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하는 운명과 공명하는 남자 Affirming his fate to pursue 人を求める運命と共鳴する男 理解追求成為凡人心願的男人 | |
이름 | 아돌프 アドルフ 阿道夫 Adolphe |
CV | 야시로 타쿠 |
THEME | 수호 |
연령 | 21세[스포일러] |
직업 | 자경단 리더 |
생일 | 12월 1일 # |
인간관계 | 살로메 (전 후견인) 세레스 (의남매) 이브, 휴고 (친구){{{#!folding 스포일러 주의 |
……옛날부터 좀처럼 변하지 않는군.
이 나라 인간들의 본성은.
이 나라 인간들의 본성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널 지킬 거야.
……더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게 하지 않겠어.
……더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게 하지 않겠어.
1. 개요
본편 캐릭터 무비 | 영판 공식 트레일러 |
주인공과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자경단의 리더. |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것 때문인지 세레스에게 우호적인 사람들 중에서 가장 큰 의존도를 보인다. 이브는 과거 화재에서 세레스 대신 다친 것 때문에 죄책감을 갖고 있고, 뤼카도 저주의 증상을 보이면 자기 때문이라 생각해 거리를 둘려고 하지만, 아돌프에게는 이런 죄책감 없이 바로 안심한다.
자경단 소속이기 때문에 이브, 휴고와는 친한 동료 사이이며 게임 중에서도 이들 전부나 일부가 같이 나오는 일이 잦다.
2. 작중 행적
2.1. 본편
본편 플레이 무비 |
사람을 구하는 운명과 공명하는 남자 - 아돌프 |
2.1.1. 제1막 1장
초반에는 살로메의 말로써만 언급된다. 고아원 주변의 순찰 배정을 이유로 다음 날 밤에 방문한다고만 한다.……옛날부터 좀처럼 변하지 않는군. 이 나라 인간들의 본성은.
세레스가 유혈사태를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자 현장에 도착한다.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는 그녀를 위로하고 같이 고아원에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세레스에게 차를 끓여두라고 제안하는데, 이로 인해 이브와 휴고가 세레스 편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줬다.이후 고아원 안에서 사건 조사를 하는데, 밀로가 쏟은 약을 보고서는 그가 음식에 독을 넣으려는 줄 알고 강하게 몰아붙인다. 하지만 그 뒤 폭발이 일어나자 이브와 세레스가 있는 곳으로 향해 그곳에 쓰러진 이브를 보게 된다. 그가 죽었다 생각하고 조사를 위해 이브의 상의를 단검으로 찢는데, 그 뒤 단검을 그대로 바닥에 놔두는 바람에 세레스가 단검을 갖고 몰래 자살 시도를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2.1.2. 제1막 2장
리코리스 꽃밭에 홀로 있는 세레스를 고아원에 데려오고는 걱정했다며 그녀를 다그친다. 뤼카가 등장한 뒤 이브 때문에 그의 갈비뼈를 부서트린 범인으로 몰리기도 한다.[2] 또 다른 살인사건을 보고받고는 조사를 위해 이브와 세레스를 데리고 고아원을 떠난다.부유구에서 근위병들이 한 창부를 괴롭히는 걸 보곤 환멸을 느끼지만 직접 제압하진 않는다. 그래도 이브가 노련한 말솜씨로 근위병들을 물러가게 한 뒤에는 그와 같이 창부를 위로해준다.
본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부유구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러다 장이 자기 주인님이 자경단 일행을 초대했다 하자 그를 따라간다. 저택의 규모에 놀라지만 그 안에서 부끄럼 많은 한 소년을 보고서는 주인이 누구냐고 하는데, 그 소년이 주인이라 하자 경악한다.
마티스가 말하는 범인의 특징을 듣고서는 이런 사실은 서민구에서 들은 적이 없다며 의구심을 표하는데, 이유를 듣고 나서는 근위병들에게 환멸을 느낀다. 범인을 자경단이 잡을 수 있지 않느냐 묻지만 마티스는 이를 부정한다. 마티스가 범인을 찾아 복수하고 싶다며 협력을 요청하자, 자신들은 범인을 잡아서 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완전히 그의 뜻을 따를 수는 없다고 밝힌다. 그래도 일단 동맹은 맺어진다.
저택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뒤 밤에 마티스가 갖고 온 자료들을 보고, 다음 범인이 노릴 것으로 생각되는 대상을 추려낸다. 통신기를 이용해 다른 자경단원들에게 정보를 알린 뒤 마티스의 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 사이 이브에게 세레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한다. 이브의 긍정적인 대답에도 섯불리 불안함을 버리지 못한다.
휴고가 밖에 나간 후 싸우는 듯한 소리를 듣고, 무기를 챙기고 나와 사형집행인과 대치한다. 그가 모습을 감추자 이브와 같이 그를 쫓는다.
이브와 둘이서 그와 싸우지만 오히려 부상만 당하는 상황. 그런 와중에 마티스까지 나타나자 그를 말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사형집행인이 사라진 후에는 이브와 같이 힘없이 주저앉는다. 세레스가 상처를 치료해주려 하지만 마티스를 먼저 봐달라며 거절한다.
2.1.3. 제1막 3장
뤼카가 소개해준 병원에서 하루 입원 진단을 받았지만, 한시도 여기에 있는 걸 싫어한 아돌프는 아예 창문으로 뛰어내려서 도망갈까도 생각한다. 함구령 위반 때문에 병사들이 일행을 체포하러 병원에 나타났을 경우, 카퓌시느는 이브랑 아돌프를 쫓아낼 계획이었으나 다행히 마티스 덕분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카퓌시느가 시신을 부검한 결과를 듣는데,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아 세레스가 대신 정보들을 기록해둔다. 그가 떠나자 병실을 몰래 나오려 하지만 바로 들켜서 결국 병원에 머물게 된다.
다음 날이 되자 퇴원하고는 세레스와 같이 크룬 사무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나머지 일행들과 같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려던 찰나 다훗에게서 시안의 초대를 전해듣게 된다.
2.1.4. 제1막 4장
살아있는 전설로 언급되던 시안을 직접 보게 되자 평소엔 강한 성격이던 아돌프도 어쩔 줄 몰라한다.시안의 협력 제안을 받자 신중히 조건을 듣고 생각한 끝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뒤에 들어온 다훗이 사형집행인을 언급하자 놀란다. 시안의 진짜 이유를 듣고 나서 근위병들의 시신을 조사할 수도 있지 않겠냐 묻지만, 사건에 관련된 정보를 얻더라도 리라이버로서 되살리지는 않을 거라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2.1.5. 제1막 5장
시안의 차를 타고 고아원에 오게 된다. 거기서 세레스를 고용하고 싶다며 시안이 그녀의 팔을 붙들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가 칙명서를 내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체념한다.사형집행인을 잡을 곳으로 자신의 집이 정해지자 이브에게 예전에 휴고까지 끌고 와서 술 엄청 마시고 퍼질렀던 게 기억나냐면서 불평한다.
'식재료를 확인' 선택 시, 이브와 함께 시장에 가서 식재료들을 사 온다. 그런데 이브가 상처가 벌어진 탓에 식재료를 옮길 사람이 아돌프 혼자밖에 없게 되는데, 뤼카가 그 많은 식재료들을 한 번에 들고 가자 벙쪄서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하지만 이번에도 아무도 안 믿는다(...)
'밭에 나간다' 선택 시, 세레스는 이브에게서 채소에 대해 조언을 듣는 아돌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돌프는 자경단 외에 부업으로 시장에서 채소 장사도 하고 있었는데, 그가 파는 채소가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이브와는 친한 친구인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
저녁식사 때 이브가 만든 복어 회를 먹고 그만 중독되어 버린다. 그리고 와인까지 먹게 되자 고통이 아직 완전히 가지 않은 건지 술에 취한 사람들의 모습이 바보같아 보였던 건지 머리를 움켜잡으면서 마티스, 세레스에게 너희들은 저렇게 되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형집행인이 나타나자 이브와 같이 그를 포위하지만 놓치고, 뒤이어 마티스의 차를 타고 그를 쫓는다. 아돌프 옆에 앉은 시안이 토할 뻔 해서 꽤 고생했다.
사형집행인과 싸우는 중 이브가 하는 짓을 보고 그가 공격 안 한 나머지 팔을 공격, 그가 무기를 못 휘두르게 만들어 끝내 제압에 성공한다. 하지만 위에서 누군가 염산을 사형집행인에게 떨어트린 바람에 그에게서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다.
전투가 끝난 뒤엔 휴고, 이브와 같이 이브의 집으로 향한다.
2.1.6. 제3막 1장[3]
해금 조건: 이브 루트에서 절망 엔딩 '검은 색의 사랑' 달성――형체가 있다면, 미워할 수 있었던 것을. |
아돌프는 세레스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그는 세레스를 죽게 한 운명을 원망하며 이런 결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세레스의 꿈. 세레스는 고아원의 악몽을 꾸고 있었다. 이내 화면이 피자국으로 바뀌고 다른 여자의 비명이 들려오는데, 그 여자의 소망은 그저 자기 자식과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뿐이었다.
이후는 1막의 전개와 동일하지만 일부 추가되는 장면이 있는데, 세레스와 아돌프가 고아원으로 돌아갈 때 아돌프가 그녀를 등에 업고 데려다준다.
세레스가 안쿠를 만난 뒤 혼자 걸으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고아원에서의 화재 뒤 비오는 밤 길거리를 떠돌던 그녀는 자살할 용기가 없어 자기를 죽여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세레스가 살로메의 고아원에 들어오게 된 건 아돌프 덕이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아돌프는 세레스를 평범한 사람으로 대해주었고, 가끔씩 말을 타고 리코리스 느와쥬에 같이 가기도 했다. 그는 무슨 이유인지 세레스의 저주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세레스가 비를 계속 맞아 죽으려고 하자 아돌프가 등장하고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자살을 말린다. 그리고 그녀를 일단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시내와 떨어져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돌프는 세레스에게 왜 그 골목에 있었냐고 묻는다.
- 솔직하게 말한다(正直に話す/Tell him everything)[리코리스]: 세레스는 아돌프가 믿어줄까 고민하면서도 사실을 모두 이야기한다.
- 얼버무릴까 고민한다(誤魔化そうか悩む/Don't tell him for now): 세레스는 변명을 할까 고민하지만 결국 지난 밤의 일들을 모두 말하게 된다.
아돌프는 안쿠에 대해 믿을 수 없어한다. 그리고 세레스에게 그녀가 썼던 단검은 어렸을 때 그녀가 부적의 의미로 자기에게 준 단검이라면서 다시는 자살을 생각하지도 말라, 또 안쿠의 말을 듣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미 서민구 사람들은 세레스를 용의자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아돌프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세레스는 그저 짐이 되지 않고자 요리라도 하며 그를 돕는다.[5] 아돌프와 함께하는 식사는 행복했지만, 자기가 그를 죽일 공포는 아직 사라지지 않아 참혹하게 죽은 아돌프가 나오는 악몽도 꿀 지경.
세레스가 아돌프가 아직 살아있는 걸 보고 안심하자, 그는 세레스를 자기 품으로 끌어들인다.
파일:virche_adolphe05.png
세레스가 본 건 그저 악몽일 뿐이라면서 안심시키는 아돌프. 세레스는 그가 베푸는 다정함이 그저 자기가 만들어낸 환상이 아니라며 그를 높게 평가한다.
- 아돌프에게 몸을 기댄다(アドルフに体を寄せる/Move closer to Adolphe)[리코리스]: 아돌프는 갑자기 세레스가 움직이자 놀라지만 금세 자상함을 되찾는다.
- 아돌프에게 미소를 짓는다(アドルフに微笑みかける/Smile at Adolphe)
과거에 침대를 공유했던 것처럼 아돌프의 품 속에서 잠에 드는가 싶었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세레스는 그의 품을 빠져나온다.
왕궁과 연결되어 있는 연구소. 시안과 다훗이 최근 사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메모리가 붕괴되어 죽은 사람들과 그 범인, 왕실이 사형집행인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려는 것 모든 게 의문점이었다. 시안은 조사를 위해 다훗에게 잠시 소장직을 넘기고 연구소를 나와 조사하기로 한다.
세레스는 아돌프의 집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원래 아돌프는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지만, 현재는 이브와 휴고처럼 술친구라도 생겼다. 세레스가 고아원의 폭발에서 다른 부상자가 없냐 묻자 잠시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아무 일 없다면서 태연한 듯 대답한다. 그러다 세레스와 같이 기분전환을 하러 나간다.
세레스: 그때는 나도 아직 어린애였었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지만――
아돌프: ......무슨 소리야. 나는, 계속 신경쓰고 있었어.
세레스: 응......?
열기를 얼버무리기 위한, 내 말은――
아돌프: 날 신뢰하고 맡긴 몸도, 아름다워지기만 하는 머리카락도. 로랑을 자기 동생처럼 사랑하는, 그 미소도――네 전부가...... 오래 전 그때 이미, 내 안에서 【아이】같은 게 아니게 되어 있었어.
아돌프의 애마 로랑[7]을 타고 해변가를 도는 세레스. 여기서 아돌프도 이브처럼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게 밝혀진다. 둘이 산책하는 해변가가 그가 버려졌던 곳. 하지만 아돌프는 이브와 달리 부모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 대화를 하면서 그가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이 단순한 남매애가 아닌 걸 눈치챈 세레스는 어색해하고, 아돌프도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한다.아돌프: ......무슨 소리야. 나는, 계속 신경쓰고 있었어.
세레스: 응......?
열기를 얼버무리기 위한, 내 말은――
아돌프: 날 신뢰하고 맡긴 몸도, 아름다워지기만 하는 머리카락도. 로랑을 자기 동생처럼 사랑하는, 그 미소도――네 전부가...... 오래 전 그때 이미, 내 안에서 【아이】같은 게 아니게 되어 있었어.
리코리스 느와쥬로 돌아간 둘은 이브를 발견한다. 로랑이 이브 때문에 진정하지 못하자 둘은 말에서 내리고 다가가야 했는데, 세레스는 이때가 기회라 생각해 이브에게 폭발에 대해 사과한다. 이브는 가볍게 세레스의 사과를 받고, 아돌프는 이브가 리코리스 느와쥬의 주인이라고 밝힌다. 이브는 최근 리코리스의 숫자가 줄어든 것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 평범한 생명체가 리코리스를 가져갔을 리는 없는 상황에, 이브는 자기 조상이 만났었던 사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가져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가 묘사한 사신의 외형은 안쿠와 동일했다. 이 나라를 저주했다고 하는 사신인 그가 왜 이제 와서 죽는 사람을 줄이려 하는가 세레스는 의문을 가진다. 어느샌가 평화로운 삶이라는 욕구가 생긴 그녀는 아돌프와 같이 있고 싶어 한다.
