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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28 20:28:25

실버 애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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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대니 테일러, 오른쪽이 시메온 콕스.
Silver Apples / ChickenCoop Records 소속
1. 개요2. 역사3. 멤버4. 디스코그래피
4.1. 정규 앨범4.2. EP4.3. 컴필레이션4.4. 싱글
5. 현대의 평가6. 여담

1. 개요

실버 애플즈는 미국 뉴욕 출신의 록밴드이다. 1967년에 결성된 이 밴드는 일렉트로닉 팝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고 있다.

2. 역사

실버 애플즈의 멤버인 시메온 콕스(Simeon Coxe)와 대니 테일러(Danny Taylor)는 원래 The Overland Stage Electric Band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시메온이 보컬을 맡고 있었다. 근데 언젠가 시메온이 소리 발진기를 무대에서 쓰기 시작했고, 이를 고깝게 본 다른 멤버들이 밴드를 나가서 결국 시메온과 테일러만 밴드에 남았다. 그래서 시메온과 테일러는 밴드의 이름을 윌리엄 이츠의 시에서 따온 실버 애플즈로 바꾸고 카프 레코즈(Kapp Records)에 들어가 첫 데뷔 앨범인 Silver Apples를 발매한다.

Silver Apples는 발매 당시 빌보드 차트 200에서 193위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성공했으며, 현재는 일렉트로닉 록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앨범의 9곡 중 7곡은 이들이 뉴욕에서 열린 아방가르드 예술 축제에서 만난 시인인 스탠리 워런이 썼으며, 이 앨범을 만드는데 9개의 발진기와 86개의 컨트롤러가 동원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Contact를 발매하는데, 이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같은 방을 쓰고 있었던 지미 헨드릭스와 친해졌다. 셋이서 같이 연주도 하고 미국 국가(별이 빛나는 깃발)도 같이 녹음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Contact는 얼마 안 있어 엄청난 위기를 겪게 된다. 실버 애플즈는 앨범 커버를 찍기 위해서 팬 암에게 비행기 대여를 요청했고, 팬 암은 로고가 보이도록 찍는 조건을 걸고 대여를 해준다. 그렇게 실버 애플즈는 멋진 사진을 앨범 커버로 쓰고 팬 암도 광고 효과를 보는 윈윈 상황이 되나 싶었는데... 하필 뒷면 커버가 비행기가 추락으로 산산조각 나있고 시메온과 테일러 둘이서 잔해에 앉아있는 사진이었다. 당연히 이를 알게 된 팬 암은 밴드와 카프 레코즈에 소송을 걸었고, 결국 이 비운의 앨범은 모든 음반점에서 회수조치 된다. 이 소송 때문에 밴드는 해체되었고, 카프 레코즈도 얼마 안가 파산하게 된다.

그렇게 이 밴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1994년에 독일 음반사가 Silver Apples와 Contact의 부틀렉 음반을 발매했고, 영국에서 이 밴드에게 헌정하는 트리뷰트 앨범이 나오면서 시메온은 밴드를 다시 재결성하게 된다. 두 정규 앨범은 정식으로 재발매되었고, 시안 호킨스(Xian Hawkins)[1]와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를 영입한 새로운 라인업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이들은 Decatur와 Beacon이라는 새 정규앨범들을 발매했으며, 엄청난 노력 끝에 테일러를 찾는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원년 라인업으로 여러 공연을 하고, 테일러가 갖고 있던 미발매 앨범인 The Garden을 발매한다. 심지어 1998년에는 영국에서 블러데이먼 알반그레이엄 콕슨과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하는 등 상승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1998년에 투어 밴이 교통사고를 당해 시메온의 목이 부러졌고, 결국 밴드는 다시 해산한다.

그러던 중 시메온이 2007년에 다시 실버 애플즈 명의로 투어를 다니기 시작한다. 테일러는 2005년에 이미 타계했기 때문에 드럼 없이 시메온 혼자서 발진기 여러 대를 조종하고 테일러의 드럼을 샘플링하는 식으로 공연을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투어 공연을 하다가 19년 만인 2016년에 Clinging To A Dream을 발매한다. 그리고 그 후 오랫동안 공연을 하다가 2020년에 결국 시메온도 82세의 나이로 타계한다.

3. 멤버

시메온 콕스 (1938.06.04 ~ 2020.08.08/발진기, 리드 보컬)
대니 테일러 (1948.05.01 ~ 2005.03.15/드럼, 배킹 보컬)

4. 디스코그래피

4.1. 정규 앨범

Silver Apples (1968, 2017 재발매)
Contact (1969, 2017 재발매)
Beacon (1998)
The Garden (1998)
Decatur (1998)
Clinging to a Dream (2016)

4.2. EP

Gremlins (2008)

4.3. 컴필레이션

Silver Apples (1997)
Selections from the Early Sessions (2008)
I Said No Doctors! (2017)

4.4. 싱글

"Oscillations"/"Whirly-Bird" (1968)
"You & I"/"Confusion" (1969)
"Fractal Flow"/"Lovefingers" (1996)
"Fractal Flow"/"Lovefingers" (1997)
A Lake of Teardrops (1998)
I Don't Know (2007)

5. 현대의 평가

실버 애플즈는 1960년대에 유행하던 사이키델릭 록전자 음악을 접목시킴으로써 [2] 후에 나올 일렉트로닉 팝, 신스팝, 일렉트로니카일렉트로닉 록의 생성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 때문에 일렉트로닉 록, 더 나아가서 전자 음악의 선구자라고도 불린다. 심지어 Silver Apples가 발매된 해인 1968년에 은 막 결성한 상태였고, 수어사이드크라프트베르크는 아직 결성도 안 했었으니, 시메온과 테일러의 음악은 전례없던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레이블이 마이너였던데다 상술한 불운한 소송으로 현역 밴드로서 활동 기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대중 인지도가 낮다. 해외에서도 이 밴드의 인지도가 올라간 건 1990년대 재평가부터였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weiv에서 1,2집 리뷰로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6. 여담

수어사이드의 알란 베가는 밴드 결성에 영향을 준 밴드중 하나로 실버 애플즈를 뽑기도 했고, 존 레논도 생전에 이 밴드의 팬이었다고 한다[3].

포티스헤드도 이 밴드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제프 배로우가 활동하는 밴드인 Beak>도 실버 애플즈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스테레오랩, 스피리추얼라이즈드, 벡 한센, 비스티 보이즈, 모비, 그리고 테임 임팔라 등이 이 밴드의 영향을 받았다.

현재 실버 애플즈가 소속되어있는 ChickenCoop Recordings는 시메온이 직접 세운 음반사이다.


[1] Sybarite라는 명의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2] 때문에 가사는 후대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 달리 히피풍이라는 평이 많다.[3]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들인 션 레논에게도 추천해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