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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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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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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회차별 명대사
2.1. 1화2.2. 2화2.3. 3화2.4. 4화2.5. 5화2.6. 6화2.7. 7화2.8. 8화2.9. 9화2.10. 10화2.11. 11화2.12. 12화2.13. 13화2.14. 14화2.15. 15화2.16. 16화

1. 개요

tvN 월화 드라마선재 업고 튀어〉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회차별 명대사

2.1. 1화

(임솔: 어딘가엔요, 날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거든요.)
고마워요. 살아있어줘서. 이렇게 살아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할 거예요, 곁에 있는 사람은. 그러니까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 내일은 비가 온대요. 그럼 그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또 살아봐요. 그러다 보면 언젠간 사는 게 괜찮아질 날이 올지도 모르잖아.
- 20살 류선재
(눈을 맞고 있는 임솔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근데 왜 울지? 나 안 울렸는데.

- 34살 류선재
살게 해준 사람을 만나고 와서 그런가 살려준 사람도 생각나네. 그때 고맙다고 말 못한 게 미안해서.

- 34살 임솔
눈도 왔잖아.. 눈 오는 거 좋아하면서.[1] 오늘은 살아보지. 왜 그랬어, 왜!
- 34살 임솔
(비를 맞고 있는 임솔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왜 울고 있어?

- 19살 류선재

2.2. 2화

류선재: 네가 내 걱정을 왜 하냐?
임솔: 지켜주고 싶으니까.
류선재: 왜! 네가 날 왜 지켜? 야, 내가 죽기라도 해?
임솔: (시간이 멈추며) 어! 맞아, 너 죽어, 죽는다고! 그걸 세상에서 나만 아는데, 말해줄 수도 없어. 그래도 널 지키고 싶으니까, 살려야 되니까 뭐라도 해보는 거야.
류선재: 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 19살 류선재와 첫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임솔: (류선재에게 달려가 안으며) 선재야!
'뭐야, 어떻게 된거야. 꿈인가?'
- 19살 류선재

2.3. 3화

정해진 운명이라는게 있는걸까? 바꿀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고 해도 선재야. 난 널 믿어보고 싶어.
- 임솔 내레이션
임솔: 그럼 내기해. 끝말잇기해서 진 사람이 내기, 콜?
류선재: 뭔 내기야, 됐어.
임솔: 어? 어... 어부!
류선재: 하.
임솔: 대답 안해? 네가 진거다.
류선재: 부자.
임솔: 자전거.
류선재: 거위.
류선재: 하나.. 둘..
임솔: 위하여!
류선재: 아, 뭐야.
(류선재 시점으로 보이는 임솔의 해맑게 웃는 모습)
류선재: 여행.
임솔: 행복.
류선재: 복구.
임솔: 구.. 구.. 구... 구조![2]
류선재: 조아해.

- 19살 류선재와 첫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미방분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난 지구 반대편까지도 쫓아갈 수 있어. 아니? 네가 다른 시간 속에 있다 해도 다 뛰어넘어서 널 보러 갈 거야. 내가 네 팬이라고 했잖아.
- 첫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한다고.

- 19살 류선재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 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줄 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 첫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2.4. 4화

'하나도 안 변했네.'
왜 이러고 있어요? 혹시 휠체어 고장 났어요?
(임솔: 네.)
'기억 못 하는구나.'
추워 보여서요.
(임솔: 고맙습니다.)
근데 왜 울지? 나 안 울렸는데.
(임솔: 실은 제가 팬이거든요.)
고맙네.
(임솔: 내가 더 고마운데.)
응?
(임솔: 그냥 다 고맙죠. 이세상에 존재해 줘서.)
'나도 그래, 솔아.'