아돌프는 로랑을 교회에 돌려주러 가고, 세레스 혼자 저녁을 준비한다. 갑자기 통신기에서 낯선 소리가 나자 아돌프에게 통신기를 갖다 주려 나선다. 홀로 걷는 아돌프를 발견하고 그를 부르려는 찰나, 휴고가 동시에 그를 불러서 실패한다. 그런데 둘의 대화를 엿듣다 아돌프가 자신에게서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또 아돌프는 리라이버가 될 계획이 없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휴고는 그에게 세레스가 혼자 살 수 있는 살길이라도 만들어 놔야 한다고 충고한다. 세레스는 현장을 떠나고, 휴고가 로랑의 입에 물려 있던 손수건을 발견한다. 그 손수건이 세레스의 것임을 안 아돌프는 로랑을 휴고에게 맡기고 그녀를 찾으러 간다.
세레스는 아돌프가 리라이버가 되지 않겠다는 말에 절망에 빠지는데, 안쿠가 그는 그녀를 지킬 권리가 없는 거짓말쟁이라며 등장한다. 아돌프는 그에게 검을 겨누지만 오히려 세레스가 자기 말을 들은 걸 알자 곤란해하고, 끝에 가서는 안쿠마저 집에 얹혀 살게 된다. 그래서인지 집에 가서도 안쿠랑 티격태격한다.
2.1.7. 제3막 2장
――이것은 과거에, 어느 나라를 다스리던 어리석은 여자의 긴 이야기. |
그러면서도 세레스와 아돌프가 자기와 같은 목표를 가졌다 여기는데, 사실 살로메는 둘이 저주와 연관돼 있다 생각해 계속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협력 관계에 있던 시안의 리라이버에 대한 추구도 의심을 품고, 23살의 이른 죽음에 익숙해진 알페셰르인들을 보며 자신의 행동들이 가치가 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다 이 나라에는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결론에까지 이른다. 그래도 살로메는 몇 번이나 죽어도 다시 살아나 언젠가 저주를 없앨 거라 다짐한다.
한편 뤼카는 나디아와 카퓌시느 앞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카퓌시느의 도움으로 그가 개인 병실로 간 뒤 나디아는 뤼카가 벌써 죽을 각오를 했다 생각해 슬퍼하는데, 마침 그녀의 병실을 지나던 다훗이 들어와 오빠가 인간으로서 오래 살기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며 공감해 준다.
집이 안쿠 때문에 엉망이 된 걸 보고 다투지만 세레스 덕에 금세 진정하고 저녁밥을 먹는다. 그런데 안쿠의 말이 ■■■로 가려지는 걸 처음 보고는 당황해서 세레스가 설명해줘야 했다. 그녀 덕에 안쿠만 알고 자기들은 모르는 지식들만 가려진다는 걸 알게 된다. 식사를 끝내고는 살로메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시안이 저주에 대해 아는 게 있을 거라고 한다.
갑자기 이브한테 통신이 오는데, 그는 병원에 입원되었다며 세레스에게 자기 의뢰를 도와줄 수 있냐고 부탁한다. 사건 조사 때문에 크룬 운영을 잠시 중단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받아준 의뢰인데, 의외로 병원에 와서 대화 상대가 되어 줄 여자, 특히 리라이버가 아닌 여자를 소개해 달라는 쉬운 내용이었다.
- 의뢰를 받고 싶다(依頼を受けたい/Accept the work order): 세레스는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 내가 병원에 가는 것은 걱정(私が病院に行くのは心配/Consider the consequences)[노이즈]: 선택 시 중도 배드 엔딩 '■■■'를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중도 배드 엔딩을 참고.
엑소시스트 교단이 운영하는 병원이었기 때문에, 이브는 되도록 리라이버가 아닌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의뢰인이 국립 연구소의 부소장이라고 듣자 세레스 일행은 그 사람을 만나보기로 한다.
다음 날, 세레스가 상대해주기로 한 환자는 뤼카의 여동생 나디아였다. 의뢰를 신청했던 부소장은 다훗. 나디아는 다훗이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리라이버를 연구 중이라며 기대되는 듯이 말하는데, 다훗은 아직 진행중에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힌다. 나디아가 잠들자 다훗은 뤼카의 병세가 심해졌다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한다. 세레스는 알페셰르 바깥 세상을 부러워하며 언제부터 이 나라가 이렇게 됐는지 궁금해 하지만, 아무리 연구구의 연구자들도 알페셰르가 변한 날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고, "표류자"가 오기 전까지는 자신들의 수명이 짧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훗은 왕실 보관소에 단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제를 꺼낸다. 하지만 왕족 외에는 접근할 수가 없었는데, 이를 전해 들은 안쿠는 바로 보관소에 잠입하려고 한다. 아무리 안쿠의 힘으로도 아돌프와 세레스까지 숨기는 건 무리였기에 일단 연구소에서 왕성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나 확인하기로 하고, 아돌프와 세레스가 밤에 탐사를 하러 나간다. 그러다 경비병한테 발각되자 아돌프는 리라이버가 되고 싶어서 미리 와 봤다고 둘러대고, 세레스는...
- 계약서의 보증인이예요(契約書の保証人です/I'm his guarantor)[리코리스]: 세레스는 아돌프의 보증인으로서 서약서를 작성했고, 그가 언제 죽을 지 몰라 같이 산책하고 있었다고 변명한다.
- 그의 여동생이예요(彼の妹です/I'm his sister)
리라이버가 되면 둘의 관계도 사라질 거라는 말에 세레스는 기웃거리지만, 어쨌든 경비병은 둘에 대한 경계를 허문다. 둘이 돌아가려는 순간 다훗이 둘을 티파티에 초대하면서 상황이 변한다. 나디아의 친구는 체포하지 않는다 말하는 다훗 앞에서, 둘은 여기 온 의도를 밝히기로 한다. 의외로 둘의 사정을 들은 다훗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11] 그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저주를 없앤다면, 부소장 자리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일행은 왕실 보관소에 잠입하기 위해 2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아돌프는 안쿠의 말이 맞다면서, 자신은 세레스를 지키기만 했을 뿐 그녀가 괴로워하는 이유를 해결하려 들지는 않았다고 자책한다. 이때 과거의 그가 세레스를 '사신'이라 부르며 원망하는 장면이 지나간다. 세레스는 그의 손을 잡고서 자신이 행동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피해자처럼 굴었다고, 아돌프는 잘못한 게 없다고 위로한다. 그러자 아돌프는 그녀를 말리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날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그녀를 구하지 않은 거라고 말한다. 뒤이어 자신을 위해 저주를 없애려 노력하지 말라고 간절히 말하고는 세레스에 앞서 걸어간다.
약속한 날이 되자 연구실에 모인 일행. 다훗의 부하로 분장해 같이 성에 들어간 뒤, 왕실을 접견해야 하는 다훗과 분리해 움직인다. 그런데 안쿠도 어느새 일행에 들어와 있었다. 입구를 지키는 근위병을 제압한 뒤 일행은 보관소에 진입한다. 안쿠와 아돌프는 역사서를, 세레스는 왕실의 일기를 조사하기로 한다.[12]
보관소를 다 들쳐봐도 도움이 되는 단서가 나오지 않자 일단 돌아가려는 일행. 그런데 세레스 앞에 갑자기 알 수 없는 문양이 빛나더니 숨겨진 통로가 드러난다. 내려간 곳에 있는 건 낡은 서고. 그곳엔 저주에 대해 연구한 자료들이 있었는데, 시안을 협력자라고 하는 걸 보아 누군가 연구실로 쓰던 곳이었다. 세레스는 다른 책들보다 더 낡은 일기 하나를 발견하는데, 일기의 주인은 크리스틴 레브포워르.
- 크리스틴의 일기 1
- >【미워】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미워.
이 땅을 저주하고, 무고한 백성을 명계로 계속 이끄는 사신이 미워......!
하지만――가장 미워해야 할 진정한 죄인은.
자신들만의 목숨을 위해 백성을 버리고――저주와 그에 항거하는 신을 이용해, 사복을 채우는――
우리들, 알페셰르 왕가겠지.
나는 언젠가――. 피로 이어진 이 악인들을, 저주와 함께 단죄해 보이겠어.
세레스가 놀라자 아돌프와 안쿠도 일기를 들여다본다.
- 크리스틴의 일기 2
- >――내 이름은, 크리스틴 레브포워르.전왕인 오라버니가 저주로 죽고, 18살에 그 왕위를 이어받아 즉위한 알페셰르를 이끄는 여왕으로서――.
이 나라를 뒤덮은 사신의 저주를, 이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 여자이다.
――나라는, 백성――
왕이란, 백성을 다스리는 자가 아닌.
백성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예로써 수호하는 자여야 한다.
19살 당시에 결혼한――사촌의 가르침에 따라 집정하는 나는......
자기보신과 사욕에 빠진 왕족들 가운데, 이질적인 존재였다.
23년 밖에 살지 못하는, 사신의 저주.
그로부터 유일하게 벗어나는 수단으로서, 시안 브로피워즈가 확립한 생명 연장을 위한 기적, 신의 업――리라이버 기술.
18세 즉위 당시, 이미 확립된 그 기술은 분명 획기적이었지만――
이미 선대――오라버니의 명령에 의해, 왕족들은 리라이버 기술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연구소를 지원하고 뒷받침함으로써, 온 국민의 생명을 장악.
리라이버화의 권리를 방패로 삼아, 시안이 이끄는 연구자들을 제외한 백성들에게 불합리할 정도의 압정을 강요했다.
소장인 시안 브로피워즈의 기분만 상하지 않는다면, 놈들은 어떤 무도한 일이라도 해냈다.
......리라이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 시설의 유지비라고 칭한, 불합리할 정도로 고액의 세금 징수.
억지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한 빈민가의 굶주림을 돌아보지 않고, 온갖 사치를 부렸다.
가장 어리석은 행위는――
부탁받지도 않았는데 시안에게 실험체를 제공하고자, 친척이 없는 사람을 살해해 버린 것이겠지――.
......최종적으로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희생을 싫어하는 그에게 코웃음을 들은 것 같지만.
――즉위한 지 3년 후. 이 상황을 걱정한 나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리라이버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고, 굶주림으로 또 다른 이른 죽음에 임박해 있던 백성들에게 일을 주면서――.
『그 기술에, 결코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수가 한정되어 있는 이상, 반드시 사라질 생명이 생긴다.』
『그러므로, 모든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왕족의 귀무로서, 우리는 【사신의 저주】의 정체의 해명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해야 한다.』
나는 같은 피가 흐르는 자들에게, 그렇게 호소했다.
부패한 왕족에게 정이 떨어진 충신의 가문도, 내 편이 되어 주었지만......
가장 중요한 왕가는, 남편을 제외하고는 누구 하나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어째선지――저주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나를, 막무가내로 막으려 하고 있었다.
시안에게는 자유롭게 연구를 허락하고 있는데, 어째서?
불온함을 느낀 나는 비밀리에 조사를 실시하고, 그 끝에――이곳에 숨겨진 역사서와 수기를 발견.
수백 년 전 건국 당시――.
외부와의 교류가 막히기 직전. 세계적인 규모로 일어난 대전 전후에, 사신의 저주가 생겨났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나는 같은 피가 흐르는 동포로부터, 암살자를 맞았다.
다행히 얼굴에 상처를 남긴 정도면 그만, 백성을 구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리라이버화로 인해 그것도 사라졌지만......
『이렇게까지 나를 방해한다는 것은, 혹시 왕족들은 저주의 원인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고, 그것을 숨기려고 하는 건가......?』
그런 의심을 품었던 나를, 놈들은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만일의 경우 지하통로를 통해 탈출해서, 협력자와의 선례로 그 리코리스 꽃밭의 중심에서 만날 예정이지만......
살 수 있을 지는, 반반의 확률.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망칠 것이지만, 만약 내가 살해당해 버린다면――.
아마 유전자도 기억의 백업도 왕가에 의해 소거되고, 리라이버로서 부활하는 건 불가능해지겠지.
『그때는 하늘에게 버림받았다고, 패배를 인정하자......』
하지만, 하지만.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20살 때, 남편을 병으로 잃기 직전 낳은――그와의 결정체.
『■■■. 나의 소중한...... 유일한 자식.』
암살의 주모자인 숙부와 그의 딸은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왕위 계승권을 가진 이 아이의 목숨마저 노릴 것이다......
『제발 너만은, 살아남아 주기를......』
죽음의 저주와 왕실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더군다나 크리스틴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안쿠마저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이름은 몰랐다. 한때 알페셰르를 다스렸던 건 확실하지만 재위 기간이 짧았던 데다 그녀의 업적은 다음 왕에 의해 없던 게 되어버렸기 때문. 옆에 있는 역사서에는 '크리스틴 여왕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뒤 공식 석상에서 물러났고, 남은 초상화도 없었다', '재위 말기에 역병에 걸려 왕세자인 아들과 함께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보관소를 나온 세레스는 죽음의 저주와 인간의 악의 둘 중에서 어느 게 진정으로 나라를 좀먹은 걸까 생각에 빠진다.
2.1.8. 제3막 3장
――이것은 과거에, 어느 교단을 다스리고 있었던 어리석은 여교주의 이야기. |
연구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훗은 아돌프에게 리라이버가 되지 않기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다. 하지만 아돌프는 오히려 다훗에게 왜 저주를 없애는 걸 돕냐고 거꾸로 묻는다. 호기심에 연구원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린 리라이버가 된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했기 때문. 아돌프가 나디아까지 거론하자 결국 그녀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에 동화되었다고 이유를 말한다. 사실 다훗의 엄마는 리라이버가 될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죽었기 때문에, 기억과 감정을 모두 가진 채 되살리기 위해 연구원이 된 것. 23살에 단명하는 죽음의 저주도 없애, 사랑하는 사람과 삶을 길게 누리는 걸 바라고 있었다.
다훗이 재차 아돌프에게 리라이버화를 바라지 않는 이유를 묻자, 낯선 기술에 몸을 맡기는 게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예상보다 훨씬 간단하고 인간적인 이유에 다훗은 폭소를 터트리고, 이 나라에서 '평범한' 건 곧 '특별한' 것이라면서 그가 좋다고 말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세레스에게 다훗과 대화했던 것들을 말해 준다. 아돌프는 뤼카, 나디아와 다르게 단순히 리라이버가 되는 게 무서워서 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세레스가 안쿠는 명계에 쉬러 갔다고 말해 주자 자신도 편한 옷차림으로 침대에 앉는다.
