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룬드나얀은 항상 새 생명을 요구해. 더 젊은 주인을 원하지. 다음 세대로 계승되지만, 결코 윗대로는 돌아가지 않아. 왜냐하면 그건 균열과 같은 속성의 힘이거든. 균열은 격변이고 새로운 세상을 위한 힘이지. 그래서 그 힘은 나이 어린 아스테리온인 나를 필요로 하고, 나이 어린 주인인 너를 필요로 하는 거야.[1] 아룬드나얀은 이백 년 전에 시작되려던 균열을 유예시키고도 지금껏 건재했어. 온 세상의 마법, 엘프와 드워프의 재생력, 그리고 에제키엘의 힘과 생명까지 삼켰는데도. - 유리카 오베르뉴
세월의 돌의 중심소재. 다른 이름으로는 사계절의 돌, 세월의 돌, 시간의 돌.
한 독자는 그 이름의 유래를 라운드(Round), 즉 돌고 돈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지만 ,작가 본인은 그런 유래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2. 상세
고대 이스나미르인들이 자신들 시대에 닥쳐온 균열을 막기 위해 타로핀에 마법이 아닌 특수한 힘을 불어넣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이대로 균열을 받아들이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후대를 위하여 남긴다. 원래 아룬드나얀은 총 세개이지만, 태양의 탑 시점에서 이미 하나는 이미 옛날 옛적에 훼손되었고, 다른 하나도 칼드의 선조인 타센이 부숴버려
에제키엘은 균열을 200년 후로 미루고 그 때 엘프와 드워프 두 종족의 재생력을 돌려받을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아룬드나얀에 세상의 모든 마법, 두 종족의 재생력, 자신의 마력까지 봉인하고 보석을 매개체삼아 세 동료를 봉인시켰다. 보석은 세상 이곳저곳에 흩어지고 목걸이는 이후 나르시냐크 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왔는데, 아르킨 나르시냐크가 파비안 크리스차넨을 아들로 인정하는 징표로 주면서 파비안의 임무가 시작된 것.
14아룬드를 상징하는 정교한 세공과 축복 문자가 새겨진 원반 모양 타로핀 판에 네 개의 보석이 십자 모양으로 박혀 있으며 은색 사슬이 달린 모양. 원래는 보석은 하나도 없이 전해져 내려왔지만 세월의 돌 이야기가 시작하기 얼마 전 아르킨이 무녀들의 마을에서 봄을 상징하는 녹색 보석 '프랑드의 별'을 끼워 넣어 유리카 오베르뉴가 봉인에서 깨어났다. 이후 유리카가 파비안의 여행에 합세해 나머지 보석들을 찾아 함께 여행하게 된다.
가을을 상징하는 붉은 보석 '모나드의 눈동자'를 스조렌 산맥에서 찾아 엘다렌 히페르 카즈야 그리반센이 깨어났고, 상텔로즈 숲의 결계에서 여름을 상징하는 푸른 보석 '세르네즈의 하늘'을 찾아 미칼리스 마르나치야가 깨어났다. 겨울을 상징하는 흰색 보석 '니스로엘드의 심장'은 에제키엘이었지만 그는 죽고 봉인될 수 없었기에 카라드-리테의 드래곤 아르누이크 테아칸이 맡고 있던 것을 찾아 아룬드나얀이 완성된다.
이 목걸이 외에 피아 예모랑드 성 지하의 마법진에 위치한 거대한 타로핀 천구도 아룬드나얀이라고 부르긴 한다. 때때로 '대 아룬드나얀'이라고 부르며, 작중에서도 목걸이 형태의 아룬드나얀은 '작은 아룬드나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두 개의 아룬드나얀이 만났을 때 봉인된 힘이 눈뜨기 시작했고, 균열을 막는 의식도 그 곳에서 시작된다. 아니, 애초에 대 아룬드나얀이 설치된 장소에서 균열이 시작된다. 본래 고대 이스나미르인이 균열이 시작되는 장소를 예상하고 마법진을 그려놓았는데, 이후 에제키엘이 이를 발견하고 그 위에 성을 세우도록 한것.
