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비 딕의 등장인물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서, 주인공 일행이 타고 있는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로 등장하는 인물.모비 딕 26장에 따르면, 그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 낸터켓 태생에 대대로 퀘이커교[1]를 믿는 고래잡이 집안 출신이라고 적혀되어 있다.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코드에 집이 있으며, 젊은 아내와 아이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고래잡이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본인 입으로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포경 보트에 태우지 않겠다"고 할 만큼 다소 무모한 선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심성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본인과 마찬가지로 고래잡이였던 아버지와 형[2]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험하게 야간에 고래 사냥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큰 키에 두 번 구운 비스킷처럼 단단한 살집, 군살 없는 몸을 지녔다고 설명되어 있으며 서른 번의 메마른 여름을 보냈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볼 때 적어도 포경업에 3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로 여겨진다. 기이하게도 일반적인 뱃사람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검게 그을린 모습과는 반대로, 원문에 직접 '소생한 이집트 미라처럼 방부 처리된 듯한' 맑고 탄탄한 피부를 지녔다고 쓰여 있다. 또한 선원치고는 드물게 양심적이고 자연에 깊은 경외심을 가졌다고 표현되며 작중 온갖 거친 말을 달고 사는 선장 펠레그, 선장 에이허브와 비교된다(...). 허나 19세기 인물인 만큼 이교도 선원들에 대해 짐승 새끼로 태어났다 이야기 하는 등 인종차별주의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에이해브가 하얀 향유고래 모비 딕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결의를 선원들 앞에서 내보냈을 때, 비로소 그는 에이해브에게 복종해야 하는 처지를 원망하며 앞으로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고 신에게 기도한다.
오늘날에는 원작 소설의 인물로서보다는 스타벅스의 상호의 유래로 더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