다음 날, 갑자기 마티스가 찾아와서는 자신도 사형집행인을 잡는 데 끼워달라고 간청한다. 시안과 이브도 차에서 등장하는데, 아돌프가 이브에게 사정을 묻자 사형집행인을 잡기 위한 장소로 그의 집을 추천했는데, 시안이 갑자기 장비를 챙기고 향했다고 이유를 댄다. 게다가 왕실이 최근 사건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상황이어서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왕실의 함구령은 그 반대로 그들이 사건들에 연관됨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리라이버 스스로 심장을 뽑는 자살, 사형집행인의 리라이버 연쇄살인, 실종된 리라이버 창부들. 시안은 왕실이 자살을 자기가 고의로 만든 버그 때문이라 위조하고, 부유구 사람들을 사형집행인으로 없애 자금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14] 그가 왕실의 생명 연장을 손에 쥐었는데도 왕실이 계속 방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을 대체할 다른 누군가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는 당분간 연구소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 마티스는 왕실이 사형집행인을 고용했을 수도 있고, 그가 창부들의 실종에 관련이 있다 생각해 우선 사형집행인을 잡자고 주장한다.
시안이 아돌프와 세레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하자, 아돌프는 그 대가로 시안에게 죽음의 저주를 없앨 수 있는가에 대한 견해를 원한다. 아돌프와 세레스가 알고 있는 것들을 모두 털어놓자, 시안은 사형집행인을 붙잡은 뒤 자기가 아는 모든 걸 알려주겠다고 한다.[15] 몇 분 뒤 마티스가 언급했던 집사 장도 도착한다.
나디아에게 전해줄 편지를 갖고 병원에 온 세레스와 마티스. 뤼카의 상태는 나아졌지만 아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디아가 편지를 읽는 사이 셋은 복도로 나와 사형집행인을 잡을 계획을 말하는데, 뤼카가 위험하다며 걱정하자 마티스가 대신 세레스를 지켜주겠다고 한다. 다시 나디아한테 돌아가자 그녀는 편지 내용을 읽어준다.
나의 새로운 친구, 나디아에게――
당신과의 만남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해요. ......당신이 【보통의 미래】를 말해준 덕분에, 저도 결심할 수 있었어요.
저는, 지금의 연구와는 별개로...... 단명의 비극――사신의 저주를 풀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려고 해요.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소중한 것을 상기시켜 준, 당신의 오라버니를 제일 먼저 도울게요. 그러면 연구원도 그만두고――
――당신의 병을 고치고, 제 이상대로 되살린 어머니도 장수를 누리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되려고 해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조금만 더...... 이 세상에 절망하지 말고, 버텨 주세요.
나디아는 자신과 오빠가 오래 살 수 있다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좋아하고, 마티스도 그렇게 되면 장도 연인과 같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며 기뻐한다. 뤼카만 유일하게 리라이버가 나디아를 구하려 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한다.당신과의 만남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해요. ......당신이 【보통의 미래】를 말해준 덕분에, 저도 결심할 수 있었어요.
저는, 지금의 연구와는 별개로...... 단명의 비극――사신의 저주를 풀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려고 해요.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소중한 것을 상기시켜 준, 당신의 오라버니를 제일 먼저 도울게요. 그러면 연구원도 그만두고――
――당신의 병을 고치고, 제 이상대로 되살린 어머니도 장수를 누리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되려고 해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조금만 더...... 이 세상에 절망하지 말고, 버텨 주세요.
그때 카퓌시느가 나타나는데, 세레스에게 잠시 흥미를 보이더니 뤼카를 그의 병실에 반강제로 데려간다. 하지만 나디아는 그에 대해 아무 의심을 하지 않는다.
이후 1막 5장 후반 내용과 동일하게 전개되다가, 세레스를 노리는 사형집행인의 공격을 마티스가 막아낸다. 하지만 이제 사형집행인이 세레스를 리라이버가 아닌데도 노리고 있었고, 아돌프가 세레스를 지키려 들지만 뒤에 잡혀 있던 또 다른 사형집행인이 그를 공격, 의식을 잃게 만든다. 세레스는 가지고 있던 응급상자로 그의 시야를 막아 간신히 죽음을 피한다. 마티스가 사형집행인의 복부를 찌른 사이 그를 향해 화살들이 날아오지만 모두 막아낸다. 시안과 이브가 각각 마티스와 세레스를 업어들고 서로 다른 길로 도망치지만 사형집행인은 이브를 추적한다. 세 번째 사형집행인마저 나타나자 이브는 세레스 혼자 도망치게 하고, 직후 팔에 공격을 맞는다.
하지만 큰길까지 도망쳤는데도 사형집행인이 나타나는데, 안쿠가 나타나 그를 막는다.
한 남자가 막 태어난 아기를 지켜보는 건 세레스의 꿈이었다. 눈물이 고였지만 자세한 상황은 기억하지 못하는 세레스. 그녀가 있는 곳은 안쿠가 지상으로 나가기 전 은신처로 쓰는 동굴이었다.
살로메에게 잡혀 한동안 갇혀 있다가, 시안과 마티스 덕에 풀려난다. 안쿠의 은신처에서 깨어나기가 무섭게 휴고에게서 통신이 오는데, 이브는 무사하지만 더 큰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에 세레스와 안쿠까지 귀를 기울인다. 그가 말하는 더 큰 문제는 바로 시안이 사형집행인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이었다.[16]
한편 클로드 가 저택의 지하 연구소에는 카퓌시느가 침입, 그가 연구하고 있던 가상 기억을 만드는 연구 자료를 강탈하려 한다. 장은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공유해왔는데 갑자기 왜 이러냐며 당황하지만, 그가 로잘리의 시신을 갖고 협박하자 결국 굴복해버린다.
2.1.9. 제3막 4장
――이것은 과거에, 리코리스 꽃밭에서 죽은 어리석은 여왕의 이야기. |
브누아 왕과 그의 딸 마리에트 왕녀는 시안의 죽음에 통쾌해한다. 그들에게는 불멸의 몸을 갖게 해 줄 '조력자'가 있었다. 조력자는 과거 브누아에게 죽은 또 다른 왕족이었지만, 브누아는 계약대로 조력자의 왕족 지위를 회복시켜 주겠다고 한다. 조력자는 감사하면서도 왕을 더 보좌하기 위해서는 '리코리스의 성녀'를 희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민구에 사는 그 성녀는 왕실이 만든 독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모두 얼굴이 창백해지는데,[17] 조력자는 과거의 원한은 리라이버가 되면서 사라졌다며 안심시킨다. 현재 조력자에게는 성녀의 희생과 그 불멸의 괴물의 피만이 필요할 뿐이었다.
휴고의 시점으로 전환된다. 시안이 죽었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확실한 건 아니었는데, 시안 일행을 찾아 클로드 가 저택까지 갔다가 거기서 피자국이 묻은 시안의 가운과 마티스의 단검을 발견한 것. 그는 장도 사형집행인에게 죽었다고 짐작했다. 상황은 안쿠의 은신처로 돌아와, 휴고는 시안의 죽음과 함께 연구소도 파괴되었다며 당분간 그곳에 숨어있으라고 당부한다. 이브는 여전히 사형집행인과 그의 분신들을 추적하고 있었다. 아돌프는 시안의 죽음이 일찍 발견된 이유를 생각하다, 왕실이 사형집행인을 이용해 그를 암살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 해도 리라이버를 만드는 시설마저 모두 파괴한 이유는 생각해낼 수 없었는데, 그때 통신기에서 어떤 소리가 나온다.
연구소의 파괴를 전해듣고 연구구에 모인 알페셰르인들. 그때 콤이 전 국민을 상대로 연설을 시작하는데, 저주를 정화할 수 있는 성녀를 찾는 데 성공했다고 하자 모두들 동요한다. 그가 말한 성녀의 정체는 바로 지금까지 사신이라 불려왔던 세레스. 그는 전 국민에게 세레스의 탐색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다.
안쿠가 급하게 은신처를 나간 뒤 휴고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만, 휴고도 서민구의 질서를 지키는 데 바빴기 때문에 대신 이브를 보내주겠다고 한다. 세레스와 아돌프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일단 가만히 지켜보기로 하는데...
모두 선택해야 진행할 수 있으며, 순서는 상관없다.
- 【리코리스의 성녀】에 대해(【リコリスの聖女】について/The Lycoris Saint): 둘은 기존에 사신이라 손가락질 당해왔던 세레스가 왜 갑자기 성녀로 추앙받게 되었는가 추측해본다. 리코리스가 독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진 건 이브만 알고 있었는데, 그걸 왜 왕실이 알고 있는가가 새로운 의문으로 떠오른다.
- 【사형집행인】에 대해(【死刑執行人】について/Bourreau): 왕실이 함구령으로 사형집행인에 대한 조사를 막은 상황. 세레스는 그가 뤼카라 생각하지만 그를 적으로 돌린다는 생각에 말을 꺼내지 않는다. 아돌프도 나중에 얘기할 수 있다며 강제하지 않는다.
- 【안쿠의 이변】에 대해(【アンクゥの異変】について/Ankou's change): 콤의 연설을 봐서는 왕실도 안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아돌프는 리라이버 기술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기 위해 안쿠의 불멸을 노리는 거라 생각한다.
둘은 대화 끝에 동료들 중 누군가 왕실에 협조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평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슬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살펴준다. 아돌프는 자기가 또 세레스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세레스는 지금까지 자신의 악명을 생각하며 희생양이 되고 싶어한다.[18] 하지만 저주를 없애려 시도했던 여왕을 죽인 그들이었기에 신뢰할 수 없었다. 한편 연설에는 사신과 리코리스 느와쥬가 같이 언급되어서, 세레스는 이브에게 리코리스에 대해 물어보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아돌프를 완전히 설득시켜야 했다.
- 당신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어(あなたの寿命に間に合わない/You don't have much time.)[리코리스]: 세레스는 뤼카와 아돌프의 수명이 얼마 안 남았음을 언급한다.
- 시안과 마티스에게 면목이 서지 않아(シアンさんたちが浮かばれない/Scien and Mathis have died.)
아돌프는 세레스의 말을 따라 일단 안쿠가 돌아오길 기다리기로 한다. 이브에게도 물어봐야겠다고 말하는 와중 바닷바람이 불어오는데, 바람에 피비린내가 섞여 있었다. 동굴 입구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지만 안쿠나 이브는 보이지 않았고, 둘은 가까운 돌 뒤에 숨는다. 사람들이 세레스가 숨어있는 곳을 찾아낸 것이다. 동굴이 밝아지자, 아돌프가 사람들에게 침대 시트를 던지고 세레스와 같이 동굴을 탈출한다.
표류자의 무덤에 도달한 둘. 이브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고, 뤼카가 사형집행인의 모습으로 만신창이가 된 안쿠의 몸을 든 걸 보자 아돌프와 세레스 모두 할 말을 잃는다. 아돌프가 검을 꺼내드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고, 여동생의 이름을 듣고서야 뤼카가 말하기 시작한다. 나디아가 카퓌시느의 손아귀에 떨어진 것 때문에, 뤼카의 정신은 더욱 악화되어 이젠 신에게 절대복종할테니 나디아를 돌려달라며 흐느끼고 있었다.
뤼카와 대화를 나누려는 아돌프의 어깨로 독화살이 꽃힌다. 뒤이어 세레스를 쫓던 사람들이 둘을 둘러싸고 세레스를 데려가려 한다. 아돌프가 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한 아이가 제발 도와달라고 나서는데, 이마저 아돌프를 제압하려는 계략이었다. 아돌프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결국 세레스가 자원해서 희생하기로 한다.[20] 군중의 관심을 받지 않았던 뤼카는 세레스와 아돌프가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다.
아돌프는 다른 곳에 넘겨지고 세레스 홀로 왕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베일을 쓰긴 했지만 마리에트 왕녀의 목소리, 모습이 살로메와 매우 닮은 걸 보고 당황한다. 브누아 왕에게서 리코리스의 성질과 자기 과거에 대해 듣고, 도미니크에게서 자신이 리코리스와 똑같다는 사실을 듣는다. 세레스는 자신의 진실을 알고 좌절하지만, 아돌프를 위해서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또 왕실의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을 저주에서 해방시키겠다던 연설은 거짓말이었다. 마리에트는 죽음에 대한 공포 덕분에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다고 거들먹거린다.
세레스가 왕실에 걸었던 조금의 희망마저 사라지고, 브누아는 작별선물로 지난 날동안 저주에 맞설 수 있는 몸을 위해 자금을 쏟아왔다고 말해준다. 그들은 자기들 말에 순종할 과학자를 찾은 뒤 시안을 내팽겨칠 계획이었다. 장, 즉 카미유의 가상 기억 제작 기술로 시안의 지식을 과학자에게 이식하고 카퓌시느, 즉 오티의 유전자 변형 기술로 과학자가 리라이버를 뛰어넘는 기술을 만들어내게 한다. 이때 안쿠의 불멸성까지 알게 되어 왕실은 죽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 장애물인 독으로 오염된 토지는 세레스의 희생으로 해결할 생각이었다.
세레스는 구속된 채 감옥으로 보내지고, 그녀는 자기를 비난하는 환청까지 들으며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자살하더라도 모두를 구하고 난 뒤 죽겠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는데, 마침 다훗이 그 소리를 듣고 세레스와 재회하게 된다. 왕실이 연구소를 침범하고 연구자들에게 안전 보장을 대가로 협력을 요청했을 때 보관소에 몸을 숨겼지만, 마리에트와 오티의 밀회를 목격하고 이를 알리려다 들켜 투옥된 것. 왕실이 표류자의 무덤을 찾아낸 것도, 세레스에 대한 비밀을 알아낸 것도 다훗이 가진 정보를 열람해서였다. 다훗이 오티의 악명에 대해 알려주자 세레스는 그에게서 나디아를 구하려 한다.
- 같이 탈출해요(一緒に脱出しましょう/Let's escape together.)[노이즈]: 선택 시 중도 배드 엔딩 '탈출에의 한 수'를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중도 배드 엔딩 참고.
- 같이 구출해요(一緒に救出しましょう/Let's save Ankou and Adolphe.): 다훗은 잠시 말이 없더니 그들을 구하는 데 도와줄 수가 없다고 한다.
다훗은 왕실의 계획이 실패할 때를 대비해 시안 대신 연구소 소장으로 임명될 사람이었기에, 진실을 알고도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자기를 살려둘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만약 자기가 같이 행동하면 아돌프가 죽을 거라고 한다. 다훗을 데려가려는 이들이 다가오자, 다훗은 세레스에게 탈출 계획을 가르쳐주고 자기 죽음은 나디아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한다.
왕실은 다훗을 잔혹한 방식으로 처형시킨 뒤 피에 물든 그의 머리카락을 세레스에게 건낸다. 하지만 세레스는 생전 그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탈출을 준비한다. 연구소 내 제일 보안이 삼엄한 시안의 연구실에는 안쿠도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22] 또 다훗은 안쿠와 아돌프를 구출한 뒤엔 후문으로 탈출하라고 말했었다.
