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8:31:40

수주대토

고사성어
지킬 그루 기다릴 토끼

1. 개요2. 유래3. 여담

1. 개요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 요행으로 일이 성취되기를 바라거나, 어떤 착각에 빠져 되지도 않을 일을 공연히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

우리 속담의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기다린다'와 비슷하나, 수주대토는 단순히 요행수를 바라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좁은 식견만 믿고 아둔하게 구는 경우를 뜻하는 때도 가끔 있다.

원전은 한비자. 한비자는 이 고사를 통해서 요순시대를 이상으로 보는 '왕도정치'는 낡은 복고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였다.

법가가 본 유가의 문제점을 한문장으로 나타낸 고사성어이다.

2. 유래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하루는 농부가 밭을 갈다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때 토끼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목이 부러져 죽었다.

횡재한 농부는 죽은 토끼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토끼를 요리해 먹었다. 맛있는 토끼 고기를 먹으면서 농부는 숲속에는 자유롭게 사는 토끼들이 많은데 굳이 힘들게 농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농부는 농사는 접어둔 채 하루종일 나무 밑둥만 바라보며 토끼가 와서 부딪혀 죽기를 기다렸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밭에 가 보았지만 이미 잡초가 우거진 뒤였다. 결국 일년 농사를 망친 농부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3. 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