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15:49:16

브로드소드 검술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Advantage_of_Shifting_the_Leg,_Henry_Angelo,_1799.jpg
잉글랜드놈들을 쳐 죽이는 우리의 용맹한 스코트랜드 하이랜더님
1. 개요2. 도검의 구조3. 검술 스타일
3.1. 레지멘탈 스타일(Regimental Style)
3.1.1. 스텝&포지션(Step&Position)3.1.2. 공격3.1.3. 가드3.1.4. 레지멘탈 스타일의 검리
3.2. 올드 스타일(Old Style)
3.2.1. 공격과 방어, 자세(Attack&parry, Guard)3.2.2. 올드 스타일의 검리
3.3. 훈련장비
4. 현대의 브로드소드 검술5. 역사적 매뉴얼6. 관련 항목

1. 개요

브로드소드(Broadsword)란 도검학적으로는 17세기에 등장한 바스켓힐트를 가져 손을 완전히 보호하며 베고 찌르기가 가능한 경량화된 아밍 소드(Arming sword)에 해당하는 도검을 말한다. 브로드소드의 사용법 자체는 과거 아밍 소드의 사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나, 16~17세기에 걸친 사이드 소드의 대중화, 그 도구적 특성과 검술적 경향의 영향을 받아 17세기의 검술은 많은 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스코틀랜드 하이랜더의 검술은 영국군에 정식으로 편입되어 19세기까지 영국군 제식 검법의 중심 원리로 기능했다.

스코티쉬 브로드소드술은 군용검술로 채용된 레지멘탈 스타일(Regimental Style)과 전통검술인 올드 스타일(Old style)로 나뉘어진다.

레지멘탈 스타일은 스캇츠 하이랜더 연대에 교육하기 위해 간략화된 검술로, 헨리 앤절로(Henry Angelo), 존 테일러(John taylor), 존 개스퍼드(John Gaspard) 로워스(C.Roworth), 토머스 매슈슨(Thomas Mathewson)등의 마스터들에 의해 정립되어온 스타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본 자세와 기술, 훈련법 등이 상세하게 남아 있고 군용검술로써 쉽게 배울 수 있어 현대 브로드소드 검술 훈련의 기본에 해당한다. 특히 영국군은 휘어진 세이버까지 모두 이 검술로 운용했으며, 검술 교범을 브로드소드 매뉴얼(Broadsword Manual)이라 부르기도 했다.

올드 스타일과 방패검술은 하이랜더들이 사용한 전통검법으로써 레지멘탈 스타일의 원형에 해당한다. 재커바이트 반란에서 잉글랜드 총병들을 압도하는 하이랜더 차지(highlander charge)로 잘 알려졌으나, 반란이 진압되고 스코틀랜드도 근대적 군대가 편성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된다. 올드 스타일이란 1746년 재커바이트 반란에서 사용된 하이랜더들의 검법에 대해 언급한 1746년 토머스 페이지(Thomas page)의 Use of the Broad sword에서 기인하며, 현재는 복원중에 있다. 도널드 맥베인(Donald McBane), 윌리엄 호프(Sir William Hope), 로니건(Lonnegan)등의 마스터들은 외날 도검인 백소드(Backsword)의 사용법을 해설했으나, 외날인 것 빼고는 형태나 사용법 모두 브로드소드와 동일하므로 이들의 매뉴얼도 올드 스타일 브로드소드 검술 연구에 사용된다.

2. 도검의 구조

브로드소드는 크게 나누어 다음 3부위로 구성된다.

칼날은 일반적인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지는 곳은 True edge라고 부르며, 칼등 쪽에 세워진 날은 False Edge라고 부른다.

3. 검술 스타일

3.1. 레지멘탈 스타일(Regimental Style)

브로드소드 한자루만 들고 수행하는 검법으로써 스코틀랜드 하이랜더 연대의 군용검술로 채용되어 정립된 방식. 헨리 앤절로(Henry Angelo), 토머스 매슈슨(Thomas Mathewson)등의 마스터들에 의해 언급되고 정립되어왔다. 군대에서 빠르게 교육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그만큼 쉽고 간편하게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근본적으로는 세이버 검술과 차이는 없으나, 사용하는 용어와 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당 문서에서는 앤절로의 내용을 기반으로 서술하였다.

