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priggan. 주로 숲에서 등장하며,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는 동굴 던전들에서도 등장한다. 쉽게 생각하면 곰, 검치호랑이, 늑대 같은 게 막 튀어나오고, 나무들이 막 얽혀있는 곳에 오게 되면 스프리건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 지도에 나무 모양 심볼로 표시된 곳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이외의 필드에서는 개체 수가 적어서 만나 보기 힘들다.원조 스프리건에서 '이름'만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변신 능력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고, 생김새는 땅딸보 요정 할아버지 라기보다는 젊은 인간 여성이 마법에 걸려 나무화되어 가고있는 듯한 느낌이다. 외형만 떼놓고 봤을 때는 스프리건이 아니라 사실상 드라이어드에 가까운데, 영단어 sprig가 나뭇가지나 잔가지를 의미하는 점에 착안해 아예 식물의 정령으로 바꿔버린 듯.
2. 엘더스크롤 2: 대거폴
2편에서 첫등장을 했으며, 나무 비슷하게 생긴 몬스터로 등장한다.
3.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본편에선 등장하지 않으며, 확장팩인 블러드문의 솔스타임에서 등장한다. 생김새는 4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단순화 되어 있다. 다 죽여놔도 두번이나 부활해서 다시금 벌떡 일어나는 몬스터라 은근히 흠좀무하다. 총 세번을 쳐죽여야 한다는 이야긴데 모다구리를 맞는 상황이라면 이만금 귀찮은 일도 달리 없다. DLC 버프로 상향평준화된 레벨이라는 것도 문제.
4.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인간형이지만 거미 데이드라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아닌 몬스터 취급이라 인간형 NPC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호감도를 높이거나 하는게 불가능하고, 당연히 대화도 안 된다.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적대적인지라 접근하면 무조건 공격해 온다. 전투 시엔 곰을 소환하여 같이 싸운다. 곰을 소환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중하급 몬스터. 저레벨엔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어느 정도 방어력과 공격력을 갖추게 되는 중레벨만 넘겨도 그냥 연습용 샌드백일 정도로 별 것 아닐뿐더러 식물인간형 몬스터답게 불에 약하다. 다만 자신을 500포인트나 치료하는 능력(주문이 아닌 권능이라 침묵으로도 막을 수 없다)을 하루에 세 번까지 쓸 수 있어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열심히 때렸는데 응후후훗 하면서 기지개를 켜면 순식간에 풀피가 되는 알싸한 기분. 게다가 데미지와 함께 운을 일시적으로 10포인트 깎는 저주는 덤이다.
죽이면 뿌리(Taproot)를 드롭하는데, 작중 스프리건의 뿌리는 행운의 기운을 담고 있어서 행운의 부적으로 쓰인다는 책자가 나온다. 이런 점은 진짜 스프리건의 이미지에서 따온 듯. 실제로도 연금술 재료로 쓸 시 첫번째 효과가 행운 수치 회복.
5.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카이림의 경우 어느 정도는 원조 스프리건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게는 되었으나 여전히 여성형이며, 능력도 일부 그대로 계승했다.
전작에서 인간이 나무화되어 가는 중인 느낌이었다면 스카이림에서는 나무 줄기들이 모여 인간의 형상을 흉내낸 것 같은 외모를 보여준다. 거기에 더불어 스프리건 본체의 전투 능력이 굉장히 강력해져서, 양 손을 휘두르는 근접 공격력만 해도 상당히 위협적일 뿐더러 내구력도 굉장히 튼튼한 편이라 마주칠 때마다 플레이어를 기겁하게 만든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전작의 동물 소환 능력은 잃었으나, 나무인 척 위장하고 있다가 은근슬쩍 기습해 오는 패턴이나[1] 번쩍 하고 일시적으로 플레이어의 시선을 가리는 능력 및 벌레로 추정되는 덩어리들을 초보자 파괴 마법들처럼 지속적으로 분사하는 스킬이 생겨났다. 시야가 초록색으로 변하고 스프리건이 투명화되는데 사운드가 영락없는 파리들 날개짓 소리다. 허접해 보이는 생김새에 비해 데미지가 꽤 강한 편인데다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히는 방사형이라 방심하는 사이에 빈사상태가 되는 경우가 매우 잦다. 자기 치료능력도 여전히 건재하다.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으면 자힐하려 이리저리 도망치다 갑자기 웅크리더니 반피 이상 피를 회복해 버린다. 다만 이제는 오블리비언 당시처럼 한 번만 쓰는 게 아니라, 스프리건 본인의 마력이 바닥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버렸다는 게 문제. 덕분에 치료 상태로 들어가게 될 정도로 체력이 감소되기 전에 한방에 확 체력을 깎아버리거나, 무릎을 꿇고 치료 상태로 들어간 뒤라도 마법을 쓰기까지 약간의 틈이 있으므로 그 사이에 죽여버리거나 하지 못하면 마력이 바닥날 때까지 한 스프리건을 다섯 번 넘게 체력을 깎아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와 같이 여러모로 오블리비언 때에 비해 상대하기 어려워진 편인데, 플레이어가 고레벨이 돼도 상대하기 그렇게 쉬워지지는 않는다. 바리에이션이 다양해지면서 플레이어에 맞춰서 계속 레벨링해대기 때문. 스프리건 - 스프리건 치유사[3] - 대지의 스프리건[4] 순으로 강력하다. 플레이어가 고레벨이 되면 스프리건 출몰 지역에 가면 온통 스프리건 어스 마더들만 득시글대는 걸 볼 수 있다.