아룬드나얀에 새겨진 축복 문자의 뜻은 '모든 힘을 빨아들이고, 가득 찼을 때 다시 내뱉는다'인데, 에제키엘이 원래 의도했던 뜻은 균열의 힘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되는 힘이 마법과 두 종족의 재생력을 돌려 주는 것이었다. 따라서 200년의 세월 동안 아룬드나얀에 담겨있었던 것은 세계와 에제키엘 자신의 마력, 그리고 두 종족의 생명력. 그러나 본래대로였다면 균열의 힘은 큰 마법진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작은 아룬드나얀은 대 아룬드나얀에 녹아들어 보석을 매개로 존재하던 세 사람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겠지만 이분(스포일러)이 의식을 방해해[2] 그 힘은 에제키엘의 지팡이 안에 갇혀 버렸고, 그가 죽고 나서 주인을 잃은 지팡이의 힘은 균열의 힘을 머금은 아룬드나얀 안에 돌아가려 했다. 그렇게 되면 아룬드나얀이 균열의 힘까지 모조리 내뱉어 인간조차 끝장일 거라 생각한 동료들은 파비안에게 아룬드나얀을 파괴하게 하고, 의식이 불완전하게 끝남으로써 보석에서 해방되지 못한 그들은 죽고 만다. 다만 유리카만은 엔젠이 되어 살아 남는다.[3]
태양의 탑에서 이 목걸이에 대한 떡밥이 언급되었는데, 작중 키릴로차 르 반이 향하는 태양의 탑에서 검은 돌로 이루어진 세상을 구할 목걸이를 키릴이 획득하고 누군가[4]에게 건네주게 되리라는 예언이 있었다.
백색 보석 '니스로엘드의 심장'이 박히기 전, 아룬드나얀 속에 비치는 모습이 잠깐 묘사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은 수면처럼 변한 마지막 보석의 자리에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 떠올랐다. 이상하게 재단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긴 탈것들이 달려갔다. 거리에는 알 수 없는 글자들이 수십 가지 색깔들로 쓰여 있었다. 하늘은 흐렸다. 사람들은 바쁘고 무심하며 우울해 보였다.
이 부분은 모로 보나 현대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작가가 아룬드 연대기 4부는 현대를 배경으로 할 예정이었다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다만 세월의 돌을 집필한 시점의 현대와 지금의 현대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잡지 못했다고.
3. 네 개의 보석
에제키엘에 의해 아룬드나얀에 박힌 보석. 이 네 개의 보석은 '에제키엘의 약속의 보석', 혹은 '에제키엘의 네 개의 눈동자'라고도 불린다. 사계절을 상징하고 있으며, '니스로엘드의 심장'을 제외한 보석은 에제키엘의 세 동료를 봉인한 보석이자 그들의 목숨이다. 그래서인지 겨울의 보석인 니스로엘드의 심장을 제외하고는, 상징하는 인물의 눈빛과 똑같은 색이다. 상징하는 인물은 아래와 같다.- 녹색-'프랑드의 별'. 봄을 상징하며 네 보석중 위쪽에 위치. 프랑데아미즈(봄의 신부)인 유리카를 상징하는 녹색의 보석. 달크로즈의 아스테리온 무녀의 전당에 숨겨져 있었다.
- 청색-'세르네즈의 하늘'. 여름을 상징하며 동시에 세르네제 드노미린크(여름의 푸른 활)인 미칼리스를 상징한다. 순번으로는 두 번째가 되어야 하지만, 작중에서 찾은 순서는 세 번째. 미칼리스 자신이 만든 결계 한가운데의 거목 안에 숨겨져 있었다. 작중에서의 입구는 상텔로즈.
- 적색-'모나드의 눈동자'. 가을을 상징하며 네 보석 중 왼쪽에 위치.[5] 모나데프랑지아(가을의 방랑자) 엘다렌을 상징하며 스조렌 산맥에 숨어든 '붉은 보석' 도적단의 두목이 찾아 가지고 있었다.
- 백색-'니스로엘드의 심장'. 겨울을 상징한다. 상징하는 인물은 니스로엘데비주(겨울의 심장[6]), 에제키엘. 하지만 에제키엘은 이미 '검푸른 깃털'로서 사라진 자이므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대신 파비안이 그의 위치를 대신한다.
4. 축시
목걸이 아룬드나얀을 중심 소재로 한 헬 위스 카르모하드의 축시 아룬드나얀. 세월의 돌 챕터 시작 시에 초반부와, 중반인지 후반인지 모를 두 부분이 공개되었다.그 두 부분.
오! 아룬드나얀!
비밀을 숨긴 순전한 광채!
