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wlers, mercenary enforcers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용병 부대.
1. 배경
"폭력이 답이다."
-브롤러들의 비공식 구호.
-브롤러들의 비공식 구호.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용병들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훈련된 병사들로 조직되어 있고 군의 지휘 체계에 문제없이 통합될 수 있는 프로페셔널한 부류도 있다. 하지만 머리통 몇 개 쏴주는 대가로 돈과 아드레날린을 얻는 스릴 중독자들, 정규 병력으로 소집될 만치 군율이 잡히지는 못한 깡패들도 존재한다. 이 중 후자가 좀 더 싸고, 수는 훨씬 더 많다.
이들은 한 지역에나 회사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그 대신 지루해지거나 문제가 터지거나 하면 바퀴벌레 마냥 허겁지겁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뿐이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용병 무리"의 스테레오 타입 그 자체다. 다른 말로 부르자면 폭도 무리고. 하지만 요즘 들어서 이들을 부르는 말로 가장 널리 퍼진 것은 아테나 국의 총무국장의 연설에서 나온 말이다.
O-12 오베르하우스에서 총무국장은 일신의 쾌락과 높은 임금을 위해 유랑 생활, 낮은 고용 보장, 확실한 사망 보장을 대가로 치르는 일군의 용병들을 가리키며 "이런 일은 아주 바닥까지 떨어진 부류의 싸움꾼들에게나 매력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 말이 나오자마자 그 연설은 바이러스처럼 퍼져갔고, 각지의 용병들은 서로를 "싸움꾼"들이라고 지칭하더니 아예 뱃지까지 만들어 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들을 "싸움꾼 형제단"이라느니, "싸움꾼 무리"라고 부르는 치들도 나돌았다.
어쨌든, 브롤러들은 사설 군사 조직 기준으로 봐도 최고의 병사나 전망이 창창한 업종 같은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은 특수부대 출신이니 뭐니 하는 그럴듯한 건 아니고, 보통 일반 보병 부대에서 복무하다 떨어져 나온 따라지들 출신이다. 중요한 건, 이들은 교묘한 해결책 따위에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일을 하나 던져주면 이들은 본능적으로 공갈과 협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들 것이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실패한다면 바로 무장 타격에 들어간다. 뭐 말하자면, "싸움꾼"이라는 이름은 썩 적절하게 잘 붙은 셈이다.
2. 성능
용병부대의 대다수가 기용 가능한 경보병. 경보병 치고는 꽤나 비싼 몸값을 부르지만 전투력 자체는 일반병들보다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싸움꾼이란 이름값은 한다.
잔뼈가 굵은 용병 왈패들이라는 점 때문인지, 정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건 값싸지만 해킹 대상에게 빅엿을 선사하는 AHD 옵션, 염가형 저격수인 스나이퍼 라이플이나 로켓런처 옵션이 꼽힌다.
일반 브롤러 의사/엔지니어의 WIP 기준치가 세계관 최강대국인 판오세아니아의 정예강병 트라우마 닥, 머시니스트와 같다 보니 이 두 유닛이 브롤러 등판과 함께 열렬한 까임을 당한 건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