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해외의 동화 공모전에 용 그림을 투고하였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만해도 용이 비늘을 잃어버렸고, 한 소녀가 그 비늘을 찾아주었더니 용이 사실은 봉황이어서 복을 받았다는 간결한 내용이었다. 그러다 작가가 자녀에게 해줄 법한 말을 떠올리다 '시대는 꾸준히 변할 것이고, 참고 견디던 것들이 부당함을 인정해주는 시대가 올 것이니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마음을 갖자'라는 주제의식을 첨가하게 되면서부터 작품의 세계관이 커지게 되었다.
《수린당 성군전》의 배경인 제2 수린상가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며, 수린당 시리즈의 핵심 등장인물인 성군과 하은침이 아주 짧게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린당 시리즈의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수린당 시리즈가 인간계와 선계를 넘나든다면 《관계 지향적 관계》는 인간계에서만 이야기가 펼쳐지는 관계로 판타지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수린당 시리즈와의 연관성도 공간적 배경과 일부 인물의 깜짝 등장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주제, 소재 모두 수린당 시리즈와는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