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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7:12:09

세계관

1.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1.1. 세계상1.2. 세계관의 주관성
2. 창작물 관련 용어
2.1. 원래 의미와의 유사성?2.2. 유니버스의 번역어2.3. 언어별 표현
2.3.1. 영미권 창작계의 Universe, Canon2.3.2. 일본 창작계의 World, Campaign Setting, 세계관2.3.3. 언어별 명칭

1.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 Worldview
자연적 세계 및 인간 세계를 이루는 인생의 의의나 가치에 관한 통일된 견해. 민족성ㆍ전통ㆍ교육ㆍ운명 따위를 기반으로 하며, 낙천주의ㆍ염세주의ㆍ숙명론ㆍ종교적 세계관ㆍ도덕적 세계관ㆍ과학적 세계관 따위의 여러 견해가 있다.
- 표준국어대사전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꼭 형이상학이나 진리와 관계 있을 필요는 없다. 세상을 꼭 거창하게 바라볼 이유는 없기 때문이며, 세상을 신화처럼 바라보는 것도 과학으로 바라보는 것도 모두 세계관의 일종이다. 별 생각 없이 주위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세상을 대충 이해하는 것도 세계관이다. 예를 들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야'라든가 '남자가 여자를 꼬시려면 돈을 잘 벌어야 해' 등과 같은 피상의 생각도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 즉 세계관이다.

영어의 worldview는 독일어의 Weltanschauung을 직역한 것으로(Welt = world, Anschauung = view) 철학 용어다. 단어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 철학의 근본 개념 중 하나다.

1.1. 세계상

학술에서는 세계상(世界像, 독:Weltbild, 영:world picture)이라는 개념과 비교해서 설명한다. 세계상은 객관과 지성의 '공통 기준점'인 반면 세계관은 주관성이며 자의성인 '개인의 목적 인식 방식'이다. 세계상은 세계를 본뜬 객관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인식론과학철학에서 쓰이는 용어이며 패러다임 개념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1.2. 세계관의 주관성

물론 세계는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으므로 피상적 수준의 세계관은 오류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개인의 생활수준과 교육수준에 따라 그 레벨의 차이가 매우 심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그렇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저소득층이나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저학력자들, 인생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염세주의자들이나 폐인들, 생활에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이나 어느 정도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고학력자들이 가진 세계관이 전부 다르다.

흔히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개인의 정신세계와 그 정신세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류에게 어떠한 진보와 퇴보를 가져왔는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다수의 인간의 세계관을 형성해 줬던 것이 종교신화였기 때문에 21세기 들어서는 신학자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각 종교의 창세신화를 연구하면 세상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설명하는 시도 속에 담겨진 각 시대상의 대표적 세계관들을 살펴볼 수 있고, 이런 예시들을 통해 해당 종교의 경전을 읽거나 신화를 전승받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직접 제시하며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 창작물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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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창작물에서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가상의 세계 또는 그 세계의 이모저모에 대한 일련의 배경 설정을 두루 일컫는 말.

세계관이라는 단어는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단어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원래 세계관에서의 '세계'는 '내가 사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거지 '소설이나 게임 속 가상의 세계(Fictional Universe)'를 뜻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작품 평을 할 때 '~한 ~에서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다' 같은 1번 문단(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목적으로 쓴 문구에서 '세계관'이라는 단어만 뜯어서 이해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일 경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독특하다' 정도로 해석 가능하지만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일 경우는 '독특한 세계 설정을 사용하고 있다'로 들릴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세계관이 한국에서도 이런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로 추측된다. 1998년 경 임경배가 PC통신에서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연재 중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에 대한 고찰(?)'[1]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때 배경 세계 설정이라는 뜻으로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보아 1990년대에 이미 한국에서 가상의 세계에 대한 설정을 세계관이라고 쓰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 2000년 시점에서 이미 이러한 기사에서 해당 용법이 자연스럽게 쓰인 것을 찾을 수 있고, 2002년 기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기사 1, 기사 2, 기사 3

정확히 언제 어쩌다 이렇게 와전되었는지는 이제 와서 확답할 수 없게 되었지만 깊은 탐구글과 설득성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커뮤니티 등에서 글을 쓰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을 때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곳에 전문 용어를 섞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인터넷 속 화자들이 이런 식으로 특정 고급 단어를 '비유의 목적'으로 임의로 골라 쓰려다가 뜻을 잘못 전파한 사례는 '세계관' 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고증(고증 오류), 대인배, 역대급, 환멸 등 나열하자면 꽤 많다.

이렇게 사용되던 도중 의도치 않게 새로운 의미를 얻어버린 단어를 '전와어'라고 한다. 오류이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하다는 시각과 언어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언어를 대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면 해당 문서를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

2.1. 원래 의미와의 유사성?

