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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4 17:27:30

신방례

신방례(新榜禮)
성균관의 비공식적 신입생 환영회

파일:신방례.jpg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속의 신방례 장면.

1. 개요2. 성균관 유생들의 입학 과정3. 여담


1. 개요

신방례(新榜禮)는 성균관의 신입생 환영회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접방례로 기록되어 있다. 공식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유생들 사이에서 관례상 치러지던 전통이었다. 신방례 때는 여러 가지 다양한 놀이나 장난이 행해졌다. 선배들이 합격 축하를 빌미로 과도한 대접을 요구하기도 하고, 체면이 손상될 정도의 무리한 과제를 주어 망신주기를 했다. 이 때문에 입학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ㄷㄷ

2. 성균관 유생들의 입학 과정

성균관에 새로 입학하는 사람은 '신참, 신래, 신접'이라 불렸으며, 재학생들은 '선진'이라고 불렸다. 성균관 유생들의 공식 입학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이와 달리 신방례는 비공식적인 행사이지만, 훨씬 더 활발했던 환영회이다. 보통 낮에 상읍례를 치르고, 밤에 신방례를 치렀다고 한다. 주로 선진들이 합격 축하를 빌미 삼아 생원 진사의 집이나 숙소에 쳐들어가 과도한 대접을 요구했다. 잔치 비용을 감당할 환경이 되지 않는 유생들 중에서는 입학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2] 또 갖은 방법으로 신래들을 골탕먹였는데, 관리들의 면신례와 유사했다고 한다. 면신례 항목 참고.

그렇다면 왜 성균관 같은 기관에서 혹독한 신고식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이는 선조와 율곡 이이의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이이의 말에 의하면, 고려 말에 과거 시험이 공정하지 못해 고위층 자제들이 합격 후 아버지의 권세만 믿고 횡포를 부리자, 이런 신입생들을 바로잡고자 선배들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고 한다.[4]

3. 여담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 주인공 김윤희는 신방례 때 기생 초선의 속곳을 가져오라는 시험을 받았고, 이는 대물이라는 별호를 얻는 계기가 된다.....

최근에는 성균관대학교의 학생단체에서 신방례를 모티브로 한 신입생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도 한다.#

[1] 당시 성균관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했다. 밥을 먹을 때마다 유생들은 원점을 받는데, 이 원점 300개를 채워야 과거에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2] 조선왕조실록, 중종 36년[3] 율곡 이이도 면신례의 피해자였다. 자세한 것은 이이 항목 참고.[4] 아직까지 똥군기가 만연해 2021년 학교폭력 폭로 사건까지 일어난 체육계는 비슷한 경우라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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