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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0:58:26

빛의 탑


1. 개요2. 상세3. 소속 마법사

1. 개요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에서 등장하는 건물. 바이서스의 수도 바이서스 임펠에 있다.

정확히는 '커웨인 대서소'가 위치한 작고 낡은 목조 건물의 2층에 위치한다. 작중에서는 '바람이라도 심하게 불면 지붕에 올려진 널이 그냥 쏟아질 것 같았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사족으로 커웨인 대서소는 말 그대로 대서소(代書所), 즉 관청 행정이나 법률 행위에 쓰이는 문서를 대리 작성하는 곳이지만 이 곳에 등장인물이 들린 적이 없으므로 실제 어떤 곳인지는 불명.

2. 상세

마법사들이 모여서 갖가지 연구를 하는 일종의 마법사 길드. 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바이서스 임펠 내의 허접한 목조 주택 2층에 위치하는데, 카운터에 있는 초라한 문만 넘어가면 마법으로 만들어낸 환상의 공간이 펼쳐진다.[1] 그리고 드넓은 환상의 평원 한가운데 진짜 빛의 '탑'이라고 부를 만한 구조물이 서 있는데, 내부 공간 배치가 한없이 혼란스러운 개판이다. 마법사들이 기분 내키는 대로 자신의 방을 1층으로 옮기네 3층으로 옮기네 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듯. 당연히 환상의 공간답게 문자 그대로 방의 위치를 떼어다 옮기는 재배치를 한다! 오죽 바꿔댔으면 월 3회 이동 제한 규정이 있다.

고명한 (그리고 정신나간) 마법사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서스는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컨티뉴얼 라이트를 이용해 무동력으로 작동하는 가로등을 길가에 줄줄이 세워 두거나, 외부로부터 마법 도구의 구매나 제작 의뢰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탑 안에 틀어박혀 자신들만의 연구에 골몰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바깥 일에 잘 간섭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기능한다면 바이서스 전체를 뒤흔들어 놓고도 남을 테지만, 마법사들이 은둔자 성향이 강한데다 대시조인 핸드레이크 이래로 바이서스 왕가와는 무척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모국인 바이서스와 자이펀이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그대로 처박혀 있고, 자이펀이 세이크리드 랜드 같은 금단의 병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참전 소식이 없다. 물론 바이서스의 건국 영웅인 핸드레이크를 사조로 모시고 있는 이상 바이서스의 편이라는 인식이 강한 듯하다. 작중 표현을 빌리면 '빛의 탑에 핸드레이크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한 바이서스를 저버리진 않을 것'. 만약 이들이 전쟁에 참전한다면 드래곤인 지골레이드가 전선에서 빠진 공백을 채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힘[2]이 있다.

솔로처가 시간 역행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바이서스 임펠을 방문했을 땐 대사조를 맞이한다며 들뜬 마법사들이 빛의 탑 바깥으로 뛰쳐나와 그동안 익힌 각종 마법들을 선보인다. 문제는 마법사들답게 다들 반쯤 미쳐 있는데다 환상의 공간에서 오랫동안 기거하고 있던지라 사용하는 마법이 몽땅 기이하고 해괴한 환상 마법들이었다는 것. 환상 마법 때문에 황당해하는 경비대원에게 어느 빛의 탑 마법사가 해준 해명이 일품. "이해해 주세요. 저들은 하루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에게 그날 배운 것들을 자랑하는 어린 아이들과 같답니다." 덕분에 바이서스 임펠은 개판 오분 전의 혼란상을 겪게 되었고, 도착한 솔로처는 당황해하면서도 내가 맞게 찾아오긴 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림자 자국에선 마법이 아예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3] 아마 머글일반인들이 알지 못하게 숨었거나 혹은 사라진 것으로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그림자 자국의 시대에서 바이서스의 궁정 마법사가[4] 아예 직위명만 마법사일뿐 궁정 경호실장이 된 것을 보면. DR의 챕터 돌입 전에 나오는 발췌문에서도 작중의 3~400년 후엔 마법이 많이 약해진 걸 알 수 있기도 하다.

3. 소속 마법사


[1] 환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거나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안에서 예쁜 꽃을 주웠다 하더라도 밖으로 가지고 나오면 사라지고, 빛의 탑 소속 마법사의 말에 따르면 제대로 된 술도 만들 수 없다고.[2] 작중 정확한 표현으로는 '지골레이드의 공백을 메꿀 만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빛의 탑의 마스터들이 진노할 테고, 진노하신 마스터들 앞에서는 지골레이드라도 입조심을 해야 될 것'이었다. 이와 별개로 작중 마법사들은 마법의 시조인 드래곤에게 덤비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듯하다.[3] 에필로그에 '마법이 부활했다는 소문이 들렸다'는 식으로 서술된 것을 보면[4] 바이서스의 경호대는 핸드레이크를 기려 마법사가 대장을 맡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리고 간과한 것이 하나 있는데 후치 일행이 살아있던 시절에는 궁정 마법사인 조나단 아프나이델과 그 전 사람들이 핸드레이크솔로처의 위치에 도전하지 않기 위해서 궁성 수비대 대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림자 자국에서는 궁정 마법사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마법사가 아니여서 핸드레이크와 솔로처에 대한 경외심이 마법사만큼 강하지 않아서 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