- 34살 류선재
있잖아, 이 책들. 그냥 잠 안 올 때 한번 읽어봐.
(류선재: 왜, 네 생각엔 내 인생이 힘들어질 거 같아?)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한번은 와. 꼭 세상이 날 등진 것 같은 그런 순간이. 근데 전에 누가 그러더라? 오늘은 날이 너무 좋으니까 한번 살아보라고. 비가 오면 그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한번 살아보라고.
'그러니까 선재야, 죽고 싶은 순간에 딱 하루만이라도 더 견뎌봐. 그래야 내가 돌아가서 널 살릴 수 있잖아.'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될까? 같잖은 위로 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지금 너한텐 와닿지도 않을 저런 책이나 사 모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두 다리는 자유로워졌는데 입과 손은 다 묶인 것 같아서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 나도.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내가 잃어버렸던 건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였을까?'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19살 임솔
안녕하세요. 저는 류선재라고 합니다.
(임솔: 근데요?)
...저, 아세요?[3]
(임솔: 모르는데요.)

- 20살 류선재

2.5. 5화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간다
나에게 선재는 하늘의 별처럼 닿을 수 없는 아득히 먼 존재였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로 뒤덮인 내 10대의 끝자락에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선재가 있었다는 걸
매일 나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하늘을 보고
같은 길을 걷고 내 이름을 알고
나를 구했다는 사실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인연의 순간들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나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어쩌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은
어딘가에서 찬란한 빛을 내며
끊임없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
너와 내가 다시 만난 이유이지 않을까?

- 임솔 내레이션
지금 이순간 아마도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

- 임솔 내레이션
네가 내 생각만 하라고 했지.
그럼 너 헤어질래? 내가 바라면 그럴 수 있어?
그럼 김태성이랑 헤어져.

- 19살 류선재

2.6. 6화

처음 본 날 소나기가 내렸어요
그 애가 노란우산을 씌워주면서 웃는데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떨려서
꼭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 24살 류선재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 줄 알아? 비 오는 거. 하루 종일 수영장 속에 있다 나왔는데 축축하게 비까지 내리면 그렇게 짜증나고 싫더라고. 근데, 너 처음 본 날 비가 왔거든? 그날은 좋았어. '평생 싫어했던 게 어떻게 한순간에 좋아져, 그날뿐이었겠지.' 했는데, 아니야. 지금도 안 싫어. 앞으로도 싫어질 것 같지가 않아. 비 오는 것도, 너도. 솔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
- 19살 류선재

2.7. 7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야. 대가 없는 행복이 어디 있겠냐?
오늘 같이 있자! 우리 오늘 밤 같이 있자고 너랑 나랑.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34살 임솔

2.8. 8화

네가 오늘 밤에...죽을까봐.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34살 임솔
나도 갔었어 그날. 너 만나러. 내가 조금 늦었거든, 엇갈렸었나봐.
(류선재: 그래. 그랬나보다.)
그리고 있잖아, 나도 너 좋아했어. 그때 내 마음 말 못해서, 상처 줘서 미안해. 이제 와서 이런 말 와닿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미안해. 근데 그땐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정말 어쩔 수가 없어서, 괴롭고 아팠어.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게 되면, 말하고 싶었어. 나도 너 좋아했다고, 보고싶었다고. 정말 정말 간절하게 보고 싶었어 선재야. 지금 이 모습.

-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34살 임솔
류선재: 근데 그 선물 있잖아. 태엽시계. 문슨 의미였어?
임솔: 편지에 쓴 그대론데. 너의 시간이...멈추지 않고 흘렀으면 했거든.
류선재: 이상하네...
임솔: 뭐가?
류선재: 네 말 듣고 보니까, 지금껏 멈춰있던 시간이 이제야 제대로 흐르는거 같아서.