다훗의 예측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세레스도 다가올 실험 때문에 대우가 한결 나아진다. 그러다 어느 날 혈액 추출 때문에 연구소로 갈 일이 생긴다. 하지만 세레스는 도망치지 못하고 다른 한 연구실에 오게 되는데, 그곳엔 예상 외로 오티가 있었다. 세레스는 그가 이 모든 일의 주모자라 생각해 굴하지 않고 뤼카와 나디아가 어딨냐고 묻는다. 나디아는 오티의 신부로 선택되어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고, 뤼카에 대해서는 그도 행방을 몰랐다. 그런데 오티가 아돌프도 여기 있다고 알려주는데...
아돌프는 리코리스의 독이 섞인 물 속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다른 실험체들은 모두 독을 과다 흡수해서 죽거나, 세포 분열을 견디지 못하고 몸이 무너져 죽었다. 오티가 실험관을 깨자 세레스가 바로 달려나가 아돌프를 잡는데, 죽은 줄 알았던 아돌프가 일어나고 심지어 힘을 유지한 걸 보자 세레스와 오티 모두 기적 같은 현상에 놀란다. 오티는 실험이 의외로 쉽게 성공한 것에 당황하다가, 아돌프의 배양균에 원래 있던 독이 사라진 걸 보자 그의 개인정보를 뒤지다 갑자기 아돌프의 염색체를 요구한다. 그러다 세레스에게 왜 알페셰르인들이 23살에 죽는지 질문한다. 알페셰르를 잠식한 독 때문인 건 세레스도 알고 있었다. 오티는 아무도 독에 오염되지 않은 염색체를 몰랐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독에 대해 알아내기 어려웠다고 하는데...
아돌프의 염색체는 독에 오염되어 있지 않았다. 즉 아돌프는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두 번째 '표류자'로서, 독에 영향을 받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
2.1.10. 제3막 5장
5장은 스크립트가 없다.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이상하다 여긴 아돌프는 이런 곳에 흘러들어온 걸 후회하고 있었다.
저주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그는 21살은 이미 넘긴 후. 카퓌시느는 계획을 바꿔 아돌프를 실험 대상으로 쓰려고 한다. 하지만 아돌프도 그에게 제안을 해, 원래 세레스에게 하려 했던 실험들을 자기에게 해 보라고 한다. 세레스가 말리려 하자, 이번엔 바깥 세상의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세레스는 다시 감옥으로 되돌아가, 아돌프가 겪는 실험들을 지켜보게 된다.
3일 뒤, 아돌프도 세레스가 있던 감방에 던져진다. 의식이 없던 아돌프의 땀을 닦아주던 그때...
아돌프가 눈을 뜬다. 그의 진실을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람은 떠밀려온 그를 키워 준 살로메 뿐이었다. 아돌프의 진짜 나이는 25살. 이 때문에 그는 지금까지 세레스의 노력에 대해 배신한다 생각하고 있었다. 저주에 대해 진작에 해결하려 들지 않은 것도 자기 비밀을 모두에게서 감추기 위해서였다. 알페셰르에서 유일하게 단명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비밀이 드러나면 카퓌시느처럼 실험체로 쓰일 게 뻔하다고. 하지만 세레스는 진실을 감춰왔더라도 그 동안 아돌프 덕분에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고, 그와 같이 미래를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돌프는 세레스의 미소를 보며 무심결에 사랑한다고 고백해버린다. 둘 모두 부끄러워하지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다. 하지만 아돌프가 23살이었던 2년 전에는 그마저 세레스를 사신이라 부르며 싫어했었다고 한다.
아돌프가 원래 살던 나라는 전쟁에 휘말려 몰락, 출생률도 급감했다. 그러자 아돌프의 부모는 이를 악용해 아이를 마구 낳고는 부유층이나 연구자들에게 높은 값에 팔아넘겼는데, 아돌프는 아무도 사가지 않자 바다에 던져 버렸다. 하지만 살로메에 의해 거둬졌는데, 그녀는 아돌프의 출신을 알고는 이를 드러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살로메의 고아원에서 일하면서 세레스와도 만나게 됐는데, 처음엔 꺼림칙했지만 점차 친해지게 되었다. 세레스도 돈을 모아 아돌프에게 단검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주로 죽을 나이가 다가오는데도 몸에 아무 이상이 없자, 표류자의 사례를 읽다 자신이 죽음의 저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자 절망감에 세레스가 줬던 단검으로 자살하려 했다. 하지만 세레스가 나타나자 그녀에게 자신의 분노를 쏟아냈다.
직후 자기가 한 말을 깨달은 아돌프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궁지에 몰리지만, 자신의 분노를 받아준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현재로 돌아와서, 사실 아돌프는 세레스가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생각해 고백도 안 하려고 했었다.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考える時間がほしい/I need some time to think.)
- 제대로 대답하고 싶어(ちゃんと返事がしたい/I want to respond to you.)[리코리스]: 세레스는 자기도 미래에 언젠가 제대로 그의 고백에 대답할 거라고 말한다.
아돌프가 회복되기 전까지 실험은 중지되어, 잘만 하면 탈출할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세레스는 안쿠의 상황을 걱정한다. 그의 능력을 떠올리다 갑자기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2일 뒤, 세레스의 죽음이 예정된 날. 세레스는 미리 아돌프에게 탈출로를 말한 뒤 계획에 따라 모두를 구하고 탈출할 생각이었다. 왕족을 따라 발코니에서 국민들을 마주하게 된 그녀. 하지만 군중들 사이에는 휴고를 비롯한 자경단도 섞여 있었다. 왕이 연설하려는 그 순간, 한 여자가 갑자기 입을 틀어막는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세레스가 뒤를 돌아보자...
왕이 자기 심장을 파내 자살하고, 그 시체는 부풀고 일그러져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현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새 소장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던 카퓌시느도 갑작스런 왕의 죽음에 당황한다. 뒤이어 다른 왕족들도 피를 뿜으면서 죽고, 카퓌시느는 저주의 말기 증상인 메모리 붕괴와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이 한 번에 일어나는 거라고 사태를 파악한다. 근위병이 안에 있던 왕녀에게 사태를 알리고 지시를 요청하려 그를 안으로 끌어들이려 하는데, 누군가가 그들을 이끌어주기로 했던 사람들은 이제 없다면서 등장한다.
이 틈을 타 세레스가 탈출을 감행, 시안의 연구실에 진입한다. 10분 안에 일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연구실에서 아돌프의 무기들과 시안의 통신기를 챙긴 그녀는 안쿠를 부르지만, 실험관 속에 들은 안쿠의 머리만이 보일 뿐이었다.
안쿠의 머리를 들고 아돌프까지 빼낸 후 탈출하려는 일행. 하지만 다훗의 머리카락으로도 뒷문 보안이 해제되지 않자 위기에 빠지는데, 통신기로 시안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행히 시안과 마티스는 죽지 않았고, 이브와 장과 같이 클로드 가 지하 연구실에 있었던 것. 그는 지하 수로를 통해[24] 자기들이 있는 곳까지 오라고 한다. 이동하면서 일행은 이브의 사명, 세레스의 능력, 저주의 근원, 메모리 붕괴, 사형집행인의 정체, 카퓌시느의 계략, 안쿠의 불멸, 아돌프의 비밀 같이 알고 있던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25]
세레스가 버려진 연구 장비들을 발견하자, 시안이 그것들은 장이 쓰고 버린 거라고 한다. 마티스가 설명을 이어나간다. 지하 수로는 자살이 일어난 왕궁 알현실, 사형집행인을 부리는 오티의 지하 연구실, 그리고 장이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사용한 지하 연구실 등 여러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 이때 장도 스스로 자기 계획을 고백하는데, 사실 왕실과 카퓌시느와는 성과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형집행인 생포에 실패한 그 날, 시안과 마티스는 클로드 가로 향한 뒤 장이 보이지 않자 저택을 뒤지다 뤼카를 발견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그가 나디아를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하자, 시안과 마티스는 겉으로 죽은 채 하고 저택에 숨어있기로 했다. 그러다 로잘리의 시신을 잃은 장까지 발견, 그와도 협력하기로 한 것. 지하 수로를 발견한 것도 그때였다.
이브는 뤼카가 안쿠의 몸을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다 안쿠의 불멸이 언급되자 시안은 이미 리라이버 기술로 불멸을 이루지 않았냐고 묻고 이어서 안쿠에 대해 이상한 점을 말하려 하지만, 통신이 끊겨버린다. 가만히 있다가는 카퓌시느에게 잡힐 수도 있었기에 세레스와 아돌프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일단 나아가기로 한다.
시안 쪽도 통신이 끊어지자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한다. 그의 말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이브가 범인이 평소 시안과 자주 보던 사람이냐고 묻자, 시안은 오티는 흑막이 아니라 장처럼 이용당한 것 뿐이라고 밝혀 모두를 당황스럽게 한다. 그동안 언급되던 '조력자'는 오티를 조종해 사익을 챙기던 왕실의 일원. 시안은 오티가 리라이버화를 금지당했는데도 왜 살아남아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는지, 왜 그가 '조력자'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 지 이유를 밝혀낸다. 불멸의 삶도 '조력자'가 왕실을 꾀어내기 위한 수작 중 하나. 그는 장처럼 백업 없이 죽은 사람을 완벽한 상태로 되살리기를 원했다.
백업이 없어 리라이버로 되살리지도 못하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있었던, 기억과 감정 모두 보존된 채 되살리기를 원했던, 그리고 이 목표를 대담하게 드러냈던 그 '조력자'의 정체는......
마리에트: 네, 놈이...... 우리들을, 배신, 해......?!
콤: 어, 째서...... 너는...... 왕실에 복귀하기, 위해. 우리들의 소원을, 이루어 준 게 아니었나......
――등불이 켜지고, 시야가 넒어진다.
바닥에는, 무참하게 찢어진 사지와――
여러 개의 인형을 엉성하게 이어붙인 듯한 육체를 가진, 꿈틀거리는 육체――
이상한 빛이 밝혀지는 실험기구에는――
――피를 토하고, 전신을 검게 변색시키면서 절명하고――
조각이 되어, 붕괴하는 몸.
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일그러진 고깃덩어리로 모습을 바꿔 되살아난다――
잔혹하게.
처참하게.
상상을 뛰어넘는 고통에, 절규하면서도――
반영구적으로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한다――
우리들을 계속 괴롭혀온, 왕족들이 갇혀 있었다.
시몽: ......!
한 사람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손을 뻗지만――
벌을 받는 것처럼, 온 몸이 숯덩이처럼 검게 물들어 절명.
하지만 몇 초 뒤, 원치 않는 부활을 받았다.
――죽여달라고, 사람의 모습을 잃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레스&아돌프: ............
???: ――『죽여줘』?
그 중앙――실험 기구에 의해 비춰진 장소에.
아름답게 서 있는 그림자가, 하나.
???: 싫은데~, 농담도 지나치네. 지금까지...... 불로불사가 되고 싶어했잖아?
???: 겨우 소원을 이뤘으니, 더 더욱 밝고 귀여운 미소로 기뻐해야지!
???: 아니면 아직도――불로불사가 된 실감이...... 부족해?
콤: 어, 째서...... 너는...... 왕실에 복귀하기, 위해. 우리들의 소원을, 이루어 준 게 아니었나......
――등불이 켜지고, 시야가 넒어진다.
바닥에는, 무참하게 찢어진 사지와――
여러 개의 인형을 엉성하게 이어붙인 듯한 육체를 가진, 꿈틀거리는 육체――
이상한 빛이 밝혀지는 실험기구에는――
――피를 토하고, 전신을 검게 변색시키면서 절명하고――
조각이 되어, 붕괴하는 몸.
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일그러진 고깃덩어리로 모습을 바꿔 되살아난다――
잔혹하게.
처참하게.
상상을 뛰어넘는 고통에, 절규하면서도――
반영구적으로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한다――
우리들을 계속 괴롭혀온, 왕족들이 갇혀 있었다.
시몽: ......!
한 사람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손을 뻗지만――
벌을 받는 것처럼, 온 몸이 숯덩이처럼 검게 물들어 절명.
하지만 몇 초 뒤, 원치 않는 부활을 받았다.
――죽여달라고, 사람의 모습을 잃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레스&아돌프: ............
???: ――『죽여줘』?
그 중앙――실험 기구에 의해 비춰진 장소에.
아름답게 서 있는 그림자가, 하나.
???: 싫은데~, 농담도 지나치네. 지금까지...... 불로불사가 되고 싶어했잖아?
???: 겨우 소원을 이뤘으니, 더 더욱 밝고 귀여운 미소로 기뻐해야지!
???: 아니면 아직도――불로불사가 된 실감이...... 부족해?
그러면, 더욱 죽이고 죽이고, 죽여서――
고통받으며 죽는 기억과 감정을 간직한 채로, 다시 되살려줘야 되겠네......?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들을 조종하던 '조력자'의 정체는 바로 지금까지 다훗이라는 가명을 써 왔던 전 크리스틴 여왕의 아들, 리암 레브포워르.고통받으며 죽는 기억과 감정을 간직한 채로, 다시 되살려줘야 되겠네......?
나의 비밀 연구실에 어서 오세요. 제2의 표류자――
그리고, 리코리스 느와쥬의 공주.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과 마찬가지로, 리코리스 꽃밭에서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그 힘으로――잃어버렸을 어머니의 유전자를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 기적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다시 한 번 【진짜】 자기소개를.
――내 이름은 【리암 레브포워르】.
이것들에게 암살당한 명군, 크리스틴 레브포워르의 제1왕자로서――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신의 업보 중 하나, 【망자의 소생】을 실현한――
동시에...... 괴물 투성이의 이 알페셰르를, 심판하고 멸할――최후의 왕입니다★
그리고, 리코리스 느와쥬의 공주.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과 마찬가지로, 리코리스 꽃밭에서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그 힘으로――잃어버렸을 어머니의 유전자를 구해줘서 고마워요.
그 기적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다시 한 번 【진짜】 자기소개를.
――내 이름은 【리암 레브포워르】.
