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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3 04:54:22

심해의 성전

파일:cvooK9cxtN6TfbOz.jpg

The Abyssal Crusade(심해의 성전)

출처 : Codex - Chaos Space Marine Page 17~19 "The Abyssal Crusade"

1. 개요2. 배경3. Tide of Change4. An ILL-Fated Odyssey5. A Bitter Redemption6. 파문당한 챕터들

1. 개요

Warhammer 40,000에서 37번째 천년기에 있었던 인류제국의 대규모 성전이자 최악의 사고 중 하나.

워프폭풍 "Dionys"가 발생하였을 때, 성자 바실리우스에 의해 지목된 30여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가 아이 오브 테러로 향해 성전을 떠났고, 겨우 반수만이 살아 돌아왔다. 나머지는 모두 죽거나 실종당했고, 일부는 카오스 레니게이드 챕터가 된다. M35에 있었던 그리모어 헤러티쿠스에 이어 많은 카오스 레니게이드 챕터가 생겨난 시기이다.

2. 배경

M37.321에 벌어진 제국교단 내 숙청[1] 뒤 교단 내 권위가 상승한 성자 바실리우스 "The Elder"는 수 개 스페이스 마린 챕터까지도 포함한 자경단인 "puritas division 순수의 사단(師團)들"을 운영했으며, 그들은 돌연변이나 컬티스트가 발견되면 지위고하와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즉시 처형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황제교단은 이후 세크멘툼 솔라의 전 지역에서 인퀴지터스페이스 마린의 협력 하에 카오스의 자취가 있다는 의심만 있으면 즉시 신고하게끔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황제의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0에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었으나, 제국 시민들은 그나마 누리던 약간의 사회적 자유조차 없어졌고 무수한 무고 신고가 줄을 이었다.

3. Tide of Change

그러던 중 행성계 십수개를 순식간에 삼키고 은하계의 갈래로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워프 스톰 "Dionys"가 나타난다. 밤새 컬티스트와 돌연변이에 대한 보고가 4배로 폭등하고, 워프스톰 인근의 스페이스 마린의 진 시드 결함이 증가되었다.

황제교가 이런 보고를 접수했을 때, 성자 바실리우스는 워프스톰 영향권 내에 홈월드가 있는 모든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은 자신에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테라의 하이 로드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고 일년 후 승인되었다. 시험과 예언을 거쳐, 수백개의 챕터들은 통과했지만, 무려 30여개의 챕터에게서 결함이 '발견'되었다. 이들 챕터들은 아이 오브 테러를 향한 참회의 성전을 떠나겠다고 자청한다.

최측근들도 놀랐을 정도로 바실리우스는 곧장 그 제안에 동의하였다. 그는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살고있는 데몬월드에서 싸우는 것이 인류제국의 미래를 위해 적합하다고 이해한 것이다.

불운한 챕터들의 대리인들은 침통의 회의(Counsil of Dismay)를 열어 토론 끝에 의심받기보다 순교하는 것을 택한다. 321.M37의 마지막 며칠 간, 카디안 게이트에서는 아이 오브 테러로 향하는 스트라이크 크루져와 배틀바지들의 침통한 행진이 이어졌다. 이어진 행성계들은 그들을 기렸다. 그리고 심판받은 챕터들은 카디아 근처의, 아이 오브 테러로 하나씩 사라졌다.

이들이 아이 오브 테러로 진입한지 한시간도 되지않아 카오스 함선들이 나타나며 격전이 벌어졌다. 전투가 끝나갈 무렵에는 스페이스 마린 함대는 아이 오브 테러의 곳곳으로 흩어지며 본격적인 성전이 시작되었다.

4. An ILL-Fated Odyssey

그들이 남긴 "Great Elusidan Library"를 두번 가득 채울 이야기들은 유감스러운 결말을 가진다.

