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철완 아톰 1980년대판에 등장하는 발푸르기스 남작과 더불어 작중의 빌런 중 하나. 본명은 스컹크 쿠사이(スカンク[ruby(草井, ruby=くさい)]).갱단(비밀결사)을 이끄는 범죄자이며, 부하들에게는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 왕년에 탐정이었던 수염아저씨와 안면이 있는데다 경찰측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당한 악질이다. "헤헤.. 헤헤.." 하는 재수없는 웃음소리가 특징.
성우는 카유미 이에마사(1기), 카토 세이조 / 김강산(2기), 야오 카즈키 / 김환진(3기).
2. 작중 행적
원작에서는 총 3개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며, '전광(덴코)로봇' 편에서 첫 등장. 로봇경시대회를 구경하러 온 아톰과 오차노미즈 박사 앞에 나타나 '아톰은 완벽한 로봇이 아니며, 나쁜 짓도 할 줄 알아야지 완벽한 로봇이다' 라고 조롱하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그후 전광로봇을 훔쳐서,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전광로봇에게 나쁜짓을 시키고 범죄에 이용한다. 결국에는 전광로봇이 쓸모없어졌다고 판단하여 시한폭탄을 주고 테러를 저지르려 하지만 덴코는 혼자 자멸. 스컹크 본인은 아톰에 의해 체포되지만 보석금을 내고 출소해버린다. 이후 아톰 풍선, 담담의 머리 에피소드에 등장하여 아톰을 괴롭히지만 패배하고 잡혀가는 모습으로 출현 끝.80년대 애니메이션에서는 1화부터 등장. 어째선지 피부가 퍼렇지만 작중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텐마 박사 앞에 나타나 오메가인자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지만 거부당하고, 토비오에게 '너희 아빠는 왕바보다!' 라고 조롱하고 떠나는가 싶더니 아톰의 설계도를 몰래 훔친다. 그걸 가지고 발푸르기스 남작을 찾아가는데, 오메가인자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보면 처음부터 남작의 사주를 받았던 모양. 이후 남작이 아톰의 설계도와 오메가인자를 이용하여 아틀라스를 만들고, 스컹크는 아틀라스의 아버지로서 그에게 범죄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아틀라스는 범죄에 이용하기에는 영 쓸모가 없고[1], 급기야 아틀라스가 남작의 악랄한 행위에 분노하여 난동을 부리자 이건 이제 안되겠다며 손을 떼버린다.
이후에는 갱단(비밀결사)을 이끌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데, 원작에서는 별다른 이름도 없는 1회용 범죄조직이 저질렀던 일을 대부분 스컹크의 갱단이 저지른 것으로 각색되어서 세번만 출연했던 원작에 비해 거의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감초 역할을 해준다. 납치, 공갈, 강도, 협박 등. 그것도 모자라 미완성 로봇을 이용한 범죄라던가, 천운이 따라줘서 엄청난 무기나 로봇이 저절로 손에 들어와서 대박을 치기도 한다. 물론 그때마다 아톰한테 깨지는 게 일상이다.
2003년 애니판에서는 흑막인 텐마 박사를 제외하고 빌런들 중 가장 먼저 출연. 작화의 발전에 따라 상당히 포스 넘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4화 '덴코'(국내판 제목 '투명로봇 시엘') 편에서 첫 등장한다. 여기서도 딱히 하는 짓은 로봇을 이용한 도둑질 등 별다를 게 없지만, 중후반부 분위기가 진중해지기 시작할 무렵인 27화 '명탐정 콧수염 아저씨' 편에서 완전히 체포된다. 그래도 등장할 때마다 중절모와 코트의 조합으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국내판의 경우 김환진 성우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연기 덕분에 간지가 철철 넘친다.
원작이든 애니판이든 강력한 로봇이나 외계인, 돌연변이도 아닌 순수한 인간 주제에 아톰을 여러번 궁지에 몰리게 만든 의외로 비범한 악역 캐릭터이기도 하다. 물론 무기나 로봇의 힘을 빌리긴 하지만 인간 중에서 아톰의 적수라고 할만한 인물은 스컹크를 제외하면 상당히 드물다.
[1] 금괴를 옮기는 트럭을 습격하라고 했더니 트럭을 통째로 절벽 아래로 던져버리고, 돈을 보여주고 마트를 습격해서 가져오라고 했더니 계산대에서 영수증이나 뽑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