당한 낭자의 집안에 대한 마음의 빚이었소. 과인의 아량은 여기까지다. 이후 과인은 숙의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홀대할 것이오, 조롱할 것이다. 핍박할 것이다. 그러니 떠나라.

- 이태유정에게
이제부터 과인에게 낭자는 좌상의 질녀일 뿐이오.

어마마마, 소자의 불효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이 어미를 천하의 못된 계모로 만들 셈입니까. 일어나세요.
마마께서 환궁하지 않으시면 소자, 이 자리에서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용서를 빌 것이옵니다.
- 어디 한 번 해보세요.
소자는 며칠이든 상관없사옵니다. 헌데 마마께서 아끼는 사람들이, 그리 귀애하는 박장령도 함께 고초를 겪을 터인데 이 또한 불효가 될까 두렵사옵니다. 마침 오늘 밤엔 폭우가 내린다 하옵니다. 어마마마를 모시러 임금이 행차했습니다. 마마의 위상이 하늘을 찌를 터이니 그만 환궁하시지요.

- 이태최가연에게
부왕의 유훈이 뭔지 아십니까. 태야, 부디 살아남아라. 과인은 그 유훈을 받들 것이오. 허나 그대까지 지켜줄 순 없음이오.

떠나겠습니다. 궁을 떠나 예전처럼 내 사람들과 그렇게 살 것입니다.

저는 전하의 후궁입니다. 전하의 여인으로 살 것입니다. 그리 살기 위해 중전이 되려 합니다.

감축드리옵니다, 중전마마.

2.7. 7화

저의 선택입니다.

저는 전하의 연모를 이용하려 합니다. 그러니 전하께서 대감에 대한 원한으로 중궁전을 조 숙의에게 주기 전에 중전 책봉을 서둘러 주십시오.
- 전하의 마음을 흔들 수 있습니까?
저 또한 묻지요. 조정에서 중전 책봉을 거론할 수나 있습니까? 삼사의 삼년상이란 명분 때문에 말도 꺼내지 못한다 들었습니다. 그들의 명분을 깰 수 있습니까? 할 수 있습니까?
- 어려울 것 없지요.

전하를 연모합니다. 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을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 과인도 그대를 연모하오. 허나 내 연모는, 내 마음은 아무 쓸모 없소. 숙의는 좌상의 질녀고 과인이 척결해야 할 정적이니 과인이 연모하는 이가 그 누구든, 그 사실은 변치 않아. 내게 필요한 여인은 숙의가 아니다. 그러니 과인을 흔들지 말라.

어찌 이리도 아프단 말이오. 내 그만 놓아주리까.

사림의 추앙을 받는 이의 여식이 세자빈으로 간택 되었으니 공신들 입장에선 불편했겠지요. 그 때 인영왕후께서 시해 당하는 참담한 사건이 생겼고, 진범으로 몰린 사관 유학수는 처형 당하고, 사림도 대거 축출 당했지요. 하지만 백성들 사이에선 진범이 대감이란 소문이 아직도 돌고 있습니다.
- 세상이 다 아는 얘기를 어찌 꺼내십니까.
세상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때 세자빈으로 간택된 이가 불에 타 죽었다고 알려졌지요. 사실이 아닙니다. 그의 여식은 살아있습니다. 살아남아 입궐까지 했습니다.
- 숙의가 그거야 어찌 압니까.
내가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폐빈으로 죽은 유학수의 여식 유씨입니다.

- 유정박계원에게

2.8. 8화

오늘밤, 과인을 허락한다.

2.9. 9화

2.10. 10화

2.11. 11화

2.12. 12화

2.13. 13화

2.14. 14화

2.15. 15화

2.16. 1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