이것들에게 암살당한 명군, 크리스틴 레브포워르의 제1왕자로서――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신의 업보 중 하나, 【망자의 소생】을 실현한――
동시에...... 괴물 투성이의 이 알페셰르를, 심판하고 멸할――최후의 왕입니다★
2.1.11. 제3막 6장 1
나레이션 없이 리암의 과거를 보여주며 시작된다.생명의 존엄함을 추구하던 크리스틴 여왕은 레브포워르 왕실 내 유일한 명군이었다. 태어나기 전 아버지를 잃은 리암에게 있어 그녀는 자상한 어머니였고, 왕세자로서 그녀를 따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왕이 될 거라는 다짐이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어머니 편인 줄 알았던 친척들이 배신, 리암 앞에서 그녀를 고문하고 리코리스 꽃밭에 시신을 버렸다. 리암도 같이 죽는 줄 알았지만 여왕을 받들던 당시 클로드 가 당주 덕에 1년 동안 투옥되는 것으로 겨우 생존했다. 이후 여왕의 편이었던 그 당주와 근위대장[26]은 사직, 왕실의 곁을 떠났고, 리암도 팔이 잘리는 등 고문을 감내해야만 했다. 1년이 지나자 몰래 탈출한 리암은 생존하기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다 한 부유구 남자에게 입양된다. 하지만 15살이 되자 그를 죽이고, 그의 재산으로 사지가 멀쩡한 리라이버로 되살아나 '다훗'으로서 살아가게 됐다.
연구소에서 부소장 직위까지 오른 뒤, 자기 목표를 위해 '조력자'가 되어 각 방면에 대해 연구하던 다른 사람들의 연구 결과를 수집했다. 자기를 몰락시켰던 왕실도 시안의 퇴출과 불멸을 미끼로 삼아 아군으로 전향시켰다.
리암은 카퓌시느가 뤼카를 사형집행인으로 키워내게 한 것도 자기라고 밝히고, 세레스 일행은 왕실처럼 죽고 살리고 하지 않을 거라면서 그들을 아직 친구로 보고 있다고 한다. 또 일행에게 왕실이 권력 말고도 저주를 가만 놔둔 또 다른 이유를 말해 주는데, 바로 알페셰르에 산재한 독의 근원이 바로 왕실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몇백 년 전, 죽음의 저주도 없고 알페셰르라는 이름도 없었던 과거에 큰 세계대전이 발발, 이 섬도 피해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나라를 지킬 인구가 부족했기에, 당시 레브포워르 왕실은 나라에 장벽을 쳐 외부 공격을 막고 독을 이용한 생체무기도 만들었다. 문제는 독의 성질이 너무 강해 외부에 사용하기도 전 국내에 독이 퍼진 것. 이 사실이 알려졌다가는 권력을 잃을 게 뻔했기 때문에 왕실은 독을 '죽음의 저주'라고 포장한 것이다.
하지만 아돌프가 크리스틴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그녀의 피와 유전자도 필요할 거라 하자, 다훗은 어머니가 격세 유전[27]이라 현재 왕족들의 유전자를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레스가 표류자의 책에 묘사된 것과 같은 힘을 가진 걸 보고, 이후 그녀가 크리스틴의 피와 유전자를 흡수했다는 걸 알아낸다. 보관소에서 숨겨진 길이 나타난 이유도 세레스 안에 있는 크리스틴의 유전자 때문. 리암은 어머니를 되살린 뒤, 세레스의 타감 작용을 증폭시킨 클론을 땅에 묻고 아돌프의 세포로 독에 대한 항체를 만듦과 동시에 리라이버 세포의 성장도 촉진시킬 계획이었다.
갑자기 누군가의 공격으로 바닥이 부너지고, 세레스가 안쿠의 머리가 든 통을 다시 잡으려 가는 길에는 사형집행인이 있었다. 게다가 다훗이 통을 가져가고, 안쿠를 자기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아돌프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명계에 사는 그와 평범한 인간이 대체가 되겠냐는 말에 리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반응하고는 세레스를 자기에게 넘겨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아돌프가 너는 왕실과 다를 바 없다고 격렬하게 분노를 쏟아붇자, 리암은 미친 듯이 웃더니 자신은 그 말을 듣고 싶었다며, 아돌프가 이 나라에서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고 자신은 정반대로 가장 미친 사람이라며 그를 질투한다. 그러고서는 사형집행인을 이용해 둘의 탈출을 막으려 한다.
그때 안쿠의 머리가 들은 병이 깨지더니, 안쿠의 몸이 재생된다. 리암의 목을 조르지만 사형집행인에게 몸이 잘려 나가고, 곧바로 재생된다. 아돌프를 비롯한 일행은 지하 수로로 탈출하지만, 사형집행인이 쫓아오는 상황에서 안쿠가 미끼가 된 동안 아돌프와 세레스가 빠져나가기로 한다.
- 모처럼 재회할 수 있었는데(せっかく再開できたのに/But we finally reunited.)[리코리스]: 안쿠는 걱정할 필요 없다며 세레스를 막는다.
- 그래도 저지한다(それでも阻止する/(Try to stop him))
일행이 흩어지려는 와중 갑자기 수로가 흔들리고 물이 넘쳐오려 하자, 일행은 서로를 꽉 붙들어 맨다. 하지만 어느새 사형집행인이 아돌프의 오른손을 잘라버리며 나타난다. 세레스도 움직일 새도 없이 사형집행인에게 잡혀 버리고, 뒤이어 진흙 섞인 물이 아돌프와 안쿠를 밀어낸다. 이를 지켜보던 리암은 아돌프를 평범한 인간이라며 조롱한다.
갑자기 아멜리가 '엑소시즘'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새로 새워진 교회 안에서 한 여자가 저주에 맞설 사람들을 모아 엑소시스트 교단을 만들었지만, 얼마 못 가 교단을 빼앗긴다. 그녀를 되살린 남자는 방법을 바꿔 보라고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깨끗해진 실험실에서 눈을 뜬 세레스. 다훗은 아돌프와 안쿠는 바다로 떠밀려갔을 거라 하고는 연구에 집중한다. 그가 조작하고 있던 기계는 바로 알페셰르인들을 몰살하기 위한 것. 작동하자 연구소 입구에 깊은 구멍이 생겨, 아직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이 추락하기 시작한다. 휴고를 비롯한 자경단이 구조를 시도하려는 찰나 다훗이 3초 뒤엔 생존자가 없을 거라며 개입한다. 그의 말대로 3초가 지나자 피비린내와 약 냄새가 섞여 올라오고, 화면은 물에 빠진 시신들을 보여준다. 이를 본 시안 일행도 모두 얼어붙는다.
뒤이어 리암이 자기 연설을 시작, 브누아를 비롯한 왕실이 저지른 악행들을 보여주자 사람들은 모두 그를 새 왕으로서 환영한다. 하지만 그는 바로 말을 바꿔, 자기 어머니가 추구하던 이상을 잊어버린[29] 그들을 향해 사형선고를 내린다. 추락한 사람들이 죽은 물에는 리코리스에서 추출해낸 독이, 그것도 2배로 강화된 독이 섞여 있었다. 리암은 자정이 되면 전국에 있는 폭탄을 터트려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그 위에 '정상적인 사람'만이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통보한다.
같은 시각, 살로메는 리암의 연설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어쩔 줄 몰라하는 밀로를 진정시키는데, 이때 사실 밀로가 발랑드 가 당주의 아들이라는 게 드러난다.[30] 살로메는 이제 이 정원에 숨어있을 때는 지났다며 고아원을 나선다.
리암은 세레스에게 이번에 죽은 사람들은 평소 그녀를 비난하고, 성녀라는 이름으로 성에 끌고 간 족속들이라고 알려준다. 또 알페셰르인들을 몰살하려는 이유도 말해주는데, 만약 쇄국 정책이 끝나거나 리라이버 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되면 전세계의 사람들이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버릴 것이기 때문. 리암과 세레스는 아돌프와 동료들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걸 알고, 그 전에 한 사람을 보기로 하는데... 그 한 사람은 바로 나디아였다.
한편 시안 일행은 아돌프와 안쿠를 구해내, 안쿠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일행은 리암에 맞서 싸울 계획을 생각해내는데, 수로에 흐르는 독은 안쿠의 힘으로 약화시키고, 시안과 마티스, 장이 수로의 구조를 알아내기로 한다. 남은 아돌프와 이브, 휴고는 리암의 군단을 처리하게 되는데, 군단 중에는 사형집행인. 즉 뤼카의 클론도 있을 거라는 게 문제. 진짜 뤼카는 아직 행방불명이었다. 안쿠는 그가 이성을 되찾으면 아군이 될 거라면서 뤼카도 염려에 둔다.
리암이 있는 곳으로 가는 통로는 연구소와 클로드 가 저택 2가지. 일행은 두 갈래로 나뉘어 한 쪽이 미끼 역할을 하고 다른 한 쪽이 세레스를 구하기로 하는데, 계속해서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돌프가 미끼를 자처한다.
홀로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자기혐오에 빠진 아돌프.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며 차라리 리암의 실험체로 쓰이는 게 더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진 그때 이브가 다가온다. 그의 격려를 들은 아돌프는 평범한 소녀가 된 세레스에게서 고백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자기가 미끼가 되겠다는 말을 철회한다. 이브가 돌아간 뒤에도 혼자 꽃밭에 남아 있던 와중 안쿠가 나타난다. 그런데 세레스의 저주를 없애지 못하는 것 때문에 안쿠가 특별한 생명체가 아니라 그저 인간이라는 걸 들키고 만다. 게다가 모습을 감추고 사라지는 방식도 마법같은 게 아니라, 그냥 연막탄으로 시야를 가린 사이 적당한 곳에 몸을 숨긴 것이었다. 오랜만에 분위기가 가벼워진 이때 둘은 세레스의 저주를 없앤다는 같은 목표를 가진 걸 확인하고, 그동안 티격태격해왔던 관계도 진정된다.
한편 나디아는 세레스에게 뤼카의 행방을 묻는다. 리암이 뤼카를 이용하기 위해 그녀를 인질로 잡은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휘말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떨어트린 것도 있었다.[31] 나디아를 다시 돌려보낸 뒤 리암은 자신에게 맞서는 사람이 있나 화면을 전환한다. 지하 수로에는 안쿠 덕에 독에 둔해진 아돌프 일행이 오고 있었고, 리암은 나라의 유일한 '사람'인 아돌프에게 도전한다. 시안도 처음엔 구조를 알아내는 데 차질을 겪지만, 마티스가 갖고 있던 표류자의 책[32]과 번역 지침을 갖고 장과 마티스한테 실시간 번역을 맡긴다.
카퓌시느는 다훗이 정체를 밝힌 이후 연구소에서 추방, 그의 하수인 신세로 전락해 있었다. 관리하던 시스템에서 갑자기 공격이 들어오고, 화면에는 이해할 수 없는 글자들이 뜬다. 시안이 새 시스템을 제작해 정보들을 빼간 것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안은 오히려 기계를 역조종해 카퓌시느가 있는 연구실에 폭발을 일으킨다.[33] 로잘리의 시신이 있는 위치까지 알게 되자 마티스가 장한테 같이 찾으러 가자고 부추긴다.[34]
시안도 보안에 시시해하면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저주에서 도망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반성한다. 뤼카의 클론들이 나타남에도 그저 안쿠의 피를 담은 병을 던지는데, 이를 제정신을 되찾은 진짜 뤼카가 잡는다. 그의 새 주인이 된 시안은 뤼카에게 클론들을 없애버릴 것을 명령한다.
뤼카도 이제 신이 아닌 자기가 직접 만든 운명이라면서, 원래 가문의 사명대로 구제를 위해 힘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아돌프와 안쿠 앞에는 사형집행인이 나타나지만 이브와 휴고가 그를 대신 상대한다. 이때 휴고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브 루트와 다르게 죽지는 않고 자기가 느끼던 감정을 인정한다.[35]
그 시간 세레스는 실험관 안에 넣어진 후였다. 세레스는 리암한테 질문을 던져 자신이 요즘 꾸던 꿈이 크리스틴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또 생전 그녀는 다정했지만 쉽게 오해를 사고, 가끔씩 극단적으로 보였다, 보호본능이 강했다는 정보를 얻는다.[36] 세레스가 지금 아들이 하려는 짓을 알고도 그녀가 행복해할까 묻자, 자신은 엄마가 죽었을 때 아직 어린아이여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엄마를 도울 거라고 한다.
리암이 반대로 세레스에게 왜 살고 싶냐고 묻자, 세레스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아돌프에게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때 화면에 이브와 뤼카가 나타나자 세레스는 뤼카가 무사한 걸 보고 안도하지만, 리암은 수단을 가리면 안된다며 독을 3배로 강화시킨 물을 방출한다. 이에 강화된 폐를 갖고 있던 시안과 독에 영향을 안 받는 안쿠와 아돌프 빼고 모두 숨이 막혀온다.
안쿠는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대항하지 않고 용서만 빈다면서, 리암이 사람 다루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닥에 있던 무기를 갖고서는 그가 실험으로 뭔 짓을 할 지 모른다면서 아돌프 곁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겠다고 한다.
리암과 세레스가 있는 곳에 도달한 아돌프 일행. 사실 아돌프도 알페셰르의 사람들을 경멸하고 있던 걸 안 리암이 그럼 왜 여기까지 왔냐고 묻자, 아돌프는 오직 세레스만을 구하러 왔다고 대답한다.
실험관에 든 세레스 앞에서 아돌프는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고, 이를 지켜보던 리암마저 아름다운 고백이라고 인정한다. 그때 사형집행인이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뤼카의 아버지인 베르나르의 클론이었다. 그의 힘을 잘 알고 있었던 아돌프는 그저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안쿠를 떠올린 아돌프는 자기를 위협하는 사형집행인한테 자기 오른팔을 잘라 던지고, 직후 그를 검으로 찔러 처치한다.
안쿠 덕에 실험관에서 나온 세레스. 카퓌시느의 실험 덕에 안쿠의 세포 일부가 아돌프에게도 이식, 아돌프도 약하게나마 재생 능력을 갖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리암은 아돌프마저 변했다 생각해 분노하지만, 조금이라도 저항했다가는 죽을 걸 알고는 결국 자기 손으로 실험관을 파괴한다. 동시에 자정에 사람들을 몰살하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된다. 리암은 자기한테 뭔 짓을 해도 좋다고 하지만 세레스와 아돌프, 안쿠는 그에게 복수하려 들지 않는다.[37] 아돌프가 시안과 연락하려 그에게 신경을 끈 이후에도 리암은 탈출할 기미가 없다.
그러다 리암이 갑자기 홍채 인식이라는 걸 아느냐고 묻는데, 그 직후 사람들이 죽어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다훗이 다시 세레스를 인질로 잡고 크리스틴을 되살리려 하는 순간...
――그렇다면. 상냥한 이 아이들을 대신해서, 제가 당신을 심판하겠습니다.
그것이――당신을 계속해서 미아인 채 두었던...... 어리석은 여왕의 마지막 의무니까요.
리암은 갑자기 날아온 화살에 심장을 맞고 쓰러지고, 살로메가 등장한다.그것이――당신을 계속해서 미아인 채 두었던...... 어리석은 여왕의 마지막 의무니까요.
세레스: ......엄마?
살로메: ――――아니, 틀렸어.
리암: ............
리암: ......이, 목소리는......?