외형에 대해선 호평이 많은 편이다. 오블리비언 당시의 스프리건은 빈말로도 예쁘거나 신비롭기보다는 묘한 어색함만이 느껴졌었는데, 스카이림에 와서는 완전히 나무화했지만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형태가 되어 그야말로 정령다운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미형이 된 스프리건을 동료로 동행시켜보려고 시도한 모드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에서 취급은 오블리비언 때보다 상당히 안 좋은 편인데, 허구헌 날 사냥당하기 때문. 마법 의식용 재료로 쓰이는지, 포스원과 해그레이븐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가보면 잘린 스프리건의 머리나 뽑혀서 잔뜩 모여져 있는 뿌리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카이림을 여행하는 중에 랜덤 인카운터로 스프리건을 사냥하려 하는 해그레이븐과 마주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화염에 추가 데미지를 입는 스프리건의 특성상 파이어볼트나 파이어볼을 마구 난사해대는 해그레이븐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쯤 되면 불쌍할 지경.[5] 엄밀히 말하자면 포스원보다는 해그레이븐과 연관이 있는 느낌. 포스원만 있는 소굴에는 그다지 자주 나오지 않지만 해그레이븐이 상주하고 있다면 반드시 뿌리가 주렁주렁 보관되어 있는걸 볼 수 있다. 해그레이븐이 네틀베인을 가지고 있는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해그레이븐과의 대립 기믹이 있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스프리건 쪽이 선역이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어차피 둘다 선공몹.(…) 리프튼의 부러진 다리 동굴에는 스프리건 한 마리가 우리에 갇혀 있는데 이를 풀어주면 동굴 내의 마녀와 해그레이븐들을 사이좋게 도륙할 수 있다. 던전 소탕이 끝나도 적대화되지 않는다. 이를 보면 똑같은 처지에서 구해줘도 공격하는 늑대나 해당 던전을 클리어하면 바로 통수치는 산적보다는 훨씬 나은편으로 나름대로 자신을 도와줄 사람에게 은혜를 갚을 정도의 지성이 있는듯.
또한 상기되었듯이 화염에 약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해그레이븐에게 밀리지만, 파괴법사거나 화염 인챈트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스프리건이 더 상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또한 해그레이븐은 상위 개체가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레벨이 올라가면 스프리건이 대체적으로 이기게 된다.
오블리비언과 다르게 나무가 모여진 형상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는데, 그와 함께 오블리비언 때부터 스프리건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뿌리(Taproot)가 위치한 곳도 볼 수 있게 됐다. 복부, 인간 여성이었다면 자궁이 위치할 곳에 뿌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째서 이런 위치에 있는지, 연금술 재료 이전에 원래 스프리건에게 있어 어떤 작용을 하는 기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쓰러뜨리면 전작처럼 뿌리 또는 수액[6]을 드롭하는데, 여전히 둘 다 연금술 재료로 쓰인다. 뿌리는 마법 저항 약화/환영마법 강화/매지카 재생성량 증가/매지카 회복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드웨머 기름과 효과가 똑같아서 둘을 합성하면 이 네 효과를 모두 가진 포션이 나온다. 스프리건 수액은 매지카 재생성량 감소/마법부여 강화/단조기술 강화/변이마법 강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제련/마법부여 도핑 약을 만들 시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Dragonborn에선 불탄 스프리건이란 바리에이션이 추가되었다. 솔스타임에서만 등장하는 몹으로, 원래는 일반 스프리건과 동일했지만 레드 마운틴 분화의 영향을 받아 저렇게 되었다고. 불꽃을 흩뿌리는 공격을 주로 하며, 체력이 떨어지면 강력한 화염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스프리건이라기보다는 근접형 화염 아트로나크와 유사하게 보인다. 텔 미스린에 불탄 스프리건 하나와 그냥 스프리건 하나가 우리에 생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레이어가 늑대인간 상태라면 적대하지 않는다.
6.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등장. 디자인은 대체적으로 5편과 흡사하나, 하반신이 나무 뿌리처럼 변했으며, 이 뿌리들을 움직여 걸어다닌다. 또한 몸 주변에는 벌레 떼 대신, 나뭇잎들이 휘날린다.
7. 기타
작중 설정상 스프리건의 생활이나 특성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스프리건이 식물의 생장(특히 넌루트)을 증진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스카이림 본편에서 Evergreen Grove란 지역이 있는데, 거기에 죽어 널부러져 있는 약제사의 기록을 보면, 그 곳 폭포 쪽에 있는 넌루트와 버섯들이 뭔가에 의해 생장이 증폭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폭포엔 스프리건들이 살고 있다.또한 DLC Dragonborn에서 솔스타임 북동쪽 끝을 보면 마커가 없는 섬 3개가 모여있는데, 그 곳엔 한번에 3개 분의 넌루트를 채집할 수 있는 거대한 넌루트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 근처에 스프리건이 셋 있다.
[1] 평상시의 몸 내부에서 번쩍이는 이펙트와 나뭇잎이 날리는 오오라를 없앤 채로 나무에 기대어 서 있는 경우도 있으나, 어쩔 때는 진흙게마냥 나무 안에 잠복해 있다가 플레이어가 다가가면 그제서야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당연하지만 나무 안에 있을 때는 무슨 공격을 해도 맞지 않는다.[2] 강아지 같은 동물형 동료들도 영향을 받아서 주인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3] Spriggan Martron. Matron은 양호 교사, 옛 영국식 영어로 수간호사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국내 비공식 한글판에서는 치유사라고 번역되었다.[4] Spriggan Earth Mother[5] 화염에 30% 더 약하다. 이 때문에 파괴마법을 하나도 안 찍은 전사도 화염 인챈트 무기로 때리거나 불꽃 숨결 3언령을 지르면 쉽게 잡을 수 있다.[6] 언오피셜 패치가 있을 때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