흩어진 네 개의 보석이 깨어날 때면
목걸이는 노래하리, 세상의 종말을 위해
죽어간 별을 기리는 노래를.
오, 그대는 잊었나?
200년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잊혀진 네 가지 기억을 되찾을 때면
검푸른 깃털, 희생물[7][8]이 제단에 올려져
계절을 다시 눈뜨게 하리.
(13~14연)
비밀을 숨긴 순전한 광채!
흩어진 네 개의 보석이 깨어날 때면
목걸이는 노래하리, 세상의 종말을 위해
죽어간 별을 기리는 노래를.
오, 그대는 잊었나?
200년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잊혀진 네 가지 기억을 되찾을 때면
검푸른 깃털, 희생물[7][8]이 제단에 올려져
계절을 다시 눈뜨게 하리.
(13~14연)
너 아룬드나얀이여.
검은 돌에 감춘 세월의 의미를
말하라, 그대 아룬드나얀이여.
무엇을 품었으며 무엇을 내놓을지[9]
그리고 네 주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너 침묵하는 돌이여,
기다리는 것은 천구에 새겨진 때임을
말하라, 그대 세월의 돌이여,
네 제물은 누구이며 삶은 누구의 몫일지
그리고 균열의 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74~75연)
검은 돌에 감춘 세월의 의미를
말하라, 그대 아룬드나얀이여.
무엇을 품었으며 무엇을 내놓을지[9]
그리고 네 주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너 침묵하는 돌이여,
기다리는 것은 천구에 새겨진 때임을
말하라, 그대 세월의 돌이여,
네 제물은 누구이며 삶은 누구의 몫일지
그리고 균열의 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74~75연)
이 작품은 녹보석의 기사와 더불어 세월의 돌 시대의 균열을 정확하게 예언했으며, 또한 복선이기도 했다. 녹보석의 기사가 파비안에 대해서 예언한 시라면, 이쪽은 아룬드나얀과 균열에 얽힌 이야기 자체를 예견한 글.
이후 태양의 탑에서 고대 이스나미르어 원본버전으로도 나온다.
게일 아룬드나얀
데미실 다 빌로이 마그나렌 마르하로이츠
세이에벨 엘디 아룬드나얀
게이르 게네비온 게이르 메디온
벨라 게일다 시올리 다스이르엔 누레노이츠
데미실 다 빌로이 마그나렌 마르하로이츠
세이에벨 엘디 아룬드나얀
게이르 게네비온 게이르 메디온
벨라 게일다 시올리 다스이르엔 누레노이츠
[1] 이러한 속성 때문에 에제키엘이 조피스티네 위텔스바른이 임신한 자신의 아이가 주인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균열을 뛰어넘는 의식을 포기하고 자신의 생명과 세상의 마법을 대가로 봉인을 시전해서 균열이 오는 걸 유예시킨다. 유예시킨 시간이 다가오자 이 모든것을 알고 있었던 아르킨 나르시냐크는 균열을 제거할 생각은 있었으나, 엘프와 드워프의 재생력을 부활시킬 생각이 없었고, 그 힘을 자신에게 돌려 복수와 세상의 지배를 획책했었다. 그걸 알게된 이진즈 크리스차넨은 파비안 크리스차넨을 임신한 상태에서 도주해버렸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아르킨은 프랑드의 봄을 해방시킨 후 파비안을 찾아오게 되는 게 이 소설의 시작부...[2] 두 종족의 생명력을 '듀플리시아드를 제외한 인간'에게 몰아주고, 자신은 에제키엘의 마력으로 듀플리시아드를 멸문하려한다.[3] 엘다렌과 미칼리스도 엔젠이 되면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이미 동족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삶을 연명해도 무의미하다 판단하고 죽는다.[4] 에제키엘로 추정된다.[5] 프랑드의 별은 이미 박혀있었고, 모나드의 눈동자는 그 왼쪽 자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둘은 위치는 불명이다.[6] 유일하게 보석의 이름과 이명이 일치한다.[7] 의미심장한 부분인데, 두 번의 의식에서 제물로 바쳐진 두 사람은 에제키엘과 아르킨, 즉 나르시냐크 가문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가문의 가장 특징적인 이미지라면 바로 검푸른 머리카락.[8] 파비안의 독백에 따르면 이 구절은 녹보석의 기사에도 있다고 한다.[9] 이 역시 아룬드나얀에 새겨진 문자를 연상시킨다.