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번째 사랑의 여름
Summer of Love 1967. 1967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났던 히피 공동체. 일반적으로 '사랑의 여름'이러고 말하면 이쪽을 가리킨다.60년대 후반 히피 문화에 중요한 축이었던 LSD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 금지 약물로 지정되자, 갈 곳이 없어진 히피들 중 일부 이상주의자들은 샌프란시스코 헤이트가(Haight街) 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히피 문화에 동조하는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사랑과 평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숙소, 급식, 축제 등의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67년 여름 샌프란시스코에는 최소 10만명의 히피들이 집결했고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젊은이들이 단기간에 이동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들 히피들은 모두 직업 없는 거렁뱅이들이 아니라 시인, 음악가, 대학 교수 등 지식층들도 다수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히피투어' 상품이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었다. 이 시기에 1967년 몬테레이 팝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최소 2만 5천에서 최대 9만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뒤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히피들의 도로 점거를 규제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고, 히피들 다수는 마약 중독자들이었기 때문에 사회 문제를 낳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점령했던 히피들의 여름은 가을과 추위가 무섭게 쇠락했고, 히피들은 스스로 '히피 장례식'을 치르고 해산한다.
사랑의 여름은 실패했지만, 유럽의 68운동이나 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로 이어져 히피 정신을 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