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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03 09:20:09

비토(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비토
Vitor
파일:필라스_비토.png
종족 인간 - 해안족
다른 이름 선지자(Visionary)
문화 베일리아 공화국
1. 개요2. 배경3. 어바우드4. 관련 기록5. 기타

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등장인물. 베일리아 공화국 출신의 심혼술사다.

2. 배경

베일리아 공화국의 다섯 대도시 중 하나인 안센제(Ancenze) 출신이다. 학문에 재능을 보였던 비토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안센제의 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비토는 여러 학문들 중에서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였고, 자연스레 영혼을 다루는 학문인 심혼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비토는 지나친 탐구심으로 인해 스스로 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학원의 동료들과 교수들은 생명의 본질에 집착하는 비토의 학구열을 위험하다고 판단하였다. 비토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실험을 하였고, 끝내 발각되어 학원에서 추방당하고 만다. 더 이상 안센제에서 머무를 수 없게 된 비토는 공화국의 또 다른 대도시인 스피렌토(Spirento)로 이주하였다. 하지만 비토의 무모한 실험에 대한 소문은 스피렌토에도 퍼져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더 이상 연구를 할 수 없게 되자, 비토는 술만 마시며 시간만 축내는 삶을 보내게 되었다.

더 이상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없게 된 비토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비토를 안쓰럽게 여긴 지인은 스피렌토의 귀족이었던 맥심 비다로리빙랜드에 심혼술사들의 도시인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를 건설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추방자들의 땅인 리빙랜드에서는 비토 같은 인물이라도 연구를 계속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토는 남은 돈을 긁어모아 희망을 품고 피오르로 이주하였다. 비토의 소망대로 피오르는 새로운 고향이 될만한 장소였다. 공화국에 비하면 열약한 연구 환경이었으나, 피오르의 심혼술사들은 창의력을 발휘하여 공화국 최고의 심혼술사에 비견되는 성과를 내고 있었다. 피오르는 잠시 동안 비토에게 새로운 낙원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비토는 자신의 연구를 위해 시신을 도굴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피오르에서도 추방당하고 만다.

두 번째 추방을 당하였지만, 과거와는 달리 비토는 낙담하지 않았다. 피오르에서 추방당한 비토는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되었다. 첫 번째는 에오타스화신족사가미스로, 그는 AI 2828년에 죽은 것으로 여겨진 에오타스의 영혼을 현세에 불러올 구상을 하고 있었다. 비토는 의 영혼을 다루려는 사가미스의 대담함에 감화되어 그가 일고 있는 심혼술 지식을 전해주었고, 사가미스는 비토로부터 전수받은 지식을 통해 에오타스의 영혼을 담아낼 아니마트의 제작을 시도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오우거 울라스크와의 만남이었다. 에메랄드 계단을 방황하던 비토는 포자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 운 좋게도 울라스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의외로 마음이 맞았던 덕분에 비토와 울라스크는 친구가 되었으며, 에메랄드 계단의 외진 곳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추방당한 심혼술사와 난폭한 오우거의 조합은 피오르에 잠재적 위협이 되었으나, 도시를 지키는 레인저들은 불필요한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비토를 내버려두었다.

황야에서 새로운 연구실을 마련한 비토는 추방당한 신세였지만, 제법 만족스런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의 곁에는 든든한 오우거 친구가 있었으며, 때로는 제자가 된 사가미스와 편지를 주고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리빙랜드에 퍼진 꿈의 징벌로 인해 비토의 안락한 삶은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꿈의 징벌에 감염된 울라스크는 광기에 빠져 친구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비토는 충직한 친구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다.

3. 어바우드

에메랄드 계단의 북서쪽 끝에 있는 감염된 야영지에서 비토의 시신을 찾을 수 있는데, 이곳은 '강철 같은 결의' 퀘스트와 관련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동굴에서 나오는 울라스크는 꿈의 징벌에 감염된 상태로, 무조건 싸워야하는 보스로 나온다. 울라스크는 비토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심혼술 도구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그 영향으로 각종 언데드들이 소환되어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동굴에 있는 비토의 시신에는 이름이 붙어있지 않고, '사망한 심혼술사'로만 나온다.