데스 가드 리전의 공격을 받은 "Iron Drake" 챕터는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악성 전염병의 행성인 "Anathrax"에 강하하였다. 행성은 거대한 인간 머리 형태의 버섯이 숲처럼 자라난 데몬 월드였고, 온갖 흉물스러운 악마들과 함께 플레이그 마린들도 공격해 왔다. 플레이그 마린들은 아이언 드레이크를 공격할 때 이들을 죽이는 대신 무기와 아머를 망가트리는 식으로 무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들을 괴롭히는데 집중한다. 결국 한 명 한 명씩 아이언 드레이크 대원들의 파워 아머는 고장나기 시작하고, 호흡기의 필터로도 걸러지지 않는 유독가스까지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절반이 넘는 대원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파워 아머를 뚫고 뻗어나온 버섯 나무로 변해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결국 항복하고 만다. 이후 너글의 레니게이드 챕터 그레이 데스가 되어 제국을 공격하며 질병을 옮기고 다니게 된다.

"Sentinel" 챕터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자취를 찾아 Oliensis 행성의 살갗으로 된 지표면에 낙하했다. 이들은 뒤늦게 이 행성이 웅크린 인간 태아 형태를 취한 거대한 살덩어리인 데몬월드였고, 자신들이 작전하려던 산맥이 인간의 얼굴 형태를 하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센티넬 챕터는 두려움을 내려놓고 사람 머리 대신 염소머리가 달린 컬티스트들을 공격하였으나, 이를 알고 노이즈 마린들이 달려와 싸우면서 격전이 벌어진다. 그 와중에 행성이 깨어나 대륙 크기의 거대한 손으로 지상에서 싸우고 있던 이들을 전부 입으로 밀어넣고 삼켜버린다. 그 뒤 행성의 지표면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더 이상 스페이스 마린 센티넬 챕터가 아닌, 식인에 미친 "Corpus Brethren" 이라는 슬라네쉬의 레니게이드 챕터가 되어 있었다.

다크 포지 월드인 "Temporia"행성에 도착한 "나이트 엑셀시어 (Knight Excelsior)"는 기이한 구조물 속에서 데몬 엔진들과 싸우다 후퇴했는데, 이미 워프스미스 "발라드락 (Valadrak)"이 그들의 스트라이크 크루져에 있는 머신 스피릿을 고문하여 악마로 물들인 뒤였다. 후퇴한 나이트 엑셀시어는 명령을 듣지 않는 함선과 고장난 장비들과 싸우다가 결국 쫓아온 데몬 엔진들에게 쓸려나갔다. 사로잡힌 생존자들은 발라드락의 요새에 있는 불타는 소울 포지 속으로 던져 넣어졌다. 이후 이들은 "Magma Hounds"라는 카오스 레니게이드 챕터가 되어 이전보다 두 배는 넘는 숫자로 카디아 성계 전역에서 목격되었다.

고대 엘다 제국의 오래된 행성인 Belial IV에서는 "Brothers of the Anvil"이 드루카리에게 공격당해 포로가 되었다. 코모라의 경기장에서 악몽같은 일년이 지나고, 일부의 "Brother of the Anvil"은 현실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경기장의 기억으로 완전히 변해버린 뒤였다. 이제 그들은 카오스 신에게 충성하는 데스몽거라는 이름의 레니게이드 챕터로서 마주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을 죽이고 있다.

Viridian Consuls 챕터는 카오스의 공세에 밀려 함대가 쪼개졌고 챕터 마스터 Phrynon이 이끄는 병력은 아이 오브 테러의 먼 외곽으로 밀려났다. 그곳에서 수백년을 싸우며 심신이 메말라버린 Viridian Consuls은 자신들이 제국에 버림받았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대형 스페이스 헐크 Fury를 발견해 소유한 그들은 챕터 마스터 Phrynon을 중심으로 황제에 대한 믿음을 잃고 카오스 신앙에 빠져들었다. 제국에 대한 분노는 코른의 눈길을 끌었고, 그들이 느낀 절망은 너글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Phrynon은 데몬 프린스로 승천했고 챕터는 코른과 너글을 섬기는 The Broken으로 타락해버렸다. 끝까지 제국에 충성을 지킨 이들은 산채로 십자가에 못박혔으며, 너글의 구더기들은 너글의 뒤틀린 가호로 죽지 못하는 몸이 된 그들의 내장을 끊임없이 파먹고 있다.

아이 오브 테러의 지옥에서 변하지 않은 이들은 소수였다.