살로메: ――나의 진짜 이름은, 크리스――
살로메: 크리스틴 레브포워르.
크리스틴: 과거 알페셰르를 다스리던,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어리석은 【여왕】으로서――
크리스틴: 리암 레브포워르. ――수많은 무고한 백성을 손에 쥐고, 나라를 멸망시키려 했던 당신을......
크리스틴: 여왕으로서, 제가 심판하겠습니다.
살로메의 진짜 정체는 리암의 어머니이자 과거 알페셰르를 군림했던 여왕 크리스틴 레브포워르.살로메: ――――아니, 틀렸어.
리암: ............
리암: ......이, 목소리는......?
살로메: ――나의 진짜 이름은, 크리스――
살로메: 크리스틴 레브포워르.
크리스틴: 과거 알페셰르를 다스리던,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어리석은 【여왕】으로서――
크리스틴: 리암 레브포워르. ――수많은 무고한 백성을 손에 쥐고, 나라를 멸망시키려 했던 당신을......
크리스틴: 여왕으로서, 제가 심판하겠습니다.
대략 60년 전, 크리스틴은 리코리스 느와쥬에서 죽을 뻔했지만 시안에 의해 구조되었다. 리라이버가 된 그녀는 엑소시스트 교단을 세웠지만 오티에게 죽고 바다에 버려졌다. 또 다시 시안에게 살아난 뒤에는 고아원을 세워 시안에게 보낼 아이들을 키우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들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됐던 것. 크리스틴이 리라이버로 되살아났다는 사실은 리암의 계획을 모두 의미없게 만들어 버렸다. 리암은 생전 외형과 너무나 달라져 있던 어머니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크리스틴도 기억 일부가 손상되어 아들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시안과 살로메가 편지를 주고받은 것도 만약에 대비해 그녀가 다시 리라이버로 되살아날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크리스틴은 자기도 같이 벌을 받겠다며 리암에게 새로운 리라이버로 되살아나자고 한다. 하지만 엄마를 다시 만나 기뻐하는가 싶던 리암은 진짜 엄마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숨을 거두고, 동시에 새로운 리암이 크리스틴의 목에 단검을 꽃는다. 그리고 세레스를 실험관에 집어넣고 그녀의 능력을 변형시킨다.
변형이 끝나고 부서진 실험관에서 나온 세레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리코리스의 색으로 변질되어 있었다. 독을 공기로 방출하던 성질이 전환되어 이제 세레스가 공기 중의 독을 모두 흡수하게 된 것이다. 안쿠는 자기 피로 항체를 만들라고[38] 리암을 압박하지만, 그녀의 몸에 쌓이는 새로운 독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만을 듣는다. 이대로 냅뒀다가는 처참한 몰골로 죽음을 맞을 운명의 세레스.
안쿠가 자기 피를 먹여보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리암이 리코리스의 공주에게 어울리는 죽음이라고 조롱하자 분노한 안쿠가 그를 죽이려 드는데...
만약 지금까지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일정 수 이상 선택하지 않았다면, 절망 엔딩 '죽여줘'을 보게 된다. 내용은 아래 문단 참고.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일정 수 이상 골랐을 경우, 남아 있던 힘을 짜내 다시 일어난 크리스틴이 리암을 화살촉으로 찌른다. 리암 자신도 평범한 인간이 되기 위해 여분의 신체를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되살아날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 마지막 저주를 날리려는 찰나...
크리스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리암. 확실히 네 말이 맞았어.
처음에 되살아났을 때는...... 너와의 추억을 가슴 속에 두고,
한 순간을, 1초를, 소중하게 살고 있었을텐데......
어느새 부턴가......【죽어도 다음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응석 부려서.
오티에게 살해당했을 때도, 【또야】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어.
내 일은...... 어떻게 되든 좋아. 나에게, 엄마로서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싹트게 해 준......
새로운......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걸로 된다......고.
검붉은 피에 젖은 손가락으로...... 길게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크리스틴: 후후, 귀여워.
내 아들은...... 어떻게 이렇게 귀엽고 자랑스럽게 자랐을까......
리암: .........!!
크리스틴: 분명 지금의 나에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은...... 없겠지만――
이런 멋진 아들에게...... 나라를 멸망시키는 걸,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생각되고 있었다니.
과거의, 내가...... 부러워서...... 질투가 나.
크리스틴: .........다, 훗...... 지금 이대로. 지금 너의――
......엄마가, 되고 싶었......어............
리암. 확실히 네 말이 맞았어.
처음에 되살아났을 때는...... 너와의 추억을 가슴 속에 두고,
한 순간을, 1초를, 소중하게 살고 있었을텐데......
어느새 부턴가......【죽어도 다음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응석 부려서.
오티에게 살해당했을 때도, 【또야】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어.
내 일은...... 어떻게 되든 좋아. 나에게, 엄마로서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싹트게 해 준......
새로운......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걸로 된다......고.
검붉은 피에 젖은 손가락으로...... 길게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크리스틴: 후후, 귀여워.
내 아들은...... 어떻게 이렇게 귀엽고 자랑스럽게 자랐을까......
리암: .........!!
크리스틴: 분명 지금의 나에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은...... 없겠지만――
이런 멋진 아들에게...... 나라를 멸망시키는 걸,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생각되고 있었다니.
과거의, 내가...... 부러워서...... 질투가 나.
크리스틴: .........다, 훗...... 지금 이대로. 지금 너의――
......엄마가, 되고 싶었......어............
리암: .........
............최후의, 최후까지.
당신은 여왕이 아니라...... 정색하게 【살로메】로서, 가는 건가.
나는...... 【크리스틴】을 본받아서. 왕족다운...... 더 훌륭한 최후가 되도록, 대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이제...
평범한 【부모와 자식】으로서, 같이 죽을――수 밖에 없잖아...
......움직이지 않게 된 어머니를, 떨리는 손으로 다시 껴안았다.
――가지고 있던 힘은, 모두 사라졌다.
알페셰르의 최후의 왕, 리암 레브포워르는 여기에서 패배와 죽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리암: 이런...... 방식으로. 안기고 싶지는, 않았어...
이렇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한심하게 마지막 말을 남기게 될 줄은, 예상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세계나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하는 것보다.
――분명, 【보통의 인간】다운 최후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소원을, 나는 미련으로서 뒤에 남긴다.
리암: ――나디아.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친구.
리암이 아닌――【다훗】이.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손에 얻은...... 보물.
약속을 어겨서...... 미안해요.
.........네가 살아갈, 앞으로의 알페셰르가...... 조금이라도, 다정한 나라가......되기를.
나디아: 다훗...?
............최후의, 최후까지.
당신은 여왕이 아니라...... 정색하게 【살로메】로서, 가는 건가.
나는...... 【크리스틴】을 본받아서. 왕족다운...... 더 훌륭한 최후가 되도록, 대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이제...
평범한 【부모와 자식】으로서, 같이 죽을――수 밖에 없잖아...
......움직이지 않게 된 어머니를, 떨리는 손으로 다시 껴안았다.
――가지고 있던 힘은, 모두 사라졌다.
알페셰르의 최후의 왕, 리암 레브포워르는 여기에서 패배와 죽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리암: 이런...... 방식으로. 안기고 싶지는, 않았어...
이렇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한심하게 마지막 말을 남기게 될 줄은, 예상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세계나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하는 것보다.
――분명, 【보통의 인간】다운 최후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소원을, 나는 미련으로서 뒤에 남긴다.
리암: ――나디아.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친구.
리암이 아닌――【다훗】이.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손에 얻은...... 보물.
약속을 어겨서...... 미안해요.
.........네가 살아갈, 앞으로의 알페셰르가...... 조금이라도, 다정한 나라가......되기를.
나디아: 다훗...?
괴로워하는 세레스에 비해 평온하게 죽은 리암을 본 안쿠는 단검으로 그의 시신을 난도질한다. 세레스를 대신해 아돌프가 그를 말리는 와중 안쿠와 아돌프가 동시에 같은 단검을 갖고 있음을 발견한다. 아돌프 때문에 분풀이도 못하게 된 안쿠는 세레스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2.1.12. 제3막 6장 2
안쿠가 세레스를 데려간 곳은 바로 그녀가 태어났던 리코리스 느와쥬. 세레스를 내려놓고 안쿠는 자기 목을 단검으로 여러 번 찌르지만 모두 회복된다. 그녀와 같이 죽지도 못하자 안쿠는 이번엔 뭐가 잘못된 거냐며 무력함에 빠진다.자신은 오직 세레스가 새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이때로 돌아온 거라며 슬퍼하는 안쿠. 그의 말과 행동에서 익숙한 누군가가 떠오르는데, 이내 안쿠의 정체가 다른 시간에서 온 아돌프임을 깨닫는다.'[39]
사실 아돌프는 세레스를 쫓아 리코리스 꽃밭까지 왔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당시 알페셰르의 최대 수명은 18살이어서 아돌프에게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8살 넘게 사는 걸 들켜서 시안한테 실험체로 이용당했다. 그 결과 아돌프는 불멸의 몸이 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약이 개발되어 곧 쇄국 정책도 폐지됐다. 리라이버가 된 이브와 휴고 덕에 크룬에 몸을 숨긴 그는 정원에서 세레스의 무덤과 리코리스를 발견한다. 이 때 리코리스는 이브의 정원과 느와쥬 가 무덤 주위에만 피던 꽃이었다. 조상 중 한 명이 리코리스를 꺾어내려다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아돌프는 표류자의 일기를 찾는데, 일기에는 리코리스는 원래 붉거나 흰 색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자발적으로 시안을 찾아가 조사한 결과 독이 죽음의 저주의 근원인 걸 알게 됐다.
리코리스를 전국에 심으면 세레스의 저주도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침 투옥 중이던 카미유에게서 시간 이동에 대한 기술까지 듣게 된 아돌프는, 리코리스 구근과 자기 피로 만든 약의 정보를 갖고 이브와 연구소를 탈출하기로 했다. 이브의 희생으로 아돌프는 끝내 세레스가 태어나기 전 과거에 도달했다.
과거 알페셰르에 리코리스를 심고 가꾸면서 원래 있던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외형도 변한 아돌프. 그가 심었던 리코리스 덕에 수명도 현재의 23살까지로 늘어났다. 하지만 독은 여전했는데, 당시 살아있던 표류자는 리코리스가 독을 흡수만 할 수 있다면서 완전히 없애려면 검은 리코리스를 장기간 섭취해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 아돌프에게 감명받은 그는 자기 가문이 리코리스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표류자는 아돌프에게 안쿠라는 새 이름까지 지어줬다.[40] 그 뒤 안쿠는 고통을 참고 리코리스를 먹어가며 세레스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막상 세레스가 태어난 후에도 항체는 준비되지 않았고...
세레스가 또 자살하기 직전 달려가 그녀를 막았다. 이게 바로 안쿠와의 첫 만남의 진실.
지금까지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일정 수 이상 고르지 않았다면, 절망 엔딩 '영원히 계속되는 여로'를 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 참고.
리코리스가 뜨는 선택지를 잘 선택해 왔다면 스토리가 이어진다. 당시 안쿠가 말하지 못했던 건 그녀가 리코리스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고, 급하게 불완전한 항체를 먹여 저주를 잠시 억제했다. 지금까지 세레스 일행이 겪은 비극들은 모두 진실을 알기 위해선 필수불가결이었다.
하지만 수명이 23살까지 늘어나며 원래는 없었던 리암이 존재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고, 그의 음모로 지금까지 이뤄놨던 안쿠의 계획이 모두 망가지게 된 것.
안쿠는 이제 지쳤다며, 세레스에게 같이 죽자고 한다.
====# 중도 배드 엔딩 #====
- ■■■(일판) ■■■■(영판)
이브 일행을 돕고 싶었지만 자기 능력 때문에 병원에 가는 걸 주저하는 세레스. 일단은 홀로 더 생각해 보기로 한다. 밤이 되자 아돌프는 야간 순찰 때문에, 안쿠는 명계에 일이 생겨 세레스 곁을 떠난다. 세레스는 혼자 잠에 든다.
하지만 의식은 막 태어난 아기를 기뻐하는 한 부부의 기억으로 바뀌고,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자기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당신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클로드 가와 얘기한 뒤 '강한 의지'를 뜻하는 이름을 하나 생각해 놨다며 좋아한다. 이후 그 이름이 나오긴 하지만 ■■■로 가려져 어떤 이름인지 알 수는 없다. 세레스의 의식은 그 아이를 당장 보러 가야겠다고 전환되며 잠에서 깨어난다.
연구구로 향해 근위병들을 죽이다 제정신을 차린 세레스. 자신이 여기서 뭘 했던 건지 당황스러워하지만 곧 의식이 다른 누군가로 바뀐다. 그 누군가의 의식은 세레스를 완전히 장악, 원래 세레스는 죽음을 맞는다.
- 탈출에의 한 수 脱出への一手 Way to Escape
카퓌시느한테서 나디아를 구하기 위해 탈출 계회을 짜는 다훗과 세레스. 근위병이 세레스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 틈을 타 그녀 먼저 탈출하고 다훗도 지하 통로로 탈출, 그곳에서 안쿠와 아돌프를 만난 뒤 세레스와도 합류하기로 한다. 세레스가 검사를 위해 연구실로 이동하는 중 경보음이 울리자, 다훗의 짓이라 생각한 세레스는 사슬에서 빠져나와 탈출한다.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 사다리로 내려간 뒤, 아돌프와 이브가 보이지 않음에도 자기가 다시 올라가면 또 문제가 날 거라며 다훗이 말했던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한다. 하지만 그 장소는 낯선 실험 기계들과 실험체로 이용당하는 사람들, 또 피자국으로 가득했다. 끔직한 풍경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히는데, 그러다 '조력자'에게 잡혀 그의 실험체로 전락한다.
====# 절망 엔딩 1 #====
- 죽여줘 コロシテ Kill Me
안쿠보다 아돌프가 먼저 검으로 리암을 참수한다. 아돌프는 시안이라면 세레스를 적어도 이 상태로 살아가게 할 수 있을 거라면서 그와 합류하자고 한다. 아돌프가 움직이지 못하는 세레스를 들고, 안쿠는 크리스틴의 시신을 갖고 간다. 나디아는 이브 일행이 데려가게 놔 둔다.
아돌프 일행은 그의 집에 도착, 시안의 조치를 받은 세레스를 침대에 눕힌다. 비록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고통을 느끼는 건 여전해서, 세레스는 이미 살아갈 의지를 잃은 상황이었다. 세레스의 몸이 독에 침식되어가는 걸 눈 앞에서 보고도 아돌프와 안쿠는 그녀를 이번엔 죽게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이성을 잃었다. 세레스가 겨우 아프다고, 자신을 죽게 해달라고 해도 아돌프는 연구소에서의 고백을 상기하며 들어주지 않는다.
