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인터뷰를 통해 1월 한 달간 미국 드라이브라인 아카데미에서 머물다 올 예정임을 밝혔으나# 변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했다.# 그리고 등번호를 기존 62번에서 학창시절 번호였던 11번으로 바꿔달았다.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송명기는 "비시즌 동안 살을 찌우려고 노력하고, 편안하게 쉬었다. 운동만 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 부상을 당한 이후로 몸이 처진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스피드와 민첩성, 웨이트를 할 때도 무게를 많이 들면서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는 운동을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묻자 "아쉽지만, 잘했던 시즌을 되돌아보기보다는 내 실력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을 던질 때 무조건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다.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경험했다. 지난해 느낀 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송명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는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욕심도 있다. 대표팀 유니폼을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다. 나가게 된다면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 페넌트 레이스
4월 6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5-0으로 여유롭게 첫 승을 가져갔다. 반대투구도 많고 제구가 썩 좋지는 않았으나 구위로 윽박지르는 장점을 극대화하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navertv(26080929, width=500, height=281)] |
2022년 4월 6일 송명기 H/L |
경기후 인터뷰에서 “일단 부담 없이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내가 잘하면 타선과 수비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던졌다”라며 “정말 야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최근 송명기에게 “네가 잘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봐라”라고 조언했는데, 송명기는 “오히려 시범경기 때는 생각도 많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다 보니까 마음가짐이 달라졌던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네가 하던 거 공 잡고 미트보고 던지고 쉼호흡하고 던지는 게 네가 잘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좀 더 간단하게 생각하고 던졌고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이 있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엔튜브 수훈선수 인터뷰
4월 12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5.1이닝 83구 8피안타(1피홈런) 5K와 세 개의 4사구 6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고, 4월 17일 홈 KIA전에서 4.1이닝 4피안타 3볼넷 3자책하며 여전히 좋지 못했다.
4월 23일 수원 KT전에서 6.1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세 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경기 후반 불펜이 실점하면서 승리투수는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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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3일 KT전 송명기 KK |
4월 29일 홈 한화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6사사구 6K 1실점으로 매 이닝마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주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야수들의 좋은 수비와 지난 등판과는 다르게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엔튜브 수훈선수 인터뷰
5월 5일 삼성전에서는 잘 막아주다가 마지막에 3점을 허용하여 마운드를 내려갔다.
5월 11일 롯데전에 등판하여 4.2이닝 2실점으로 5회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였다. 팀은 9회말 끝내기 패배로 연패를 끊지 못하였다.
5월 17일 키움전에 등판하여 3.2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되었다. 팀은 4회에 2득점한 이후 6회 빅이닝을 허용하는등, 최악의 경기를 하며 완패하고 말았다.
5월 22일 KIA전 원정에서 박건우의 선제 솔로포로 득점지원을 받고 시작했음에도 1회말에 나성범에게 쓰리런을 허용한 후 이창진에게마저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으며 강판, 2.1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전에 강판되며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날 말소되었다.
조정기간을 거친 후 6월 17일 한화전에 다시 1군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후로도 등판시마다 사사구가 많아지면서 약간은 불안정한 모습.
9월 1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구원진들이 팀의 한점차 리드를 지키며 125일만의 선발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두었다. 첫 이닝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했고, 4회까지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깔끔하게 이닝을 처리했다. 5회 잠시 연속 볼넷을 줘 흔들리는 듯했으나 상위타선을 쉽게 처리해내면서 팀에 리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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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일 SSG전 송명기 4회 피칭 장면 |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송명기는 "잘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마음같이 잘 안 되다 보니 생각도 많아졌는데 주변에서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실점을 많이 한 후 임정호가 "스피드를 생각하지 말고 정확하게 해봐라"고 조언했고, 양의지와 이용찬도 "사이드로 가지 말고 포수 마스크를 보고 던져라"고 말해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 "2군에 갔을 때 볼펜 피칭, 캐치볼 많이 해보고 기술적인 점도 살폈다. 그런데 잘 안 되더라. 그래서 생각을 비우고 편하게, 정확하게 던진 게 잘 된 듯하다"며 "정말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다. 루틴도 바꿔보고, 별짓 다 해봤다. 차근차근 하는 게 맞는 듯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9월 들어서는 안정된 피칭 내용을 보여주며 제 밥값은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