원래 의미의 공통점을 굳이 따지자면 세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언급한다는 점이다.

가령 '세상은 약육강식의 원리로 돌아간다' 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 문장은 현실 세계에서 철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일 수도 있고, 창작물 속 인물을 통해 언급되거나, 설정자료에 설명된 해당 가상 세계의 설정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원래 의미의 세계관이 특정 상황과 맞물려서 창작물 용어로 쓰일 때는 의미가 확장되어 이러한 관점 뿐만이 아니라 해당 세계 자체 또는 해당 세계와 관련된 설정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2.2. 유니버스의 번역어

세계관이라는 단어는 더욱 확장되어서 세계에 대한 설정뿐만이 아니라 공간적 의미인 유니버스 자체를 뜻하기도 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세계관에 가보고 싶다'라든가, '~세계관에 살고 싶다'라는 표현들이 종종 보이는데 세계관이라는 단어의 본질은 '바라보는 것'이지 '물질 공간'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럴 경우 '세계'라고만 써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적 의미의 유니버스의 번역어로 많이 쓰이는 편이다. 이상형 월드컵에도 '절대 가보고 싶지 않은 세계관'이라 하여 세계관을 공간 취급한다.

예를 들어 셰어드 유니버스(Shared Universe)라는 개념은 직역하면 '공유세계'나 '공유우주'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세계관 공유'라는 표현으로 부른다. 그러나 '세계관 공유'의 반대말은 정작 세계관 어쩌고가 아니라 '평행우주'나 '평행세계'다.

이것은 선술한 고증(고증 오류)의 잘못된 사용처럼 원래 의미를 모른채 사용해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원래 의미를 안다면 해당 표현을 쓰지 않고 다른 표현을 썼겠지만, 위에서 설명한 비유적 표현이 유니버스의 개념으로 혼동되었고, 결국 유니버스에 해당하는 영어권의 개념을 '세계관'으로 번역하게 된 것.

대다수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나무위키에서도 유니버스의 의미로 표현되는 일이 상당히 많다. 당연하겠지만 인터넷 외부에서는 그렇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세계관의 원래 의미만 아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스토리, 캐릭터, 배경설정 등 대체 표현이 필요한데 만일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지 않았다면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을지 생각해보자.

영어권에서는 세계관 'Worldview'와 창작물 속의 세계 'Universe'를 철저하게 구분한다. 이런 탓에 가상의 세계라는 뜻으로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에는 사실 세계가 대신 들어가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어떤 세계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문장보다는 어떤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문장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창작자가 자신이 사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작품 속에 반영한다면 그걸 세계관이라 불러 줄 수는 있겠지만 무슨 마법이 나오고 엘프가 나오는 가상의 세계를 설정한 것을 세계관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물론 창작자의 가상 세계에 몇 가지 가상의 설정을 더해서 작품을 만들 수도 있으므로 세계관이라는 표현이 애매하게 혼용되는 측면도 있다. 각 작품의 가상 세계는 현실에서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과 일치하는 때도 많으나 어느 정도 뒤틀려있는 때도 많은데 이는 작품의 장르와 관계된다. 세계가 심하게 다른 것으로는 판타지 소설, 무협소설 등이 있다. 또한 게임은 대개 현대 세계와는 일치하는 부분보다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

어쩌면 한자를 모른 상태에서 '수족관' 등에 쓰인 '館(집 관)'을 의식하면서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곧, 창작물 세상을 일종의 집으로 여기는 것일 수도 있다.

2.3. 언어별 표현

2.3.1. 영미권 창작계의 Universe,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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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는 '작품 진행의 무대가 되는 창작물 속의 세상'이라는 뜻으로 Fictional Universe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자세한 것은 유니버스 문서 참고. 한국에는 일본어의 (세상과 같은 뜻으로의)영향을 받은 세계(world)라는 대체 표현이 있기는 하다. 한편 '당 작품의 원작자 혹은 권위 있는 팬 집단으로부터 인정된 공식 설정', 즉 정사(正史)라는 뜻으로 Canon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렇게만 보면 '세계'란 말은 Universe와 더 비슷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Universe는 말 그대로 '우주'라는 어조가 강한 반면 한국에서 잘못 쓰이는 '세계관'(세계)은 그 작품에서 묘사되는 '세상', '세계'를 뜻하는 느낌이 강하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작품에서 평행우주 설정으로 총 두 개의 우주가 나온다면 두 우주는 서로 다른 Universe이지만 한국에서 잘못 쓰이는 '세계관'이란 개념으로 보면 그 작품 전체, 즉 평행우주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 배경을 뜻하는 경향이 강하다. 원래 뜻과 1차적으로 확장된 의미를 감안하면 '세계를 구성하는 작가의 설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Universe가 허구의 공간만 뜻한다면 가상 세계는 작가의 상상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점에선 '세계'란 말은 그 작품 전체를 공식 설정으로 구분하는 Canon과 더 비슷하다. 결국 한국에서 잘못 쓰이는 '세계관'은 Universe와 Canon 두 개의 복합된 뜻이라 볼 수 있다. 장소만을 뜻하기도 하고 작품 안 설정을 뜻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단 실제로는 원래 뜻에서 벗어나서 작품 안의 세상만 뜻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따지고 보면 Universe라는 단어도 우주만을 뜻하지 않게 되었다...