3.1.1. 스텝&포지션(Step&Position)

스코티시 브로드소드 검술도 17세기의 검술적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특히 한손검술은 상대와의 거리를 확보하고 피탄면적을 줄이기 위해 옆으로 돌아서고 오른발을 앞으로, 왼발을 뒤로 하여 각 발뒷꿈치는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기본 자세를 견지했다. 기본 스텝은 두가지로써 앞발이 먼저 전진하고 그만큼 뒷발이 따라가는 것과, 뒷발을 앞발로 끌어붙인 다음 앞발이 전진하는 것이다. 전자는 교전간격 안에서의 세밀한 간합 조절과 접근에 적합하고, 후자는 뒷발을 끌어온 만큼 길고 기습적인 런지를 통한 공세가 가능하다. 런지(Lunge)는 세이버 검술의 그것과 동일하다. 쉬프트(Shift)라는 개념이 있는데 런지 후 다시 자세를 회복하는 것이다.

측면이동은 우측으로 이동시 오른발이 먼저, 왼발이 뒤따라가고 좌측일 경우에는 왼발이 먼저, 오른발이 나중에 뒤따라간다. 이것은 기본적인 사항으로 상대의 공세에서 급격히 중심선에서 벗어날 경우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포지션이란 브로드소드 검술에서 규정한 3가지 서있는 자세를 의미한다.

1. 퍼스트 포지션이란 오른발과 왼발뒤꿈치를 붙이고 무릎을 굽혀 선 자세를 의미한다.
2. 세컨드 포지션이란 오른발과 왼발을 약간 벌리고 무릎을 굽혀 선 자세를 의미한다.
3. 서드 포지션이란 런지를 의미한다.

이 포지션에 대한 견해는 1797 영국 브로드소드 매뉴얼에 의거하는 것으로, 마스터들의 저작마다 조금씩 나타내는 바가 다르다.

가령 헨리 앤절로의 경우 퍼스트 포지션은 발을 붙이고 서 있는 자세이며, 세컨드 포지션을 둘로 나누어 하나를 뒤꿈치를 붙이고, 두번째는 발을 벌리고 선 자세를 가리켰다. 서드 포지션은 런지를 의미한다는 점은 같으나, 마찬가지로 두가지로 나누어 상체만 앞으로 약간 숙인 것과 완전한 런지로 나뉘어져 있다.

1797 매뉴얼에 의거하여 각 포지션을 설명하자면, 퍼스트 포지션은 왼발이 붙은 만큼 초고속으로 장거리 런지가 가능하지만 자세 자체의 안정성은 떨어진다. 이 포지션은 전진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강력한 런지를 노릴 때 주로 사용된다. 세컨드 포지션은 런지의 범위는 좁아지지만 안정성이 좋다. 이 포지션이 가장 기본적으로 서는 자세이다. 서드 포지션은 일반적인 런지에 해당한다.

레지멘탈 스타일에서는 왼손은 사용하지 않으므로 허리춤에 대거나 뒷짐을 지는 식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매슈슨을 비롯한 몇몇 마스터들의 경우 스몰소드와 유사한 찌르기 자세가 존재하며, 이럴 경우 스몰소드 검술처럼 왼손을 뒤쪽으로 들어올려 찌를 때에는 뒤로 뻗어 신체의 안정을 유지한다.

3.1.2. 공격


브로드소드를 잡을 때에는 꽉 쥐지 않고 비스듬하게 쥐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벨 때에는 검지와 중지의 A파트, 약지와 새끼손가락 B파트로 나뉘어 A파트를 풀어주고 B파트를 당겨주는 손가락 운용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숙지하고, 4부위 중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펴거나 꺾지 않도록 한다. 검을 중간에서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말고 낚시대를 던지듯 원심력을 활용하여 칼을 휘두르며 다시 각 가드로 돌아가려 할 때에는 물리네를 통해 복귀하도록 한다.

