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두 선수가 뽑은 맵들을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 덕에 올드맵들이 많이 등장했다. 가장 최근까지 사용된 투혼과 함께 몽환, 파이썬은 물론 레퀴엠, 개마고원, 노스텔지아, 짐 레이너스 메모리의 추억의 맵과 초창기 공식맵인 사일런트 볼텍스와 네오 정글스토리까지 등장했다.
1:3으로 밀리다가(5전제였으면 이미 여기서 패배한 스코어이다) 5세트를 연이어 따내 6:3으로 김명운이 큰 스코어 차로 이겼다. 다전제의 경기 횟수가 늘어날수록 종족상성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그걸 뒤집은 건 아무래도 선수 간의 소위 클라스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8배럭벙커링으로 앞마당이 깨졌는데도 원해처리 러커 이후 초 패스트 하이브를 올려서 다크스웜 징검다리로 역전한 6경기, 마찬가지로 8배럭 벙커링으로 앞마당 해처리의 체력이 530대로 반 이하까지 떨어졌는데도 적절한 성큰 배치와 저글링 컨트롤로 앞마당을 지켜내고 역전한 후 엄연한 지상맵(글래디에이터)에서 6가스 가디언+디바우러 관광을 보여준 9경기가 명경기다.
특이사항으로, 김택용은 화이트아웃 맵을 끝장전 바로 전날인 12월 15일에 처음으로 해봤다. 이 VOD를 2시간 8분 4초부터 보면 김택용이 "화이트아웃? 맵을 모르는데?"라고 반응을 했다는 점이 그 증거다. 아마도 김택용의 군 복무 중에 이 맵이 나와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그렇게 화이트아웃은 졌으나 세트스코어로는 6:3으로 압승했다. 특히 마지막 9세트는 질럿, 커세어로 압도했다.
특이사항은 이번 승리로 이재호는 역대 끝장전 선수 중 최다승 선수(5승)가 되었다.[3] 한편 송병구, 도재욱에 이어 김택용까지 9전제에서 잡아냈다는 점은 이재호가 현역 시절 토막의 오명을 어느 정도 벗어던지고 일신했다는 충실한 방증이 된다. 그리고 김택용은 패배의 후유증으로 한달간 RUN 하게 된다. 이재호-김택용의 소위 남북대전 스토리의 시작
[1] 본인피셜로는 손목부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일부 사람들의 "또 이영호냐"는 여론을 보기 싫어서 하차한 것도 있어 보인다.[2] 3연승부터 10만 원, 15만 원, 20만 원, 25만 원, 30만 원, 40만 원, 50만 원.[3] 이 경기 이전까지는 4승을 하고 자진해서 끝장전에서 하차한 이영호와 공동으로 1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