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4-19 16:24:41

비파형 동검


파일:비파형 동검.jpg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 돌널무덤 출토 청동검.
전형적인 비파형 동검의 모습을 띠고 있다.
파일:청도 예전리 출토 동검.png
파일:아산 남성리 출토 동검.png
비파형 동검과 세형(한국형) 동검의 비교.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예전리 출토(위).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출토(아래).
1. 개요2. 상세3. 비파형 동검 문화

1. 개요

비파형 동검( , lute-shaped bronze dagger)은 요하강 일대에서 한반도 전역에 걸쳐 출토되는 청동검의 한 종류이다.

위쪽이 가늘고 아래쪽이 두꺼운 모습이 현악기비파를 닮았기 때문에 비파형 동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전에는 요령 지방에서 많이 출토된다고 하여 요령식 동검( ) 또는 만주식 동검(滿 )이라고도 불렸다. 한국사청동기 시대 문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물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민무늬 토기 문화(무문 토기 문화)와 함께 비파형 동검 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비파형동검은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조립해서 만드는 독특한 구조의 청동검이다. 검신, 손잡이, 그리고 검자루와 연결하는 돌기(검파두식)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립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검신은 보통 길이가 30~40cm 정도이고, 끝에는 길이 5cm 이내의 짧은 슴베(칼자루에 꽂히는 부분)가 붙어 있다. 비파형동검이라는 이름답게, 검신 아래쪽은 배가 불룩한 비파 모양을 하고 있고, 이 부분에서 슴베가 위쪽으로 연장되어 검신의 중심을 이루는 등대라는 부분으로 이어진다.이 등대라는 부분은 동물의 등뼈처럼 도드라져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검날 가운데에는 돌기부라고 불리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고, 그 돌기와 같은 위치의 등대에도 마디처럼 볼록 솟은 부분이 전재한다. 여기에 등날이 서 있는 경우도 많다. 이 돌기부는 비파형동검을 다른 청동검들과 구분해주는 아주 중요한 특징이다.

손잡이 부분은 보통 'ㅗ'자 모양인데, 손으로 쥐는 부분은 속이 빈 나팔처럼 생겼다. 그 끝에 검신의 슴베를 끼워서 결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렇게 검신과 손잡이가 따로 만들어져서 결합되는 구조는 비파형동검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이는 검신과 자루를 함께 만드는 중국 춘추시대 ~ 한대의 중국형 동검 '도씨검(桃氏劍)'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3. 비파형 동검 문화

파일:상주 낙동면 출토 동검.png
남부 비파형 동검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상주 낙동면 출토 동검.
"예를 들어 조양시 용성구 열전창 유적에서 교정연대가 기원전 2015년~기원전 1475년, 기원전 1990년~기원전 1760년, 기원전 2030년~기원전 1830년, 기원전 2265년~기원전 1965년으로 나왔고, 북표현 풍하 유적에서 기원전 2020년~기원전 1760년, 건평 수천 유적에서 기원전 2290년~기원전 2070년으로 나왔다. 한편 내몽골자치구 오한기 대전자의 하가점 하층문화에서는 기원전 1870년~기원전 1600년, 기원전 1830년~기원전 1560년으로 교정연대값이 나왔는데, 이 유적에서는 작은 종류의 청동유물이 발굴된 바가 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처럼, 적봉 지주산 하가점 하층문화기의 교정연대값이 기원전 2550년~기원전 2270년으로 나온 바가 있었는데, 현재 이 측정값은 하가점 하층문화기 가운데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것이다." #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청동기실 소장 '비파형 동검(소장품번호 신수 3094)' 해설자료,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재인용. 한창균
한반도의 청동검 문화는 크게 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으로 나뉜다. 비파형 동검은 청동기 시대 초-중기에, 세형 동검은 후기와 초기 철기 시대(고조선-진국 대)에 주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몽룡(1996), "한국형동검(韓國型銅劍)",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