3.1.3. 가드


모든 베기는 모든 가드와 천적 관계에 있으며, 각 베기는 각 가드로 방어할 수 있다.

방어할 때는 자루에 가까운 쪽의 칼날로 막도록 한다. 이것은 17세기 이후의 검술적 경향 변화에 의거하는 것으로, 양손도검은 막히더라도 힘으로 밀어붙여 방어를 해지하고 그대로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한손도검은 그럴 수 없으며 공격도 원심력과 속도를 이용해 베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베어들어오는 위치에 갖다 대기만 하면 막히면서 자연히 속도와 힘을 잃게 되며, 자루에 가까운 Strong부분의 칼날이라면 그렇게 막힌 검을 원하는 대로 밀어내거나 제압할 수 있다. 또 칼날의 손상을 우려하여 측면으로 막게 되면 힘이 손가락 방향으로 작용하여 칼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으므로, 가장 확실하게 힘을 받을 수 있는 손목 방향으로 작용하게끔 칼날 부분으로 받게 하는 것이다. 이는 세이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었다.

3.1.4. 레지멘탈 스타일의 검리

3.2. 올드 스타일(Old Style)

17~18세기까지 유지된 하이랜더들의 전통 실전검술로, 스캇츠 펜싱 마스터들의 저서를 통해 알려졌다. 빠른 훈련을 위해 리포스트 개념만 가져와 얕은 검리를 가진 레지멘탈 스타일과는 달리, 올드 스타일은 전통검술이기 때문에, 베기를 베기로 차단하는 등 매우 공격적이다. 방어 자세도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방패검술(Sword&Targe style)도 언급되어 있다. 방패검술은 하이랜더 차지(Highlander Charge)의 중심을 이룬 기술이지만 그 내용 자체는 마스터들의 저작에 간략하게 언급된 정도에 불과하여 제대로 된 복원에는 애로사항이 있다. 현대에 전통 방패검술의 복원은 역시 토마스 페이지의 The Use of the Broadsword에 언급된 것을 중심으로 각 매뉴얼의 간략한 내용들을 취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3.2.1. 공격과 방어, 자세(Attack&parry, Guard)

올드 스타일의 가드는 근본적으로 레지멘탈 스타일의 그것과 같은 목적을 가지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3.2.2. 올드 스타일의 검리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가드가 베기 모션과 관련을 가진 것은 올드 스타일의 인게이징(Engaging) 검리와 관련이 있다. 올드 스타일에서도 레지멘탈 스타일과 같은 리포스트 개념이 존재하며 몇가지 예시가 다뤄지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베기를 같은 라인으로 베어 차단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상대가 왼뺨베기를 수행하면 막을 수도 있지만 상대의 왼뺨베기가 페인트였을 경우 빈틈을 노출하여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같은 라인으로 베면 중간에 충돌해서 저지할 수 있고, 만일 상대가 어설프게 페인트를 위해 칼을 치우기라도 하면 내 칼이 그대로 상대를 베어버리므로 더욱 확실한 기법이다.

여기서는 베기 자체가 방어이며, 방어를 하려고 해도 베기로 차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사이드 가드와 아웃사이드 가드는 가만히 자세를 취하고 상대의 공격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베어서 차단한 시점에서 취하고 있는 자세인 것이다. 이런 점이 레지멘탈 스타일의 수동적 방어와 가장 큰 차이이며, 베기 모션과 관련을 가진 자세인 이유가 된다.