4. 관련 기록

Memoir of a Visionary, vol. 1
선지자의 회고록, 1권

두 번이나 추방당한 자로서 회고록을 쓸 때가 되었다. 자연에서 보낸 긴 세월은 하루하루가 시련이었다. 언제나 내가 들의 곁으로 갈지는 오직 신들만이 아실 일. 내 교수들이 종종 말했듯, 시작은 언제나 가장 좋은 출발점이다. 정말이지 잘난 체하는 인간들이지만, 그래도 그 말만큼은 옳으니,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안센제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꿈만 같았다. 공화국의 보석과도 같았던 그곳은 예술, 문화, 과학이 장대한 성벽 안에서 번성하는 도시였다. 어린 시절의 나는 에오라를 연구하고 배우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역사, 자연과학, 논리학, 철학 모두 내 관심을 끌었지만, 가장 매혹적이었던 분야는 역시 형이상학에 대한 연구였다.

안센제의 학원에 입학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었지만, 나처럼 어린 나이에 입학한 건 더더욱 대단한 일이었다. 동료들과 교수들은 나를 무모하고, 오만하며, 심지어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대단한 발견도 이룰 수 없는 법이다. 그들은 영혼을 깊이 탐구하는 내 모습에 겁을 먹었다. 생명의 본질을 두고 실험해 보자는 제안을 거절당한 후, 나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실험을 들키고 말았고, 난 처음으로 추방당했다.
Memoir of a Visionary, vol. 2
선지자의 회고록, 2권

안센제의 학원에서 추방당한 후, 나는 그곳만큼이나 아름다운 스피렌토로 떠났다. 안타깝게도 소문이 이미 퍼져 있어, 공화국의 어떤 학원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때 나는 깊은 우울에 빠졌다. 학원의 자원을 활용할 수 없다면 작업도, 연구도 진행할 수 없고 내 소명도 이어갈 수 없으니까.

그 후 몇 달간은 고통과 아주 많은 와인 속에서 살아갔다. 와인을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 그러던 중, 날 불쌍하게 여긴 동료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물론 이름은 밝히지 않을 것이다. 날 도와줬다는 이유로 배척당할 수 있으니까. 편지에는 나 같은 재능을 지닌 사람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는 먼 땅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바로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 말이다. 난 얼마 안 남은 돈을 털어 리빙랜드로 가는 배표를 샀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Memoir of a Visionary, vol. 3
선지자의 회고록, 3권

피오르 메스 이베르노에서의 생활은 내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주민들은 놀라운 독창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고철과 개조된 장비만으로도 공화국 최고의 심혼술사가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나를 추방했던 자들과 달리, 막심 비다로나 페레 퀼리치 같은 사람들은 진보의 과정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둘마저도 더 나은 시신을 만들려는 시도만큼은 혐오스럽다고 생각했다. 둘은 나를 도굴꾼이라 부르며 다시 한번 추방했다. 야생에서 길을 잃고 혼자 남겨진 나는 포악한 포자야수들의 공격을 받고 궁지에 몰렸다. 이제 내 인생은 끝났구나 싶었을 정도였다. 바로 그 순간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울라스크라는 오우거는 동족의 귀감이 되는 존재였다. 울라스크는 내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는 것도 난 자랑스레 말할 수 있다. 나는 울라스크의 도움을 받아 소박하지만 그럭저럭 돌아가는 작업장을 만들 장비를 확보했다. 그러기 위해 안타깝게도 피오르 외곽에 있는 농장을 여러 차례 습격해야 했지만, 그동안 내가 도와준 거에 비하면 정당한 보상이라 생각한다.

책에 작은 양피지 조각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조각에는 급히 적은 메모가 남아 있습니다.

기억해 둘 것: 잠긴 창고에서 장비와 회고록 1권 찾아오기. 정수 발전기가 아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Letter to Vitor
비토에게 보내는 편지

비토 선생님, 장치를 가동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즉시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선뜻 계획과 자료 목록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답장이 늦어진 것에서 유추하셨겠지만,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 데 몇 달이 걸렸고, 그 물품을 모두 모으는 데도 또 몇 달이 걸렸습니다. 결국 선생님의 설계가 완벽하게 구현되었습니다.

지난 삼 년 동안 선생님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느끼는 충만하고 강렬한 감정으로 선생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수호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제 삶에는 어떤 구멍이, 다시 말해 발견에 대한 갈망, 제 마음을 온전히 담을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바로 심혼술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우쳤습니다.

그 교차로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전 결코 이 길을 추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제게 남은 것은 '감사하다'는 말 뿐입니다. 이 늙은 화신족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토 선생님.

영원한 감사를 담아,
제자 사가미스 드림

5.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