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세기 3장 22절, 개역개정판 성서[1]
창세기 3장 22절, 개역개정판 성서[1]
거룩하고 드높으신 데우스[2]가 있었으니, 이는 천지의 주인이시며 인간 만물의 어버이시라.
태초에 천지만물을 만드시고, 또한 흙으로 오체를 빚어 사람을 지으사, 이는 아담과 쥬스헤루[3] 둘이더라.
파라이소[4] 동산에 하늘의 나무 두 그루가 있어 데우스가 그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 하셨으나,
쥬스헤루는 아담을 꾀어 아담이 지혜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쥬스헤루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은지라.
이로써 곧 하늘의 쾌락을 잃고, 아담은 아내 하와와 더불어 땅으로 쫓기어 축생을 잡아먹고 땅을 갈게 되었더라.
또한 쥬스헤루의 자손들은 죽음을 모르고 태어나 불어나니 데우스께서 이를 근심하사, 땅을 열어 인페르노[5]에 떨구시더라.
이에 그 자손이 크게 줄어 사람을 피해 숨어 살게 되니, 생명나무 열매의 공력을 입어 죽음은 면했으되,
데우스의 저주로 말미암아 순차로 인페르노에 떨어지니, 자자손손 땅 밑에서 몸무림치며 키린토께서 오시는 날까지 고통에 신음할지니라.
「세계개시과어전」(世界開始科御傳)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 요괴 헌터의 에피소드 중 하나. 태초에 천지만물을 만드시고, 또한 흙으로 오체를 빚어 사람을 지으사, 이는 아담과 쥬스헤루[3] 둘이더라.
파라이소[4] 동산에 하늘의 나무 두 그루가 있어 데우스가 그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 하셨으나,
쥬스헤루는 아담을 꾀어 아담이 지혜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고, 쥬스헤루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은지라.
이로써 곧 하늘의 쾌락을 잃고, 아담은 아내 하와와 더불어 땅으로 쫓기어 축생을 잡아먹고 땅을 갈게 되었더라.
또한 쥬스헤루의 자손들은 죽음을 모르고 태어나 불어나니 데우스께서 이를 근심하사, 땅을 열어 인페르노[5]에 떨구시더라.
이에 그 자손이 크게 줄어 사람을 피해 숨어 살게 되니, 생명나무 열매의 공력을 입어 죽음은 면했으되,
데우스의 저주로 말미암아 순차로 인페르노에 떨어지니, 자자손손 땅 밑에서 몸무림치며 키린토께서 오시는 날까지 고통에 신음할지니라.
「세계개시과어전」(世界開始科御傳)
1976년 주간 소년 점프 증간 8월호에 연재되었으며, 2005년 코마츠 타카시 감독에 의해 '기담'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되었다.
카쿠레키리시탄을 소재로 에피소드로, 후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모티브가 되었다.[스포일러]
2. 등장인물
- 나
본 에피소드의 화자이자 주인공. 도호쿠 지방에도 카쿠레키리시탄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카쿠레키리시탄의 성서 '세계개시과어전'에 흥미를 느껴 도호쿠 산속의 작은 마을로 찾아간다. - 히에다 레이지로
요괴헌터 시리즈의 주인공. 외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주인공과 신부를 만나게 된다. - 신부
주인공이 방문한 마을의 신부. 에피소드 이전 시점에서 자주 '외촌'에 들려 개종을 권했지만 잘 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 젠지
외촌에서 살던 청년. 에피소드가 시작되기 이전인 사흘 전 가루바리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채 발견되었다. - 쥬타
외촌에 사는 노인. 주인공과 신부가 외촌에 방문했을 때 유일하게 남아 있었던 사람으로 백치이다.[7]
3. 줄거리
[1] 볼드체 처리한 부분이 해당 에피소드의 도입부에 나오는 부분이다.[2] 하느님을 뜻하는 라틴어 Deus.[3] じゅすへる, 카쿠레키리시탄의 천지창조 이야기 중 하나인 '천지시지사'(天地始之事)에 나오는 존재로 성서의 루시퍼(사탄)와 동일시 된다. 당장 「세계개시과어전」에서 아담을 꾀어 데우스가 먹지 말도록 한 나무 열매를 먹게 한 것부터가 에덴의 뱀과 동일하다. 다만 일본의 요괴처럼 흉측하게 묘사된 원전과는 달리 이 에피소드에서의 쥬스헤루는 아담과 함께 창조된 최초의 인간으로 묘사된다.[4] 성서의 에덴 동산. 낙원을 뜻하는 스페인어 paraíso.[5] 지옥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Inferno. 작중 묘사에 의하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구덩이.[스포일러] 사도의 등장 배경이 위에 나온 카쿠레키리시탄판 성경을 모티브로 한 것이며, 사도들이 죽는 장면 역시, 생명의 나무 결말에 나오는 명장면을 오마주한 것.[7] 신부의 말에 따르면 이는 쥬타뿐만 아니라 외촌 사람들의 전반적인 특징인 듯 하다. 본촌에서 기독교 박해로 수십명이 순교할 때에도 외촌만은 거의 전원이 백치였기에 정부가 눈 감고 넘어가 계속해서 신앙을 이어온 것이라고 한다. 그나마 젠지가 이들 중에서 똑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