5. A Bitter Redemption

황제교단은 자신들이 쥐고 있던 무소불위의 권력을 동원해 심해의 성전에 참가한 이들의 손실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이 증가하는 현상 사이의 관계를 처음에는 노골적으로 부정하였으나, 성전이 시작된지 800년이 지나 몇몇 챕터들이 워프로부터 돌아오고 나서야 모든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400개가 넘는 아이 오브 테러 내 세계를 불태운 그들은 이단심문소의 요원들이 자신들을 억류하고 카오스 오염에 대한 심사를 시작하자 간신히 분노를 억제하였고, 모든 시험을 통과한다. 그리고 끔찍한 진실이 밝혀진다. "보팔 소드(Vopal Sword)"의 챕터 마스터 "Konvak Lann"의 증언에 따르면, 성자 바실리우스는 여전히 살아있으며, 그가 무고한 자들을 카오스 신에게 헌납한 거짓 우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보팔 소드 챕터는 다른 생존자들을 이끌고, 수비를 뚫고 바실리우스의 궁전으로 쳐들어가서 바실리우스가 나이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장수한 카오스 어포슬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즉, 이 자는 카오스 신들에게 수많은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처음부터 거짓 성전을 꾸민 것이다. 이후 바실리우스는 처형되었고, 1년 동안 그를 기리던 모든 추종자와 성소들이 파괴된 뒤, 남은 유물들과 수천 수만명의 추종자들을 실은 수송선이 그대로 항성 속으로 던져져 정화가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바실리우스의 타락으로 인한 진정한 피해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영영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성전과 숙청으로 수많은 챕터들을 잃어버려 제국의 행동 가능한 군사력은 크게 축소되었으며, 이 사건은 배교의 시대 당시 피의 치세와 불신의 역병과 함께 황제교 최악의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6. 파문당한 챕터들

이 챕터들은 M37에 있었던 어비설 성전과 M35에 있었던 그리모어 헤러티쿠스 때 파문당한 챕터들이다.
챕터 명칭 파문 후 명칭 파문 후 소속
Lectors of Ixis Oracles of Change 젠취
Knights Excelsior Magma Hound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Invictors The Unhallowed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Lionguard Death Shadow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Graven Fists Twisted Blade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Lances of Pteros Lords of Decay 너글
Blades Eternal 불명 불명
Brothers of Anvil Deathmongers 너글 (추정)
Sigilites Malefactor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Viridian Consuls The Broken 카오스[2]
Altar Brethren Iconoclast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Vengeance Chapter The Flylord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Sentinel Corpus Brethren 슬라네쉬
Chorus of Eltain 순교로 최후를 맞음 인류제국
Tempest Legion The Revelation of Gore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Bronze Gorgons Crystal Wyvern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Prophets of Mercury 순교로 최후를 맞음 인류제국
Argent Hammers Talons of Anathrax 너글
Iron Drakes The Grey Death 너글
Illustrians The Black Psalm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Doom Legion[3] Vectors of Pox 너글
Serpents of Light Predator Legion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Spears of Olympus BloodLords 코른
Clerics of Steel Invocators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Star Gryphons Sons of Midnight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Fist of Olchis 불명 불명
Justicars The Fractured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Santors of Terra The Blighted Claw 너글
Crusaders of Dorn Brotherhood of Lethe 카오스 언디바이디드
Vorpal Swords 생존, 정화됨 인류제국


[1] Ecclesiarchal Purge. Ecclesiarchy는 황제교의 성직자단으로 이들의 다른 이름이 어뎁투스 미니스토룸이다. Ecclesiarch는 이들의 대표로 테라의 하이로드 중 한 직위를 차지한다.[2] 코른과 너글을 함께 섬긴다. 둘 중에선 너글신앙이 좀 더 우세한 편.[3] 다른 챕터와는 달리 10개 중대 중 6개 중대만 파견했다. 나머지 4개 중대는 이단심문소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여 결백을 인정받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도 지원받아서 인도미투스 성전에도 참전한다. 여담이지만 나머지 4개 중대의 결백이 인정됐을 때 둠 리전은 이단심문소를 향해서 "뜬소문만 믿고 우리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수작을 또 부렸다간 각오하라"고 일갈하는 패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