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ie Allison / シェリー・アリスン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의 등장인물. 성우는 나카무라 치에.연령은 24세. 계급은 지구연방군 중위. 오거스터 기지에서 시험기의 테스트 파일럿을 하고 있었고, 건담 7호기의 전담 테스트 파일럿으로 배정될 만큼 뛰어난 MS 운용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실전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후 파일럿 보충을 위해 특무부대 팬텀 스위프에 배속되었는데, 이러한 경력상 문제점을 동료인 휴에게 지적당하기도 했다.
작중 시점으로 연방군 전체를 통틀어도 얼마 안 되는 여성 파일럿이지만 오로지 실력만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 온 확실한 인재로, 상층부에서도 거는 기대가 나름 컸던 모양. 하지만 어느 한 쪽의 승리보다는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언동을 보이며, 인비지블 나이트의 부대 운용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2. 정체
"셰리 앨리슨...! 너였나?"
- 마오 량
- 마오 량
잔당 소탕 작전이 계속되면서 팬텀 스위프를 비롯한 소탕군의 전략전술이 계속해서 읽히는 사건이 벌어지자 상층부는 부대 안에 스파이가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직속 지휘관인 고드윈 준장이 마오 량과 유그 크로 두 사람에게 내사 대상에 셰리가 있다는 정보를 일부러 흘려준 뒤 철저하게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처음에는 둘 다 그렇지 않다며 믿지 않았으나, 결국 오거스트 레이더 방어 임무에서 '물하늘의 눈물 작전'과 관련된 정확한 타이밍을, 그것도 연방군 입장에서 절대로 알 리가 없는 정보로 경고하면서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레이더 방어 기지에 떨어지기로 한 '무기'는 떨어지지 않았고,[1] 셰리는 그 자리에서 도주를 시도하지만 마오 량의 신속한 지시와 다른 MS들의 포획작전에 의해 탑승한 기체가 피격되면서 체포된다.
그녀의 정체는 지온군 특무부대 인비지블 나이츠 소속 스파이로, 본명은 타치아나 데어. 물하늘의 눈물 작전의 핵심 간부진 중 하나인 크리스토 데어의 여동생이었다. 지상측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위장 신분으로 연방군 파일럿 활동을 하면서 내부 자료를 빼돌리는 역할을 맡았고, 인비지블 나이트 소속 멤버들 중 가장 입대 시기가 빨랐던 최고참 멤버이기도 하다. 다만 그 뛰어난 실력으로 오거스타에서 인망을 쌓고 아무런 문제 없이 건담 7호기의 정보를 입수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너무 잘난 탓에 7호기의 테스트 파일럿이 되었고 본인의 호전성 때문에 잔당 소탕 특무부대로 배속을 희망했던 것이 화근이 된 것. 게다가 정체를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 인비지블 나이츠 상대로 올린 킬스코어가 전부 자신의 손에서 나왔기에[2] 심적 부담이 계속되고 있었던지라 언제 들켜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3. 정체가 밝혀진 이후
'아마도 신사적인 심문'[3]을 받은 뒤 이후 임무에서 모두 배제된 채로 독방에 갇히지만, 오거스타 기지 핵심 부서에 미리 잠입시켜 둔 내부 첩자의 도움으로[4] 인비지블 나이트 전원이 달로 올라가 매스 드라이버 시설을 재탈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탈출하게 된다.- 원작과 SD건담 G제네레이션 GENESIS에서의 묘사에 따르면 갈색 장발머리의 본부 행정병과 부사관으로 나오며, 이름을 비롯한 자세한 프로필은 공개되지 않는다. '아마도 신사적인 심문'이 시작된 그 때에서야 셰리의 정체를 뒤늦게 인식하고, 당일치기로 부랴부랴 셰리를 빼돌릴 계획을 급조해 실행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여성 스파이는 셰리를 짐 커맨더에 태워 탈출시킨 이후 미리 준비한 자신만의 탈출 루트로 잠적해[5]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 코믹스판에서는 본부 의무병과 소속 메딕인 유리 타나베 중사라는 구체적인 프로필[6]이 지정되었으며, 헤어스타일도 얼굴 모습도 원작이나 G제네의 묘사와 다르다. 셰리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채고 당일치기로 탈출 계획을 급조한 것은 같으나, 독방을 지키던 보초병을 마취제로 무력화한 뒤 세이버피쉬를 이용해 HLV 발사 지점까지 함께 도망치는 등 적극적으로 리드한다. 목적지 근처까지 직접 세이버피쉬를 몰아 간 건 좋았으나, 근처에 매복하고 있던 지온 지상군의 자멜이 포격하는 바람에 각기 다른 지역에 비상탈출하게 되고, 이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다른 지온 잔당군에 합류한 것으로 잠깐 모습을 비춘다. 셰리는 근처의 연방군 집적소에 도착해 예비기로 비치되어 있던 짐 커맨더에 탑승하고 발사 지점으로 향한다.
