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번호는 YXR-XIII / RVR-87
배경음악은 13 Seconds Warning. 아무래도 특수기를 염두에 둔 것 같다.
금단의 VR. 섀도우를 제외하면 가장 위험한 VR이라고 손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V컨버터를 사용하는 파일럿의 정신이 V컨버터에 먹히는 사고가 다발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될 경우 잔류사념이 V컨버터에 고스란히 남게 되는걸 보고, 책임자 아이저만 박사는 이 V컨버터를 재활용하기로 하고서 이런 컨셉의 VR을 개발해냈다.
머리에 장착된 EVL 바인더는 파일럿의 증오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증폭시켜 기체의 성능을 끌어내지만, 파일럿의 정신이 이전 희생자들의 잔류사념에 의해 V컨버터에 먹히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사람 잡는 버추어로이드"라고 불렸다. 거기다가 EVL바인더가 발산하는 정신 간섭파가 일반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물건. 그렇기 때문에 한정전쟁공사가 지시를 내려 EVL바인더에 리미터를 장착하게 되었다.
동력에도 인간의 원념을 동력으로 변환하는 언데드 리액터를 쓴다거나, 전체적인 모양이 사신처럼 생겨있다.
사용무장은 멀치 런처 아이프리서. 근접전에서는 낫으로 사용하며, EVL바인더를 이용해 상대방의 화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용법으로도 사용가능하다.
이걸 만든 아이저만 박사나 그걸 만들게 승인한 앙벨 4세나 제정신인 인간은 아니다.
게임상에서는 특수기를 이용한 변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시리즈 최대의
웨폰 게이지를 소비해 특수한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터보 샷으로 상대의 무기를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기능이 있는 변칙파. 사이퍼와 비슷한 장갑치를 가지고 있지만 이동속도가 느리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표준형은 되는 편이다. 다만 부스터의 사용속도는 사이퍼와 비슷하기에 부스터를 사용하며 튀면 별 문제없다. 그런데 달리는 포즈도 뭔가 어정쩡하다.
일본에서 열리는 소규모대회 (이래 봬도 공식이다. 2007년에 열린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안 열린다) 결승전에서 우승이나 상위권에 자주 보이는걸 봐서는 높은 성능의 기체이다.
특수기는 봉인 레이저, 데스모드, 도깨비 불 소환, 데스 슬라이딩, 낫 돌리기의 5개로, 게임 상에서 등장하는 기체들 중에서 가장 특수기가 많은 기체이기도 하다.
특수기 데스 모드는 상대보다 체력이 적을 때 정지 상태에서 스타트 버튼을 2번 누르면 리미터가 해제되며 13초간 엄청난 성능향상(=무적)을 보여준다. 그러나 완전한 무적은 아니고, 대미지만 안 받을 뿐이기에 경직되거나 다운되는 공격을 받으면 그대로 경직/다운되며, 13초가 지나면 자폭해버려 패배하게 된다. 타임 오버시에도 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므로 미러전에서는 둘 다 데스 모드를 발동했다면, 나중에 데스 모드를 발동한 쪽이 이긴다.
또다른 특수기로는 선회중 양 트리거로 8개의 혼불을 소환하는 공격인데 겉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탄속이나 위력이나 명중률이나 주력기로 쓸만한 건 아니고, 가끔씩 질러줄만한 평범한 견제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세번째 특수기로는 데스 슬라이딩이라 불리는 돌격 기술이 있다. 전방으로 향해 무적 상태로 돌진하는 기술인데 사정거리나 판정 범위가 좀 딸리기 때문에 무턱대고 지를 기술은 못된다고 한다. 다만 모션 종료후에도 공격판정이 미세하게 남아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마지막 특수기로는 근접 우선회 중 양 트리거로 사용 가능한 낫 돌리기가 있는데, 사실상 도발용 기술이다. 일단 휘두르는 순간에는 낫에 공격판정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맞는다. 따라서 이 기술의 유일한 사용처라고 한다면 지근거리에서 점프캔슬을 시도한 상대에게 맞히는 방법밖에 없지만 이것마저도 맞추기 어려운 편.
도드레이와 마찬가지로 라이프가 1% 이하인 상태에서 승리하면 특수한 승리포즈가 나온다.
이후 후계기로 스페시네프13이 만들어진다.
코토부키야에서 2009년 6월에 모델화되었다. 세가측의 감수와 하이엔드CG를 통해서 원판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전개하는 것으로 크고 아름다워지는 아이프리서도 "일부 부품 교체로" 완전재현.[1] 2009년 4월 15일 시점에서는 거의 완성되어서 도색 시제품의 감수를 받았는데 이때를 전후로 한 블로그 내용에서는 담당자가 막 좋아하면서 더 칭찬해달라고 하자, "당신이 한게 아니잖아" 하면서 아이프리서를 늘려서 공격하는(...) 상대방의 절묘한 표정이 사진으로 첨부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기체를 디자인할 당시 카토키 씨가 "악마라고 해도 말이죠, 그냥 뿔만 다는 건 뭔가 식상하잖아요?" 하면서 고민하자 버추얼 온의 PD인 와타리 씨가 "그럼 이걸 참조해보지그래요?" 하면서 내놓은 캐릭터가 포켓몬의 갸라도스와 울트라맨의 괴수였단다.
[1] 개발 블로그에는 "이 아이프리서를 봐줘 어떻게 생각해?" / "…정말…깁니다"라는 개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