아돌프와 안쿠는 그렇게 죽지 못해 고통스러워 하는 세레스를 끝까지 지키게 된다.
====# 절망 엔딩 2 #====
- 영원히 계속되는 여로 永遠に続く旅路 Eternal Despair
안쿠의 사정을 들은 뒤에도 아돌프는 세레스를 놓아 달라고 한다. 안쿠가 그럼 어쩔 거냐고 묻자 알페셰르 밖으로 나가 그녀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찾겠다고 나름대로 대책을 말한다. 세레스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떤 희망이든 걸어보겠다는 아돌프를 보며, 안쿠는 새로운 절망을 맛본 듯 조용히 있는다.
반 년 후...
세레스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고통스러울 뿐인 세레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게 최선이었다. 또 다른 자신인 안쿠마저 이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건 죽음뿐이라 하자 단검을 뽑고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데, 세레스가 고맙다고 하자 결국 자기 손으로 그녀를 죽이고 만다. 아돌프도 더 이상 움직일 힘 없이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려 한다.
안쿠는 그가 결국 무력한 남자지만, 그래도 아직 선택에 따라 세레스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냐고 묻는다.
안쿠가 제시한 방법은 바로 아돌프가 세레스가 살아있던 과거로 돌아가, 다시 그녀의 구제를 시도하는 것. 안쿠가 겪어왔던 고통을 모두 감내해야 하는 것 말고도, 이번에도 실패하면 더 큰 절망이 세레스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다시 말해 아돌프가 새로운 안쿠가 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돌프는 기꺼이 그 고통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자기는 세레스의 옆에 함께할 자격이 없었기에, 자기한테 호감을 못 느낄 거라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 안쿠는 두 번이나 세레스의 죽음을 본 탓에 더 이상 살 의욕을 잃은 상태였고, 아돌프가 대신 그의 가슴에 총을 쏴 죽인다.
......곧 데리러 갈게. 기다려 줘, 세레스.
앞으로 몇 번이나, 절망을 거듭하게 되더라도......
내가 너를――반드시 구하고 말겠어.
앞으로 몇 번이나, 절망을 거듭하게 되더라도......
내가 너를――반드시 구하고 말겠어.
아돌프로 절망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안쿠가 되어 고통받던 아돌프는...
처음 뵙도록 하지, 사신의 공주님.
나는 이 나라의 죽음의 번인... 안쿠.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면, ……널 【평범한 여자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지.
나는 이 나라의 죽음의 번인... 안쿠.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면, ……널 【평범한 여자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지.
이후 메인 화면에 돌아오면 엔딩 CG와 함께 아돌프의 독백이 나온다.
네가 웃으며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나 고통을 받든 좋아.
함께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하더라도......
너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몇 번이라도 절망에 빠져 보겠어.
함께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하더라도......
너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몇 번이라도 절망에 빠져 보겠어.
종원 엔딩이 안쿠 절망 엔딩이라면, 이 엔딩은 아돌프 절망 엔딩으로 볼 수 있다.
====# 구제 엔딩 #====
- 자살을 바라는 사신의 종언 自死を願う死神の終焉 End of an Eternal Story
구제 엔딩 진입 시, 장을 시작할 때 아돌프와 안쿠가 나오던 화면에 아돌프만이 나타나고 모든 운명에 반항하는 남자(全ての運命に反抗する男/Fighting against fate)라는 수식어구가 나온다.
세레스는 같이 죽자는 안쿠의 부탁을 거절하고, 간신히 아돌프의 고백에 대답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뜻을 전한다. 그러자 안쿠는 계속해서 고통받아야 하는 거라고, 자기(아돌프)가 그렇게까지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냐고 말한다. 아돌프는 그녀가 살로메만큼 고집이 세다면서 세레스의 진심을 확인한다. 세레스가 성장한 걸 깨달은 안쿠는 그녀를 쓰다듬고는, 갑자기 아돌프가 그녀와 함께할 자격이 있는지 보겠다며 싸움을 제안한다.
안쿠는 총을 갖고서도 일부러 아돌프의 피부를 스치기만 하고, 아돌프 쪽에서도 이 상처들은 치유하지 못한다. 아돌프는 과거 베르나르의 검술은 평범하지만 끈질기게 싸우는 게 강점이라는 말을 떠올리고 계속해서 맞서 나간다. 덕분에 최후의 승자는 아돌프가 된다.
마지막 총알은 아돌프의 어깨에 박히지만, 곧 그의 상처들이 낫기 시작한다. 안쿠가 마지막에 쏜 총알은 시안이 제작한 것으로, 강제로 세포를 변형시키는 약이 발라져 있었다. 하지만 아돌프는 그 전부터 이미 변형이 진행되고 있던 상태였기에, 안쿠와는 다른 유전자로 변형될 가능성이 있었다. 안쿠는 변형된 유전자가 세레스를 치료할 수 있길 바라며, 자기는 곧 명계로 향할 거라고 한다. 세레스가 손을 뻗어도 웃기만 할 뿐 잡지는 않는다.
대신 총을 자기 가슴에 겨누고는, 세레스를 다시 보기 전까지 몇 번이나 이걸 쓰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괴로워함에도 불구하고 세레스의 미소와 삶에 대한 의지를 봤으니 이제 여한이 없다고 하고서는 방아쇠를 당긴다. 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며 자기 피와 아돌프의 피를 섞으면 세레스를 치료할 수 있을 거라 말한다.[41] 그 직후 총알의 효과로 안쿠의 몸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뭔가 생각해낸 아돌프는 세레스에게 잠시 고통을 참아달라고 하고, 주변의 리코리스 꽃들을 잘라 꽃다발을 만든다.
그러고서는 안쿠의 손에 꽃다발을 쥐어주자, 안쿠는 약한 목소리로나마 세레스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안쿠: .........세레스.
소중한, 너에게――어리석은...... 죽음의, 번인이......
수백 년의 생각을...... 담아낸――이, 꽃다발을.
......부디. 받아줬으면, 해.
(선물받은 리코리스에서 방출된 독으로, 얼마나 괴로워져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것은――소중한 사람이 나를 위해 키워온 생명들이니까.)
(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 검은 꽃다발을 받고서......)
세레스: 너무, 예뻐......요.
기뻐...... 고마워요――안쿠.
저만의...... 죽음의, 파수꾼씨.
안쿠: ――――――......
(가슴에 뛰는 고동에, 안쿠는 진홍빛 눈동자를 번쩍 떴다.)
(어째서...... 나는. 거짓인 이름을 불린 것이.)
안쿠: 이렇게나――기쁜 거지?
소중한, 너에게――어리석은...... 죽음의, 번인이......
수백 년의 생각을...... 담아낸――이, 꽃다발을.
......부디. 받아줬으면, 해.
(선물받은 리코리스에서 방출된 독으로, 얼마나 괴로워져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것은――소중한 사람이 나를 위해 키워온 생명들이니까.)
(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 검은 꽃다발을 받고서......)
세레스: 너무, 예뻐......요.
기뻐...... 고마워요――안쿠.
저만의...... 죽음의, 파수꾼씨.
안쿠: ――――――......
(가슴에 뛰는 고동에, 안쿠는 진홍빛 눈동자를 번쩍 떴다.)
(어째서...... 나는. 거짓인 이름을 불린 것이.)
안쿠: 이렇게나――기쁜 거지?
――아아, 그렇구나.
안쿠: 【나】는――
자신마저, 모르는 사이에
【안쿠】라는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구나.
너는――몇 번이든 몇 번이든지 간에
친애를 담아...... 기쁜 듯이, 이 이름을 불러 줬으니까.
............
사실. 본심을, 말하자면......
조금이지만...... 네 목소리와 모습을, 잊고 있었어.
안쿠로서, 너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빛이 바래고 있던 사랑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기는 커녕――점점 다른 색으로, 물들어져 가고.
이상하게도...... 싫지는 않았어.
――수백 년, 만에. 만난 너는......
내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더 예뻐졌어.
정체를 깨닫지 못하도록, 방법을 생각해내서......
아무리 창피해도 견디고, 연기했어......
【죽음의 파수꾼】이라고 하는, 나의 일거일동이나 행동을――
놀라고, 웃고...... 놀리면 삐지는, 소녀다운 표정의 모든 것이――
――정말로, 사랑스러워서.
그만 몇 번이고 놀리고 말았어. ......부디, 용서해 줘.
세레스: ......네, 용서해요. 저도...... 즐거웠으니까.
안쿠: 너를 지키지 못해서, 매우 싫어하는 【나】하고......
아이들처럼 싸우는 것 뿐으로. 즐겁게 웃어준......다면――
몇 번이든...... 싸워 주려고.
나에게...... 싫은 소리나 빈정거림을 많이...... 말해 버렸어.
아돌프: ......말하는 이쪽의 입장도 되어 봐.
안쿠: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내가 【안쿠】로서 지내는, 너와의 날들은......
.........빛나고, 있었어.
안쿠: 【나】는――
자신마저, 모르는 사이에
【안쿠】라는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구나.
너는――몇 번이든 몇 번이든지 간에
친애를 담아...... 기쁜 듯이, 이 이름을 불러 줬으니까.
............
사실. 본심을, 말하자면......
조금이지만...... 네 목소리와 모습을, 잊고 있었어.
안쿠로서, 너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빛이 바래고 있던 사랑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나기는 커녕――점점 다른 색으로, 물들어져 가고.
이상하게도...... 싫지는 않았어.
――수백 년, 만에. 만난 너는......
내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더 예뻐졌어.
정체를 깨닫지 못하도록, 방법을 생각해내서......
아무리 창피해도 견디고, 연기했어......
【죽음의 파수꾼】이라고 하는, 나의 일거일동이나 행동을――
놀라고, 웃고...... 놀리면 삐지는, 소녀다운 표정의 모든 것이――
――정말로, 사랑스러워서.
그만 몇 번이고 놀리고 말았어. ......부디, 용서해 줘.
세레스: ......네, 용서해요. 저도...... 즐거웠으니까.
안쿠: 너를 지키지 못해서, 매우 싫어하는 【나】하고......
아이들처럼 싸우는 것 뿐으로. 즐겁게 웃어준......다면――
몇 번이든...... 싸워 주려고.
나에게...... 싫은 소리나 빈정거림을 많이...... 말해 버렸어.
아돌프: ......말하는 이쪽의 입장도 되어 봐.
안쿠: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내가 【안쿠】로서 지내는, 너와의 날들은......
.........빛나고, 있었어.
안쿠: ..........세레스.
【지금】의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이 앞에, 아무리 괴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도――
......절대로, 죽지 마.
고통받은 만큼, 더 많은 희망과 행복을 붙잡을 거라고. 힘차게......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리고 수십 년 후의...... 마지막 순간에는.
하얀 머리와, 주름살 가득한 얼굴로......
이 녀석을 돌봐주면서――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 줘.
세레스: ......네......!
안쿠: ......그리고, 【나】.
아돌프: ......뭐지, 【나】.[42]
안쿠: 고백의 대답을...... 받는 데에. 5년이나 들이지는 마.
억지로라도 다가가서, 답장을 받아내.
아돌프: ...
안쿠: 그녀는 아름다우니까, 우물쭈물하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빼앗겨 버리고 말걸.
아돌프: ......큰 참견이지만, 명심해 두겠어.
안쿠: 그래. 드디어...... 날이 밝아지는 건가.
절망과, 아픔. 그리고 고독 투성이의...... 엄청난 여정이었지만――
――세레스. 너를 다시 한 번 【사랑】할 수 있어서, 기뻤어.
.........부디, 행복하게 살아.
――――사랑했어.
【지금】의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이 앞에, 아무리 괴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도――
......절대로, 죽지 마.
고통받은 만큼, 더 많은 희망과 행복을 붙잡을 거라고. 힘차게......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리고 수십 년 후의...... 마지막 순간에는.
하얀 머리와, 주름살 가득한 얼굴로......
이 녀석을 돌봐주면서――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 줘.
세레스: ......네......!
안쿠: ......그리고, 【나】.
아돌프: ......뭐지, 【나】.[42]
안쿠: 고백의 대답을...... 받는 데에. 5년이나 들이지는 마.
억지로라도 다가가서, 답장을 받아내.
아돌프: ...
안쿠: 그녀는 아름다우니까, 우물쭈물하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빼앗겨 버리고 말걸.
아돌프: ......큰 참견이지만, 명심해 두겠어.
안쿠: 그래. 드디어...... 날이 밝아지는 건가.
절망과, 아픔. 그리고 고독 투성이의...... 엄청난 여정이었지만――
――세레스. 너를 다시 한 번 【사랑】할 수 있어서, 기뻤어.
.........부디, 행복하게 살아.
――――사랑했어.
안쿠가 소멸한 뒤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데, 이때 프랑스어 문구는 De déesse de la mort à innocente jeune mariée로 뜻은 죽음의 여신에서 순수한 어린 신부로.
표류자: ――사방을 바다와 【검은 리코리스】로 둘러싸인, 소국 【알페셰르】.
이 나라에서 자고 나란 인간은. 아득한 옛날, 이 땅을 관장하는 【사신】이 뿌렸다고 하는 무서운 【저주】에 의해......
――길어봐야, 【23살】까지 밖에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젊은 왕에 의해 이 나라가 한 번, 붕괴되고 나서 대략 5년이 지난 지금은――아니다.
이 나라에서 자고 나란 인간은. 아득한 옛날, 이 땅을 관장하는 【사신】이 뿌렸다고 하는 무서운 【저주】에 의해......
――길어봐야, 【23살】까지 밖에 살 수 없었다.
하지만 젊은 왕에 의해 이 나라가 한 번, 붕괴되고 나서 대략 5년이 지난 지금은――아니다.
나라가 외부에 개방된 지 3년. 알페셰르를 뒤덮은 죽음의 저주는 사라졌고, 알페셰르에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게 된다. 리라이버가 진짜 있는지 궁금해하는 그들에게 나디아가 그들 주변이 거의 다 리라이버라고 대답하고, 모습이 바뀌지 않고 감정이 없는 리라이버는 소문일 뿐이라며, 자기 친구들이 그 소문을 없애버렸다고 말한다.
리암이 벌인 짓 때문에 인구 절반을 잃는 비극을 겪었지만, 이후 저주가 사라지면서 리라이버 기술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져 봉인되고, 남아있던 리라이버들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또 보통 인간의 세포를 이용해 나이를 먹을 수 있게 개조됐다. 또한 왕정이 폐지되고 민주화되어 독의 효력을 없애는 해독제를 개발한 시안이 새 정부의 대표로 임명됐다.