이 전쟁에서 유그의 정의를 끝까지 옆에서 지켜 보고 싶다는 말을 했었기에, 짐 커맨더를 타고 나타난 셰리는 상황 불문하고 유그를 도와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유그가 탄 지라인 라이트아머를 공격하는 이프리트 나하트를 몸통박치기로 저지하면서 HLV 발사구 안으로 함께 떨어진다. 무리하게 HLV를 강제 사출시킨데다 기지를 자폭시키는 중이었기 때문에 유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는데, 그렇게 발사구로 뛰어들었을 때에야 뒤늦게 이프리트 나하트에 탄 것이 자신의 오빠인 크리스토임을 알게 된다. 크리스토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애타게 타치아나의 이름을 부르지만, 거기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HLV의 발사 후폭풍에 함께 휘말리게 된다. 셰리의 희생으로 팬텀 스위프 멤버들은 안전하게 기지 붕괴 범위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이후 서러브레드에 탑승해 달로 올라가게 된다.
이후 행적은 원작판에서는 MIA 처리이지만, 코믹스판에서는 혼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7] 지구로 돌아 온 유그의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가 된 몸이었던데다 고드윈과 마오가 셰리의 생존 사실을 최대한 오래 숨겼기 때문에 유그는 지상에 복귀하고 나서야 셰리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뒤늦게 자신을 만나러 온 유그와 함께 빗나간 매스드라이버 탄환이 별똥별이 되어 산화하는 것을 감상한다.[8] 유그의 독백에 따르면 이후 그녀의 신병은 고드윈 준장이 직접 관리할 것이라고. GENESIS의 스토리 엔딩에서 채택한 것도 이 쪽인데, 결과적으로 원작 중심이지만 코믹스판 엔딩이 혼합된 오리지널 스토리가 되었다.
4. 기타 이야기거리
단 한 번도 스토리에서 리더격인 위치에 서 본 적이 없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마스터/리더 자리에 넣고 쓰기 좋은 부대장급 캐릭터로 나온다. 건담 7호기의 전담 테스트 파일럿으로 뽑힐 만큼 뛰어난 MS 운용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능력치는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이지만, 양 진영에 모두 소속되어 있었다는 배경 덕분에 공격력과 방어력이 올라가고 리더 범위를 늘려주는 레어 스킬인 팬텀 스위프와 인비지블 나이트를 모두 배우기 때문.[9] 특히 오버월드에서 두 스킬을 모두 마스터하면 공격력과 방어력+30에 리더 범위+6 을 가진 뛰어난 리더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고유 어빌리티가 전부 사라지고 지휘 능력치가 새로 생긴 GENESIS의 경우 원작과 비슷하게 부대원 정도의 포지션이 되었다.[1] 달에 있는 매스드라이버 기지가 진작에 연방군 손에 탈환되어 작전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 줄도 모르고 지상군은 기지의 레이더를 공격하기 위해 쓸데없이 귀중한 병력을 낭비한 것.[2] 물론 대부분의 막타는 유그 크로가 했지만, 자신이 직접 막타를 친 게 유그 다음으로 많은데다 자기가 막타를 치지 않은 모든 킬스코어의 어시스트에 셰리가 이름을 올려 관여율 100%인 상황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같은 부대원이자 에릭 블랑케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프리츠 바우어까지 사살한 전과가 있다.[3] 그 이면에 숨겨진 반어법적인 의도를 노린 마오 량의 추측성 발언. 원작과 미디어믹스 모두 심문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는 뉘앙스의 표현이 나오며, 코믹스판인 「기동전사 건담전기 U.C. 0081 -물하늘의 눈물-」에서는 듬직한 떡대를 자랑하는 여성 영관급 심문관이 고드윈 준장의 입회 아래 직접 구타를 통한 심문을 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GENESIS에서도 코믹스판만큼은 아니지만 대놓고 얼굴을 구타당한 흔적이 2군데 보이는 특별 스프라이트가 채택되었는데, 심문 직후로부터 탈출 시점까지의 짤막한 인터미션 부분에서 10번도 채 등장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부분만을 위해 개별적으로 제작된 거다.[4] '테스트 파일럿 스파이'가 정시 보고 파일에 교묘하게 섞어 둔 정탐 내용을 '비전투원 행정계 스파이'가 인비지블 나이츠 측에 보고하는 방식의 비대면 협동 임무. 이 때문에 서로가 정확하게 누구였는지 직접 대면할 때까지 알지 못했다.[5] 셰리를 짐 커맨더에 태우면서 "자신이 빠져나갈 방법은 미리 마련해 두었으니, 자기 걱정은 말고 무사히 탈출해서 작전을 완수하라"는 작별 인사를 남긴다.[6] 이 사람은 휴 중위가 중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될 때 그 과정에 참여했으며, 그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지로 복귀한 유그에게 알려주기도 했다.[7] 정확하게는 떨어지던 와중 이프리트 나하트가 짐 커맨더를 떨쳐내며 발사구 구조물 안쪽의 빈 공간에 밀어넣었고, 이 때문에 후폭풍에 직접 휘말리지 않아 콕핏부가 보전되어 살아남았다. 그 대가로 크리스토와 이프리트 나하트는 HLV의 바로 밑으로 추락해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했다.[8] 오거스타 기지를 겨냥해 발사체를 쐈는데, 매스 드라이버의 사출구 끝부분이 파괴된 바람에 엉뚱하게도 오거스타 기지 상공을 지나는 위성 궤도를 며칠간 돌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유그와 셰리가 만난 바로 그 시점에 산산조각나 분해되어 대기권에서 산화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9] 실제로 설정화와 원화 모두 지구연방군 버전과 지온 잔당 버전이 따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