- 34살 류선재와 두 번째 타임슬립을 한 34살 임솔

2.9. 9화

왜 따라와...왜 자꾸 와...왜! 너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잖아. 근데 왜 나 걱정해? 너 바보야?! 어? 너 진짜 바보냐고! 내가 너만 생각하라고 했잖아...나 같은거 못돼먹은 애라고 실컷 욕이나하고 마음에서 치워버리지! 왜 미련하게 굴어서 그런 일을 당해!
그냥 나 좀 모른 척해. 걱정하지도 말고! 내가 어디서 뭘하든, 무슨 일이 생기든 제발...나 좀 내버려두라...
- 세 번째 타임슬립을 한 20살 임솔
너 어디가는 건데? 네 시간으로 돌아가는 거야? 너 누구야 정말 미래에서 왔어?
- 20살 류선재

2.10. 10화

그래...알았어. 근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자. 시간 여행이고 뭐고 난 다 모르겠고. 네가 어느 시간에서 왔건 하나도 안 중요해. 나한테는! 과거의 너나 미래의 너나 다 똑같이 너니까. 근데 넌? 네가 살아온 모든 시간 속에서 나를 좋아했던 너는 없어? 단 한 순간도 없었어?
- 20살 류선재
널 좋아할 자격이 없어

- 세 번째 타임슬립을 한 20살 임솔
거짓말해서 미안해. 근데 선재야, 나는...네 마음을 잃는 것보다 또 다시 널 영영 잃을게 더 두려워서...이렇게 비겁하게 밀어내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어.

- 세 번째 타임슬립을 한 20살 임솔
(임솔: 선재야, 네가 왜 여기...)
왜 그렇게 뛰어와?
(임솔: 왜 여기 있냐고! 안 돼, 오면 안 돼.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너 왜 안 갔어..)
안 가! 아무 데도.
(임솔: 아, 왜?.. 갔어야지. 안 가고 여기 있으면 어떡해!)
너 나 좋아하잖아. 다 알았어, 네가 왜 자꾸 날 밀어내는지. 다 알았다고. 그래서 내가 너 붙잡으려고 왔어.
너 나 살리려고 온 거잖아. 2023년에 나 죽는 거지? 내가... 혹시 너 때문에 죽나? 너 구하다가?
(임솔: 아니야. 그게 아니고 선재야, 나는..그, 나는..내가...)
그 이유 때문이라면 솔아, 이제 도망치지 말고 그냥 나 좋아해라. 너 구하고 죽는거면 난 괜찮아. 상관없어.
- 20살 류선재

2.11. 11화

부지런히 달려갈게. 네가 있는 2023년으로.

- 20살 류선재
난 1분 1초가 아까워 지금. 그러니까 마음 숨기지 말고, 숨지 말고 맘껏 좋아만 하자. 너 돌아가면 뒷수습은 내가 해. 너 혼란스럽지 않게 할게.

- 20살 류선재

2.12. 12화

인혁아, 내가 사실 좀 겁나거든? 운동만 하던 놈이 갑자기 음악이라니. 안 가본 길을 선택하는건데 무섭지. 근데 너랑 같이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젊은 날 가장 빛나는 순간이 온다면, 너랑 함께 했으면 좋겠어.
- 20살 류선재
그 어떤 일이 닥친대도 솔아, 내가 어떻게 너를 모른 척해. 왜 혼자 감당하려고 그래.
- 20살 류선재
만약에 내가 내일, 아니 오늘 밤에 갑자기 돌아가도 너무 슬퍼하지마.

- 3번째 타임슬립을 한 20살 임솔
내 운명은 내가 바꿀게. 그러니까 선재야, 이번엔 제발 오지마.

- 3번째 타임슬립을 한 20살 임솔

2.13. 13화

(류선재: 내가 더 고마워. 태어나줘서. 긴 시간을 거슬러 내 앞에 나타나줘서. 그래서 널 붙잡을 수 있게 해줘서. 진짜 고마워.)
선재야, 지금의 넌 모르겠지만 날 살려준 사람도, 다시 살고 싶게 해준 사람도 다 너야.
(류선재: 내가 그랬어?)
그러니까, 내가 더 고마워할게.

