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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4 08:42:42

아누(디아블로 시리즈)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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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

디아블로 시리즈의 등장인물. 디아블로 세계관을 창조한 창조주이자 디아블로 세계관의 최강자이다. 이름의 유래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하늘의 신 아누.

2. 상세

먼 옛날 디아블로 세계관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없는 그 무(無) 속에 유일하게 존재했던 하나의 진주가 있었고, 이 진주 안에는 모든 것의 집합체인 아누가 있었다.

무한한 시간을 꿈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던 아누는 어느 순간 완벽함과 순수함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에 있던 부정적인 요소들인 증오, 파괴, 공포, 죄악, 거짓, 고뇌, 고통을 떨쳐냈다. 그러나 아누로부터 떨어진 그 요소들은 하나로 뭉쳐 일곱 머리가 달린 추악한 용 타타메트로 변했고, 서로를 부정하는 존재였던 아누와 타타메트는 그 때부터 영겁에 걸친 싸움을 시작했다. 아득한 시간을 싸우던 둘은 서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고, 그 결과 둘 다 죽고 말았다. 그 후 아누의 시신은 드높은 천상을 만들었다. 아누의 눈은 세계석이 되었고, 척수는 수정 회랑으로 변해 그곳에서 천사들이 태어났으며 아누가 가지고 있던 다섯 가지 미덕(정의, 용기, 희망, 운명, 지혜)[1]은 5명의 대천사 티리엘, 임페리우스, 아우리엘, 이테리엘, 말티엘이 되었다.

사실상 디아블로 세계관의 창조주이자 신적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 전에 죽었고, 세상을 만든 것도 어쩌다 보니(...) 우연히 만든 것에 가까워서 직접적인 등장은 당연히 없고 존재감은 거의 희미하다. 보통 이런 경우 천사들이 숭배라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누는 천사들에게 "우리가 태어난 수정 회랑은 아누의 척수라지?"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지고 있다.[2]

3. 기타

먼 옛날에 존재했던 태초의 거인이고 죽은 뒤 시신에서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생겼다는 것을 볼 때 모티브는 반고이미르인듯 하다. 이름의 유래는 수메르 신화의 아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설정집 프라바의 기록에서 오르무스가 빛의 대성당의 볼크 신부에게 말하길 람 에센은 스카트심 신도가 아니라 그냥 스카트심을 연구하는 학자였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오르무스는 스카트심의 옛 관습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는데 자기가 이 종교의 신도인지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고, 이 종교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볼크에게 문서들을 일부 건내줬는데, 내용을 보니 스카트심은 아누를 숭배하는 종교로 추정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무스가 준 문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카트심의 가르침
아누
삶의 목표란 일체가 되는 걸 보는 것이다.
내면이 하나가 되는 것
외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
만물은 아누로부터 나왔네.
타타메트도 아누로부터 나왔네.
모든 것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네
모든 것이 아누가 되네
우리 모두 아누일세.
우리가 태어날 때, 우리는 아누로부터 태어나고
우리가 죽을 때, 우리는 아누에게로 돌아가네.
그대가 기도할 때
진주의 완벽함으로 마음의 눈을 돌려야 하네
진주가 그대를 담을 때까지
그리고 그대는 모든 것이 되니
아누와 함께
아누여


[1] 아누는 분노 역시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고 떼어내려 했지만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분노는 다섯 미덕 중에 하나인 용기에 포함된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자주 급발진하는 분노를 담고 있는것은 이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도 비슷한 설정이 있는데, 판다리아의 마지막 황제 샤오하오가 일곱 개의 부정적인 감정 중 교만의 감정은 결국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며 교만을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2] 사실 천사들도 무에서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아누가 갖고있던 미덕이 분리되며 탄생한, 어떻게 보면은 아누의 분신이라 당연한 이치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