나디아는 시안 덕에 지팡이를 써서 밖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뤼카는 시안을 호위하는 경호원이 되고, 동시에 세뇌약의 부작용에서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 상담도 받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세레스한테서 초대장도 받았다. 둘은 같이 그녀를 축하하러 간다.
외출하려던 마티스는 아기[43]가 울자 당황하지만, 장 덕분에 진정시킨다. 마티스는 장을 형이라 부르지만, 장은 여러 일 끝에 다시 집사로 돌아왔으니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한다. 원래 매일 밤마다 기억을 다운받아야 했던 마티스는 시안 덕에 그 빈도를 줄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소설을 한 편 출간해냈다. 과거에 저지른 만행으로 괴로워하던 장에게 마티스는 이 아기를 키우는 걸로 속죄할 수 있다며, 사진을 찍어서 로잘리의 무덤에 바치자고 한다.[44]
이브는 자기 조상인 표류자의 고향에 가, 표류자의 유해 일부를 뿌릴려고 한다. 이브의 피도 지금까지 리코리스의 구근을 먹어온 덕에 해독제 제작에 이용되었고, 그 효과로 얼굴에 있던 흉터도 나아졌다. 이브가 떠난 동안 휴고가 홀로 크룬을 운영하게 되었지만, 그도 이브를 따라가겠다고 한다. 이브도 휴고가 함께한다는 사실에 기뻐한다.[45] 더 이상 리코리스를 지킬 사명이 없는 이브는 사실 세레스와 이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를 무덤까지 비밀로 간직할 것이었다.
한편 나라의 대표가 된 시안은 사람들을 따돌리며 살로메가 운영하던 고아원에 도착한다. 진작에 인격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시안은 크리스틴과 리암의 공동 무덤에 헌화한다. 당사자들은 몰랐지만, 둘은 가족인 걸 증명하듯이 성격이 비슷했다고 회상하며 무덤에 와인을 뿌려주고는, 시간 이동 기술 개발에 협력을 바라는 편지를 찢어버린다.[46] 시안도 세레스와 아돌프를 보러 자리를 떠난다. 심장을 개조하며 감정을 느끼게 된 시안은, 이제 유전자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려 한다.
――이 나라는, 사신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이 나라는, 죽음에 승리한 나라다.
사람들은 저주에 항거하고, 희망과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했다.
한때 죽음에 농락당하는 인간들을 조롱하며 바라보던 사신은――
――이 나라는, 죽음에 승리한 나라다.
사람들은 저주에 항거하고, 희망과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했다.
한때 죽음에 농락당하는 인간들을 조롱하며 바라보던 사신은――
새하얀 색을 자랑하는 리코리스 느와쥬 한가운데에서......
시안이 안쿠의 항체와 이브의 피를 이용해 만든 해독제를 안개처럼 만들어 전국에 뿌리는 것으로 저주를 없애면서, 리코리스도 본래의 하얀 색을 되찾았다. 아돌프도 세레스의 피를 먹어 항체를 만들고, 항체가 든 자기 피를 세레스에게 먹임으로서 일단 독이 몸에 퍼지는 걸 막았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 것과 동료들의 도움 덕에 마침내 세레스의 저주가 사라지고, 그녀는 평범한 인간이 되었다.[47] 이번에 일행이 세레스한테 모이는 건 바로 그녀의 회복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 아돌프도 세포 분열이 멈추고 평범한 몸으로 돌아왔다.
30살이 된 아돌프는 세레스가 고백에 대해 대답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48] 그 간절한 순간에 세레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돌프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몸에 남아 있던 독의 흉터 때문에 망설여하는데...
아돌프는 세레스에게 키스하고, 자기가 세레스에게 느끼는 사랑은 보통 남자의 사랑이 아니라며 몸의 흉터는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아돌프는 언젠가 리코리스처럼 아름다운 신부 가운을 씌워주겠다며, 세레스는 최선을 다해 아돌프를 행복하게 하겠다면서 서로 미래를 약속한다.
자살을 바라는――...... 불행한 사신의 이야기는 【종원】이야.
이후 시작 화면으로 돌아가면 엔딩 CG와 함께 아돌프와 안쿠의 대사가 나온다.
아돌프: 손을 잡고서, 함께 웃고, 함께 나이를 먹어 가면서......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자.
두 사람 만큼의 사랑으로, 너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고 말겠어.
안쿠: 긴 여정의 끝에서 맞아준 미소는 정말 아름다웠어.
네 마음을 구제할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보통의 인생을 살아가자.
두 사람 만큼의 사랑으로, 너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고 말겠어.
안쿠: 긴 여정의 끝에서 맞아준 미소는 정말 아름다웠어.
네 마음을 구제할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 엔딩을 봐야만 마티스, 뤼카, 시안, 이브의 구제 엔딩이 해금된다.
2.2. -EpiC:lycoris-
팬디스크 플레이 무비 |
난 너와 함께 미래를 개척하고 싶어.
본편의 줄거리를 다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보지 말 것을 권한다.2.2.1. Side Story -Interlude-
2.2.2. Side End -Encore-
본편 제3막 5장에서 파생된다.2.2.2.1. 5장
2.2.2.2. 6장
- 살고 싶어(生きたい): 선택 시 신고(辛苦)[49]의 장이 진행된다.
- 죽고 싶어(死にたい): 선택 시 이별(別離)의 장이 진행된다.
-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普通の人間にできること
- 검은 눈 黒き雪
- 미래를 바라다 未来を望む
- 사신의 종원 死神の終焉
2.2.3. Virche de La coda -Émotion-
2.2.3.1. Désespoir
'영원히 계속되는 여로' 엔딩에서 이어진다.안쿠가 되어 자살하려고 하는 세레스를 다시 만난 아돌프. 죽음의 파수꾼처럼 행동하는 것에 부끄러워하지만 세레스를 보자 그런 느낌은 쏙 사라진다. 세레스를 지키기 위해, 그는 무력했던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과거의 아돌프를 죽인 뒤, 결과적으로 안쿠의 앞에는 생명이 없는 세레스가 쓰러져 있었다. 세레스는 예전 시간선처럼 동료들을 만나고, 안쿠로 변한 아돌프의 도움까지 받아왔지만 결과는 변함 없이 그녀의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아돌프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절규하지만 미래에 다시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길 걸 알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린다.
수많은 죽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갔지만, 결말은 언제나 똑같았다. 숨을 거둔 세레스를 뒤에서 멍하니 바라보던 아돌프. 세레스의 손에서 단검이 떨어지는데, 어느샌가 그 단검집은 처음 자기가 줬던 것과 달라져 있었다. 각 시간선마다 세레스가 준비했던 단검집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를 본 안쿠는 자신이 슬퍼했던 그 날의 세레스와는 다른 존재였다는 것에 자신은 실패할때마다 다시 되돌아가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 다른 세계선으로 도망쳤다는 걸 깨닫는다. 지금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다 생각했던 비극들은 전부 다른 시간선에 실존하고 있었고, 그만큼 절망에 빠진 세레스도 늘어났던 것이다.
이에 안쿠(아돌프)는 미친 듯이 웃는데, 그때 뒤의 현재 시간선의 아돌프는 자기도 시간을 되돌아가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결의에 찬 아돌프를 보며, 안쿠는 이 모든 게 안쿠와 아돌프가 이어나가는 끝없는 절망의 여정이라 느낀다. 이대로 그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으면 절망적인 결말을 맞는 세레스가 더 늘어날 것이었고, 지금 그를 막으면 세레스는 혼자 단검으로 자살할 운명이었다.
안쿠: 그녀를, 부탁하지. 네 영원한 여정에――부디 희망이......
..........아니.
안쿠&아돌프: 정당한 절망이――있기를.
미래의 자신이 언젠가 세레스를 절망에서 구해주길 바라며, 안쿠는 자신을 향해 총을 쏴 자살한다...........아니.
안쿠&아돌프: 정당한 절망이――있기를.
시작 화면으로 돌아오면 CG와 함께 아돌프의 독백이 나온다.
뭐가 이번에는 죽게 하지 않겠다는 거야......?!
나야말로 너를 영원한 죽음에 몰아넣은 사신이 되어버렸어...
그런 영원, 나는 견딜 수 없어. 부디, 다음의 안쿠나 누군가가... 너를 올바른 종원으로 이끌어 주기를.
나야말로 너를 영원한 죽음에 몰아넣은 사신이 되어버렸어...
그런 영원, 나는 견딜 수 없어. 부디, 다음의 안쿠나 누군가가... 너를 올바른 종원으로 이끌어 주기를.
2.2.3.2. Salut
여기서의 수식 문구는 평범한 남자의 구제의 끝(普通な男の救済の先).2.2.3.2.1. 1장
――이것은, 구제의 앞에 있는 이야기. |
2.2.3.2.2. 2장
――하늘에 있는, 신은 말씀하셨다. |
3. 기타
2023.12.1 생일 축전 |
- 상징색은 진홍색.
- 이브가 크룬을 부업으로 하는 것처럼, 아돌프는 집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서민구 시장에 팔아 돈을 벌고 있다. 시장에서 그의 채소가 인기가 많다고 한다.
[스포일러] 사실 저주에 영향을 안 받는 걸 숨기기 위한 것으로, 실제 나이는 25살이다. 세레스와는 7살 차이.[2] 사실 뤼카가 부서트린 것이지만, 그걸 직접 본 아돌프 빼고 다들 뤼카의 여리요리한 외형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3] 제3막은 아돌프와 안쿠를 동시에 공략하므로, 매 장 시작 화면에 둘의 일러스트와 수식 문구가 같이 나타난다.[리코리스] [5] 아돌프는 예전부터 세레스가 만든 스튜를 좋아했다.[리코리스] [7] 원래 살로메에게 주어졌지만 처음 의도와는 달리 아이들이 더 찾게 되었다. 현재는 아돌프와 함께 자경단 소속이 되었다.[8] 이때 나디아가 있는 병원에서 사망자가 늘어났다던지, 몇몇 창부의 실종이 언급된다.[노이즈] [리코리스] [11] 원래 연구소는 저주를 없앨 목적으로 설립되었지만 이내 저주를 견디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엑소시스트 교단도 초대 교주의 죽음 이후 반리라이버 성향을 띄게 되었다고. 또 몇십 년 전 군림했던 여왕이 저주를 없애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언급한다.[12] 일기에는 왕실의 사치스러운 삶, 신으로 추앙받는 시안과 리코리스를 지키는 느와쥬 가에 대한 증오와 그들을 없애기 위한 계략들이 적혀 있다.[13] 사전에 등록된 유전자의 경우 진입을 허가하는 보안 시스템. 리라이버일 경우에는 그 리라이버의 문양이 나타난다.[14] '리라이버 스스로 심장을 뽑는 자살'은 이브, '사형집행인의 리라이버 연쇄살인'은 뤼카, '실종된 리라이버 창부들'은 마티스, '리라이버의 자살을 일으키는 버그'는 시안 루트의 핵심 사건으로 다뤄진다.[15] 저주를 없앤다는 목표를 망각한 채 리라이버를 발전시키는 데에만 집중했던 자기 루트와는 대조적이다.[16] 이후 화면이 검게 바뀐 채 누군가가 이제 선악을 구분할 수 없다고, 도와달라고 혼잣말하는데 뤼카로 추정된다.[17] 왕실과 저주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기밀이기 때문. 조력자가 과거 죽은 이유도 이 비밀을 알아서였다.[18] 만약 시안이 그런 말을 했다면 곧바로 자신을 희생했을 거라고 언급된다.[리코리스] [20] 이때 세레스는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죄책감이 아닌 분노를 느낀다.[노이즈] [22] 다훗은 시안이 연구실 접근 권한을 자기에게 넘겼기 때문에 자기 명의로 통과하라고 한다. 이를 위해 자기 머리카락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리코리스] [24] 장이 카메라를 훔칠 때 쓴 걸로 추측된다. 나중에 시안의 말로는 몇백 년 전 긴급 탈출로로 쓰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누군가 왕실에게 확장을 종용했다고 한다.[25] 마티스는 두 번째 표류자라는 말에 동화 같다면서 좋아하고, 시안은 연구소에서의 권리를 모두 박탈당해 실험을 못하는 걸 아쉬워한다. 이브는 단순하게 놀란다.[26] 이 근위대장이 바로 뤼카, 나디아의 아버지인 베르나르.[27] 체질이나 성질 등이 한 대나 여러 대 뒤의 자손에게서 다시 나타나는 현상.[리코리스] [29] 사람들은 모두 크리스틴 여왕이 리라이버로 돌아올 거라 생각해, 그녀의 죽음을 깊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과 완전히 잊혀진 것.[30] 발랑드 가 당주가 살로메를 지원해준다는 밀로의 말을 봐서는 일부러 고아인 척 살로메의 곁에 붙인 것으로 보인다.[31] 나라 정리가 끝나면 나디아한테서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한다.[32] 뤼카가 안쿠를 죽이고 데려갔을 때, 이브의 옷 안에 몰래 숨겨져 있었다.[33] 묘사를 보면 폭사한 듯하다.[34]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안 마티스도 처음에는 충격먹었지만, 기억 속에서 자기를 응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 인공 기억에 섞여 있던 로잘리에 대한 기억으로 보인다.[35] 마티스, 뤼카, 시안, 이브 모두 절망적인 결말을 맞았던 각자 루트와는 달리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대비된다.[36] 때문에 사람들이 그녀가 이중인격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37] 시안이 객관적으로 그의 죄를 처벌할 거라 생각해 그한테 넘기려 했다. 아니면 알페셰르인들을 싫어하는 점이 아돌프의 공감을 샀을 수도 있다.[38] 항체를 만들려고 몇백 년이나 리코리스를 먹어 왔다고 한다.[39] 생일이 12월 1일로 동일한 게 일종의 복선이었다.[40] 현재 안쿠의 의상을 만든 이도, 안쿠라는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낸 것도 표류자였다.[41] 갑자기 싸움을 걸었던 이유도 아돌프한테 자기 피를 섞으려고 한 것.[42] 안쿠는 오레로 부르지만, 아돌프는 와타시로 부른다.[43] 시안이 장의 범행에 대한 벌로서, 강제로 한 피해자의 여자 아기를 키우게 했다.[44] 그런데 카메라는 아직 연구소에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장의 얼굴이 창백해진다.[45] 그런데 집에서 5년이나 키워 왔던 복어를 여행 전에 먹어치우자고 이브가 말하자 휴고가 단호하게 막는다.[46] 다른 시간선에는 이브와 아돌프를 희생시키고도 저주를 해결하지 못한 시안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일을 겪으면서 이런 기술은 함부로 개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 듯하다.[47] 하지만 완전히 독으로 인한 흉터는 사라지지 않아, 일부러 검은 옷을 입었다.[48] 안쿠가 생전에 했던 말 때문인지 그의 무덤에도 자주 갔다고 한다.[49] 쓰라린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