- 20살 류선재와 3번째 타임슬립을 한 임솔

2.14. 14화

근데, 정말 그렇게 끝나요?
(임솔: 뭐가요.)
결말이요.
그 남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그렇게 사는 건가요?
(임솔: …네.)
새드 엔딩이네.
(임솔: 해피 엔딩이죠. 여자 입장에선. 남자를 살렸잖아요.)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
(임솔: …)
거봐, 새드 엔딩이라니까. 결말은 마음에 안 드네요.
- 34살 류선재

2.15. 15화

(임솔: 할머니! 할머니, 나 기억나?)
할미 얼굴 뚫어지겄어.
(임솔: 오랜만에 기억해 줬네.)
할미가 다 잊은 줄 알았어?
(임솔: 응.)
잊기는.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여.
삶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이 다 어디로 가겄냐.
모두 다 내 이 영혼에 스미는 거여.
그래서 내 머리로는 잊어도 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지.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거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된다는 거야.
솔아, 사랑해.

- 류선재 내레이션

2.16. 16화

왜 그렇게 뛰어와요?
(임솔: '선재야 이제, 정말 다 끝났나 봐.')
혹시, 나 사고 난 줄 알고 보러 왔어요?
(임솔: 아, 아니요. 그냥 지나가다가.)
아니면, 왜 울어요?
(임솔: 아...아, 안 울었어요. 저 갈게요.)
혼자 있을 때, 맨날 그렇게 울었어요? 당신 다 잊어버린, 그 사람 그리워하면서?
거 봐, 내가 그랬잖아. 새드엔딩이라고 . 이래도 엔딩 바꿀 생각 없어요?
(임솔: 그, 그게 무슨...)
근데 어쩌지? 이미 바뀐 것 같은데.
솔아, 나 다 기억났어.

(임솔: 뭐?..)
다, 기억났다고.
(임솔: 말도 안 돼. 어떻게...)
왜 그랬어? 어떻게 나한테서 널 지울 생각을 해? 어떻게 너 없이 살게 해! 그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
(임솔: 선재야..)
울지 마, 응? 늦어서 미안해. 잊어서, 미안해.
- 34살 류선재
뭔 청승이냐?
(김태성: 우리 서에는 웬일이셔?)
너 보러왔다, 인마. 네 사건 아주 난리가 났더만.
(김태성: 그놈 택시 트렁크에서 살해 도구만 수십 개가 나왔어요. 살인이 목적이었던 거지.)
그럴 줄 알았다. 2008년에 그놈 잡아 넘길 때 출소하면 이놈 분명 재범할 거라고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저런 새끼들은 어떻게 교화도 안 돼요. 악마 같은 놈, 씨.
(김태성: 악마 타이틀 붙여서 뭐라도 되는 양 띄워주지 마셔. 찌질한 사회부적응자지, 악마는 무슨.)
형사 생활 오래 하다 보면 별일 다 겪는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네 탓 아니야. 그놈이 죽을 운명이었던 거지. 그놈이 이렇게 죽어서 살 운명으로 바뀐 사람도 있을 거다.

(김태성: 그렇겠지? (손에 들고 있던 커피캔에 인쇄된 선재 사진을 보며) 에이씨.)


[1] 이 이유도 사실 임솔 때문이다. 류선재는 임솔을 만나기 전 까지는 하루종일 수영장에 있다가 밖에 비가 와 축축한 것을 정말 싫어했다. 눈 오는 날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2] '선재 업고 튀어'의 주된 스토리는 시간 여행을 통해 둘의 행복위하여 훗날 일어날 비극을 복구해 둘의 삶을 구조하는 것이다.[3] 1화에도 나오는 장면이지만, 서사가 밝혀지기 전인 1화에서는 그저 인지도 테스트 미션 수행을 위한 질문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화에서 류선재가 19살 때 임솔에게 첫눈에 반해 쭉 짝사랑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4화의 에필로그에서는 랜덤 전화가 아니라 처음부터 임솔의 번호를 기억하고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멤버는 인지도 테스트 전화를 걸 때 '신인 그룹 이클립스'라는 수식어를 붙여 자신을 소개하지만 류선재는 본인의 이름만 말한다. 즉, '저 아세요?'에 담긴 뜻은 '이클립스 아세요?'가 아니라 '나 기억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