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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2:56:21

뽁뽁이


파일:external/blog-imgs-30-origin.fc2.com/IMG_3188.jpg

1. 개요2. 상세3. 자매품4. 뽁뽁이에 관련된 캐릭터

1. 개요

Sealed Air사에서 개발한 포장재. 한국에서는 왠지 AirCap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유럽[영국] 파는 상표명이며 그 외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는 Bubble Wrap이란 상표로 판매된다.

미국에선 버블랩보통 명사화 되었을 정도. 일반인들은 국립국어원에서 순화어로 인정한 '뽁뽁이'[2]나, 터질 때 나오는 소리를 음차한 '뾱뾱이'라고 많이 부르며 일본에서는 푸치푸치(プチプチ)라는 상표명으로 불린다. 1957년 발명되었으며 원래는 벽지로 팔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다시 온실용 자재로 팔려다가 또 실패한 후 몇 년이 지나서야 포장재로서의 효용이 발견되었다. 처음으로 포장재로 사용한 회사는 IBM.

2. 상세

여러 곳에서 팔긴 하지만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당연히 우체국. 보통 1미터 단위 또는 100원 단위로 판다. 일부 우체국에서는 별도로 판매되는 대신에 우편물을 포장하는 데 필요한 만큼 무료로 가져가게 비치하는 경우도 있다.

비닐 포장지에 공기 주머니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물체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장거리 택배라든가 물건 배송을 하면 물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에어캡으로 포장된다(다만 잘 안 깨지는 물건이라면 에어캡이 없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충격 흡수력이 대단해서 스펀지에서 에어캡을 바닥에 깔아놓고 로드롤러로 밀어보는 실험을 해보았지만 에어캡은 멀쩡했다.

터뜨리면서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 세계적인 인류 공통의 오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E에서 월-E가 이브에게 에어캡을 터뜨리는 놀이를 보여주자 이브가 1초 만에 애어캡을 몽땅 터뜨리며 노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레슬리 닐슨의 대표작이자 ZAZ 사단의 개그 영화 시리즈인 총알탄 사나이 3에서는 이를 이용해서 개그 소재로도 쓴다. 여자 악당이 보안 요원들을 유혹하기 위해 브래지어 끈을 풀어 빙빙 돌리는 묘기를 시전할 때는 훈련된 요원들이 눈썹 하나 깜짝 안 하다가 뽁뽁이 터뜨리기를 시전하니까 여자를 밀치고 거기에 몰입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하나 톡톡 터뜨리는 사람도 있지만 걸레 짜듯이 쥐어짜서 한 번에 터뜨려 버리는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는데 애초에 뽁뽁 터지는 소리에 비유하여 뽁뽁이, 뾱뾱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 거의 다 터트릴 때 즈음이면 묘하게 남은 몇 개가 거슬려지기 시작하며, 전부 터뜨리고 나서 손으로 뭉치면 말로 하기 힘든 굉장한 허무감이 든다.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 등 애완동물도 뽁뽁이를 주면 깨물어 터트리면서 재밌게 갖고 논다. 다만 비닐을 뜯어 먹을 위험이 있으니 너무 오래 갖고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에 반다이에서 계속 뽁뽁 터뜨리면서 놀 수 있는 '무한 뽁뽁이'라는 장난감도 만들었다. 다만 '무한'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꽤 재질이 딱딱하며 그 덕에 감촉 자체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100번 터뜨릴 때마다 한 번씩 특이한 효과음이 나는것이 그나마 위안. 효과음이 난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건전지를 사용해서 소리를 내는 장난감이다. 뽁뽁이와는 안 닮았다. 얘는 그냥 피젯 토이로 보는 편이 좋다.

모에 버전도 2008년 초에 출시되었는데 츤데레, 여동생, 메이드, 소꿉친구 이렇게 네 가지 버전이 있다. # 모에 버전은 50번마다 음성이 나오고 가지고 놀지 않으면 조르기도 한다. 성우는 쿠기미야 리에. 이제는 iPhone 앱으로도 나와있다. 제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터트려서 점수를 매기는 캐주얼 게임 앱. 물론 시간 제한 없이 느긋하게 터트려 가면서 갖고 놀아도 된다.


2017년 4월 1일 일본 구글에서 뽁뽁이 키보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뽁뽁이를 OMR 카드처럼 터뜨리고 리더기에 통과시키면 글자가 인식되는 원리인데 대놓고 뽁뽁이를 터뜨리면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광고하고 있다.

에어캡마다 날짜를 인쇄해서 그날이 지나면 터트려서 표시하는 에어캡 달력도 있다. 하루에 하나만 터트려야 하는 고문

2010년 들어 한국에서는 창문에 붙이면 단열 효과가 있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알려지고 이를 응용한 한 병원은 난방비를 20% 아낀 사례가 있었으니 최초의 개발 의도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

심지어 방송국의 간단한 실험 결과 가격 대 성능비가 최고라고 나오기도.# 게다가 여름 냉방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뽁뽁이 내부의 정체된 공기가 열을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므로 겨울에는 집 밖으로 나가는 열을 줄여주고 여름에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열을 줄여주는 것이다.

배송사 입장에서는 애물단지 같은 물건이다. 겨울만 되면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느는데 무게에 비해 부피가 너무 커서 배송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 미국에서는 에어캡 대신 팝콘을 사용한 포장을 이용하는 배송사도 있다 카더라. 비슷하게 한국에서는 뻥튀기나 공기가 꽉꽉 충전된 과자 봉지를 넣어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에어캡은 정전기를 잘 타는 재질이라서, 이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의 사원들은 겨울만 되면 심한 정전기에 고생한다. 다른 계절도 만만치 않으나, 특히 겨울에 더 심하다.

3. 자매품

공기 완충재를 넣은 에어팩도 있다. 팝잇, 푸쉬팝이라고 불리는 무한 뾱뾱(뽁뽁)이가 있다.[3] 좀 큰 제품에 쓰는 에어팩은 무지 튼튼해서 에어캡처럼 터뜨리고 놀 수는 없는데[4], 생긴 게 보통 길쭉한 셀이 여러 개 붙어있는 모양이기 때문에, 밀덕이 보면 쏘련 전차병들이 쓰는 충격 흡수용 헬멧(...)처럼 보이고 야덕이 보면 포수가 착용하는 가슴 보호대처럼 보인다.

4. 뽁뽁이에 관련된 캐릭터


[영국] 영국에서 Bubble Wrap이라고 말해야 알아듣는다[2]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몇 안 되는 성공적인 순화어로 꼽힌다.[3] 다 쓰면 뒤집어서 다시 쓰면 된다. 모양과 색깔이 가지각색이다.[4] 일부러 주먹으로 쳐도 안 터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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