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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5:54:29

수노인

1. 개요2. 정체?

1. 개요

파일:금권 일원.jpg
조선 엔 금권 1원.

일제강점기에 쓰던 조선 엔 지폐와 독립 직후 조선은행 원화 모든 지폐에 똑같이 새겨져 있던 노인.

수노인은 본래 일본 신화칠복신 중 하나인데 돈에 그려진 이 노인이 누군지 모르므로, 이미지가 비슷한 수노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모자는 한국식 정자관을 쓰고 있으므로 정체가 한국인이거나, 아니면 한국식으로 현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노인 도안은 광복 이후로도 조선은행 원의 도안으로 한 동안 쓰였다가 1948년에 독립문으로 도안이 교체되었다.

2. 정체?

지폐의 모델이 누구인지가 불분명한데 지폐에 인물만 있고 누구인지 쓰여있지 않다. 이 인물은 일제강점기 내내 같은 인물이었으며 조선은행에서 누구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도 없어 오리무중이다.

일본 신화의 인물인 타케우치노 스쿠네라는 설이 있다. 그는 임나일본부 신화에서 진구 황후 휘하의 무장으로 신라 정벌의 선봉장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일본에서 통용되던 1엔 지폐에도 스쿠네의 얼굴이 찍혀 있는데, 도안이 수노인과 유사하다.

또한 도가의 '장수노인(쥬로진, 寿老人)'[1]이라는 설도 있다. 초기에 발행된 조선 엔 고액권에서 대흑천이 등장했던 것을 보면 가장 설득력이 있는 추론이다.

김윤식이라는 설도 있다. 얼핏 닮은 인상이긴 하지만, 김윤식이 3.1 운동에 충격을 받고 독립운동을 지지했다가 자작 작위를 박탈당하고 2개월간 투옥되었던 것을 보면, 일제 입장에서 그런 사람을 계속 돈에 새겼다기엔 애매한 측면도 있다. 지폐 속 인물이 정자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모델이 누구이든 조선인들의 정서를 적당히 감안해서 디자인한 도안으로 보인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에서는 화폐 속의 인물을 '김윤식'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1] 일본 민간신앙에서 숭배하는 칠복신 중의 하나로, 학창의와 화양건을 쓴 모습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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