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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6-21 15:28:16

센티모르


Scentimor
Johnson burger

1. 개요2. 역사3. 개포점의 위용

1. 개요

대한민국에 존재했던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상표명은 '향'을 뜻하는 'scent'와 티모르 섬을 합성한 조어이다. 원두를 동티모르에 있는 커피 농장에서 독점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브랜드명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서도 '동티모르 야생 커피 드실래요?'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는 등, '동티모르산 커피'를 브랜드의 주된 특징으로 삼았다.

또한 2013년 출시된 존슨버거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2. 역사

2010년 9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센티모르 1호점을 열었다. 가수 맹유나를 홍보 모델로 내세워서 화려한 쇼케이스도 열었다. 기사
파일:external/img.gnj.kr/201009082149271002_1.jpg
하지만 당시는 커피 전문점 체인이 우후죽순 설립되던 난립기였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신규 프랜차이즈인 센티모르가 버티기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2011년 12월, 센티모르에서는 스타 마케팅을 타개책으로 내세웠다. '24인조 걸그룹', '한국의 AKB48'이라는 무리수컨셉을 들고 나온 신인 걸그룹 리더스와 사업 제휴를 맺은 것. 센티모르 매장 내에 리더스를 위한 전용 라이브 극장을 세우고, 신규 점포를 리더스 멤버들의 사진과 캐릭터로 꾸미는 등 적극적인 제휴를 하리라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리더스는 'TGN 엔터테인먼트'[1]라는 듣보잡소규모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송 활동조차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리더스와 센티모르의 사업설명회는 외주 이벤트 회사 직원의 실수로 인해 엉망진창이 되었다. 직원이 기자들에게 '좀 닥치라'고 말한 것인데, 분노한 전투종족연예부 기자[2]들은 리더스는 물론 센티모르를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내었다. 이 때문에 센티모르는 얼마 되지도 않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2012년, 센티모르 본사는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센티모르와 계약했던 가맹점주들 역시 카페를 닫거나 다른 브랜드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센티모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사라지는 프랜차이즈가 상당수이고, 센티모르 매장도 10여 개 남짓이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센티모르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사라져갈 운명이었다.

3. 개포점의 위용

대부분의 센티모르 직영점이 문을 닫았고, 개인점주가 운영하는 지점들만 살아남았다. 그 중 센티모르 개포점이 본사가 망한 이후 센티모르의 모든 권한을 부여받고, 이후로도 '센티모르' 브랜드를 달고 꾸준히 운영을 했다. 그러던 중 미쉘린 가이드 출신인 양운식 점장이 가게를 맡게 되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본사가 망하고 나서 점주가 제대로 막나가기 시작했는데, 바로 국내 최초로 반 다크홈, 빌리 헤링턴 등 인터넷의 언더그라운드 으로 매장 인테리어 컨셉을 바꾼 것.(…) 점장의 취향이 한껏 반영되어 입간판과 가게 내부 소품으로 빌리 헤링턴과 반 다크홈의 사진, 피규어, 포스터 등을 사용하고, BGM으로는 Cake House를 트는 등 레슬링을 사랑하는(?) 전국의 네티즌들이 열광할 요소(...)를 모아두었다. 그러나 이것은 서막에 불과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점장은 아예 '존슨버거'라는 신 메뉴를 개발하여 판매한다. 본사가 망하고 나니 새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자유로웠던 것. 물론 존슨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바로 그 뜻이 맞다. 심지어 버거에 들어가는 소시지는 21 센티미터였다. 두툼한 소시지와 야채에 소스가 듬뿍 발린 제대로 된 핫도그인데다가 맛도 좋고 무려 2000원으로 가격마저 저렴했다! 이후 이것을 바탕으로 한 반다크홈버거(...), CB버거, 터널버거, 몬스터버거 등을 연이어 출시하였고, 마카롱과 브라우니등과 같은 제과부문도 출시하게 된다.[3] 특히나 마카롱은 존슨버거보다 더 많은 개수가 팔렸다고 전해진다. 외형이 일그러져 상품가치가 없는 일부 마카롱들을 망(亡)카롱이라 해서 1/3 가격으로 떨이하기도.

