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TRAVAGANZA ~벌레를 사랑한 소녀~의 등장인물로 유충편과 용충편에 등장한다. 본명은 시도우 렌(志藤 蓮)이다. 충술사 일족의 차기 리더로, 무수한 벌레를 다양한 방법으로 다루며 싸우는 최강자이다. 냉정 침착한 성격을 지닌 미남이며,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사용한다.2. 소개
유충편에서는 사유리와 함께 렌고를 처단하기 위해 등장하지만... 사실 유충편에서는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유충편이 렌고의 시야에서 서술되기 때문에 그가 보지 못한 렌의 얼굴을 그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충편 마지막에서는 숲에서 렌고를 발견하고 싸우게 되지만, 닥터 웨스트가 렌고에게 걸어준 무수한 버프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퇴각하게 된다.용충편에서는 전설로 남아있는 수마충을 감시하기 위해 유메미 주변을 맴돌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막장 충술사 렌고에게 온갖 좋지 못한 일을 당했던 유메미는 그를 달갑지 않은 방문자로 취급한다.[1] 반면에 렌은 유메미가 데리고 있는 수마충이 애완동물처럼 지내는 장면을 보며 매우 놀라워한다.[2] 평화로운 시간이 끝나고 진무 코퍼레이션의 압박이 들어오자 유메미에게 충술사가 되는 것이 어떻겠나면서 반 강제적으로 충술사로 입문시키고, 과거 유메미가 감금되었던 렌고의 아지트에서 유메미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 후, 렌은 유메미를 충술사의 숲에 버려두고 혼자 떠나지만, 유메미는 수마충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숲을 빠져나온다. 출구에서 렌은 진무 코퍼레이션과 전투를 벌이는데, 유메미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자 (차기 지도자로서의 입장 상) 그럴 수는 없다며 유메미와 싸움을 강행한다. 렌은 온갖 벌레들과 화려한 공격 기술로 유메미를 압도하지만 수마충의 힘을 버틸 수는 없었고, 패배한 후, 유메미에게 아야카를 맡기고 죽음을 맞이 한다.
렌은 막장 충술사 렌고와는 모든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렌고가 충술사의 규율 따위는 가볍게 씹어먹으며 온갖 막장질을 서슴치 않는 만악의 근원이라면, 렌은 충술사 마을의 현재 모습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면서도 차기 지도자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모범생이다. 또한 렌고는 유메미를 단지 벌레를 낳는 도구이자 심심풀이용 장난감으로 대했지만, 렌은 유메미의 의사를 존중했고, 가르치는 방법은 좀 엇나갔을지 모르지만 스승 역할을 떠맡아서 유메미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 타이틀 화면에서 렌고와 렌의 옆모습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두 사람이 정 반대의 성향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렌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을 뿐이지, 이 인간이 충술사라는 것은 변치 않는다. 게임 도중 진무 미야카를 고문해서 정보를 뽑아내는 장면이나 미야카의 고문을 보고 유메미가 충술사의 길을 거부하자 증거인멸을 이유로 가차없이 죽이거나 벌레 숙주로 삼아버리는 면모를 보면[3] 그가 결코 정의로운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냉혹한 인간도 사유리하고 아야카에게는 약하다는 의외의 면모가 있어, 진무 코퍼레이션의 연구실에 잡입했다가 대적하게 된 합충인간이 본래 사유리였다는 사실에 크게 동요하다 결국 한 방 먹고 튀기도 하고, 유메미와의 마지막 대결에선 분명 우세를 점하고 있었는데 아야카가 유메미를 돕자 역시 크게 동요하며 일시적으로 냉정을 잃어 전세가 뒤집혀 버렸다.[4] 또한 유충편에서 수마충을 강제로 데리고 간다는 방도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5] 유메미와 수마충을 지켜본다는 선택을 하고 꽤 두득한 경제적 지원을 해준 점이나, 유메미가 충술사의 길을 가는 엔딩을 맞을 경우 유메미에게 살갑게 구는 것을 보면 유메미에게 나름 끌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메미를 죽여야 할 경우 가차없는 것을 보면 역시 자신의 직무가 우선인 듯.
3. 여담
- EXTRAVAGANZA ~벌레를 사랑한 소녀~의 전작인 충술사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더불어 진무 미야카는 충술사의 메인 히로인이었고 진무 코퍼레이션은 렌이 파괴해야 할 적이었다.
- EXTRAVAGANZA ~충광편~에서 다시 주인공을 맡게 되었는데, 설정상 용충편 엔딩에서 렌이 살아남은 성충편의 평행세계다. 덧붙여 메인 히로인이 진무 미야카가 되어 충술사에서 보인 연애구도를 다시 재현하게 되었다.
[1] 유충편 결말에서 렌고를 죽이고 도망친 유메미는 아무런 경제적 기반도 없이 사실상 거지나 다름없는 삶을 살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반듯한 집 한채와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다. 유메미는 이 익명의 인물을 키다리 아저씨라 불렀는데, 사실 그 익명의 인물이 렌이었다.[2] 외전 1부에서 둘의 관계를 묘사했는데 본편과 괴리되는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분위기가 압권. 물론 수마충에 대한 렌의 관심은 그냥 호기심이었지만 수마충은 렌이 맘에 들었던 것 같다.[3] 만약 선택지를 통해 미야카가 유메미와 만난 적이 있다면 미야카가 순순히 협력하므로 렌이 고문같은 방법을 택할 이유가 없어 유메미를 순순히 일상으로 풀어준다.[4] 만약 유메미가 중도에 아야카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야카가 이 때 등장하지 않아 결국 렌에게 져서 배드 엔딩이 뜬다.[5] 실제 유메미가 미야카를 생존시킨채로 충술사와 관련되기를 포기하면 렌은 수마충을 데리고 사라지는 것만으로 유메미와의 관계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