2.3.2. 일본 창작계의 World, Campaign Setting, 세계관

일본 창작계에서는 배경 설정을 월드, 세팅이라고 부르는데, 거슬러 올라가면 '캠페인' 등을 포함해 TRPG 용어이다. 세계관이란 단어 역시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일본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 중 뜻이 다른 것은 만화, 라이트 노벨을 아우르는 포스트 모던 문예 평론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설명하는데 '픽션에서의 세계 설정'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1980년대 후반 만화, 애니메이션 쪽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며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세계에 대한 설정'이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TRPG 서적 쪽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것이 한국에 번역되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에서 세계관이라는 말의 뜻이 비대하게 넓어진 데에는 세계+감(感)으로 이뤄진 합성어 '세계감(世界感)'과 발음이 같다는 것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구글에도 '세계관 세'까지만 치면 뒤의 '세계감'이 자동완성되고 이 두 말의 뜻과 차이를 묻거나 살피는 글 또는 둘을 함께 의식해서 쓴 글이 흔하며, 일본 인터넷의 젊은 세대는 '세계관'과 '세계감'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모습도 적잖이 보인다. 그밖에도 일본어 화자들이 갖가지 낱말에 '-감'을 붙여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2.3.3. 언어별 명칭

이하 위키백과 언어별 기준이다.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언어 명칭 직역 링크
갈리시아어 Universo ficticio 허구의 우주 링크
네덜란드어 Fictief universum 허구의 우주 링크
노르웨이어 Fiktivt univers 허구의 우주 링크
독일어 Fiktives Universum 허구의 우주 링크
러시아어 Вымышленный мир(Vymyshlennyy mir) 허구의 세계 링크
마인어 Dunia rekaan(말레이시아) 허구의 세계 링크
Dunia fiksi(인도네시아) 허구의 세계 링크
베트남어 Vũ trụ hư cấu 허구의 우주 링크
벨라루스어 Выдуманы сусвет(Vydumany susviet) 허구의 우주 링크
불가리아어 Фиктивна вселена(Fiktivna vselena) 허구의 우주 링크
스웨덴어 Fiktivt universum 허구의 우주 링크
스페인어 Universo de ficción 허구의 우주 링크
슬로베니아어 Zmišljeno vesolje 허구의 우주 링크
아랍어 عالم خيالي(Ealam khayaliun) 환상의 세계 링크
아르메니아어 Հորինված տիեզերք(Horinvats tiyezerk’) 허구의 우주 링크
아이슬란드어 Söguheimur 이야기 세계 링크
알바니아어 Vendi fiktiv 가공의 국가 링크
에스페란토 Fikcia universo 허구의 우주 링크
영어 Fictional universe 허구의 우주 링크
우크라이나어 Вигаданий усесвіт(Vyhadanyy usesvit) 허구의 우주 링크
이탈리아어 Universo immaginario 상상의 우주 링크
일본어 [ruby(架空世界, ruby=かくうせかい)](Kakūsekai) 가공세계 링크
중국어 虛構世界(Xūgòu shìjiè) 허구세계 링크
체코어 Fikční svět 허구의 세계 링크
쿠르드어 جیھانی خەیاڵی(소라니 방언) 상상의 세계 링크
태국어 จักรวาลสมมติ 허구의 우주 링크
튀르키예어 Kurgusal evren 허구의 우주 링크
페르시아어 دنیای خیالی 상상의 세계 링크
프랑스어 Monde imaginaire 상상의 세계 링크
핀란드어 Keinotekoinen maailma 인공 세계 링크
히브리어 יקום בדיוני 허구의 우주 링크
한국어 세계관 (창작물) 링크

한국어 위키백과유일하게 세계관이라는 문서를 링크시켰다. 다만 다른 표현이나 넘겨주기로 일본어 위키백과에서 온 듯한 '가공 세계'를 사용하고 있어 이 문서의 세계관을 가공 세계라고 읽어도 좋다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영어권의 Fictional universe 자체만을 설명하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세계관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이유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


[1] 제목에 정말로 (?)가 있다.[2] 물론 임경배가 한국에서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썼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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