이에 붕탁물을 좋아하는 DC인과 루리웹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빠르게 타면서 폭발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고, 그와 연쇄적으로 커뮤니티 사이트의 베스트 등에 오르며 단기간내에 서브컬쳐분야를 평정해 버리고 만다. 이렇게 센티모르 개포점은 인터넷 서브컬처 매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등극한다. 이것은 단순히 점장의 엽기적인 센스 뿐만이 아니라 푸짐한 핫도그의 양과 맛, 그리고 그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가격도 한 몫을 했다. 또한 점장의 말에 따르면 존슨버거의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였으며, 직원들은 장애인 복지관에 지원을 다니는 등 봉사 활동에도 앞장섰다고 한다. 이러한 행적들로도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2000원짜리 존슨버거의 위용. 크..크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엄청난 양을 판매하던 존슨버거는 2013년 1월 30일을 끝으로 센티모르 개포점의 영업종료와 함께 판매가 종료되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센티모르'라는 없어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달고 계속 영업을 하기에도 힘들어졌고, 가게 이름인 센티모르보다 메뉴인 존슨버거로 더 유명져버려서 새롭게 개업을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존슨버거와 센티모르 두 가지가 공존할 정도이다.(실제 존슨버거라는 지명이 존재함) 게다가 이름만 가져온 짝퉁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해서, 이에 양운식 점장은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 존슨버거의 상표출원과 함께 존슨버거를 사업자 등록을 하였다.

알려진 소문에 의하면, 미쉘린가이드에 소개된 디저트점 출신인 양운식 점장의 존슨버거는 매니아들에게는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수익증대보다는 문화전파를 목적으로 두고 활동하였던 목표 때문에 일반인으로 구성된 내부구성원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고 그로 인해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G모 초콜릿 회사, N핫도그 회사 등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하고, 전에 일하던 H호텔, D그룹 등에서 가게설립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을 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트위터 참고)

그리고 센티모르의 영업종료 직전, 존슨버거는 강북구의 성신여대앞 아이리쉬 포테이토를 인수, 정문 앞 첫번째 건물에 존슨버거를 오픈하기 위해 매장 부지까지 마련해두고 이전에 박차를 가했으나, 이전을 눈 앞에 두고 매장 계약이 어그러지는 바람에 이전은 무기한 보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양운식 점장은 트위터를 통해 존슨버거의 개점은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14년 봄 개점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2015년 현재에도 아직 존슨버거는 열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험난한 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드시 열겠다는 말만 반복되는 것(...)으로 볼 때 개인 사업자라는 것의 한계가 예상보다 컸던 것 같다.더군다나 하필이면 존슨버거의 모티브가 된 붕탁물 자체도 현재는 빌리 헤링턴의 이미지가 멸망한지라 원래 컨셉대로 재개업하면 안 좋은 이미지로 낙인 찍힐 것으로 보이며, 붕탁 밈 자체가 이전부터 대중적 인기가 사그라들었고 빌리 본인마저 죽어버린 현재에 재개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컨셉으로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에는 결국 "많이 힘들다"는 어조의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빌리의 사망 후 2018년 5월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블로그도 멈춰 있는 상태이다.

존슨버거의 탄생은 서브컬쳐 분야의 업체들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업체들이, 식음료등과 같은 카페, 음식점의 퓨전가능성의 성공을 보여 주었다. 이후 몇 몇 유명 서브컬쳐 분야, 오덕후 관련 업체들이 카페등을 병행하게 되었고, 여러 업체들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 블로그 글 존슨버거의 점장은 존슨버거를 통해 '양방향의 서로 주고받는 문화 전파', '현실주의적 서브컬처'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 네이버에 카페가 있었지만, 웬 애견 수제 간식을 다루는 카페로 바뀌었는데 이전 카페와 같은 아이디가 주인인 걸로 봐선 회사를 그만두고, 애견 간식 만드는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 새로 만든 카페가 아니라 이전 주소를 그대로 쓰는데 빼도 박도 못하게 TGNENT이고, 지금은 없지만 홈페이지 주소도 같고, 네이버 카페의 관리자 별명에도 TGN이 들어간다. 하지만 카페를 팔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설마 자신의 아이디까지 팔았을까?[2] 연예부 기자들의 호전성(?)은 정말 심하다. 기자로서의 사명감조차 던져버린 듯한 연예부 기자들이 한둘이 아니다.[3] 실제로 점장과 직원들이 실력있는 쇼콜라티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