올드 스타일의 검리는 바로 이 싸움 방식에서 파생된다. 서로 베기를 가해 차단하여 칼끼리 인게이징된 상태가 가장 일반적으로 처하게 되는 상황이므로, 이 시점에서 싸우는 법이 중심이 된다. 여기서 파생되는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쳐내기를 카운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상대가 쳐내기를 시도할 경우 칼끝을 내리거나 들어올려 허공을 지나가게 하면 상대는 칼을 때릴 생각이었으므로 힘을 주어 쳤기 때문에 제어를 못하고 칼을 크게 치워주는 형상이 된다. 이때 베거나 찌를 수 있다. 내가 먼저 쳐내기에 당했을 경우에는 그대로 상대 칼을 다시 때려버린다. 상대가 베기나 찌르기를 하고 있더라도 도로 쳐냄으로써 빗나가게 만들고, 이렇게 만든 빈틈을 공격할 수 있다.
내가 상대 칼을 쳤으나 상대가 다시 내 칼을 때리려 들 경우에는 칼끝을 올리거나 내리는 방법도 있지만, 도로 카운터당할수 있으므로 아예 칼을 돌려서 반대쪽을 베어버리는 방법도 있다.
때리지 않고 상대 칼을 밀어내는 것은 오퍼짓(Opposite)라고 부른다.
상대의 칼을 쳐서 강제로 오프닝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배터링에 속한다. 마스터 테일러는 아웃사이드 가드와 스패드룬 가드[3]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지만, 칼을 쳐대면 상대는 함부로 체인지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를 묶어놓고 내가 체인지를 써서 제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상대로 하여금 칼의 압력을 느끼지 못하게 때려서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높은 수준의 페인트 기술이다.

3.3. 훈련장비

세이버 검술에서는 철제 훈련용 세이버를 사용하지만 브로드소드 검술에서는 싱글스틱(Single stick)이라 불리는 막대기를 사용하여 훈련한다. 브로드소드 검술 시스템에서는 상대의 칼날을 자신의 칼날로 막아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브로드소드를 사용하면 소모가 굉장히 심하므로 훈련에서는 안전 문제와 더불어 싱글스틱의 사용이 권장되었다.

파일:external/associationforhistoricalfencing.com/singlestick.jpg
싱글스틱이란 1인치(2.54cm)두께, 90cm길이의 목봉에 바스켓힐트를 상정한 가죽이나 바구니를 끼운 것으로 부러져도 쉽게 수급할 수 있고 손의 보호도 완전히 할 수 있으므로 군용과 민간용을 가리지 않고 사용되었다.

브로드소드 검술은 기본적으로 Divifion으로 불리는 카타와 같은 정해진 동작을 상호 반복하는 방식으로 훈련하게 되어 있으며 싱글스틱 이외에 다른 방어도구는 전통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바스켓힐트가 완벽한 손방어를 해주기 때문에 그립이 손에 안 맞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장갑을 낄 필요도 없다. 그러나 19세기에 싱글스틱을 이용한 스포츠 경기화가 이루어지면서 펜싱 수트와 펜싱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프리 플레이 훈련에서의 안전을 위해 펜싱 마스크만큼은 반드시 착용하는 편이다. 현대에는 전통적인 싱글스틱과 함께 브로드소드 목검, 스틸 블런트 등도 함께 사용된다.

4. 현대의 브로드소드 검술

세이버 검술은 활발하게 재구성되고 있지만, 영국, 특히 18세기 스코틀랜드의 브로드소드 검술 그 자체의 복원은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 브로드소드와 세이버의 검리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부문에서 대표적인 단체는 역시 스코틀랜드의 카테란 소사이어티로써, 18세기 군용 매뉴얼에 의거한 레지멘탈 스타일을 기본으로, 여러 마스터의 저작들에 언급된 전통 브로드소드술&방패술의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Intent를 비롯해 많은 면에서 아직 부족한 점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활발하고 도전적인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과, 연구 결과를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참고를 할 수 있는 단체이다.

5. 역사적 매뉴얼

Thomas Page's The Use of the Broad Sword (1746)
Henry Angelo's Hungarian & Highland Broad Sword (1790)
C. Roworth&John Taylor - The Art of Defence on Foot: With the Broad Sword and Sabre (1804)
John Gaspard's Broadsword Ecercise (1797)

6. 관련 항목


[1] 훗날의 세이버 검술에서는 가드는 자세, 패리는 방어라는 식으로 구분하지만 이 시대에는 뭉뚱그려서 가드라고만 불렀다.[2] 현대 영어로는 Division으로 쓰며, 군대의 부대단위인 사단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인다. 헨리 안젤로의 1790년 교범 헝가리&하이랜드 브로드소드에서 등장하는 단어로 10개의 Division이 제시되고 있다.[3] 상대 칼과 맞닿은 상태의 하프 사이클 가드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