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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9:05:47

브론즈 컬렉터

1. 개요2. 상세3. 주요 브론즈 컬렉터

1. 개요

브론즈 컬렉터(ブロンズコレクター)는 스포츠 경기 등에서 주로 3위(즉 동메달 획득)을 많이 차지했던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로, 다른 경기에서도 쓰이긴 하지만 주로 일본경마계에서 많이 쓰이는 편이라 일반적으로 브론즈 컬렉터로 검색을 하면 경마관련 내용이 나오는 편이다.

초기엔 "강력한 1위 말을 쫓아갔단 실력이 있다"라며 아차상 취급이었던 실버 컬렉터(2등을 많이 한 말)와는 달리 "2위는 비극이지만 3등은 희극"이라며 조롱의 의미를 담아서 쓰이는 편이었으나 현재는 실버 컬렉터도 마찬가지로 조롱의 의미가 담겨있고, 브론즈 컬렉터에도 "선전은 했지만 성적이 아쉽다"라는 안타까움의 의미를 동시에 담게 되었기에 약간 웃음의 소재로 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론 실력이 없는건 아닌데 성적이 아쉬운 말을 뜻하는 의미로 쓰인다.

2. 상세

경마 평론가인 스다 타카오(須田鷹雄)가 처음으로 명칭을 제창했고, 이후 만화가 요시다 미호가 자신의 만화 '말홀로 1펄롱 극장(馬なり1ハロン劇場)'[1]에서 사용하여 퍼지게 된 것이 사용 알려져 있다.

초기엔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3위를 자주 하는 말들을 약간 놀리고 조롱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기준은 조금 미묘해서 인상에 남는 3위도 집어넣었던지라 이미 G1 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티엠 오페라 오(더비, 교토 대상전, 아리마 기념에서 3착)는 집어넣으면서[2] G1 미승리에 9번의 2착을 기록한 시킹 더 다이아는 넘어가는 등 "그냥 화제가 될 만한 말" 위주로 언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게다가 "실버 컬렉터건 브론즈 컬렉터건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선정된 것인데 당연히 G1 승리 기록이 있는 말은 빼야 한다"라는 파벌과 "실버 컬렉터건 브론즈 컬렉터건 해당 순위를 많이 한 것에 대해 다루는 건데 승리 경험이 무슨 관계냐? 단순히 2, 3위 기록만 따져야 한다"라는 파벌이 나뉘는 등 한동안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약간 조롱의 의미도 담아 이렇게 부르는 팬들과는 달리, 마주들에겐 꽤나 소중한 존재들이라고 한다. 경마에선 1위가 아니어도 상위입상마는 상금이 나오는데, 브론즈 컬렉터(또는 실버 컬렉터)라는 건 이기진 못해도 상금권에는 꾸준히 들어주는 말이기 때문으로 특히 상금 규모가 큰 재팬 컵이나 아리마 기념에선 2위 상금이 어지간한 G1 1위 상금과 맞먹고, 3위 상금도 GIII급 1위 상금은 되어주는지라 이런 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강한 말 한 마리 가지고 있는 마주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벌 수 있다.[3]

3. 주요 브론즈 컬렉터



[1] 馬なり는 경마용어로, 기수의 지시 없이 말이 알아서 달리는 것에 맡기는 스타일로 흔히 말하는 "채찍도 안들고 압승"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2] 이듬해 오페라 오가 각성해 중상 8전8승(G1 5승 G2 3승)이라는 위업을 이루며 만표로 연도대표마로 선출되자 말홀로 1펄롱 극장에서도 오페라 오의 브로콜레 클럽(브론즈 컬렉터 클럽) 탈퇴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다. 에피소드에서는 오페라 오가 클럽회장인 스테이 골드에 의해 명예 브로콜레 회원으로 격상되며 브로콜레 클럽에 잔류하는걸로 훈훈하게(?) 끝난다.[3] 이런 케이스로 가장 유명한 말이 GI 미승리마 최고 상금 1, 2위인 딥 본드와 나이스 네이처인데, 이보다 더한 케이스로 선 체펠린이란 말이 있다. 2007년 클래식 세대로 통산 22전 2승에 중상 승리는 GIII 케이세이배 하나뿐인 말이지만 호프풀 스테이크 2착, 사츠키상 2착, 도쿄 더비 4착 등 상금이 꽤 되는 대회 몇개에서 게시판에 드는 성적을 올린 덕에 통산 상금 1억 2900만엔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말, 안팔려서 목장에 남은 말을 친분있는 마주가 단 돈 100만엔에 사 온 케이스로, 말 값 대비로는 129배, 클래식 등록료(싼 값에 산 말이라 클래식 출주는 생각도 안해서 등롣을 안 했다가 케이세이배에서 우승하는 거 보고 나중에 추가등록 했다) 200만엔을 더한다 해도 40배의 수익을 안겨준 셈이라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로 유명세를 탄 말이다.[4] 94년 타카마노미야배에서 위닝 티켓, 마블러스 크라운 같은 쟁쟁한 강호들을 누르고 마주도, 기수도, 팬들도 염원하던 1착을 성공하긴 했는데 당시엔 타카마노미야배가 G2였기에 결과적으로 G1 1착은 은퇴하기까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5] 1승 올리기 전까지의 기록이 2착 5회에 3착 2회였다. 즉 승리하지 못한 말 중엔 최강급의 성적이었기에(...)[6] 2승째를 올리기 전까지의 기록이 2착 4회 3착 1회. 이 호칭은 후에 에타리오가 가져가게되었다.[7] 2착 횟수 1등은 푸리오소라는 더트 경주마가 11번을 기록했지만, 푸리오소는 JPN1 경기에서 6번을 이긴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